🌟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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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가면 뒤에 숨은 열정 톱 모델 시몬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조용한 해변을 찾는다. 그런데 그녀의 방갈로 옆에는 낯설지 않은 한 사내가 와 있었다. 그는 시몬이 미국에서 촬영할 때 묘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불가사의한 사내 앵거스였다. 며칠 어울려 지내는 동안 시몬은 그가 보통 남자와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를 상품으로 대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 시몬은 차차 앵거스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둘은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그는 분명히 정열을 보이면서도 끝내 가면을 벗지 않는다.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그 가면 뒤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 책 속에서 「그런 파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시몬은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다. 앵거스에게 모욕을 당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래? 파티는 좋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 다음 일은 안 그럴 테지」 시몬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말인지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좋아. 확실하게 말하지. 시몬은 애인과 같이 밖으로 나갔어. 내가 잘못 보았다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줄리아한테 물어보면 될 거요」 「어머, 그래요?」 시몬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조금이라도 감정을 나타내면 당장 분노가 폭발할 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케인 플레밍은 이미 결혼한 사람이에요」 「알고 있소. 그러나 당신은 그런 것을 가릴 여자가 아니지 않소?」 「네, 그래요!」 드디어 인내의 줄이 끊어졌다. 「그 사람과 나는 진정한 친구 사이예요. 또 그의 아내와도 친구구요. 그런 사람의 남편을 사랑하다니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알아들었으면 얼른 나가 주세요. 추잡한 상상이나 하는 사람에겐 볼일 없으니까!」
그녀는 꿈속에 그리던 백마탄 왕자 같은 남자에게 구출되었다. 그녀는 납치극에서는 극적으로 구출되었지만 그의 사랑으로부터는 자신이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을 알게 되는데… 그녀는 아직도 사랑의 인질인 셈이다. 「난 당신에게 그림자처럼 붙어 있을 거요. 연인보다 더 가까이, 하지만 당신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을 거요」 그녀는 자신을 공작이라고 소개한 그의 부드러운 열정과 매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 ▶ 책 속에서 「이게 당신이 원하는 건가?」 그의 차가운 말투에 스테파니는 힘이 쭉 빠졌다. 「몇 명의 남자하고나 관계를 가졌지?」공작의 낯선 말투는 능숙한 애무만큼이나 잔인하게 그녀의 신경을 교란시켰다.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그녀의 살갗에 닿았을 때 스테파니는 신음을 삼키려고 숨을 멈추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침대 옆으로 밀쳐졌다.「미안합니다, 공주님. 난 당신을 구하라고 돈을 받은 것이지 이런 짓이나 하라고 돈을 받은 건 아닙니다」
도플갱어의 만남? 레시아가 처음 키앤 파젯을 보았을 때 그의 존재는 빛나는 횃불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잘생겼고, 뼛속까지 남자였지만 그녀를 쳐다보는 그 얼굴은 다름아닌 바로 그녀 자신의 얼굴이었다. 건축가인 레시아는 친구들과 야외 콘서트에 가서 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은 남자를 만난다. 그의 유능한 사업가, 키앤 파젯이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버지를 닮았고 두 아버지 역시 쌍둥이처럼 닮은 사람이었다. 과연 그들은 이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 것인가? ▶책 속에서 「왜 나를 두려워하는 거요?」 「아니에요」 「그럼,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는 건가?」 키앤의 재빠른 눈동자가 진실을 알아챘다. 「아하, 바로 그거군. 왜지?」 「두려워하는 게 아니에요」 그녀는 조금이라도 침착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냥 자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쳐다보는 게 이상할 뿐이에요. 뭐랄까… 침략당한 느낌이랄까. 아니면, 복제당한 기분이랄까. 오, 나도 내가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끔찍한 기분이라는 것밖에!」 「만약 우리에게 형제라도 있었더라면 그나마 익숙할텐데 말이오」 그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러게 말예요. 하지만…」 다시 그녀의 목소리가 흩어졌다. 그에게 끌리는 이 야성적인 감정을 조절할 수는 없을 거라고 차마 말할 순 없었다.
솔 제러드는 꿈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캔디스는 유일한 혈육인 이복동생 스테파니를 만나고 싶은 일념에서 남태평양의 낙원 팔라이시 섬을 찾아간다. 스테파니의 수양오빠인 솔 제러드가 여기서 그녀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가이자 억만장자인 솔은 항상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경호원을 고용하며 모든 사람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었다. 캔디스는 몰래 그의 별장으로 숨어 들어갔으나 이내 붙잡힌다. 테러리스트나 유괴범일지도 모른다는 혐의를 받고 감금되어 있는 동안 그녀는 어느새 솔의 악마와도 같은 매력과 박력에 이끌려…. ▶책 속에서 「너무 부드러워」 그는 속삭이면서 그녀의 목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사내들이 목숨을 걸고라도 손에 넣으려는 흑진주와도 같아. 그리고 달빛처럼 아름답고 위험하기도 해」 캔디스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욕망에 압도당하면서도 그를 노려보았다. 「나는 리디아의 대리 역할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그리고 사랑놀이 따위는 싫어요」 「어째서?」 그가 조용히 물었다. 캔디스는 그가 납득할 만한 대답을 생각하다가 가장 단순한 말을 택했다.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그런 일은 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당신은 나를 원하고 있어. 참, 내가 중요한 이야기를 빠뜨린 것 같군. 약속하지, 당신이 손해를 보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그녀는 경멸적인 이 말에 분노를 터뜨렸다. 「제러드씨, 나는 그 더러운 돈 따위는 필요치 않아요. 당신한테는 어떤 것도 받을 생각이 없어요」
언니가 자살한 이유를 알고 싶어! 갑작스런 의붓언니의 자살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미네르바는 여행을 하던 길에 우연히 언니가 지내던 농장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한다. 그곳으로 발길을 돌려 형부였던 릭을 만난 그녀는 그의 차가운 태도 때문에 언니가 목숨을 끊었단 의심을 품지만, 단둘이 남아 있던 어느 날 밤 자신에게 키스를 퍼붓는 릭에게 당황하고 마는데…. 그 남자를… 사랑해도 될까?
고대 초상이 일으킨 마술 아네트 캐루더는 자신의 지난 과거를 비밀에 붙여 두고 있었다. 바로 루카스 트레맨을 만나기 전까지는. 루카스는 실력 있는 작가로 그녀의 풀리지 않는 과거의 스캔들을 캐내려 한다. 그들은 서로 원하지만 아네트는 그가 자신의 과거에만 관심이 있다고 믿는다.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하는 이 한쌍에게 마술의 힘이 다가온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그림이 그들에게 사랑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군」 「나의 의지력에 대해서요. 그리고 결정력. 중요한 것이죠」 「그렇지. 하지만 지나치면 위험하오」 「그래서 중요하다는 거예요」아네트는 몸을 뒤로 젖혔다. 「그러면 동정심을 어떻겠소?」 「너무 보호하려고만 하고 사람을 약하게 만들죠」 「당신은 너무 딱딱하군」루카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아마도… 감정은 자유로워지면 위험할 뿐이에요. 지나친 상식이 인생에서 기쁨을 빼앗듯이」
깊고 넓은 사랑이라는 미지의 세계 결혼을 앞둔 오라의 갈등은 신랑의 친구이자 들러리인 플린트 잰슨의 출현으로 시작된다. 사랑하는 약혼자 폴을 저버리고 자신을 택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플린트의 오만함. 플린트를 만나는 순간부터 오라의 세계는 산산조각나고 만다. 그는 그녀가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적인 매력의 소유자였다. 위험한 악마의 유혹. 폴을 배신하고 모든 안정과 평화를 깨라는 오라 내부의 목소리. 그녀가 진정으로 싸워야 할 상대는 바로 자신이었는데…. 오라는 끝내 모든 것을 내던지고 위험스런 플린트의 유혹에 자신을 맡길 것인지…. ▶책 속에서 「당신 같은 자아도취자는 생전 처음이로군요」 오라는 한 마디마다 경멸을 담아 내뱉었다.「어떻게 내가 폴 대신에 당신을 선택할 거라고 감히 상상할 수 있죠? 정말로 아무렇지 않은가요? 폴과의 우정을 잃어도 괜찮다는 건가요?」 플린트는 교묘한 웃음을 띄며 말했다.「오라, 우정이란 말 뜻을 당신이 잘 안다면 한 가지 더 알아두시오. 섹시한 몸과 예쁜 얼굴을 상품으로 이용하는 욕심꾸러기 매춘부로부터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난 힘이 닿는 한 무슨 일이라도 할 거요」
그의 제의는 위험을 예감하게 했다. 등산을 갔다가 홍수에 휩쓸려 조난당한 오리엘은 블레이즈의 구조를 받는다. 그녀는 발에 부상을 입어 그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는데, 블레이즈의 지나친 친절에 당황하면서도 한편 강렬한 매력에 이끌린다. 그러나 자신의 외모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그녀는 블레이즈가 세계적인 실업가라는 사실을 알고 그 집에서 떠나려 한다. 그때 블레이즈가 그녀에게 조카의 가정교사가 되어 달라면서 고액의 급료를 제시한다. 위험을 예감하면서도 그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그의 속마음은 다른 데 있다는 것 을 깨달은 오리엘은… ▶책 속에서 「그것은 흥미로운 문제요」 블레이즈는 그녀 옆에 앉아서 말을 계속한다. 「인간은 친밀한 애정과 동료의식, 타인과의 유대를 필요로 하고 있소.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책임과 요구를 내심 언짢게 여기고 있소」 「재미있는 대조로군요」 오리엘은 약간 유머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정말 재미있소. 그러니까 로맨스의 파탄으로 끝날 수밖에 없소. 왕자님과 공주님은 그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따위의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오. 사랑은 상대에게 의존하는데서 시작돼 결국은 자유를 갈구하며 헤매다가 후회로 끝나 버리는 거요」 「그것은 지나치게 냉소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당신은 왕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소?」 「아뇨, 나는 기다리고 있지 않아요.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고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만일 결혼하고 싶어지면 언젠가는 하게 되겠죠. 하지만 좋은 남편감을 물색하러 다니거나 하지는 않겠어요」
사랑의 경제학! 그는 자신의 매력을 무기로 삼으려 했다. 비참한 가정환경과 애인의 배신이라는 쓰라린 과거를 가진 안토니아는 뉴질랜드의 한 부호가 남긴 유산으로 설립한 이야기 역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연구소 설립자의 조카이자 실권자이기도 한 필립이 나타나 부당한 간섭을 하기 시작한다. 자기 집안에 관계된 불미스러운 내용의 녹음테이프를 없애거나 재편집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직업윤리에 어긋난다며 단호히 거절하자 필립은 자신의 남성적인 매력을 무기로 그녀를 굴복시키려 한다. 이 야비한 태도에 안토니아는 분노와 증오를 느끼지만 한편으로 또 다른 감정을 의식하고 스스로 놀란다.
깊어가는 해빙의 순간 화려한 브라이즈 베이 리조트. 그곳은 무척이나 마리엘이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통역 요원으로 그곳에 파견된 마리엘은 차라리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의 회상만으로도 괴로운 그녀는 뜻밖에 카리스마적인 니콜라스 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니콜라스와 하룻밤 불장난 같은 사랑을 나누는 것은 말도 안 될 일이다. 더욱이 니콜라스가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면,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파멸의 길로 함께 들어서게 될 것이기에. 그를 위해서나, 마리엘 자신을 위해서나 그녀는 이 남자 니콜라스의 인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파멸이야, 로렐! 순간적인 육체의 매혹으로 결혼한 전남편 마틴의 강요적인 사랑으로 악몽과도 같은 기억에 사로잡힌 로렐은 외증조할머니의 다이아몬드혼식 잔치에서 사촌인 앨릭에게 또다시 본능적인 사랑을 강렬하게 느낀다. 그러나 과거의 쓰라린 상처 때문에 그의 정열적인 사랑을 두려워한 로렐은 본능을 억누르는 고통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마침내 앨릭의 무한한 사랑은 그녀의 잃어버린 사랑의 본능을 깨우치는데…. ▶ 책 속에서 「자, 이렇게 된 까닭이 내가 마틴과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만이었어?」 온몸이 얼어붙은 듯했다.「나는…」 「거짓말해도 소용없어」앨릭이 그녀의 입술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네 자신이 한 말이었어. 정말이라고」 로렐은 눈을 감았다.「그래요」낮은 소리로 그녀가 대답했다.「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 나를 손에 넣으니 어때, 그와 비교해서? 말해 봐, 로렐」 「그런게 아니에요」 「마틴이 네게 걸맞았더라도 아마 원만치가 못했을 거야, 너처럼…학대 선호의 여성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일이 있었지. 그들은 학대받지 않으면 남성과는 어떤 관계도 갖지 못해. 그것은 일종의 병이야, 로렐. 자기 파멸이야」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민 로렐은 벌떡 일어났다.「당신의 구제 따위는 필요없어요」
깊어가는 해빙의 순간 화려한 브라이즈 베이 리조트. 그곳은 무척이나 마리엘이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통역 요원으로 그곳에 파견된 마리엘은 차라리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의 회상만으로도 괴로운 그녀는 뜻밖에 카리스마적인 니콜라스 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니콜라스와 하룻밤 불장난 같은 사랑을 나누는 것은 말도 안 될 일이다. 더욱이 니콜라스가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면,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파멸의 길로 함께 들어서게 될 것이기에. 그를 위해서나, 마리엘 자신을 위해서나 그녀는 이 남자 니콜라스의 인생에서 벗어나야 한다. ▶ 책 속에서 독자들께 브라이즈 베이 리조트 시리즈에 관한 책을 처음 의뢰받았을 때, 거절해야 한다는 것을 d라고 있었습니다. 전 가보지 않은 장소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거든요! 하지만 곧 적절한 방법이 떠올랐죠. 남편 돈과 나는 그 해 여름에 북아메리카를 여행할 계획이었는데,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경유하는 것쯤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우린 그곳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사람들도 아주 친절했고, 음식 또한 기가 막혔죠. 그리고 육지와 바다가 한데 어울러져 연출하는 경치는 고향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남부는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지금까지도 가슴 한구석을 그곳에 두고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그곳을 여행하며 누렸던 즐거움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로빈 도널드
제프리 어프코트와 티파니 사이엔 우정 이상의 것이 있었다 뉴질랜드의 사우드 아일랜드에서 온 시골처녀 티파니에게 있어 오클랜드는 화려하면서도 고독한 도시였다. 그녀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점심시간에 공원에 나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고향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티파니가 40살이나 연상인 제프리를 알게 된 것도 이 공원에서였다. 그들은 도시에서의 고독한 삶을 서로 위로하며 향수를 달래는데, 제프리의 조카 엘리어트는 티파니를 돈에 눈이 먼 여자로 생각하고 경멸과 증오심을 숨기지 않는다. ▶ 책 속에서 「로맨스는 결혼에 빛을 더해 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존경과 사랑이야」 티파니는 어머니가 한 말이 생각났다. 「원한다면 잠자리를 같이 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결혼은 싫어요」 「그래? 그렇다면 소원대로 해주지」엘리어트는 티파니를 끌어안고 거칠게 키스했다. 「왜 이러는 거죠?」 「아내라면 다정히 대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대할 수밖에. 어때, 결심을 바꾸겠나?」 티파니는 얼굴을 돌려 그의 입술을 피하려 했다. 순간 그녀 자신이 그를 절실히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티파니는 잠시 동안 그의 가슴속에서 숨도 쉬지 못하고 육체의 언어에 귀를 기울였다. 「저항할 것 없어. 당신도 나 이상으로 원하고 있어」 그 순간 티파니는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고 그의 품에서 도망쳐 나왔다.
가질 수 없는 사랑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를 피해 세베른 섬으로 간 알렉시아는 그곳에서 소문만을 믿고 그녀를 경멸하는 남자 레온을 만난다. 그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지만 그는 알렉시아가 돈만 아는 여자라고 믿고 있는데…. ▶ 책 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이면 난 무엇이든 다 줄게요」 레온이 부드럽게 말했다.「말만 해요, 알렉시아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그의 회색 눈동자가 만족감에 빛났다. 알렉시아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건 내 일생일대의 싸움이야.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관능의 불길로 벌겋게 달아오른 몸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것은 단지 한순간의 쾌락일 뿐이다. 그의 유혹에 굴복하는 것은 그녀의 자존심과 존엄성, 그녀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난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없어요」알렉시아는 차갑게 대꾸했다.
그의 또다른 진심 긴 유럽 여행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돌아온 멜리. 아픈 과거를 묻어버리고 새출발하려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출세를 위해 자신을 버렸던 남자 트렌트와 충격적인 고백인데…. ▶ 책 속에서 「당신, 날 미워하잖아요?」 「가끔은 그런지도 모르지. 그러나 당신을 놓칠 정도로 미워하진 않아. 멜리, 당신은 너무 오랫동안 날 사슬에 묶어뒀어. 그 구속에 길이 들 정도로 말이지. 당신이 나처럼 사슬에 단단히 묶이고, 두 사람이 만든 이 감옥을 스스로 좋아하게 되는 날, 그때 당신과 결혼하겠어」 그녀는 도무지 트렌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멜리」 뒤에서 트렌트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만 멜리는 대답을 하지 않고 걸음만 멈췄다. 그녀는 오로지 의지력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눈 말똥말똥 뜨고 생각만 해선 안 돼. 그리고 제발 내게서 도망치지 마. 땅끝까지라도 따라갈 거니까」 「런던까지도 못 오는 주제에」그녀는 아차 하는 사이 본심을 드러내고 말았다.
매트의 매력 앞에선 그 어떤 여자도 맥을 못 췄다. 임시직 전문회사에 다니는 로라에게 어느날 회사의 큰 고객인 목장주 매트 던컨의 비서 자리가 주어진다. 그러나 로라는 그 일자리가 맘에 들지 않았다. 매트는 무척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는데다, 얼마전 같은 회사에 다니는 그녀의 이복오빠를 고용했다가 외국으로 내쫓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그 일을 맡게 되고, 나쁜 선입견을 가지고 그를 대면했지만 곧 그가 매력적인 남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책 속에서 매트 던컨은 약간 불쾌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 비서는 상당히 로맨틱한 상상력을 가졌었소. 그녀는 아마도 나와 사랑에 빠지기로 작정한 모양이었소. 그러니 일을 하는 데 있어서는 비능률적이었지」 로라는 그녀의 전임자에 대해 무척 유감스런 생각이 들었다.「그랬군요」그녀가 딱딱하게 말했다.「불행한 일이에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원치 않는 애정을 받을 수도 있죠」 매트가 황색 다이아몬드처럼 날카로운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보았다.「하지만 당신은 그럴 사람이 아니겠지, 레이놀스 양?」 그녀는 둥근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의 시선을 맞받았다.「맞았어요, 던컨 씨」그녀의 명쾌한 목소리가 빈정거리듯 울려 나왔다.
우린 결코 맞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핀리는 떠돌이 개 스패니엘 덕분에 알게 된 블레이크 케어드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는다. 폐렴의 치료를 위해 지나친 관심은 버려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그녀는 그를 남자 이상으로 좋아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육체적인 열정은 모든 이성적인 감각을 마비시켜 버리고, 그와는 미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사랑에 빠져 버렸다. ▶ 책 속에서 「난 내일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그녀를 안고 있던 그의 팔에 힘이 더해졌다.「너무 늦었소.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면 첫날 돌아갔어야 했어」순간 숨막힐 듯한 침묵이 두 사람을 감쌌다.「설령 그랬더라도 당신을 쫓아갔을 테지만」 「알고 있어요」핀리는 그의 얼굴과 맞닿은 뺨에 고동을 느꼈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그녀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인생은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고 꿈을 꾸듯 생각한다. 등뒤의 램프에서 비치는 불빛 때문에 블레이크의 모습은 그림자 같았다. 그는 웃음을 머금은 목소리였지만 웃지는 않았다. 「이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소」그는 부드럽게 속삭이며 따스한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포갰다.
태풍처럼 강렬하게 다가오는 그의 매력! 실내 장식가 타겐과 은행가 케리언이 10년 만에 재회했다. 케리언은 10년 전 그의 절친한 친구 샘과 파혼한 타겐에게 무자비한 비난을 퍼부었던 남자이다. 지금도 케리언의 그녀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지만 자신도 모르게 타겐에게 매력을 느끼는데…. ▶ 책 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게 뭐죠?」 「나도 모르겠소」마치 그녀가 그를 놀라게 한 것처럼 그가 천천히 말했다. 깜짝 놀라면서 그녀는 얼굴을 들고 그의 얼굴을 살폈다. 그 표정에는 놀라움 그리고 후회의 흔적일지도 모르는 뭔가가 있었다. 「머릿속에서 당신 생각을 지울 수 없소. 난 도박가는 아니지만 때때로 기회를 잡고 싶어.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지금이 내가 금단의 자유를 약속하는 이 거친 갈망을 받아들일 때일까?
마이크는 순진하게도 가이가 쳐놓은 마법에 말려들고 말았다. 가이의 이면엔 냉혹한 비즈니스맨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마이크에게서 소중한 생활터전을 빼앗으려 하고 있었다. 그것은 이미 7년 전의 일. 마이크는 아직까지도 그의 마법에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욕망에 굴복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완전히 무모할 정도로.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의 모든 과거를 뒤로 묻어 버리는 것이다. ▶ 책 속에서 「오지 않을 걸 그랬어요」 「그렇소. 난 자선사업가가 아니오. 마이크」 그 순간 마이크의 가슴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래요. 당신은 자선사업가가 아니에요. 무자비한 냉혈한일 뿐이죠. 난 당신 사업이 실패하기만을 빌겠어요」 그의 눈빛이 험악하게 변했다.「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요」그는 부드러움을 가장한 채 강하게 말했다.「난 실패를 용납하지 않소」 그녀는 고통스러운 숨을 들이쉬며 문 쪽으로 돌아섰다. 「비열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그녀는 악의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이 정도로 나쁜 인간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가 희고 튼튼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진짜로 악한 모습은 아직 보지도 못했잖소. 기회만 있다면 난 이보다 몇 배는 더 악해질 수 있소」
실체는 없이 그저 사물만 반사하는 거울 같은 사랑! 드레이크 런델과의 결혼으로 올리비아는 아들 사이먼의 장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미래까지도! 그러나 올리비아의 마음은 드레이크와의 진실한 결혼이었건만 그들 사이에는 너무도 많은 비밀과 거짓이 놓여 있었는데…올리비아는 그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자신이 원하는 사랑의 실체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책 속에서 「누구지?」드레이크가 부드럽게 물었다. 「사이먼?」 그녀는 솟아오르는 분노를 억눌렀다.「사이먼은 당신 아들이에요」 너무 빨리 사라져 정말 본 것인지 의심이 드는 경악의 빛이 차가운 그의 눈 안에서 반짝였다. 그는 너무도 훌륭한 연기자였다! 비참한 심정이었다. 그를 자세히 알고 있지 않았다면 그녀가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아들이 생긴 사실을 그가 몰랐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씁쓸히 생각했다.
언니가 자살한 이유를 알고 싶어! 갑작스런 의붓언니의 자살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미네르바는 여행을 하던 길에 우연히 언니가 지내던 농장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한다. 그곳으로 발길을 돌려 형부였던 릭을 만난 그녀는 그의 차가운 태도 때문에 언니가 목숨을 끊었단 의심을 품지만, 단둘이 남아 있던 어느 날 밤 자신에게 키스를 퍼붓는 릭에게 당황하고 마는데…. 그 남자를… 사랑해도 될까? ▶책 속에서 “고마워, 미네르바.” 릭의 키스는 망설이는 듯이 가벼운 것이었다. 미네르바가 당황하지 않았다면 가벼운 키스로만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반응하지 않았다면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정의 키스인 채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미네르바는 완전히 도를 넘고 말았다. 부드러운 키스의 감각에 전신이 떨렸다. 그 미묘한 반응을 느끼자 릭의 키스는 거칠고 강제적으로 바뀌었다. 영원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지나갔다. 키스가 끝났을 때 미네르바의 머릿속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이게 뭐야.” 릭이 중얼거렸다. “당신과 만났을 때부터 이렇게 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사랑의 경제학! 그는 자신의 매력을 무기로 삼으려 했다. 비참한 가정환경과 애인의 배신이라는 쓰라린 과거를 가진 안토니아는 뉴질랜드의 한 부호가 남긴 유산으로 설립한 이야기 역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연구소 설립자의 조카이자 실권자이기도 한 필립이 나타나 부당한 간섭을 하기 시작한다. 자기 집안에 관계된 불미스러운 내용의 녹음테이프를 없애거나 재편집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직업윤리에 어긋난다며 단호히 거절하자 필립은 자신의 남성적인 매력을 무기로 그녀를 굴복시키려 한다. 이 야비한 태도에 안토니아는 분노와 증오를 느끼지만 한편으로 또 다른 감정을 의식하고 스스로 놀란다. ▶책 속에서 필립은 미소를 띠고 그녀의 손목을 꼭 잡았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두려워하는 거요, 안토니아?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데…」 「당신과 정사를 원치 않기 때문이에요. 나는 약간 마음에 든다고 해서 아무나 잠자리를 같이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잠시뿐인 정사는 내 스타일에 맞지 않아요」 「나도 잠시뿐인 정사는 원치 않소. 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또 믿을 수도 없는 여자와 자는 습관은 없소」 「그렇다면 나를 알고 좋아하게 되고, 그래서 나를 믿을 수 있게 되면 잠자리로 끌어들이겠다는 건가요?」 그녀는 싸늘하게 내뱉었다. 「아주 친절하시군요!」 「천만에!」 그는 마치 증오하듯 싸늘한 에메랄드빛 눈으로 안토니아를 노려보았다. 「나는 그렇게까지 자제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자부해. 상대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그런 일은 하지 않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당신을 좋아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겠소. 이미 좋아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