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조애나는 로시를 남겨둔 채 집을 나갔다. 설상가상 아버지인 로스터의 행방도 알 수가 없다. 앤스티는 혼자 아이를 돌보기에 지쳐 로스터의 형인 케일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인정머리 없다는 소문과는 달리 케일은 쾌히 로시를 맡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에게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구실로 그녀에게 결혼을 제의하는데…. ▶ 책 속에서 「아직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소?」 「내가 어떻게 좋아할 수가 있겠어요? 당신 어머니에게 로시가 레스터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것은 옳지 않은 짓인데」 「누구는 좋아서 이러는 줄 아오?」그가 냉랭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 나서 부드럽게 말했다.「날 믿어요. 당신의 착한 마음씨는 나도 알고 있소. 하지만 내가 왜 이래야만 되는 지 설명했잖소. 우리 어머니는 요즘 들어 오늘같이 기분좋아하신 적이 거의 없었소」 「하긴 당신 어머니의 표정이 밝더군요」 「걱정 말아요. 이 문제의 관한 한 당신과 나는 한 배를 탄 거요」 앤스티는 한 배를 탔다는 말을 믿어도 좋을지 어떨지 몰랐다. 그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그는 친동생을 회사에서 내쫓은 냉혹한 사람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의 노모가 남은 여생을 마음 고생하지 않고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사람이기도 했다. 하여간 케일이라는 사람은 알다가도 모를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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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매. 슬픔에 빠진 그녀를 향한 위로의 손길 결혼식 다음날 낙마 사고로 남편을 잃은 조지아는 그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죄책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남편의 사촌 형 다클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게 된 그녀. 잠시 동안만 자신의 마구간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치 못한 그의 제안에 한참을 망설이던 조지아는 계속되는 다클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여 결국 그가 살고 있는 파리로 향하는데…. 그의 손을 잡은 순간, 손끝으로 따뜻한 열기가 퍼졌다… ▶책 속에서 “아무 일도 아니에요.” 조지아가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거짓말은 하지 마시오! 무슨 일이 있었소? 어떻게 된 거요?” 그러나 다클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유를 알아낼 작정인 모양이었다. “말할 이유 없어요!” 조지아는 큰 소리로 대꾸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항상 그렇듯 다클은 쉽게 단념하지 않았다. “싫은 일에서 도망치는 건 이제 그만두는 것이 어떻소?” 그가 그녀의 오른쪽 팔을 잡고 막았다. “놓아주세요!” 조지아가 난폭하게 다클을 밀어젖혔다. 그러자 그의 눈이 무서울 정도로 날카롭게 빛났다. 그녀가 괴로운 듯이 물었다. “대체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나와 결혼해 주시오, 조지아.”
「그는 정말 이상적인 신랑감일까? 작업도 없고 돈도 많지 않은데다 머물 집도 없는 베빈 펨버튼은 근심거리만 잔뜩 안고 있었다. 그녀가 의지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인정없은 계모 밑에서 기꺼이 가정부 노릇이나 하는 것 말고는. 그때 낯선 자르비스 데브리어즈가 나타나 그녀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베빈은 자기가 현대판 동화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가 베푼 친절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는 궁리해야 했지만…. ▶책 속에서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될 만큼 좋아하는 여자는 없었나요?」 자르비스는 베빈의 질문에 놀란 것 같았다.「내 자유를 포기해야 할 만큼 좋아하는 사람 말이오?」그는 그렇게 물었으나 아무래도 마음 내키는 말 같지는 않았다.「그렇다면 어지간히 좋은 사람이 아니면…」갑자기 그는 입을 다물고는 뭔가 생각하는 듯한 눈초리더니 느닷없이 말했다.「당신이라면 결혼해도 좋은데」 놀란 것은 어떻게 가라앉힐 수가 있었지만 그녀는 그 다음으로 치밀어 오르는 노여움은 참을 수가 없었다.「놀리지 마세요!」 자르비스는 그녀의 대답이 쉽사리 믿기지 않는 것 같았다.「그렇다면…내 프로포즈를 거절한다는 거요?」그는 믿을 수 없는 것 같았다. 「당연하잖아요!」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한동안 자르비스는 선 채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윽고 그의 눈이 번쩍 빛나는 것을 보고 베빈은 프로포즈를 거절당한 것 때문에 그가 화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 추억의 할리퀸. 나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지 않겠소? 윈도 장식가인 메레디스는 지인의 개업 파티 자리에서 그날 처음 만난 라이언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그 누구보다 환하게 빛나고 있는 라이언. 그의 환심을 사고 싶었던 그녀는 고심 끝에 부모님이 물려주신 주식과 재산을 들먹이며 라이언에게 접근하지만 그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채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러나 며칠 후, 메레디스는 예상치 못한 그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같이 출까요?」그가 물었다. 그 목소리는 따뜻하고 편안했다. 「아니 난…」그녀가 입을 열었다. 「날 모르겠다구요?」그는 얼핏 미소를 띠며 그녀가 채 못 한 말을 끝맺었다. 그 생략된 말을 곧바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자기 앞의 방해물 같은 건 서슴없이 치우는 사람이 분명했다.「트렌트 드 하빌랜드라고 합니다」그가 자기 소개를 했다. ▶책 속에서 「미안해요」새디가 사과했다. 새디는 투덜거리지만 않으면 괜찮은 아이였다.「옷 갈아입는 줄 몰랐어요」 「다 입었어」앨러시아가 미소지었다. 「속치마 입고 파티 갈 거예요?」 오, 이런! 앨러시아의 숨이 넘어가려 할 때 언니가 들어왔다.「나가!」맥신이 딸한테 명령했다. 「새디 눈엔 이 드레스가 속치마로 보이나 봐」앨러시아가 당황해했다. 「무슨! 더 짧은 치마도 많아」맥신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맥신의 말이 옳았다. 사실 무릎 위 몇 센티미터 올라온 그 드레스는 허벅지를 살짝 덮는 다른 여자들의 드레스에 비하면 꽤 품위 있어 보였다. 앨러시아는 도중에 캐롤 로빈슨에게 들러서 같이 갔고, 채프먼 부부는 호텔에 도착한 두 사람을 따뜻이 맞아 주었다.「오늘밤은 일 안 해도 돼요… 맘껏 즐기세요」
위험한 동거 갑자기 집을 떠나버린 룸메이트 때문에 테이는 아주 곤란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집세를 나눠낼 다른 룸메이트가 절박한 상황. 하지만 집을 함께 쓸 사람으로 마그누스는 지나치게 위험한 남자였다!
그의 경멸은 터무니없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패런은 홍콩에서 근무하는 동안 상사와 사랑에 빠졌지만, 상대는 유부남이었다! 그녀는 배신의 고통을 안고 친척 아줌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온다. 패런은 장례식에서 만난 부유한 재력가 스탤러드 비첨에게 또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꼼짝 못하는 약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만나는 순간부터 그녀에게 몹시 경멸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그는 패런이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사악한 여자라고만 생각하는데... ▶ 책 속에서 「패런, 당신은 왜 내 돈을 노리는 거요?」 스탤러드 비첨의 음성은 단호하고 눈빛은 날카로웠다. 「오,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의 질문에 패런은 혐오감을 느꼈지만 그녀의 사촌과 헨리 아저씨의 안전을 위해 참아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쏘아붙였다. 「내게도 돈은 있어요」 「그렇다면 당신이 왜 여기 있는지, 그리고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요, 패런」 「내가 원하는 건...」 그녀는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말하려는 게 아닌가 싶어 문득 말을 멈췄다. 스탤러드는 지금 나를 전혀 믿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만약에 그녀가 움츠러드는 기색을 보인다면 그의 의심을 확신시켜 주는 꼴이 될 것이다.
계약 결혼이 가능할까? 결혼보다 일이 우선인 엘렉사. 결혼시키려는 가족들의 성화를 잠재우기 위해 후계자를 원하는 부유한 기업가 노아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되지만, 단순하리라 생각했던 계약 결혼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엘렉사가 그만 남편과 사랑에 빠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기에…. ▶ 책 속에서 엘렉사는 마른침을 삼켰다. 노아 페베렐이 결혼을 제안하고 있지만 그녀는 아직 제안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마음을 정할 시간을 준다고 그랬잖아요」 「더 할 말이 없으면 이만 가보겠소」 「당신과 같이 살 필요는 없는 건가요?」그녀는 대담하게도 불쑥 질문을 던졌다. 「엘렉사, 당신은 믿을 수 없을 만치 아름답지만, 그럴 필요는 없소」
※ 작품 소개 상황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다. 가족에 대한 유대를 중요시하는 네일러는 그의 사촌 트래비스가 여자문제로 고민하는 걸 보다 못해 트래비스의 여자를 그에게서 떼어 놓으려 한다. 한데 트래비스의 여자라고 간주한 리스가 공교롭게도 계열 회사의 신입 여직원이란 걸 알게 된다. 네일러는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일자리를 미끼로 리스를 위협하다시피 해서 결혼 약속을 받아낸다. 그러나 트래비스가 결혼선언을 하고 나선 상대는 리스가 아닌 로즈메리라는 리스의 이웃이었는데…. ▶ 책 속에서 「당신 같은 여자는 기분 나빠!」 네일러는 분노를 억제하는 듯 불끈 쥔 주먹을 주머니에 찔러넣었다.「어째서 당장 고용계약을 중단하고 당신을 해고하지 않는지 나 자신도 알 수 없어!」 그 말에 리스도 분노가 치밀었다.「그 이유는 내가 실직을 하면 트래비스와 동거할까 우려해서겠죠!」 「그건 또 무슨 소리요?」 「나로선 트래비스가 착한 사촌이 되길 원치 않는다는 거죠」 「어련하실려고!」네일러는 이를 부드득 갈았다.「하지만 아까는 트래비스와 결혼할 마음은 없댔잖소. 그렇다면 이번에 트래비스를 만나거든 부드럽게 거부해서 그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려요」 「내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부드럽게 거부할 수가?」 「트래비스에겐 이렇게 말해요. 날 만나고 나서 어쩔 수 없이 끌렸다고. 그가 당신을 포기할 수 있을 때까지 난 당신의 연인이 되는 거요」
사랑과 전쟁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델피는 언니의 약혼자인 휴를 가로챌 수는 없었다. 그래서 멜 델러웨이가 방콕에서의 비서일을 제안하자 휴에게서 멀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멜은 그녀를 마중나오지도 않았고, 일자리 역시 준비해 놓은게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곤경에 처하게 된 델피는 공항에 그녀를 마중나왔던 보든 맥레인이라는 낯선 남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보든은 분통 터지도록 오만한 남자였다. 그녀는 결국 임시로 그의 일을 돕게 되는데….
※ 책 소개 그녀는 큰 기대를 안고 이집트로 왔다. 피라미드 관광이 소원이던 〈비컨 오일〉의 아름다운 여비서 조스는 한달 동안의 이집트 근무를 발령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러나 그 기쁨도 순간일 뿐, 오만과 횡포의 화신 같은 고답적인 새 상사 세인을 만나는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만다. 혹사와 멸시와 감시 속에서 그에 대한 혐오가 증오로 변해 갈 무렵, 거래처인 이집트 대부호의 아들 카릴이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어 온다. 그러던 어느 날, 호텔로 조스를 찾아온 카릴을 본 세인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그녀의 해고를 통고하는데…. ※ 책 속에서 「남녀 평등? 흥, 평등은 무슨 빌어먹을 평등이야!」 「그래요? 과연 당신다운 대사로군요」 「당신답다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나 하는 소린가?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평생 동안 결코 알지 못할 거야」 「네, 물론 모를 테죠, 또 알고 싶지도 않아요」평생 동안 알지 못할 것이라는 건 돌아가라는 뜻이다. 조스는 큰 기대를 안고 왔던 만큼 더욱 분노가 치밀었다. 「참고로 말해 주지. 전의 비서는 병 때문에 돌아간 게 아니야. 직무에 감정을 개입시키려 했기 때문에 내가 귀국을 명했어」 「당신이 해임했다는 말인가요?」 「나는 오시리스 코퍼레이션과의 상거래가 벽에 부딪쳤기 때문에 교섭을 마무리짓기 위해 여기 왔어. 그런 골치 아픈 일로 카이로에 왔는데 정욕 과잉인 여자가 옆에 있으면 곤란해」
※ 작품 소개 분명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에리스는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필리포와 약혼했다는 이복언니 오드라의 행방을 찾아 페루로 떠나야 했다.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떠맡은 임무다. 낯설지만 흥미진진한 이국땅에서 맞이한 첫날 손가방을 소매치기 당해 쩔쩔매던 에리스는 필리포의 삼촌 도맹고를 만나게 된다. 그는 함께 두 사람을 찾아볼 것을 제안하지만 당당하고 약간은 거만한 분위기의 그 사내는 에리스에게는 도대체 편치 않은 파트너다. 그리고 그는 오히려 오드라와 필리포의 행방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 ▶ 책 속에서 「이젠 집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어째서요?」도멩고는 도전적으로 반격해 왔다.「영국에 애타게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남자라도 있는 거요?」 「그런 사람 없어요!」에리스는 이 뜻밖의 질문에 숨을 몰아쉬었다. 「아니오, 있을 거요. 이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당신은 연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못 견뎌했소!」 「연인이오?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두세요! 난 연인 따위 가져 본 적도 없어요. 도대체 당신은…」 「연인을 가져 본 적도 없다고 했소?」그는 날카롭게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그의 불신감 짙은 표정이 에리스를 더욱 화나게 했다.
※ 책 소개 갑자기 모든 일이 한꺼번에! 기디언 랭포드는 바이올렛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엘레나에게 결혼을 위장하자는 제의를 한다. 바이올렛의 부모가 여행 중 행방불명된 상태에서 기디언의 갑작스런 제안에 엘레나는 당혹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린 조카의 양육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엘레나는 기꺼이 랭포드 부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기디언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정식 부부인 양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건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약 바이올렛의 부모가 돌아오게 된다면…? ※ 책 속에서 「만약 우리가 부부가 되면 자연스럽게 내 집에서 살 수 있소」 기디언이 엘레나의 말을 막고 들어왔다. 「우린 계약에 따라 결혼을 하는 거지만 그 관계를 성실하게 이행하려면 적어도 같이 살고 있다는 건 입증해야 할 거요. 서로 사랑하는 헌신적인 부모처럼 보이려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엘레나 역시 기디언의 말을 잘랐다. 「사랑이란 말이 거슬리는 거요?」엘레나의 심리가 궁금하다는 듯 기디언이 물었다. 「당신에겐 매일 하는 일이겠죠?」 따지듯 묻는 엘레나의 말에 기디언이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렇지 않소」
결코 그를 좋아할 수 없어 윌로는 생각했다. 그녀는 너무도 외롭게 살아왔으므로 자신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 땐 가장 자상한 남자를 선택하리라고…. 하지만 그녀는 라이든 킬번에게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도 무례하고 불친절한 남자에게. 월로는 그렇게 못된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는지! ▶ 책 속에서 「울지 말아요」 라이든이 부드럽게 말하면서 그녀를 살며시 껴안았다. 윌로는 눈물을 닦고 웃어 보이려 했다. 그러나 웃을 수가 없었다. 라이든의 얼굴이 놀랄 만큼 가까이에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 순간 라이든의 입술이 내려오는가 싶더니 그녀의 입술에 살포시 와닿았다. 어깨에,그리고 가슴에 미칠 듯이 비벼대는 그의 입술을 느끼고 윌로는 그가 자신을 원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도 그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하지만 그것은 금방 끝나고 말았다. 그의 눈빛은 평소와 같이 냉담한 눈빛으로 변해 있었다. 「좋아하기는 아직 일러, 미스 카벤디시」 「좋아한다구요?」 윌로는 당황해서 두 눈을 크게 떴다.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시치미떼지 마. 눈물 몇 방울 보였다고 해서 내가 넘어갈 줄 아나? 그건 오산이야. 아가씨는 내가 유혹에 넘어갔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그건 아주 짧은 한순간뿐이었다구」
당신의 그 눈빛마저 위장인 걸까? 오빠의 빚을 갚기 위한 돈을 날치기 당해 버린 메린은 우연히 도움을 받게 된 남자의 집에서 오만불손한 제라드와 만난다. 그녀에게 돈을 빌려 주는 대신 결혼 문제로 자신을 닦달하는 가족을 속이기 위한 위장 연인 자리를 제안하는 제라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그 제안은 메린을 혼란스런 감정에 빠트리고 마는데…. 이 감정까지 거짓일 순 없어! ▶책 속에서 “나는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아.” 제라드의 표정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내가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요?” 놀란 메린이 물었다. “내가 무슨 일을 했다고요?” “대단한 일을 해 주었어. 참고로 말해 두지만, 친척들 모두가 응접실에 모여서 당신이 다른 남자와 시시덕거리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어.” “시시덕거렸다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프랭클린의 손을 잡고, 웃고 있었잖아? 이런 멋진 남자는 처음 만났다는 듯이….” “손을 잡았다고요?” 제라드는 메린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똑똑히 기억해 둬. 당신은 여기에 나를 위해 와 있는 거야.”
매독스 커뮤니케이션. 반지의 진짜 주인은 누구? 친구의 약혼반지를 잠시 보관하고 있던 사비나에게 어느 날, 요크라는 남자가 찾아와 반지를 돌려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그는 그 반지가 집안의 가보이자 며칠 전 도둑맞은 자신의 물건이라고 주장하는데…. 예상치 못한 그의 등장에 혼란스러워진 사비나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책 속에서 “그러니까, 나에게 그 반지를 줄 수 없다는 거요?” “네, 안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요크는 사비나가 끼고 있는 반지를 내려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지를 끼고 내일 나와 할머니께 면회를 가는 수밖에.” “그, 그럴 수는 없어요!” 그녀는 너무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설마 진심으로 말하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그의 표정은 너무나도 진지했다. “나도 별수없소, 당신이 그 반지를 내게 돌려 줄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우니. 이제 유일한 방법은 내가 결혼할 여자에게 그 반지를 줬다고 할머니께 말하는 것뿐이오.”
*이 전자책은, 2013년도에 eBook으로 출간된 비밀스런 관계를 재편집하여 새롭게 재출간한 추억의 할리퀸입니다. ♣ 아름다운 자매. 그의 시선 끝에 있는 건 내가 아니었다. 아버지의 초대로 영국 굴지의 금융업자 레이섬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된 벨비아. 예의바르게 행동하라는 아버지의 당부에 따라 마지못해 얌전히 앉아 있던 그녀는 오만한 태도의 그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잘생긴 외모와 상대방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가진 그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는 그녀. 애써 그를 향한 호감을 무시한 채 태연히 식사를 하던 벨비아는 그가 자신이 아닌 쌍둥이 언니에게 관심을 보이자 묘한 질투심을 느끼는데…. 나만 바라보게 만들고 말겠어! ▶ 책 속에서 “조지아는 어디 있소?” 레이섬은 퉁명스럽게 묻고는 벨비아의 어깨까지 내려온 윤기 도는 금발을, 그리고 짙은 라벤더색 드레스에 둘러싸인 호리호리한 몸을 뚱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조지아 언니는, 저… 사정이 있어요.” “나는 당신 언니를 초대했소!” “언니는 당신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당신이 집에 있지 않아서….” 그러나 레이섬의 험한 표정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길을 잃는 바람에…. 어쨌든 늦어서 미안해요.” “미안하지만 난 당신을 초대한 기억은 없소.” 벨비아는 난처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이 남자는 왜 언니만 찾는 거냐고!’
지금 이 직장에서 잘릴 순 없어! 자신이 일하고 있던 회사가 대기업에 합병당하고 첫 출근일, 해고를 걱정하고 있던 조지나는 새로운 사장 타리스에게 불려 간다. 그런데 타리스는 다짜고짜 자사 임원의 사위와 그녀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오해를 하며, 조지나와 남자를 갈라놓기 위해 유혹적인 작전으로 그녀에게 접근하는데…. 차가운 인상 아래의 섹시한 아랫입술… ▶ 책 속에서 “손을 놓아주겠어요?” 조지나는 애써 냉정한 척했지만, 타리스의 시선이 입술에 와 닿자 한층 당황했다. “아름다운 손이군.” 타리스는 조지나의 손등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조지나는 서둘러 손을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손을 놓지 않고 한층 더 끌어당기려고 했다. 조지나는 마음과는 달리 몸 안이 기묘하게 짜릿짜릿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저… 이제 돌아가 주시지 않겠어요?” “타리스라고 불러 줘.” 그가 다시 조지나를 끌어당겨 두 사람의 몸은 거의 맞닿을 지경이었다. “잠깐만요, 미스터… 타리스.” 반짝이는 검은 눈이 가까이에서 쳐다보자 조지나는 의도와는 달리 목소리가 잠겼다. “쉿!” 타리스 요크가 속삭이고 그의 머리가 내려왔다. 조지나는 항의하려고 입을 열었으나, 다음 순간에는 이미 입술이 겹쳐져 있었다….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싶어! 체즈니는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를 가진 직장 상사 조엘에게 첫눈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그와 오래도록 함께 일하기 위해 그를 향한 사랑을 접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애써 자신의 감정을 외면한 채 일하던 어느 날, 그녀는 조엘로부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고백을 받게 되는데…. 지금 당신, 나랑 결혼하자고 한 거 맞아요? 그와 오랫동안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 ▶ 책 속에서 “나는 되도록 빨리 결혼을 해야 해.” 체즈니는 놀란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렇다면 그동안 만난 여자친구들의 연락처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그럴 필요는 없어.” 조엘의 파란 눈동자가 그녀의 녹색 눈동자를 강렬하게 바라보았다. “그럼 누가 이미 있나요?” 그와 함께 일하는 게 너무 좋았는데, 그가 결혼하면 과연 함께 일할 수 있을까? 그녀는 섭섭함을 감추기 위해 애를 썼다. “바로 내가 지금 쳐다보고 있는 여자.” 체즈니는 목소리를 잃었다. “지금 쳐다보고 있는….”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말도 안 돼요!”
그에 대한 기억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 어느 날 자신이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병원에서 눈을 뜬 클레어의 약지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의 앞에 자신이 그녀에게 반지를 준 상대라고 소개하는 남자, 타이가 나타나 마음을 치유해 주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자 클레어의 마음은 크게 흔들리는데…. 내가 당신을 사랑하나요? ▶책 속에서 “나를 사랑하고 있어요?” 당돌히 묻고 나서 클레어는 황급히 고쳐 말했다. “아니,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나요?” 타이의 회색 눈동자가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이 최고로 매력적이고 세련된 남성이, 나에게 지금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할까? 그러나 그는 다른 말을 입에 담았다. “시간이 지나면 당신과 나는 친구 사이가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야.” “그렇다면 약혼반지를 되돌려줘야 되겠군요?” 그러나 반지를 빼려고 하는 그녀의 두 손을 타이의 손이 붙잡았다.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잠시 동안은 그렇다는 거야. 당신이 회복될 때까지 플라토닉한 약혼자로 있자는 말이야.” “플라토닉한 약혼자…, 그것 괜찮네요.”
처음부터 퀸은 블리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던 블리스는 갑자기 건강이 몹시 나빠져서 한동안 요양을 해야 했다. 그래서 이제 막 결혼한 언니의 초청을 몹시 기쁘게 생각하며 따뜻한 페루로 떠난다. 평소에 고고학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기대에 가득 차서 페루에 도착한다. 그러나 형부의 부탁을 받고 그녀를 마중나온 퀸이라는 남자는 처음부터 페루에 머무는 동안 남자를 유혹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블리스는 그의 독선적인 편견에 몸서리를 치지만 그는 형부의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계속 만나야 한다. ▶ 책 속에서 블리스는 정말로 화를 냈다. 「당신은 저에 대해 아무런 권리도 없어요!」 그녀는 화를 냈다. 「당신이 페루에 있는 동안은 당신 형부의 보호 아래 있는 거요. 그는 보호자의 권한을 내게 넘겼소. 그리고…」 「잠깐만요!」 그러나 그녀를 위해 새로 임명된, 그리고 그녀가 정말로 원하지 않는 보호자인 퀸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당신은 정말 고집스럽게도 내 충고를 거절하고 있소. 그리고 날 떠나 마음대로 행동하려고 하고 있소」 최악이야. 블리스도 앙갚음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갑자기 모든 일이 한꺼번에! 기디언 랭포드는 바이올렛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엘레나에게 결혼을 위장하자는 제의를 한다. 바이올렛의 부모가 여행 중 행방불명된 상태에서 기디언의 갑작스런 제안에 엘레나는 당혹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린 조카의 양육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엘레나는 기꺼이 랭포드 부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기디언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정식 부부인 양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건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약 바이올렛의 부모가 돌아오게 된다면…?
그녀는 큰 기대를 안고 이집트로 왔다. 피라미드 관광이 소원이던 〈비컨 오일〉의 아름다운 여비서 조스는 한 달 동안의 이집트 근무를 발령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러나 그 기쁨도 순간일 뿐, 오만과 횡포의 화신 같은 고답적인 새 상사 세인을 만나는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만다. 혹사와 멸시와 감시 속에서 그에 대한 혐오가 증오로 변해 갈 무렵, 거래처인 이집트 대부호의 아들 카릴이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어 온다. 그러던 어느 날, 호텔로 조스를 찾아온 카릴을 본 세인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그녀의 해고를 통고하는데….
"뜻하지 않은 유산 상속에 켈사는 당황했다. 2년 전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은 켈사는 친구의 조언으로 런던의 헤더링턴 그룹에 취직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헤더링턴 회장과 부딪쳐 전격적으로 회장의 비서로 승진하지만 그의 아들인 라일 헤더링턴은 그녀를 아버지의 정부로 오해한다. 어느날 헤더링턴 회장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켈사를 혼란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헤더링턴 회장이 재산의 절반을 그녀에게 물려주라고 유언한 것이다. 라일이 분노한 건 당연했지만 그녀의 유산 상속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
♣ 아름다운 자매. 그의 시선 끝에 있는 건 내가 아니었다. 아버지의 초대로 영국 굴지의 금융업자 레이섬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된 벨비아. 예의바르게 행동하라는 아버지의 당부에 따라 마지못해 얌전히 앉아 있던 그녀는 오만한 태도의 그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잘생긴 외모와 상대방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가진 그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는 그녀. 애써 그를 향한 호감을 무시한 채 태연히 식사를 하던 벨비아는 그가 자신이 아닌 쌍둥이 언니에게 관심을 보이자 묘한 질투심을 느끼는데…. 나만 바라보게 만들고 말겠어! ▶ 책 속에서 “조지아는 어디 있소?” 레이섬은 퉁명스럽게 묻고는 벨비아의 어깨까지 내려온 윤기 도는 금발을, 그리고 짙은 라벤더색 드레스에 둘러싸인 호리호리한 몸을 뚱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조지아 언니는, 저… 사정이 있어요.” “나는 당신 언니를 초대했소!” “언니는 당신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당신이 집에 있지 않아서….” 그러나 레이섬의 험한 표정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길을 잃는 바람에…. 어쨌든 늦어서 미안해요.” “미안하지만 난 당신을 초대한 기억은 없소.” 벨비아는 난처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이 남자는 왜 언니만 찾는 거냐고!’
분명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에리스는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필리포와 약혼했다는 이복언니 오드라의 행방을 찾아 페루로 떠나야 했다.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떠맡은 임무다. 낯설지만 흥미진진한 이국땅에서 맞이한 첫날 손가방을 소매치기 당해 쩔쩔매던 에리스는 필리포의 삼촌 도맹고를 만나게 된다. 그는 함께 두 사람을 찾아볼 것을 제안하지만 당당하고 약간은 거만한 분위기의 그 사내는 에리스에게는 도대체 편치 않은 파트너다. 그리고 그는 오히려 오드라와 필리포의 행방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
「같이 출까요?」그가 물었다. 그 목소리는 따뜻하고 편안했다. 「아니 난…」그녀가 입을 열었다. 「날 모르겠다구요?」그는 얼핏 미소를 띠며 그녀가 채 못 한 말을 끝맺었다. 그 생략된 말을 곧바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자기 앞의 방해물 같은 건 서슴없이 치우는 사람이 분명했다.「트렌트 드 하빌랜드라고 합니다」그가 자기소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