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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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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의 개. 눈앞의 사내는 대체로 그러한 수식어로 불렸다. 이유는 다른 게 없었다. 그저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영그룹의 아가씨, 차희주는 며칠째 주인 잃은 ‘개’를 손에 넣는 데에 실패하고 있었다. “덧붙이자면 난 불리한 거 안 좋아해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렇게 이야기했던가. “믿을 순 없겠지만 우린 동질감을 느낄 만한 구석이 있거든.” ‘개’가 중얼거렸다. 불현듯이 머릿속을 관통하는 직감이 있었다. 희주가 더듬더듬 직감을 쓸어내리던 때, 그가 입술을 끌어올리며 웃었다. “어때요. 이번엔 나도 꽤나 유의미한 걸 깐 것 같은데. 아직 불리한 것 같습니까?” 희주는 어쩔 수 없이 수긍하다 문득 고개를 들었다. 무엇보다도 파란, 한겨울의 바다 같은 눈동자를 가진 차영의 개, 백선우. 희주는 백선우에게 다가갔다. 다분히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또, 본능이었다. 겨우 입술이 떨어지고 할딱거리는 숨소리만이 울렸다. 숨이 차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희주가 이야기했다. “아직은… 내가 좀 더 불리하네요.” *** “미안한데.” “아!” “난 침대에서까지 정중할 생각 없어, 차희주.”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2.49%

👥

평균 이용자 수 3

📝

전체 플랫폼 평점

7.4

📊 플랫폼 별 순위

78.28%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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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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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이 끝나도

“너를 반짝반짝 빛내기 위해 나는 검고 검은 밤하늘이 되어야 해. 더 깊게 가라앉아야만 해.” 서라 그룹 운전기사의 딸이었던 유림. 그런 그녀에게 막내 도련님 서주연이 사랑이란 이름의 집착을 내보이지만 유림은 내내 그를 외면한다. 하지만 집안에 감당할 수 없는 큰 빚이 생기고, 유림은 빚을 갚아 달라는 명목으로 주연에게 결혼을 제안하는데……. “결혼해요. 하자고, 결혼.” “넌 내가 대체 너한테 몇 년을 공들였는지 평생 모를 거야.” 하지만 돈을 위해 결혼한 대가는 컸다. 바쁜 남편의 부재는 언제나 그녀를 외롭게 했으며, 유림은 늘 끔찍한 시집살이를 홀로 견뎌야만 했다. 그렇게 수렁에 빠진 듯 살아온 2년. 결국 유림은 그와의 이혼을 택하고 만다. “나 너랑 이혼하고 싶어.” 그러나 서라 그룹 집안을 뛰쳐나온 그때에 이미 그녀의 배 속엔 작은 생명이 자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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