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살인 교사, 자살 기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갓 대학에 입학한 나는 고액 과외를 제안받는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방문한 집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다시는 과외와는 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 뭐야. 왜 쟤가 여기에 있어.” 양다민이 우리 학교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덥지도 않은지 까만색 목 폴라 차림이었다. 긴 팔을 움직여 필터를 입에 가져가는 움직임이 지나치게 금욕적으로 보였다. 나른하게 연기를 내뱉은 그의 주변엔 담배 연기뿐만 아니라 말을 걸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선생님.” “왜 여기에 있어요?” “옷 두고 가셨잖아요. 드라이해서 가져왔어요.” 양다민이 내민 종이 백에는 명품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건 고작 몇만 원짜리 옷이었고. 왠지 우스운 기분이었다. 나는 양다민에게서 종이 백을 낚아챘다. “그 집에 버리고 온 건데 괜한 걸음 하셨네요. 수지가 안 맞아서 어쩌지? 이거 지하상가에서 만 원 주고 산 거예요.” 빈정거리며 쓰레기통에 종이 백을 버렸지만, 양다민은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입꼬리를 늘어뜨리며 말했다. “점심 같이하실래요?” ***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양다민이 벌써 와 있나? “웁, 흐으응, 커억, 윽!” 나는 홀린 듯 소음의 진원지로 걸음을 옮겼다. 소리는 탕비실에서 들리고 있었다. 탕비실에 가까워질수록 진득하고 난잡한 소음이 피부에 들러붙었다. 그는 소파에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펠라를 받고 있었다. 과일 뭉개듯, 여자의 머리통을 짓누른 상태로 좌우로 흔들자 고통스러운 신음이 들려왔다. 흡…! 커헉…! 그래서 이 광경이 연인 사이의 야릇한 색사보다는 우위를 점하는 동물적인 행위로 보였다. 자리를 피해야 하는 걸 아는데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음… 너, 안 되겠다.” 내가 눈가를 찌푸렸을 때. 양다민이 나긋나긋하게 속삭이면서 몸통을 틀었다. “좆은 그만 빨고, 여기나 잘 빨아 봐.” 단정하고 생겨서 그것도 점잖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양다민의 남근은 말려 올라간 티셔츠가 흰색이었다면 그림자가 질 정도로 굵은 양감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살짝 기울어져 있기까지 했다. 입안이 바짝바짝 말랐다. 입술을 혀로 축이며 나를 달랜 순간이었다. 무언가 이질적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콘돔을 끼고 있어? 나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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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및 잔혹한 상황, 비도덕적 인물 등 호불호가 갈릴 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양부모님의 빚 때문에 납치를 당했다가 목소리를 잃고 오메가가 된 윤다정.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은 불법 시술소의 사장이자 한때 연인이었던 남자, 한서주였다. 그때부터였던가. 죽음을 생각하기 시작했던 건. “골라 봐.” “…….” “이번에도 빚으로 올릴 건지, 아니면 야한 짓 할 건지.” 다정은 저에게 빚을 지울 생각뿐인 한서주의 곁에서 하루하루 시들어 간다. 그러던 와중 만났다. “연락해도 되겠습니까.” 어쩌면 한서주에게서 벗어나게 해줄지도 모를 우성 알파 도지훈을. 다정은 기꺼이 남자의 손을 붙잡았다. 그 선택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줄 모르고…….
“용신과 혼례를 치르러 왔다 했습니다.” 여자의 조용하고 특색 없는 목소리가 울렸다. 어찌 인간이 감히. 코웃음이 절로 났다. “지금 나보고 벌레와 혼인을 올리라는 말인가.” 비아냥거리는 말에 사람들의 낯이 화악 붉어졌다. 하지만 그 여인만은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용신은 여느 사람들과 다른 그녀에게 어느 순간부터 빠져들지만, 여자는 처음 목표한 바와 같이 그의 역린을 훼손하여 도망을 치고 만다. 그에 용신은 여자를 잡아 죽이려고 하지만 막상 그녀를 잡고 보니 다시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수태하는 겁니다.” 그가 뒤로 물렸던 좆을 뿌리까지 쑤셔 넣었다. “아응!” 영소의 다리가 덜컥거렸다. “저와 당신의 아이를.” 이번만큼은 절대로 놔주지 않겠다 벼르는 용신. 그의 집착 어린 마음은 점점 광기를 더해가는데….
1. 젖으면 안 돼요 윤글피 저 #인외존재, #계략남, #다정남, #절륜남, #운명적사랑, #애교녀, #엉뚱녀, #달달물 “연서야.” 그가 제 짝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넓은 방을 울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의 손이 빈자리를 더듬는 부스럭거림이 전부였다. “…설마.” 먹구름 같은 잿빛 머리칼을 쓸어 넘기는 그의 목소리엔 웃음기가 묻어나 있었다. 다만, 이 웃음은 즐거움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을 포함하고 있음이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부정과 어이없음. 딱 그것이었다. “진짜야? 진짜로 집을 나갔어?” 2.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도록 임사일 저 #인외존재, #애증, #집착남, #나쁜여자, #고수위 “이번엔 놓치지 않겠소.” 범영은 아내의 귓가에 속삭였다. 추악하고 음울한 민낯을 드러낸 목소리였다. 잠결에도 섬찟함을 느낀 건지 영우의 몸이 잘게 떨렸다. 그는 여린 어깨를 감싸 쥐었다.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이. “영우야 너는 나를 떠날 수 없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도록 점점 저에게 스미게 만들리라. 그리하여 기억을 되찾아도 제 곁에 남아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는, 저를 사랑하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한 뒤에는…. 이 여자를 죽일 것이다. 그래야만 농락당한 자신의 마음이 위로될 것 같았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거다. 구악산을 지키는 역할. 인간의 감정 따윈 모르는 산군으로. “그러니까, 나를 꼭 연모해. 마지막 순간이 올 때까진 나도 그리할 터이니….” 3. 나의 물뱀, 나의 사하 달다은 저 #인외존재, #몸정맘정, #운명적사랑, #절륜남, #후회남, #상처녀 그녀의 손이 닿자마자 온몸에 도는 서늘한 기운. 그걸 느끼며 휘는 그녀의 손을 잡아 입술을 비볐다. “사하.” “응?” “어여쁜 나의 물뱀.” 그래. 이건 제 것이다. 저의 물뱀이다. 제가 찾아내고, 자신이 살린 자신의 것. 4. 비 오는 날의 주막 김필샤 저 #인외존재, #조신남, #다정남, #순정남, #동정녀, #다정녀, #로맨틱코미디 예화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따라 부르라 또박또박 내뱉었다. “나는 그 누구도 주인으로 모셔 본 적 없는….” “예. 화. 주. 인. 님.” 예화가 사내의 변명을 끊어 내며 단호한 눈을 했다. 협상은 없다는 굳은 의지였다. 사내는 단번에 기가 죽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예화, 예화 주인님.” 예화는 만족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팔짱을 낀 채 사내 주변을 뱅뱅 돌았다. “나는 그대를 뭐라 부를까.” “나는 서도람이라 하오. 탐할 도에 탐할….” 예화는 사내의 말은 흘려들으며 텅 빈 조개껍데기를 바라봤다. “그래, 막조! 막조라 해야겠다.” “방금 지어낸 그리 천박한 이름은 싫소!” 사내가 질색하며 예화의 옷소매를 잡고 반발했다. 그러자 예화가 사내에게 가까이 다가서 확신에 찬 눈빛을 보냈다. “그럼 맛조개라고 불리고 싶어? 아님 맛조?” “막조가 좋겠소.”
1. 가이드라고 하셨잖아요, 선생님! - 임사일 #가이드버스, #사제지간, #첫사랑, #사내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계략남, #존댓말남, #자낮녀, #순정녀 “선생님은 가이드이신데도 체력이 출중하시네요….” 성적 긴장감으로 인해 아무 말이 막 튀어나왔다. “싫으면 말씀하십시오.” 아, 맞다. 우리 섹스를 하는 게 아니라 각인 연습을 하기로 했지. 연습이기 때문에 끝까지 가진 않을 테지만 하는 기분은 내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결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앗… 아니에요! 오히려 좋아요. 곧 심사니까.” 그런데. “선생님?” 나는 가만히 음부를 들여다보는 선생님을 나직하게 불렀다. 그러나 그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음부의 갈라진 틈새로 토란처럼 굵고 뭉툭한 귀두가 밀려들어 왔다. 읏! 난데없는 접촉에 허리가 펄쩍 뛰었다. “누가 각인 연습을 이렇게 합니까.” “네?” “그냥 각인하는 거지.” 선생님이 상체를 숙였다. 그는 자신의 성기를 움켜쥐더니, 퍼억! 그대로 삽입했다. 2. 뜻밖의 비밀 연애 – 윤글피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라이벌/앙숙, #삼각관계, #비밀연애, #애증, #능력남, #능글남, #절륜남,#능력녀, #무심녀 “아버지, 여기. 살아 있는데?” 아이락의 품에 안긴 채, 조직원들이 이 기이한 연구소 안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죽이고 불사르는 것을 구경하던 어린 모나는 바짝 말라 바닥에 굳은 아헬을 작은 손으로 가리켰다. 아이락은 그런 아헬을 바라보다 모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버려 둬라. 어차피 죽을 것 같으니.” “살아나면?” “살아나면 그건 또 저놈의 몫이겠지.” “궁금하다. 어떻게 될지. 데려가면 안 돼?” 순간, 아무도 모르는 사이 아헬의 눈이 빛났다. 아헬은 남은 힘을 모조리 쥐어짜 위로 손을 뻗었다. “어?” 붙잡은 것은 모나의 작은 발이었다. “날 데려, 가. 반드시 만족할걸.” 3. 동상이몽 – 달다은 #히어로연인 “차라리 나도 죽여 버리지.” 패륜아라 불러도 상관없었다. 현이 자신을 데리고 온 순간부터, 그는 그녀의 것이었으니까. 그러니 자신을 품는 것도 이 여자여야 했다. “그러게 왜 나 같은 걸 거뒀어요.” 죽이기 싫었으면 버리기라도 하지. 그랬더라면 이렇게 내 밑에 안 깔렸을 텐데. “괜찮아요. 그 덕분에 나는 드디어 현을 가졌잖아요.” 이렇게 내 좆을 따뜻하게 품어 주잖아. 4. EX급 헌터로 승진하는 법(feat. EX남친) - 김필샤 #재회물, #오래된 연인, #운명적 사랑, #몸정맘정 D급 헌터가 된 지 언 3년 차. 9번째 승진 시험에서 또 떨어졌다. 두뇌와 체력은 물론, 대대로 물려받은 헌터의 유전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진혜는 필기 시험은 항상 만점이었다. 하지만 실기 시험만 되면 잦은 실수를 하는데. 저와 같은 처지인 후배가 승진하면서 알려 준 승진 비법은 바로, “선배, 제 승진 비법은 만족도 높은 섹스예요.” 그리고 우연히 만난 제 첫 남자 친구이자 현재 시점 기준 마지막 남자 친구, 함대종. “나 승진하고 싶어, 함대종.” 어떤 수식어도 없는 순도 100%의 진심을 내뱉었다. “그러니까 한 번만 대줘, 대종아.”
“어째서 나였어?” 잔뜩 잠긴 목소리가 성대를 긁으며 나왔다. 강수찬의 텁텁한 시선이 내 얼굴을 쭉 훑는다. “뭐가.” “가을이랑 나 비슷하게 생겼잖아. 아니, 따지고 보면 가을이가 더 예쁘지. 그런데 왜 나였냐고.” 기실, 강수찬의 마음은 옛 저녁부터 알고 있었으나 확인이 필요했다. 누구든 좋으니 내가 필요하다는 말이 간절했다. 가족에게 외면당한 나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끔. 내 물음에 놈은 말이 없었다. 단지, 무언가 참아내는 듯 씨근덕거렸다. 나는 강수찬이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그딴 계집애랑 널 비교할 깜냥이냐? 네가 그나마 볼만해.” 그런데도 내가 말이 없자 놈이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춘이…… 네가 내 눈에는 제일 예쁘게 보인다고!” 낯 뜨거운 소리 하게 만드네. 시팔. “정말 나 팔면 슈퍼도 사 줄 거야?” 목구멍에서부터 쓴물이 올라왔다. 울음에 먹혀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강수찬의 짙은 눈썹이 씰룩였다. 투둑……. 비닐봉지가 놈의 손에서 떨어졌다. 복숭아가 꽃봉오리처럼 터져 나왔다. 강수찬은 나를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얼굴이 어여쁜 것도 아닌데.” 무심한 목소리에 욕망이 스친다. “게다가 사내놈이고….” 흐려진 말끝에 진득한 흥분이 들어찬다. “한데, 왜 나는 너에게 이리 굴까. 응?” 동생을 죽여 유폐되었다는 왕자. 악귀보다 끔찍하다던 그에게 바쳐진 도란은 남장을 한 채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그것만이 제 목숨을 빚진 이들을 살피는 길이었으므로. 하지만 그가 그녀의 얼굴을 본 이를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궁 안의 모든 이들의 눈을 멀게 했을 때 도란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이 잔인하고 광폭한 사내에게서. 이 잔인하고 광폭한 사내에게 흔들리는 저 자신에게서. “도란아. 아직 오늘 치 쓰임을 다하지 않았잖아.” 고저 없는 눈빛에 성난 파도가 친다. 그 파도에 집어삼켜지는 게 누구일지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