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임신 중 성관계 장면이 포함되어 있사오니 감상에 유의 바랍니다. #현대물 #의대생남주 #누나처돌이 #누나128회 #임산부 #더티플레이 #자궁터치 #분수 #감성야설 #잔잔 #갈등없음 #남남이된 #의붓남매 #부부생활 #탐방기 #헤어진남동생이 #찾아와서 #누나를막 #연하의정력 #기빨림 “얼굴 돌리지 마, 누나. 나 봐야지.” 씩 웃는다. 뒤이어서 하는 짓이야 뻔했다. 질 주름이 으깨지는 게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아주 느릿하게 동생의 성기가 누나의 질 속에 파고들었다. 얕은 곳을 치대며 나른한 숨을 내쉬었다. “어제 농활 끝나고 다 같이 샤워하는데.” 그 농활 때문에 씹질을 이틀 건너뛰었다고 이렇게 집요하게 구는 거였다. “애들이 다 내 자지 보고 놀라는 거야. 미발인데 존나 크다고. 흑인 자지래.” 찌걱, 찌걱. 농밀하게 채운 질 속 분비물이 꾸덕꾸덕해져서 언제나 말미의 섹스는 찐득한 소리가 났다. 이 소리가 사람을 더 미치게 했다. 마치 손가락질당하는 듯하다. 듣기 싫어서 희진이 붙잡힌 고개를 돌리려 애썼다. 그러자 화가 난 듯이 현우가 그녀의 귓불을 꽉 물었다. “아!” “꼴에 비뇨 공부 좀 했다고, 흣, 섹스 너무 해서 자지가 너덜너덜해진 거 알아보더라? 왜 그렇게 더럽냬. 착색 미쳤대. 그래서 내가 뭐라고 대답했게? 응, 누나.” “싫어, 말하지 마…!” “헤어졌던 의붓누나랑 다시 만나자마자 미친 듯이 해댔다고 했지. 임신부로 만들어서, 후윽, 짧아진 질에다가 지금도 숨 쉬듯이 쑤시고 있다고.” “……!”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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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에는 노골적인 성적 묘사 및 호불호가 갈릴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생방송 연예 프로그램에서 아침 자위 취미를 폭로한 모델 차유신. 그는 자신을 두고 다른 남자와 맞선을 본 의남매, 강희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곧바로 착한 남동생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의좋은 남매라는 결벽적인 관계에 집착하는 강희를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 그들 다툼의 계기는 지극히 사소했다. 교무부장이 알선한, 맞선을 빙자한 소개팅 장면을 유신에게 들키고 만 것이다. 소개팅 상대의 차에서 내린 강희를 거칠게 집안으로 잡아끈 녀석은 맹렬하게 이를 드러냈다. “너, 못 보내.” “뭐? 야, 차유신. 누나한테 반말하지 말라 했지.” “너야말로 웃기지도 않은 짓거리 당장 때려치워. 남자라면 네 코앞에 내가 있는데 어디서 당당하게 한눈을 팔아. 어이가 없네.” “지금 어이없는 소리 지껄이는 게 누군데 그래? 누가 들으면 내가 바람이라도 피운 줄 알겠다, 어?” “그럼 아니야?” 싸늘하게 강희를 노려보며, 거한인 유신이 고개를 비딱하게 기울였다. “너. 단 한 번도 나를 남자로 느낀 적 없다고 자신해?” “……!” “그렇다면 증명해봐.”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다.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이 들통날 때마다 지레짐작한 욕을 얼마나 숱하게 처먹었던가. 그렇게 부당하게 취급당할 적이면 강희는 오히려 당당히 턱을 들고 유신의 손을 힘주어 붙잡고는 했다. 하늘을 우러러 맹세컨대 자신들은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사이였으니까. 설마하니, 이제 와서 유신이 제삼자의 불결한 의심에 편승해 자신을 추궁하고 들 줄 몰랐다. 증명하라니? 뭘? 어떻게? 머리끝까지 화가 뻗친 강희가 당장이라도 고함을 지를 찰나였다. “나랑 섹스해. 떡 한 번 제대로 치고 나서 다시 말해 봐. 네 좆대가리 따위 아무 감흥도 없다고. 아무리 내 보지를 들락날락해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네 식어 빠진 좆물 같은 건 들통으로 퍼다가 자궁에 부어대도 임신은커녕 난자의 막조차 뚫지 못할 거라고. 그러면 믿어줄게. 네가 정말로 날, 가슴으로 낳은 자식새끼 취급한다는 거.” 기선제압을 하듯, 퇴폐적인 분장을 한 얼굴로 유신이 지껄이는 외설을, 강희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naughty: (a) 버릇없는, 외설적인. 치열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뮬러 원 팀 체이서. 현재 그들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는 바로 성적의 기복이 널을 뛰는 팀 드라이버 유리 랭커스터였다. 수석 엔지니어인 채원은 죽음도 개의치 않는 듯한, 극단적으로 무모한 그의 성격에 완전히 질려버렸는데……. *** “자기 목숨이 아흔아홉 개쯤 되는 줄 아는 거야, 뭐야?” 채원은 그들 곁에 거칠게 식판을 내려놓으며 털썩 주저앉았다. 화풀이 주제는 역시 그 사이코 또라이 스피드광 자식이었다. “제발 내년에는 저 미친놈이랑 재계약하지 않으면 좋겠어. 간 떨려서 더는 못 해 먹겠다고.” 종이 씹는 질감의 샌드위치를 꾸역꾸역 입안에 밀어 넣으며 곡물 셰이크를 움켜쥐었다. 어째 앞자리의 팀원들 표정이 오묘했으나, 분에 찬 그녀는 평소의 기민함을 잃고 그들의 어색함을 눈치채지 못했다. “시합에서 승점 따려면 먼저 그 자식에게 여자친구나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지 몰라. 그 자식 팬이라면 지구 한 바퀴 돌리고도 남잖아. 지원자나 받아볼까.” 동료들에게 격한 공감과 호응을 바랐으나 그들은 여전히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더욱이, 어색하게 눈동자를 굴리는 데이비드의 관자놀이에 식은땀까지 맺혔다. 그제야 채원도 불길한 낌새를 눈치챘다. 어쩐지 등 뒤가 오싹하게 달았다. “너희 왜 그래. 혹시 내 등 뒤에 누구라도 있……?” “네, 접니다. 당신이 맛있게 물고 뜯고 씹고 있는 대상.” 유리 랭커스터의 목소리였다. “흥미로운 제안 잘 들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라는 거. 지원 말고 지정은 안 됩니까? 이왕이면 그렇게 제 약점을 빠삭하게 꿰고 있는 당신이 제 여자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는데요.” 여전히 농담인지, 비꼬기인지, 아니면 국어책 읽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브리티시 악센트였다. 채원은 뒤늦게 모래라도 잔뜩 낀 것처럼 뻣뻣한 목을 돌렸다. 흑발의 퍼스트 드라이버가 그녀의 바로 뒤에 장승처럼 서 있었다. 파크 퍼미에 차를 이송시키고 온 모양이었다. “……저기요. 헷갈리니까 농담할 때는 제발 먼저 농담이라고 안내 좀 해줄래요?” “농담? 전 진지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도움이 될 만한 건 뭐든지 시도해봐야죠.” 그러더니 태연하게 채원의 옆자리 의자를 당겨 앉는 게 아닌가. 과연 혀를 내두를 만한 안면 철판남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런 가죽 두꺼운 뻔뻔한 성격이야말로 F1 드라이버가 갖춰야 할 필수요소일지 몰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제가 순결주의자인 건 맞지만, 딱히 혼전순결을 추구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시죠.” “아, 예.” 도대체 순결주의나 혼전순결주의나. 둘의 차이가 뭔데, 이 빌어먹을 청교도 자식아. 체한 것처럼 가슴이 갑갑해졌다. 채원은 잇자국이 난 샌드위치를 내려놓았다. 뒤이어 랭커스터와 배턴이라도 주고받은 양 반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좋게좋게 넘어가기로 했다. 그에게 화가 난 건 맞지만, 면전에서 대놓고 시비 걸 마음은 없었다. “어디 갑니까, 달링(darling)?” 저 미친놈이 끝까지 주둥아리를 털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그래, 오늘 어디 한번 너 죽고 나 죽자. 너랑 같이 동귀어진해서 사라지면 우리 팀 전망이 훨씬 더 밝아지겠지. 채원은 식판의 포크를 거꾸로 쥐고 활짝 웃으며 뒤돌아섰다. “안 돼, 채원! 그러다가 현장에서 체포당한다!” “드라이버를 죽이면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 다들 뭐해? 어서 유리를 보호해! 위닝을 떨어뜨리라고!” 그 순간이었다. 초조하게 두 사람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팀원들이 전원 벌떡 일어서 채원에게 몸을 날렸다. 전대미문 팀원 간 불화로 인한 형사 사건을 막기 위해서였다. 곧, 우당탕! 쨍그랑! 꽈당……! 요란하게 식판이 미끄러지고 테이블 의자가 뒤집혔다. “으윽!” 졸지에 채원은 인간 샌드위치의 가장 밑바닥에 짜부라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사단의 원흉인 유리 랭커스터는 꿈쩍하지 않았다. 교양이 넘치는 느긋한 손길로 포장을 벗겨낸 커스터드 푸딩을 크게 한입 떠먹을 뿐. 바닥에 뺨을 댄 채원은 그를 노려보며 분에 못 이겨 주먹을 세게 내리쳤다. “뭐야. 밥 먹고들 힘이 남아돌아? 럭비 해?” 그런 그들을 감흥 없이 지나치며 브라운 감독이 핀잔을 던졌다.
“자영 씨. 자영아.” “……?” “나도 매화야, 하고 불러 줘요.” “네?” “그럼 빨리 쌀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 “…매화야.” “한 번 더.” “강매화. 매화야.” 똑바로 시선을 맞춘 남자가 미간을 찡그렸다. 그런 사소한 동작에도 색스러움이 번졌다. “예쁘다, 박자영.” * * * 까칠한 단골손놈이 자꾸만 자영의 시야에 들어온다. 잘 나가는 전문 헬스키퍼로 유명한 남자, 강매화. 자영은 그에게 달갑지 않은 전 남친과의 통화를 들키게 되는데. “그 새끼한테 다시 돌아가지 마요.” 쿵. 심장이 뱃속으로 떨어진다면 이런 소리가 날까. “그리고, 아무 새끼한테나 이렇게 아닌 척 잘해 주지도 말고요.” 직진으로 달려들기 시작한 남자에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 자영은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던 어느 날. 매화와 알바생 민이의 만남을 주선하려던 자영은 상처받은 그의 시선에 자신의 행동이 무례했음을 깨닫게 된다. “이제 알겠네. 사장님, 이러려고 그동안 나한테 친절하셨구나.” 예쁘게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는 매화의 모습이 역설적으로 살벌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나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 거네.” 크게 당황한 자영은 냉담해진 매화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자 한다. 그러자 매화는 위자료로 자영과의 하룻밤을 요구해 오는데… * * * “다시 한번 물을게요. 사장님. 나한테 진짜 한 톨도 관심이 없어요?” “……!” 이 와중에 무슨 사상 검증인지 모르겠다. 당황해 말문이 막힌 자영이 동그랗게 눈을 굴리자, 그 궤적을 좇던 매화가 오른쪽 입매를 비틀었다. “정말 없나 보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사실은 내가 그쪽한테 지대한 관심이 있어요. 어느 정도냐면, 오늘 같은 모욕을 당해도 당신 얼굴이 자꾸만 생각날 정도로 말이지. 그런 나 자신이 병신 같고 거지 같아서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았는데…” 자영의 손목을 여전히 힘주어 붙든 채로, 그가 반대쪽 엄지로 하도 짓씹어 피딱지가 진 그녀의 아랫입술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또 얼굴 보니까 마음이 풀리잖아.” “매, 매화 씨.” “하루 종일 반성하고 있었다니 오히려 예뻐 보이네. 미친. 콩깍지가 아주 단단히 꼈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연거푸 자영을 뒤흔든 매화가 끝으로 쐐기를 박아 넣었다. “그렇다고 번지르르한 사과만 받고 용서할 생각 없습니다. 진실된 사과엔 응당 따라와야 할 보상이 있어야 하는 법 아닙니까. 이를테면 위자료라던가.” 그 위자료라는 게 금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란 건 너무나 자명했다. 밤보다 깊은 남자의 눈동자에 정염이 끓는다. 그러잖아도 색기가 고인 야릇한 눈매가 더욱 고혹해졌다. 서로의 입술이 접붙기 직전의 거리에서, 매화가 의도적으로 제 콧날을 자영의 콧등에 비볐다. 흠칫. 자영의 어깨가 날카롭게 떨렸다. “그러니까 저한테 마사지 받도록 해요, 자영 씨.” “……!” “전부터 만지고 싶어서 환장하는 줄 알았거든.” 황망한 사이를 틈타 입술이 가볍게 붙었다 떨어졌다. “물론 알몸으로.” 자영이 도망갈 수 없도록 왼팔로 그녀의 허리를 코트째 꽉 두른 남자가 색정적으로 웃는다. “무슨 의미인지 알죠?” 에둘렀기에 더욱 노골적인 어필이었다. “내일 오전에 오프인 거 압니다. 그러니 군말 말고 따라와요. 당장.” ‘황홀하게, 잘해 줄게요.’ 자영을 껴안은 채로 길게 일어선 매화가 잘게 웃었다. 그녀의 정수리에 가볍게 입술을 붙이고는, 코트 소매 안에 숨은 자영의 손목을 엄지로 느리게 문질러댔다. “왜 이렇게 맥박이 가파르게 뛰어요. 꼭 무슨 일 당할 것처럼.” 무슨 일을 하고야 말겠다는 암시였다. 「부티콜 booty call」 : 성관계 유혹을 위한 밀회.
*본 소설은 외전 증보판입니다. 다소 피폐한 묘사와 성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전하, 제 눈을 뜯어주세요." 그 순간, 더없이 달큼한 유혹이 왕을 뒤흔들었다. "소원을 이뤄드릴게요." 적국에서 포로로 잡혀 온 백발의 예언자, 아라. 꿰맨 눈의 예언자는 눈을 뜨고 처음으로 각인한 자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아래아국의 젊은 왕, 주. 고자인 그는 아라를 처음 본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성욕에 휩싸이게 되는데…. *** “고자에게 이리 홀딱 빠진 건 너뿐일 거다.” 평상시 냉랭한 왕은 몸속의 열을 방출하지 못하기에 주기적으로 사나운 광증에 시달렸다. 문득 모든 것에 화가 치밀고, 시야에 들어오는 족족 피아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이 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광증을 앓고 나서 벌써 달이 두어 번 차올랐다. 그에 빠져나갔던 바닷물이 밀려오듯 신경이 바짝 곤두서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번에도 그랬다. 왕은 하찮은 선행에 전부를 내어줄 양 맹목적인 아라를 신랄하게 비웃고 싶었다. 너 같은 건 마침 나타난 써먹기 딱 좋은 성노리개라고 말이다. 너는 나의 놀잇감이다. 야멸차게 단언하고 싶었으나, 정작 왕은 엉뚱한 말을 내놓았을 뿐이다. “아라야, 입.” 자동으로 벌어진 입술 새로 허겁지겁 왕의 혀가 쑥 들어찼다. 아라의 말랑한 입안 점막이 그의 험악한 속내를 도닥거렸다. “하으,” 서로의 콧날이 뺨에 파묻힐 만큼 입맞춤이 깊어졌다. 설왕설래하는 새콤한 접문에 다시금 몸이 뜨끈해졌다. 왕이 씨근덕대는 만큼 아라의 헐떡임도 한층 가빠졌다. “아라야, 내게 사랑받고 싶으냐.” 들썩거리며 편한 체위를 찾다가, 왕이 아라를 이불에 눕혀 그 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사랑이 무엇인가요.” 아라가 자연스럽게 왕을 다리 사이에 끼웠다. 제 가슴을 양껏 움켜쥔 왕의 손등을 포개며 고개를 기울인다.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유일한 한 사람을 더없이 귀애하고 아껴주는 것이 사랑 아니겠느냐.” “아, 그런가요.” 욕심의 또 다른 이름을 사랑이라 부르나 보다. 또 한 가지 배웠다. 감탄한 아라가 혼자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전하를 사랑할래요.” “…….” “당신을 귀애하고 아껴줄래요, 전하.” 때때로 아라는 앞이 보이는 것처럼 왕을 바라보았다. 지금처럼. 똑바로 왕을 마주한 아라가 손을 뻗어 그의 턱을 간질였다. 왕이 종종 그녀에게 하던 버릇이 옮은 듯했다. 불현듯 심장이 짜부라드는 고통이 왕을 덮쳤다. 아라의 고백이 기습처럼 그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숨도 못 쉬게끔 만든 것이다. “넌 벌써부터 예쁜 말 예쁜 행동 하는 데 도가 텄다.” 왕이 짐승처럼 사납게 목을 울렸다. 그가 고개 숙여 아라의 목줄 아래 쇄골을 있는 힘껏 짓씹었다. “예언자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한 왕조를 멸망시켰을 게 틀림없다.” 홀리는 재주를 타고난 여자는 나라를 망치는 독초다. 의복보다 물 한 잔을, 자유 대신 눈을 찌르는 불빛을 조금만 줄여달라 요청한 이 여자는 분명히 독초였다. 왕은 사랑받고 싶냐 물으니, 사랑을 주겠다 대답하는 여자에게 서서히 잠식되고 있음을 절절히 실감했다.
“자영 씨. 자영아.” “……?” “나도 매화야, 하고 불러 줘요.” “네?” “그럼 빨리 쌀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 “…매화야.” “한 번 더.” “강매화. 매화야.” 똑바로 시선을 맞춘 남자가 미간을 찡그렸다. 그런 사소한 동작에도 색스러움이 번졌다. “예쁘다, 박자영.” * * * 까칠한 단골손놈이 자꾸만 자영의 시야에 들어온다. 잘 나가는 전문 헬스키퍼로 유명한 남자, 강매화. 자영은 그에게 달갑지 않은 전 남친과의 통화를 들키게 되는데. “그 새끼한테 다시 돌아가지 마요.” 쿵. 심장이 뱃속으로 떨어진다면 이런 소리가 날까. “그리고, 아무 새끼한테나 이렇게 아닌 척 잘해 주지도 말고요.” 직진으로 달려들기 시작한 남자에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 자영은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던 어느 날. 매화와 알바생 민이의 만남을 주선하려던 자영은 상처받은 그의 시선에 자신의 행동이 무례했음을 깨닫게 된다. “이제 알겠네. 사장님, 이러려고 그동안 나한테 친절하셨구나.” 예쁘게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는 매화의 모습이 역설적으로 살벌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나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 거네.” 크게 당황한 자영은 냉담해진 매화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자 한다. 그러자 매화는 위자료로 자영과의 하룻밤을 요구해 오는데… * * * “다시 한번 물을게요. 사장님. 나한테 진짜 한 톨도 관심이 없어요?” “……!” 이 와중에 무슨 사상 검증인지 모르겠다. 당황해 말문이 막힌 자영이 동그랗게 눈을 굴리자, 그 궤적을 좇던 매화가 오른쪽 입매를 비틀었다. “정말 없나 보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사실은 내가 그쪽한테 지대한 관심이 있어요. 어느 정도냐면, 오늘 같은 모욕을 당해도 당신 얼굴이 자꾸만 생각날 정도로 말이지. 그런 나 자신이 병신 같고 거지 같아서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았는데…” 자영의 손목을 여전히 힘주어 붙든 채로, 그가 반대쪽 엄지로 하도 짓씹어 피딱지가 진 그녀의 아랫입술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또 얼굴 보니까 마음이 풀리잖아.” “매, 매화 씨.” “하루 종일 반성하고 있었다니 오히려 예뻐 보이네. 미친. 콩깍지가 아주 단단히 꼈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연거푸 자영을 뒤흔든 매화가 끝으로 쐐기를 박아 넣었다. “그렇다고 번지르르한 사과만 받고 용서할 생각 없습니다. 진실된 사과엔 응당 따라와야 할 보상이 있어야 하는 법 아닙니까. 이를테면 위자료라던가.” 그 위자료라는 게 금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란 건 너무나 자명했다. 밤보다 깊은 남자의 눈동자에 정염이 끓는다. 그러잖아도 색기가 고인 야릇한 눈매가 더욱 고혹해졌다. 서로의 입술이 접붙기 직전의 거리에서, 매화가 의도적으로 제 콧날을 자영의 콧등에 비볐다. 흠칫. 자영의 어깨가 날카롭게 떨렸다. “그러니까 저한테 마사지 받도록 해요, 자영 씨.” “……!” “전부터 만지고 싶어서 환장하는 줄 알았거든.” 황망한 사이를 틈타 입술이 가볍게 붙었다 떨어졌다. “물론 알몸으로.” 자영이 도망갈 수 없도록 왼팔로 그녀의 허리를 코트째 꽉 두른 남자가 색정적으로 웃는다. “무슨 의미인지 알죠?” 에둘렀기에 더욱 노골적인 어필이었다. “내일 오전에 오프인 거 압니다. 그러니 군말 말고 따라와요. 당장.” ‘황홀하게, 잘해 줄게요.’ 자영을 껴안은 채로 길게 일어선 매화가 잘게 웃었다. 그녀의 정수리에 가볍게 입술을 붙이고는, 코트 소매 안에 숨은 자영의 손목을 엄지로 느리게 문질러댔다. “왜 이렇게 맥박이 가파르게 뛰어요. 꼭 무슨 일 당할 것처럼.” 무슨 일을 하고야 말겠다는 암시였다. 「부티콜 booty call」 : 성관계 유혹을 위한 밀회.
naughty: (a) 버릇없는, 외설적인. 치열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뮬러 원 팀 체이서. 현재 그들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는 바로 성적의 기복이 널을 뛰는 팀 드라이버 유리 랭커스터였다. 수석 엔지니어인 채원은 죽음도 개의치 않는 듯한, 극단적으로 무모한 그의 성격에 완전히 질려버렸는데……. *** “자기 목숨이 아흔아홉 개쯤 되는 줄 아는 거야, 뭐야?” 채원은 그들 곁에 거칠게 식판을 내려놓으며 털썩 주저앉았다. 화풀이 주제는 역시 그 사이코 또라이 스피드광 자식이었다. “제발 내년에는 저 미친놈이랑 재계약하지 않으면 좋겠어. 간 떨려서 더는 못 해 먹겠다고.” 종이 씹는 질감의 샌드위치를 꾸역꾸역 입안에 밀어 넣으며 곡물 셰이크를 움켜쥐었다. 어째 앞자리의 팀원들 표정이 오묘했으나, 분에 찬 그녀는 평소의 기민함을 잃고 그들의 어색함을 눈치채지 못했다. “시합에서 승점 따려면 먼저 그 자식에게 여자친구나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지 몰라. 그 자식 팬이라면 지구 한 바퀴 돌리고도 남잖아. 지원자나 받아볼까.” 동료들에게 격한 공감과 호응을 바랐으나 그들은 여전히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더욱이, 어색하게 눈동자를 굴리는 데이비드의 관자놀이에 식은땀까지 맺혔다. 그제야 채원도 불길한 낌새를 눈치챘다. 어쩐지 등 뒤가 오싹하게 달았다. “너희 왜 그래. 혹시 내 등 뒤에 누구라도 있……?” “네, 접니다. 당신이 맛있게 물고 뜯고 씹고 있는 대상.” 유리 랭커스터의 목소리였다. “흥미로운 제안 잘 들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라는 거. 지원 말고 지정은 안 됩니까? 이왕이면 그렇게 제 약점을 빠삭하게 꿰고 있는 당신이 제 여자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는데요.” 여전히 농담인지, 비꼬기인지, 아니면 국어책 읽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브리티시 악센트였다. 채원은 뒤늦게 모래라도 잔뜩 낀 것처럼 뻣뻣한 목을 돌렸다. 흑발의 퍼스트 드라이버가 그녀의 바로 뒤에 장승처럼 서 있었다. 파크 퍼미에 차를 이송시키고 온 모양이었다. “……저기요. 헷갈리니까 농담할 때는 제발 먼저 농담이라고 안내 좀 해줄래요?” “농담? 전 진지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도움이 될 만한 건 뭐든지 시도해봐야죠.” 그러더니 태연하게 채원의 옆자리 의자를 당겨 앉는 게 아닌가. 과연 혀를 내두를 만한 안면 철판남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런 가죽 두꺼운 뻔뻔한 성격이야말로 F1 드라이버가 갖춰야 할 필수요소일지 몰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제가 순결주의자인 건 맞지만, 딱히 혼전순결을 추구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시죠.” “아, 예.” 도대체 순결주의나 혼전순결주의나. 둘의 차이가 뭔데, 이 빌어먹을 청교도 자식아. 체한 것처럼 가슴이 갑갑해졌다. 채원은 잇자국이 난 샌드위치를 내려놓았다. 뒤이어 랭커스터와 배턴이라도 주고받은 양 반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좋게좋게 넘어가기로 했다. 그에게 화가 난 건 맞지만, 면전에서 대놓고 시비 걸 마음은 없었다. “어디 갑니까, 달링(darling)?” 저 미친놈이 끝까지 주둥아리를 털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그래, 오늘 어디 한번 너 죽고 나 죽자. 너랑 같이 동귀어진해서 사라지면 우리 팀 전망이 훨씬 더 밝아지겠지. 채원은 식판의 포크를 거꾸로 쥐고 활짝 웃으며 뒤돌아섰다. “안 돼, 채원! 그러다가 현장에서 체포당한다!” “드라이버를 죽이면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 다들 뭐해? 어서 유리를 보호해! 위닝을 떨어뜨리라고!” 그 순간이었다. 초조하게 두 사람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팀원들이 전원 벌떡 일어서 채원에게 몸을 날렸다. 전대미문 팀원 간 불화로 인한 형사 사건을 막기 위해서였다. 곧, 우당탕! 쨍그랑! 꽈당……! 요란하게 식판이 미끄러지고 테이블 의자가 뒤집혔다. “으윽!” 졸지에 채원은 인간 샌드위치의 가장 밑바닥에 짜부라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사단의 원흉인 유리 랭커스터는 꿈쩍하지 않았다. 교양이 넘치는 느긋한 손길로 포장을 벗겨낸 커스터드 푸딩을 크게 한입 떠먹을 뿐. 바닥에 뺨을 댄 채원은 그를 노려보며 분에 못 이겨 주먹을 세게 내리쳤다. “뭐야. 밥 먹고들 힘이 남아돌아? 럭비 해?” 그런 그들을 감흥 없이 지나치며 브라운 감독이 핀잔을 던졌다.
#현대물 #캠퍼스물 #분수플레이 #질내사정 #더티토크 #짝사랑 #섹파의순정 #선출전과생남주 #문란했던남주 #에게지쳐서이별통보한여주 #달달물 “알아, 안다고, 이세아. 네가 생좆 먹고 싶어 하는 거 왜 모르겠어.” “잠깐…!” “그날 모텔에서 차이고 바로 드는 생각이 그거더라. 아, 노콘 질싸 안 해줘서 차인 건가, 나?” “말도 안 되는 개소리하지 말고… 서지훤!” “막 섹스하고 나서도 너 좋다고 바로 좆 세운 새끼한테 꺼지라고, 붙잡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건 개소리 아니고?” “……!” “너 혼자만 마지막 기념 섹스하면 다야, 이세아? 씨발, 나한테도 기회를 줘야지.” 이를 득득 간 서지훤이 내 엉덩이를 쩍 쪼갰다. 통통한 살을 떡 주무르듯이 만지면서 골짜기에 씹힌 팬티에 얼굴을 바로 처박았다. 이미 좀 축축해진 팬티 위로 고스란히 드러난 보지 둔덕 윤곽을 핥으면서 웃는 것이다. “보지 냄새만 맡아도 알겠어. 배란기네, 이세아. 젖통도 유난히 묵직하더라니.” “아, 미친, 으응… 거, 거기서 말하지 마, 앙!” “응응, 임신하기 딱 좋을 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