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강압적인 관계, 가스라이팅, 폭력 행위 등 비도덕적인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씨발년이랑 씹질하는 건 가오가 죽는 일인데.” 그는 매번 보란 듯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정경래는 나와의 관계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애지중지 소중하게 여겼던 첫사랑이 닳고 닳은 창녀의 핏줄이란 사실에 치를 떨어댔다. 훼손당한 첫사랑. 더러운 핏줄. 그런 나에게 발정하는 자신의 모습까지. 모든 원인의 화살이 나에게로 꽂혀 들었다. “말해! 뭐든 씨불여! 여기 나 혼자 있어? 내가 지금 네 애미 얘길 하잖아!” 그만 버티고, 네 어미처럼 스스로 다리를 벌려. 나의 개새끼, 경래의 바람이었다. *** “경래야.” 남자는 꺼내든 담배에 불을 붙이며 경래를 불렀다. 담뱃불을 붙이기 위해 입술이 오므라들었다. 잘생긴 미간 사이가 가늘게 좁혀졌다. “네가 나빴네.” “……” “예쁘고, 예의도 바른 사람한테, 이깟 심부름이나 시키고. 자위용 도구 취급에… 씨발년이라 부르면서 때리기도 한다 했었나?” “……” “나는 네가 너무 욕을 해서…… 진짜 씨발스러워서 숨기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네?” 남자는 가만히 놓아둔 담뱃갑을 검지로 톡 톡 두드리며 물었다. 아무래도 담배 심부름을 시킨 사람은 경래가 아닌, 눈앞의 아름다운 남자인 듯했다. “아니, 무슨 숨기기는. 내가 뭐 하러 숨겨.” “그럼?” “어?” “자꾸 꼭꼭 숨겨서 내가 머리 쓴 거잖아.” 남자가 자신의 이마를 덮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겼다. “왜?” “…….” “아직 네 좆집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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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의 장례식장에서 했던 약속은 어제의 일처럼 생생했다. 아니, 당장 잡아 보라면 잡을 수도 있을 만큼 현재와 같았다. “내가 네 보호자가 되어 줄게.” 그는 그렇게 내게 약속했었다. “불행한 관계가 아니라, 완전한 관계로.” “그럼 이번엔, ……우수아가 될 차례인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아무렇게나 내뱉었다. “아니, 넌 변함없이 박수아로 살면 돼.” 오빠가 손을 뻗어왔다. 팔뚝을 감싼 그의 손길이 너무나 따뜻해서, 그대로 그의 품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난, 어머니의 가족을 지키고 싶어. 그게 너고.” 한때는 나의 오빠였다가 이제는 나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남자, 그가 말한 완전한 관계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든단 걸.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아 버렸다.
※본 도서는 강압적인 관계, 가스라이팅, 폭력 행위 등 비도덕적인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경래야.” 남자는 꺼내든 담배에 불을 붙이며 경래를 불렀다. 담뱃불을 붙이기 위해 입술이 오므라들었다. 잘생긴 미간 사이가 가늘게 좁혀졌다. “네가 나빴네.” “……” “예쁘고, 예의도 바른 사람한테, 이깟 심부름이나 시키고.” “……” “나는 네가 너무 욕을 해서…… 진짜 거지 같아서 숨기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네?” 남자는 가만히 놓아둔 담뱃갑을 검지로 톡 톡 두드리며 물었다. 아무래도 담배 심부름을 시킨 사람은 경래가 아닌, 눈앞의 아름다운 남자인 듯했다. “아니, 무슨 숨기기는. 내가 뭐 하러 숨겨.” “그럼?” “어?” “자꾸 꼭꼭 숨겨서 내가 머리 쓴 거잖아.” 남자가 자신의 이마를 덮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겼다. “왜?” “…….” “아직 네 거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