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이혼하고 싶어.” “뭐?” “이혼할래.” 신차연,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너였다. 이 위태로운 관계를 위해 나란 존재조차 지워 가며 살았다. “나 임신했어.” “……뭐?”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 평생 신차연에게 을인 이서라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이겠지. “이혼은 할 거지만 이 애는 낳을 거야. 너처럼 키워 볼까 하거든.” “…….” “널 닮은 네 괴물을 보며 네가 평생 죄책감 안에서 살았으면 해. 그게 내 복수야, 차연아.” 신차연에게 훌륭한 놀잇감이었던 이서라, 그리고 이서라를 사랑하는 신차연.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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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우 씨도 나 기다렸어요?” “네?” “또 세 시간이나 기다렸나 해서.” 첫사랑이 무서운 이유가 무식해서라고들 하지 않나. 내가 그랬다. 무식하고, 집요하고, 고집스러웠다. “피상은 사랑하지만, 추상은 싫어해. 그래서 상상력이 빈약하고.” “…….” “오연우 씨 생각하며 혼자 하는 것도 한계예요.” 저질스러운 말에 당황하고 칭찬에 얼굴을 붉히는 오연우가 좋았다. 눈물을 흘릴 때마다 나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도. 그런데 왜 사람들은 우리 연우를 아프게 하지 못해 안달일까. 나만 보고 싶은 오연우를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못살게 굴까. “오연우 씨가 보기엔 내가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만큼 괜찮은 남자예요?” 뭐가 됐건 나쁜 건 다 내가 해야지. 우리 연우는 좋은 것만 봐야 하니까. 좋은 것만 듣고, 보고, 좋은 세상에서 잘 살았으면 해. “안녕, 언제 봐도 예쁜 오연우 씨.”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이혼하고 싶어.” “뭐?” “이혼할래.” 신차연,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너였다. 이 위태로운 관계를 위해 나란 존재조차 지워 가며 살았다. “나 임신했어.” “……뭐?”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 평생 신차연에게 을인 이서라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이겠지. “이혼은 할 거지만 이 애는 낳을 거야. 너처럼 키워 볼까 하거든.” “…….” “널 닮은 네 괴물을 보며 네가 평생 죄책감 안에서 살았으면 해. 그게 내 복수야, 차연아.” 신차연에게 훌륭한 놀잇감이었던 이서라, 그리고 이서라를 사랑하는 신차연.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
혜영은 그에게 조그마한 얼룩이라도 되고 싶었다. 그의 소매에 묻은 잉크 자국이나 무심코 흘린 커피 한 방울이라도 좋았다. “무슨 말이 듣고 싶어, 혜영아?” 부드러운 뺨에 그의 손이 감기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그녀의 볼을 박자감 있게 두드린다. 명백한 조롱이었다. “미안하다는 사과? 아니면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멍청하게 구는 당신을 비웃어줘야 하나?”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보통은 달라붙어 추궁하고, 몰아붙이고, 뺨을 치지.” “…….” “역겨운 걸레 새끼, 두 번 상종 못 할 것 취급하며 이혼을 결심하기도 하고.” 차승주를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이유로 숱한 멸시와 조롱을 당연한 것처럼 견뎌냈는데, 오늘은 버겁다. “위자료 배상 문제는 논의할 것 없이 깔끔하게 처리될 테니 이혼하자고 달려들었어야지. 혜영아.”
“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만 해요, 그게 정 과장이 해야 할 일이니까.” 입사 4년 5개월 간 부서 이동만 3번째. 전무 비서실로 이동한 인서는 깊은 악연과 마주하게 된다. 대학교 선배이자 이제는 자신이 모시게 될, 태상건설의 새로운 상무 이사 서재열. “상무님은 배타적인 분이니까요. 민우 선배, 일부러 그러신 거잖아요. 어쩌면 저에게도 그러려고 했을 거고요.” 대학교 조별 과제, 조원들의 탈주에도 묵묵히 과제를 했지만 돌아온 것은 B+라는 평가 점수. 누군가 교수님에게 그녀 혼자 과제를 했음을 밀고했다는 소식에 그녀는 그 밀고자가 재열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는 오해와 서재열이라는 남자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데. “글쎄요.” “…….” “……예뻐서 좋네요.”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그를 처음 본 건 당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던 최준구의 자택에서였다. 백무환, 그 자리에 참석한 인간 중 가장 성결한 인격체. 다시 생각하면 정착할 곳이 필요한 정의 본능이 강렬하게 발현되었던 게 아닌가 싶다. “미, 미안한데 나 좀 도, 도와줘…….” “뭐?” 어른들의 사업적 요건을 충족하는 매개로 물건처럼 팔려야 하는 처지. 그것이 연정의 현실이었다. “어떻게 도와줄까.” “…….” “내가 필요하다며.” 강제로 결혼하게 되는 것도 모자라 그의 변태적인 성향을 목격하게 된 정에게 의지할 곳은 오로지 백무환, 그밖에 없었다. “난 네가 키우는 개야.” “하…….” “말 잘 들으면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고, 마음에 들면 맛있는 간식도 던져 줘.”
※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가스라이팅, 폭력적, 비윤리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내가 좀 되게 깔끔떠는 편인데.” 태은의 눈이 자못 커졌다. “근데 방금 소매가 잡혔네.” 절박한 그녀의 심정을 알 텐데, 이번에도 남자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뱉어 냈다. “이런 거 함부로 손대는 거 아닌데.”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그녀를 진창에 처박을 줄은 몰랐다.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 힘들게, 어렵게 억울함을 꺼내 놓았더니 그가 웃었다. 다시 웃음을 거둔 그가 방탕한 입술로 담배 끝을 빨았다. “안 대 주고 도망갔잖아.”
“내가 좀 되게 깔끔떠는 편인데.” 태은의 눈이 자못 커졌다. “근데 방금 소매가 잡혔네.” 절박한 그녀의 심정을 알 텐데, 이번에도 남자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뱉어 냈다. “이런 거 함부로 손대는 거 아닌데.”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그녀를 진창에 처박을 줄은 몰랐다.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 힘들게, 어렵게 억울함을 꺼내 놓았더니 그가 웃었다. 다시 웃음을 거둔 그가 방탕한 입술로 담배 끝을 빨았다. “…도망갔잖아.” ※ 본 작품에는 노골적인 대사 및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혜영은 그에게 조그마한 얼룩이라도 되고 싶었다. 그의 소매에 묻은 잉크 자국이나 무심코 흘린 커피 한 방울이라도 좋았다. “무슨 말이 듣고 싶어, 혜영아?” 부드러운 뺨에 그의 손이 감기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그녀의 볼을 박자감 있게 두드린다. 명백한 조롱이었다. “미안하다는 사과? 아니면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멍청하게 구는 당신을 비웃어줘야 하나?”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보통은 달라붙어 추궁하고, 몰아붙이고, 뺨을 치지.” “…….” “역겨운 걸레 새끼, 두 번 상종 못 할 것 취급하며 이혼을 결심하기도 하고.” 차승주를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이유로 숱한 멸시와 조롱을 당연한 것처럼 견뎌냈는데, 오늘은 버겁다. “위자료 배상 문제는 논의할 것 없이 깔끔하게 처리될 테니 이혼하자고 달려들었어야지. 혜영아.”
게으름을 모르는 외딴섬. 계일도(戒逸島). 정박 중인 배 한 척 없는 쓸쓸한 부둣가, 이름만 살아 있는 어물전 거리, 썩은 생선이 곳곳에 무덤을 이루는 낙후한 곳에 젊은 남자가 흘러들었다. “나랑 놀아 주러 왔구나.” 계선우.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날 것 같네.” 남자의 이름이었다. “씨발, 산호야.” 나를 잘 아는 듯한 남자. 힘없이 끌려간 몸뚱이가 그의 가랑이 사이에 박혔다. 통증보다 경악스러운 그의 태도에 놀란 산호가 아연한 눈으로 계선우를 올려다보았다. 그때 그는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또 한 손은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그녀의 바지 속을 파헤치고 들어와 조금 미끄덩한 질 구멍에 손가락을 쑤셔 박았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배려 없고, 무자비한 씹질 이었다. “진짜 내가 누군지 다 까먹었어?”
살갗이 허물리는 느낌이 몽롱한 꿈속까지 찾아와 그녀를 깨웠다. 확 눈을 뜬 여은은 제일 먼저 익숙한 천장을 보았다. 불이 꺼져 어두웠지만, 복층식으로 된 독특한 전등을 보고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최윤결이 직접 골라준 전등이었다. 여은은 잠시 그것을 넋 놓고 보았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아마 최윤결의 품 안에서, 모든 걸 내려놓았던 건지도. 그마저 쉽지 않았다. 벌레가 내려앉은 듯이 피부가 간지러워서 수없이 뒤척이다가 겨우, 겨우 눈을 붙였다. 다시 눈을 떴을 때도 피부를 갉아 먹는 듯한 께름칙한 감각은 떨어지지 않았다. 정승우의 얼굴이 아직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그 잔상을 떨쳐내겠다고 몸을 비틀었다. 제 것 같지 않았다. 조금 지나 여은은 강한 체중에 억압되어 있음을 알았다. 아래가 뜨끈했다. 뭔가가 그녀를 짓누르고, 벌려서 집요하게 건드리고 있었다. 몸을 덮은 이불 안에 그녀 말고 다른 것이 있었다. 산등성이 같은 굴곡을 자랑하는 몸체였다. 그것이 그녀의 다리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사람…. 어딘지 모를 곳은 뜨겁고, 뭉근했다. 비벼지고, 쓸렸다. 빨리고, 근지러웠다. 대분발을 자극하는 감각이 빈 배 속까지 찾아와 요란하게 끓어댔다. 아래가 계속 아릿했다. 계속…. 여은은 그 익숙한 느낌에 잠시 집중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그녀를 반기던 온기, 그것이 어디서 비롯된 열기였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하…. 단순히 약 기운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던 그녀의 부주의를, 현실이 마음껏 비웃는 것 같았다. 그녀의 귀에 대고 통쾌하게 웃는 것 같아…. “최윤결… 하, 으….” 지금 그녀는 아래가 빨리고 있었다. 최윤결에게…. …최윤결. 확, 이불을 거두어냈다. 큰 몸을 낮춘 채 개처럼 혀를 치대는 최윤결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있었다. “계속, 계속… 나한테, 이랬… 어?” “응.” 최윤결의 대답이 몹시 산뜻했다. 지옥에 떨어진 그녀는 절망감에 몸서리치고 있는데, 최윤결은 야살스레 음핵을 굴려 만지며 전율하는 그녀를 감상했다. 최윤결의 입술이 귓불에 닿았다. 혀가 먼저 나와 얇은 살을 반겨준다. 개처럼 핥고, 빨면서 야릇한 기운을 내뿜는다. “언제, 언제부터, 왜….” “너 처음 약 먹었을 때부터.” 처음, 약…. 그때가 언제…. 가만가만 기억을 더듬던 여은이 황망한 얼굴로 탄식했다. 열아홉…. “놀랐어?”
“오연우 씨도 나 기다렸어요?” “네?” “또 세 시간이나 기다렸나 해서.” 첫사랑이 무서운 이유가 무식해서라고들 하지 않나. 내가 그랬다. 무식하고, 집요하고, 고집스러웠다. “피상은 사랑하지만, 추상은 싫어해. 그래서 상상력이 빈약하고.” “…….” “오연우 씨 생각하며 혼자 하는 것도 한계예요.” 저질스러운 말에 당황하고 칭찬에 얼굴을 붉히는 오연우가 좋았다. 눈물을 흘릴 때마다 나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도. 그런데 왜 사람들은 우리 연우를 아프게 하지 못해 안달일까. 나만 보고 싶은 오연우를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못살게 굴까. “오연우 씨가 보기엔 내가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만큼 괜찮은 남자예요?” 뭐가 됐건 나쁜 건 다 내가 해야지. 우리 연우는 좋은 것만 봐야 하니까. 좋은 것만 듣고, 보고, 좋은 세상에서 잘 살았으면 해. “안녕, 언제 봐도 예쁜 오연우 씨.”
“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만 해요, 그게 정 과장이 해야 할 일이니까.” 입사 4년 5개월 간 부서 이동만 3번째. 전무 비서실로 이동한 인서는 깊은 악연과 마주하게 된다. 대학교 선배이자 이제는 자신이 모시게 될, 태상건설의 새로운 상무 이사 서재열. “상무님은 배타적인 분이니까요. 민우 선배, 일부러 그러신 거잖아요. 어쩌면 저에게도 그러려고 했을 거고요.” 대학교 조별 과제, 조원들의 탈주에도 묵묵히 과제를 했지만 돌아온 것은 B+라는 평가 점수. 누군가 교수님에게 그녀 혼자 과제를 했음을 밀고했다는 소식에 그녀는 그 밀고자가 재열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는 오해와 서재열이라는 남자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데. “글쎄요.” “…….” “……예뻐서 좋네요.”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이혼하고 싶어.” “뭐?” “이혼할래.” 신차연,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너였다. 이 위태로운 관계를 위해 나란 존재조차 지워 가며 살았다. “나 임신했어.” “……뭐?”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 평생 신차연에게 을인 이서라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이겠지. “이혼은 할 거지만 이 애는 낳을 거야. 너처럼 키워 볼까 하거든.” “…….” “널 닮은 네 괴물을 보며 네가 평생 죄책감 안에서 살았으면 해. 그게 내 복수야, 차연아.” 신차연에게 훌륭한 놀잇감이었던 이서라, 그리고 이서라를 사랑하는 신차연.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이혼하고 싶어.” “뭐?” “이혼할래.” 신차연,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너였다. 이 위태로운 관계를 위해 나란 존재조차 지워 가며 살았다. “나 임신했어.” “……뭐?”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 평생 신차연에게 을인 이서라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이겠지. “이혼은 할 거지만 이 애는 낳을 거야. 너처럼 키워 볼까 하거든.” “…….” “널 닮은 네 괴물을 보며 네가 평생 죄책감 안에서 살았으면 해. 그게 내 복수야, 차연아.” 신차연에게 훌륭한 놀잇감이었던 이서라, 그리고 이서라를 사랑하는 신차연.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이혼하고 싶어.” “뭐?” “이혼할래.” 신차연,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너였다. 이 위태로운 관계를 위해 나란 존재조차 지워 가며 살았다. “나 임신했어.” “……뭐?”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 평생 신차연에게 을인 이서라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이겠지. “이혼은 할 거지만 이 애는 낳을 거야. 너처럼 키워 볼까 하거든.” “…….” “널 닮은 네 괴물을 보며 네가 평생 죄책감 안에서 살았으면 해. 그게 내 복수야, 차연아.” 신차연에게 훌륭한 놀잇감이었던 이서라, 그리고 이서라를 사랑하는 신차연.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그를 처음 본 건 당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던 최준구의 자택에서였다. 백무환, 그 자리에 참석한 인간 중 가장 성결한 인격체. 다시 생각하면 정착할 곳이 필요한 정의 본능이 강렬하게 발현되었던 게 아닌가 싶다. “미, 미안한데 나 좀 도, 도와줘…….” “뭐?” 어른들의 사업적 요건을 충족하는 매개로 물건처럼 팔려야 하는 처지. 그것이 연정의 현실이었다. “어떻게 도와줄까.” “…….” “내가 필요하다며.” 강제로 결혼하게 되는 것도 모자라 그의 변태적인 성향을 목격하게 된 정에게 의지할 곳은 오로지 백무환, 그밖에 없었다. “난 네가 키우는 개야.” “하…….” “말 잘 들으면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고, 마음에 들면 맛있는 간식도 던져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