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홧김에 떠난 여행. 과음한 다음날, 오른발에 족쇄가 차 있다. 놀라움도 잠시, 선이 끊어진 전화기에서 전화가 울리고, 등뒤에는 정체불명의 미남자가 ‘자기’ 라고 부르며 안겨 오는데? 시야가 뒤집혔다. 자세가 역전되고 이제 내가 남자의 배 위에 앉은 모양새가 되었다. “아픈 건 안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바로 넣지는 않을게.” “뭐, 뭐를?” “이거.” 남자가 허리를 가볍게 움직였다. 오 갓. 난 지금까지 내가 깔고 앉은 게 당연히 네 팔뚝인 줄 알았는데. 기겁한 내가 엉덩이를 떼자 금세 허리가 붙잡혀 아까와 같은 자세가 됐다. “으응, 그렇게 움직이지 마. 금방 끝내고 싶진 않으니까.” 그 말에 나는 어떻게든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릎에 힘을 바짝 줬다. 그가 슬며시 웃으며 내 손가락을 입가로 가져갔다. 선홍색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가, 중지와 검지를 가볍게 입에 문다. “자기. 다시 한 번 물어볼게. 위아래 중에 어느 쪽이 취향이야?” #여행중에 만났고 #첫눈에 반했고 #만나자마자 원나잇 #근데 다음날 발에 족쇄가? #나 갇힌 거야? #유혹하려는 남자(신)들이 둘 #퇴사한 여주 #눈에 뵈는 게 없는 여주 #유혹남 #키링남 #집착 감금남 [미리보기] “하아… 하….” 은색 실이 길게 늘어지고 그와 눈이 마주쳤다. 새파란 두 눈동자가 날 가득 담고 있었다. 따듯한 물에 몸이 담겨 있는데도, 오싹한 기분이 올라왔다. 금방이라도 한입에 날 집어삼킬 것 같은 눈이 내 온몸을 훑었다. 등에 소름이 돋는 것 같다. 몸을 조금 움직일 때마다 물이 첨벙거리며 큰 소리를 낸다. 그가 움찔거리는 나를 단단히 붙잡고 목을 핥으며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냈다. “꽃잎이 묻었어.” 물에 둥둥 떠다니던 빨간 꽃잎이 젖은 몸 위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있다. 그는 물에 푹 젖은 셔츠를 찢어 내듯이 벗겼다. 옷 속에 꽃잎이 들어갔다는 이유다. “여기도, 여기도….” 손가락이 가슴을 타고 천천히 미끄러지며 점점 아래로 향했다. 간지러워 몸을 움츠리자 그가 날 붙잡고 이로 내 목을 자근자근 씹어댔다. “아읏!” “아팠어? 하으…… 엄청 조여.” 어느새 손가락이 다리 사이를 헤집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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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홧김에 떠난 여행. 과음한 다음날, 오른발에 족쇄가 차 있다. 놀라움도 잠시, 선이 끊어진 전화기에서 전화가 울리고, 등뒤에는 정체불명의 미남자가 ‘자기’ 라고 부르며 안겨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