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은 고개를 들어 여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붉어진 얼굴로 눈을 꼭 감은 채 벌어진 입술 사이로 더운 숨결을 뱉는 여자. 우진은 그녀의 입술을 다시 한 번 훔쳤다. 바싹 마른 여자의 입 안을 우진은 마음껏 헤집으며 여기저기 맛봤다. 자신의 숨결을 내어주어 그녀의 마른 공간이 채워지길. 우진의 손가락이 여자의 맨 등허리를 지나 여자의 스커트 위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작은 가슴과 달리 그녀의 엉덩이는 크고 통통했다. 그것이 너무나 만족스러워 우진도 가쁜 신음을 흘렸다. 우진은 여자의 스커트를 끌어올리며 손을 허벅지 안쪽으로 움직였다. 그의 손끝이 막 여자의 젖은 속옷에 닿았을 때 여자의 손이 그의 손목을 꽉 잡는다. 힘이 꽉 들어가 있는 여자의 손. 완벽한 거부. 여자는 초점이 모호한 눈을 힘겹게 뜨고 고개를 저었다. 의아한 우진은 일단 행동을 멈췄다. “하지, 마세요. 하지 마. ··· 싫어.” 우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자제력을 끌어 모았다. 상대가 싫다면 하지 않아야 한다. 약기운도 이겨내며 여자가 거부하고 있다. “잘못··· 했어요. 잘못했어.” 우진은 새삼스레 여자를 바라봤다. 여전히 초점 잃은 눈이 방황하고 있었고 덜덜 떨고 있다. 이 떨림은 약기운의 떨림이 아니다. 우진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여자의 몸에서 손을 떼고 스커트를 내려줬다. 여자가 몸을 웅크리며 모로 누워 눈을 꼭 감았다. 그 눈 끝에서 눈물이 흘렀다. “잘못했어요. 살, 살려주세요. 제, 제발··· 살려주세요. 읍, 으읍, 흐흑.” 우진은 침대 시트를 여자에게 덮어주고 한 걸음 물러났다. 이 여자, 상처 받았다. 상처받은 여자가 우진의 마음을 열어젖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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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 8년을 만난 남자의 바람을 목도한 날, 연이의 앞에 꿈처럼 나타난 원. 명실상부 현재 대한민국의 20대 남배우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원의 팬임을 자처하며 5년째 덕질(팬 활동) 중인 연이가 아니었던가. 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연이는 실연의 아픔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험을 한다. 꿈 같던 원과의 만남 이후, 현실로 돌아와 고스란히 맞닥뜨리는 실연의 아픔에 연이의 일상이 무너지는데, 그때마다 구원처럼 나타나 곁을 지켜주는 원. “왜 그렇게 딱딱하게 굴어요.” “아, 뭐. 어… 색해서요.” “누나.” “!” 동그란 눈이 확 벌어졌다. 그만큼 입도 벌어져 다물지 못하는 연이를 보며 더욱 깊은 미소를 띠며 원이 물었다. “왜 그래요?” “기-억, 기억하고 있어요?” “잊어본 적이 없는데.” “아!” 확 붉어지는 얼굴의 뜨거움 때문에 연이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어둠으로 점철된 유년시절, 한줄기 빛처럼 손을 내밀어준 연이를 잊지 못해 나타난 원. 하지만 그가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랑은 아무도 원하지 않을 위험한 형태. 과연 위험하고 위태로운 사랑을 품고 다가온 원을 연이는 원하게 될까.
“이름, 물어봐도 돼요?” 그에게서 차 키를 건네받은 정인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질문이 튀어나갔다. 스치듯 지나간 그의 난감한 표정을 본 순간, 정인의 심장이 찌릿- 울린다. 그가 맞다. 윤태형이다. *** 아예 대꾸조차 없는 태형 때문에 정인이 다시 물었다. 작정하고 묻는 그녀의 목소리에 가시가 돋쳤다. “나 몰라?” “압니다.” “대표님 어쩌고 하지 말고.” “…….” “태형아.” 정인의 부름에 핸들을 잡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의 반응에 정인이 다시 불렀다. “윤태형.” “알아.” 태형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 “유정인.” 이번엔 정인의 입이 꾹 다물어졌다.그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왼쪽 가슴 깊은 곳이 짜릿하게 울렸다. 그도 자신을 알아봤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함께 묘한 설렘이 밀려왔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SH미디어의 간판 배우 이지환, 그리고 이수혁 실장. 까랑까랑한 두 남자의 눈에 든 한 여인, 강현주. 디자인에 미쳐있는 현주는 자신의 샵을 차리는 것이 꿈이다. 사람을 홀리는 미소를 가지고 동대문에서 옷을 파는 현주를 본 이수혁 실장은 그녀를 캐스팅한다. 단기 계약으로 목돈을 모아 샵을 차리려는 그녀는 연습 틈틈이 스케치에 매진하는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인 그녀의 미소에 홀린 또 한명의 남자, 이지환. 이수혁과 이지환. 그들의 과거에도 한 여자를 사랑했다. 과거, 사랑하는 여인에게 성공이라는 선물을 무리해서라도 주고 싶었던 이수혁 실장과 자신이 맘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요하게 그녀의 주위를 맴돈 이지환.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탈출구로 몸을 던진 여인에, 수혁과 지환은 서로를 죽일 듯이 탓한다. 그렇게 앙숙이 된 두 남자는 현주의 등장에 또 다시 불꽃 튀는 눈싸움을 시작하는데…….
“이름, 물어봐도 돼요?” 그에게서 차 키를 건네받은 정인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질문이 튀어나갔다. 스치듯 지나간 그의 난감한 표정을 본 순간, 정인의 심장이 찌릿- 울린다. 그가 맞다. 윤태형이다. *** 아예 대꾸조차 없는 태형 때문에 정인이 다시 물었다. 작정하고 묻는 그녀의 목소리에 가시가 돋쳤다. “나 몰라?” “압니다.” “대표님 어쩌고 하지 말고.” “…….” “태형아.” 정인의 부름에 핸들을 잡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의 반응에 정인이 다시 불렀다. “윤태형.” “알아.” 태형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 “유정인.” 이번엔 정인의 입이 꾹 다물어졌다. 그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왼쪽 가슴 깊은 곳이 짜릿하게 울렸다. 그도 자신을 알아봤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함께 묘한 설렘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