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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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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금융, 건설, 항공, 의료 사업까지 굵직한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더 칸’의 총수 강태욱 회장.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그에게 신경을 긁는 사건이 발생했다. “죄송합니다. 팔찌가 어떤 여자 분한테 채워졌답니다.” 사실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늑대의 피를 물려받은 무(無)족의 종주이기도 한 태욱. 무족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태어날 때부터 피가 강하고 독성까지 있어 자손을 보기 힘든 탓에 그 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런 무족에게 있어 '팔찌'의 존재는 무척이나 유혹적인 것이었다. 아이를 가진 여자를 죽지 않게 하고, 그 누구보다 강한 자손을 낳게 한다는 신통력이 있었기 때문. 그런데 갑자기 팔찌가 누군가를 주인으로 선택했고, 그는 무족간의 항쟁에서 희생될 여자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호기심에, 그리고 팔찌를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 “눈 떠.” “…….” “계속 눈 감고 있으면 또 키스할 거야.” 눈을 반짝 뜨자 시선이 마주쳤다. 유주는 순간 헐떡이던 숨을 딱 멈췄다. 검고 깊은 그의 눈동자는 열기 따위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섬뜩할 정도로 차가운 느낌마저 들었다. “모닝 키스를 해 달라는 약속을 지킨 거니까 사과는 안 해도 되겠지.”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0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72%

👥

평균 이용자 수 5,047

📝

전체 플랫폼 평점

9.8

📊 플랫폼 별 순위

1.69%
N003
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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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독점

〈강추!〉부드러운 감촉이 손끝에서 맴돌았다. 톡 튀어 오른 정점을 간질이듯 만졌다. “으음.” 그녀가 몸을 뒤틀며 신음 소리를 냈다. “눈 뜨지 않으면 멈추지 않을 거야.” ----------------------------------------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돼. 전부 다 나만 가져야 해.” 독점이라니. 인영은 그의 무시무시한 소유욕에 심장까지 다 떨렸다. “처음이면 최대한 노력할 테니까 지금 말해.” “아니……에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거라면 빨리 끝내고 싶었다. 겁은 났지만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그럼 이야기는 여기서 끝.”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이서린의 로맨스 장편 소설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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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스쳐 지나간 인연들, 하지만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게 된다. 눈치채지 못한 사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와 그 자리에 머물러 버렸다. 썰물은 없는, 고여서 넘치고 마는 그런 사랑으로 서로의 심장에 새겨졌다. “태…… 윤 씨.” 자연은 마치 웅얼거리듯 그의 이름을 불렀다. 순간 몸이 홱 돌려졌고 입술이 거칠게 삼켜졌다. 읍, 소리도 새어나가지 못했다. 자연은 고개가 한껏 꺾인 채로 그를 받아들였다. 물컹한 혀가 밀고 들어와 그녀의 입안을 쓸고 다녔다. 그의 단단한 팔이 허리를 꽉 죄고 있어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옷 속을 파고 들어와 아프도록 움켜쥐고 주물러 댔다. 푹신한 침대에 등이 닿는 순간 그의 손이 티셔츠를 위로 끌어 올렸다. “아.” 덥석 베어 문 가슴은 더할 수 없이 부드러웠다. 태윤은 오뚝 솟아오른 그녀의 정점을 혀로 굴리며 쪽쪽 빨았다. 매 순간 그녀를 떠올렸다. 보고 싶고 만지고 싶었다. 품에 안고 싶었다. 이유 같은 건 없었다. 그녀 곁에 있으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것만 같았다. “자연아.” 태윤은 그녀의 바지를 벗겨내며 이름을 불렀다. 대답은 없지만 그녀가 곁에 있다는 게, 품에 안겨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놓고 숲을 쓰다듬자 그녀가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다리를 넓게 벌리고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이미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숲 속 안쪽은 그의 손가락을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그는 그녀의 내벽을 자극하며 몸을 일으켰다. 한 손으로 와이셔츠 단추를 풀다 마음대로 되지 않자 허리띠를 풀고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끌어 내렸다. 장대하게 솟은 중심이 어서 해갈을 해달라며 꿈틀거렸다. “다리 들어.” 팬티를 벗겨내는 동안 그녀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다리를 더 활짝 벌린 채 그는 단숨에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너무 급하다는 건 알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따듯하고 부드럽고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강타했다. 그는 거칠게 그녀의 안 깊숙한 곳까지 밀고 들어갔다. “아흑.” 자연은 손등으로 입술을 틀어막으며 신음했다. 아릿한 통증과 함께 몸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올랐다. 몸을 가르고 들어온 그는 너무 벅차서 숨을 제대로 쉴 수도 없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렸다.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중독되는 것, 스며드는 것, 녹아지는 것. 그리고 흡수되는 것. 어느새 그들은 오롯이 하나가 되었다. 한 번도 둘이 아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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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나의 연애

[15세 개정판] 남의 선 자리에 대타로 나와 진짜 행세를 하는 맹랑한 그녀, 서다정. “대타로 나왔다는 건, 책임도 함께 지겠다는 뜻이겠지? 5분 주지. 문선주가 아니면서 문선주인 척 하는 이유.” 그녀는 순수함과 묘한 관능미로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거기다 신경을 건드리는 야릇한 감각까지 더해져 자꾸 호기심이 일었다. 누군가의 따듯한 품에 안긴 것 같은, 긴장이 풀리고 한없이 편안한 느낌이 좋았다. “널 내 곁에 둬야겠어.” 언제쯤이면 네가 날 똑바로 보면서 원하는 말을 해 줄까. 네 눈빛, 네 입술이 날 갈구하는 날이 올까. 그는 인내심이 많지만 요즘 들어 매번 한계에 부딪혔다. 물이 흐르듯 조용히 스며드는 그 시간을 견디기가 힘들다. 견디기가 싫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잡은 고삐를 확 당기고 싶은 유혹과 매번 싸워야 했다. “넌 날 너무 곤란하게 한단 말이야.” 그의 옷을 입고 그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다정을 보고 있으려니 묘한 기대감과 짜릿한 희열이 온몸을 휘감았다.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다. 짧은 순간 순수함을 더럽히고 싶은 나쁜 욕망과 온몸에 흐르고 있는 관능미에 흠뻑 취하고 싶은 묘한 충동이 일었다. 이렇게 예쁘면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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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지금 결혼…… 이라고 했어요?” 유언장 공개 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된 윤경. “최윤경이 생각하는 나, 문강석에 대해서 궁금해하란 소리야.” 오롯이 윤경만을 위해 회장의 계약 조건도 모두 받아들인 강석. “그걸로는 부족해.” “무슨…… 말이에요?” 강석이 두 손을 호주머니에 찔러 넣고 턱을 오만하게 치켜 올렸다. 윤경은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속이 바싹 타들어갔다. “내가 허락할 때까지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 것.” 윤경은 강석의 눈빛이 섬광처럼 번뜩이는 걸 보았다.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강석과 자신 사이에 다른 누구도 없는 오로지 두 사람만의 관계라면 싫을 이유가 없었다. “좋아요.” “그럼 거래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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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강추!〉하루의 일탈을 결심한 그녀, 김민서. “한 번 즐길 상대로 나, 어때요?” 남자의 굵고 진한 눈썹이 발칵 치켜 올라갔다. 결국 그런 여자였나. 눈빛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민서는 개의치 않았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난 여자에 굶주린 사람은 아니야.” 그럼 테크닉은 봐줄 만하겠네요. 여자의 도발을 꿀꺽 삼켜버린 남자, 진 현. “정말 즐기고 싶나?” 발그레하게 물든 볼, 파르르 떨리는 숨결. 흔들리는 눈동자. 가만히 보고만 있는데도 여자는 묘하게 사람을 흥분 시킨다. 그는 한 치의 감정도 섞이지 않은 건조한 말투로 말했다. “그럼 벗어.” **** “나한테 원하는 게 이건가?” 그가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쿵하고 부딪히는 순간 민서는 인상을 찌푸렸다. “원할 때 안아주는 것? 그렇다면 기꺼이 응해주지.” 그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꽉 움켜잡았다. 민서는 놀라서 헉, 숨을 삼켰다. 움켜쥔 손이 거칠게 움직였다. 힘껏 주무르다 빙글빙글 돌려서 문지르며 강하게 자극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의 호흡이 뺨 위로 흩어졌다. 민서는 차라리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의 강렬한 시선과 허벅지 안쪽 깊은 곳에서 강한 자극으로 인한 반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 깊은 곳에 나를 묻고 싶어서 미치겠거든.” 이서린의 로맨스 장편 소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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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꿈결처럼 들려오는 목소리는 바람처럼 흩어져버렸다. 불에 덴 듯 뜨거웠고 작은 충격에도 바스라질 것처럼 흐느적거렸다. 이제 그만 이 목마름을 그가 가져갔으면 좋겠다. 숨도 쉴 수 없을 정도의 이 뜨거움 또한 그만 식혀주었으면 좋겠다. 남편을 느끼고 싶다. 강렬한 욕망이 겁도 없이 넘실댔다. 이서린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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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밤

마지못해 나간 선 자리. 여자도 마지못해 나왔는지 이상한 몰골로 나타나서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서 30분밖에 시간이 없단다. 거기다 속사포처럼 쏟아 내는 말 또한 가관이다. “제 눈 예쁘죠? 실은 쌍꺼풀 수술한 거예요. 이 코도 높였어요. 처음 수술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두 번 했는데 90% 정도 만족하고 있어요. 초면에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말하기 껄끄러운 곳도 의술의 도움을 살짝 받았어요.” 하, 귀엽네. 딴에는 머리를 쓴 거 같은데, 뻔뻔하고 당돌한 컨셉이 오히려 그의 호기심을 자극할 줄은 몰랐겠지. 그런데 어쩌나? 난 얌전히 놓아줄 생각이 없는데. 그렇게 엉큼한 남자와 앙큼한 여자의 발칙한 연애가 시작되었다. 이 작은 여자가 그를 온통 흔들어 놓았다. 어디 한 군데 예쁘지 않은 곳이 없다. 빨판처럼 달라붙어서 꽉꽉 조여 오는 황홀한 감각. 늪처럼 그를 빨아들이며 경련하는 내벽의 느낌이 그를 미치게 한다. 더 깊이 파고들지 못해 안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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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의 초대

지옥에서 온 악마, 강태주. 악마의 덫에 걸린 그녀, 민서연. 민서연, 내 지옥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 하필 내 생모의 딸이라니. 넌, 날 찾아오지 말았어야 했다. 멍청하게 내가 놓은 덫에 걸려들지 말았어야 했다. 맹랑한 민서연. 어디까지 대담해질 수 있는지 볼까? 서툰 자극에 태주의 눈이 섬광을 뿜어내듯 번뜩였다. ‘민서연 씨는 부사장님의 동생입니다.’ 처음으로 갖고 싶은, 온전히 내 것인 존재가 생겼는데 누구 맘대로 동생이야? 제 발로 지옥에 걸어 들어온 이상, 그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비틀린 욕망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는 기꺼이 지켜볼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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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901호

[15세 개정증보판] 아이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여자로. “여자라.” 언제부턴가 예기치 못한 불편한 감정들이 불쑥 찾아든다. 뜨거우면서도 차갑고, 경계가 분명한 것 같으면서도 모호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이 뒤섞인 끈질긴 잡념들. 불쾌하면서도 불편했다. 어린 아이였고, 어린 아이여야 하는데, 그 작은 아이가 어느덧 자라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자가 되었다니. “오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탁중의 눈빛이 점점 더 깊고 뜨거워졌다. 마치 불꽃을 뿜어내듯, 그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적 에너지에 온몸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난 시작하면 안 멈춰. 놔 달라고 해도 절대 안 놔줄 거다. 도망가면 끝까지 찾아내서 네 숨을 끊어놓을 거다. 그래도 시작하고 싶어?” 대답 대신 용기를 내서 손가락으로 그의 눈썹을 천천히 쓸었다. 오뚝 솟은 콧날을 따라 내려와 입술 위에 손을 댔다. 타액이 묻은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태양 같은 남자지만 만질 수도 욕심낼 수도 없는 존재. 그런 그를 감히 욕심냈다. 태양의 열기에 온몸이 녹아들어 추락한다 해도 상관없다. 그가 자신을 바라봐 주기만 한다면, 그 순간 죽어도 행복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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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暴走)

“아직도 잡아먹을 남자를 찾고 있는 건가?” 아 씨, 저 남자가 왜 이곳에 있단 말인가. 선을 보러 나간 자리에 맞선남 대신 스치듯 만났던 남자. 그때도 남의 통화를 엿듣고 기꺼이 잡아먹혀 줄 생각이 있다고 했었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데서 찾는 게 어때?” 책상을 한 손으로 짚은 남자가 얼굴을 그녀의 앞으로 바싹 들이밀었다. 의자 뒤로 몸을 한껏 붙인 선유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잘생긴 남자의 입술이 보기 좋게 휘었다. 아주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남의 말을 엿듣는 못된 버릇이 있나 보네요.” “일부러 들은 건 아니야. 소리가 좀 커야 말이지.” 은은한 스킨 향이 코끝을 맴돌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선유는 슬그머니 의자를 뒤로 밀었다.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던 남자의 짙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진지하게 물을 테니까 잘 생각하고 대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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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침입자

[15세 개정판] 어둠뿐인 그의 세상에 빛으로 스며든 여자, 최연주. 그녀는 벽을 허물고 선을 넘어오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그녀는 예뻤고, 그는 미쳤다. 연주와 함께 있으면 그는 다른 사람이 된다. 지난 시간의 아픔도, 앞으로의 계획도 다 잊게 된다. 그를 미치게 하는 최연주. 멈춰야 하는데, 놓아주기가 싫었다. 그의 사정을 모르는 연주는 더 바싹 달라붙었다. 깜찍하게도 겁 없이 도발하며 그의 입안을 요리조리 헤집고 다녔다. “그만.” “으응, 싫어.” 품에 안고 입술만 뗐는데도 연주는 싫다고 앙탈을 부렸다. 안 그래도 꿀꺽 삼키고 싶은데, 이러면 곤란한데 말이지. “우리 지금 굉장히 위험해.” “나 오늘 집에 안 갈 거예요.” 열기가 감도는 눈빛으로 던진 연주의 말은 그의 인내심을 간당간당하게 했다. 석주는 미간을 좁히고 눈을 가늘게 떴다. “확실하게 말해. 그냥 단순히 잠만 잔다는 거야, 아니면…….” “나 잠만 재울 거예요?” 이럴 땐 정말 여우가 따로 없다. 석주는 이 겁 없는 여자를 어째야 하는 건지 난감했다. 차라리 네가 속물이었다면, 대가를 받고 그의 연극에 동참한 거라면…… 그랬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을 텐데. 그의 곁에 있기엔 너무 매력적인 여자였다. 자꾸 욕심나게 하면 안 되는데. 어둠과 빛이 섞여 로맨스가 된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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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15세 개정판] 꼬맹이를 보고 있으면 자꾸 손이 간다. 만지고 싶고 보드라운 이 감촉을 느끼고 싶다. 그것만으로는 만족이 안 된다. 더 깊은 곳까지 닿고 싶고, 그녀가 그의 품에서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걸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안에 있는 욕망은 점점 커져간다. 우건은 그녀의 입천장을 쓸고 달콤한 타액을 모조리 핥아마셨다. 그래도 갈증이 일었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붉은 피가 끓어 넘칠 것처럼 날뛰었다. 고작 키스 하나에 그의 욕망은 무섭게 솟구쳤다. 이대로 생각이라는 걸 멈추고 펑 터트려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내 옆에 내 여자로 있는다는 건, 이런 뜻이다.” 천우건한테 단 하나의 여자. 지난 시간 수도 없이 갈망했었다. 그의 여자가 되고 싶다고. 그러나 그는 늘 그녀를 어린아이 취급했다. 여자가 아닌 꼬맹이. 서럽고 속상했다. 그런 그가 이제 그녀를 만진다. 원한다. 단 하나의 여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겁나면 밀어내도 돼. 밀어내지 않으면 난 멈추지 않을 거야. 대신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어. 네게 손을 대는 순간 나한테 여자는 너 하나뿐이라는 거.” 오직 서로에게만 허락한 시간, 그녀를 주고 그를 갖는다. 서로를 품고 온전히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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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어깨를 두드리며 작게 반항하던 그녀의 손이 넓은 그의 가슴에 안착하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날뛰는 심장의 고백이 네 손을 타고 전해졌으면. 내 뜨거운 호흡이 네게 스며들었으면, 내 온몸의 열기가 네게로 온전히 흡수되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몸만 오는 건 안 돼.” 전부 다, 내게 와야 한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입술은 다른 사람한테 고백을 하고, 눈만 나를 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언제쯤이면 그런 날이 올까. 지난 시간들을 몽땅 털어 버리고 온전히 내게 오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태건은 서늘한 눈빛으로 우주를 바라보았다. 눈앞에서 우주가 곤히 잠들어 있는데 지금 이 순간이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다. 긴 시간 바랐고,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우주가 손 안에 들어왔다. 내 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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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키스

그날, 그는 미쳐 있었다. 시선이 아이의 입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삼켜 버리고 싶었다. 혀를 밀어 넣고 마음껏 휘젓고 싶었다. 부드러운 숨결, 달콤한 감촉.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지독한 욕망이 꿈틀거렸다. 그때 주연이 꿈을 꾸는지 입술을 오물거렸다. 붉은 입술이 유혹하듯 살짝 벌어졌다. 움직이고 있다는 자각도 하지 못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주연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닿아 있었다. 조금만, 조금만. 입술을 뗄 수가 없었다. 자고 있는 아이를 상대로 미친 듯이 탐하고 싶었다. 입안을 헤집고 타액을 모조리 핥아 마셔도 부족할 것 같았다. 멈춰야 한다는 생각도 못 했고, 키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뜨겁게 솟구친 욕망이 그를 더욱 부추겼다. “너무 긴 시간을 기다렸어.” 넌 내게 햇살이었다. 비틀어지기만 하려는 날 똑바로 걷게 해 주었지. 지겹기만 했던 세상에 아주 조금 흥미를 느끼게 해 준 것도 너였다. 너, 민주연. 너만 욕심낼 거다. 욕심은 끝이 없었다. 만지면 맛보고 싶고, 맛보면 자꾸 확인하고 싶어진다. 긴 시간 쌓인 욕망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그조차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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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비서의 연애 취향

[15세 개정판] 품안에 쏘옥 들어오는 너를 수도 없이 취했다. 힘들어하면서도 거침없이 터트리는 뜨거운 욕망을 묵묵히 받아내던 너. 하나도 잊지 않았다.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게 황정민 너였다니.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 황정민. “내가 일본에서 안은 여자가 너라는 걸……, 쾌락에 들떠 몸부림치던 여자가 너였다는 걸 내가 알고 있다면, 어떻게 할래?” “…….” “난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 잡은 건 너야. 그러니까 대답해. 도대체 너 뭐야?” 승욱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해해 보려고 노력도 했었다. 누구나 하나쯤 비밀은 있을 수 있으니까. 숨길 거면 들키지 말 것이지. 끝까지 남자로 있을 것이지. 이제 넌 더 이상 나한테 남자일 수 없어. 평생 남자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 정민이 그의 앞에서만 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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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밤

[15세 개정판] “우리, 오늘 밤 같이 있을래요?” 유혹과 도발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어 미친 밤을 탐한 남자, 태현준. 눈으로만 만족할 수 없었다. 통째로 삼켜 버리고 싶었다. 그런 상태에서 여자의 유혹은 고삐를 확 풀어 놓는 격이었다. 뿌리칠 이유가 없었다. 만약 지연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면 그가 했을지도. 단 하룻밤, 그를 미치게 하고 꽁꽁 숨어 버린 여자, 윤지연. 그런데 2년 8개월 만에 나타나 아이가 있단다. 아이라니, 아이라니! 만약 명우가 내 아이라면, 윤지연 널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윤지연,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어떻게 나 모르게 내 아이를 낳아 키울 생각을 했어? 어떻게! 왜!” “당신! 아이……니까요.” “다시 또,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 이건 애원과 경고다. 난 널 곁에 둬야겠다. 내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내…… 여자로. 아랫배에 몰린 뻐근한 감각이 터질 듯이 팽창했다. 현준의 움직임이 저절로 빨라졌다. 지연의 온몸 구석구석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그를 새겨놓고 싶은 지독한 욕망이 끓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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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야수

[15세 개정판]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제 겨우 졸업하느라 연애다운 연애도 못 해 봤는데, 뻔뻔하고 무례한데다 근자감까지 작렬인 남자와 결혼이라니. 하지만 할아버지의 생사 앞에서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란 없었다. 그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그의 눈동자는 불을 뿜어낼 것처럼 짙은 욕망이 가득했다. 오롯이 그녀를 향한 눈빛, 그의 여자라는 확신, 자신만이 그녀를 가질 수 있다는 독점욕까지. 보고만 있는데도 가슴에 뜨거운 불덩이가 솟구쳤다. “결혼, 눈속임으로 할 생각 없어. 상황에 떠밀려서 하는 결혼이라고 해도 가짜로는 안 해. 그런 결혼을 기대했다면 다시 생각해.” 서로에게 단 하나의 존재로 각인되는 느낌이 이런 건가 보다. 그는 순간순간 어찌할 틈도 없이 훅 치고 들어와 그녀의 안으로 스며든다. 그는 너무도 강했다. 그녀는 이런 느낌, 이런 감각이 그녀의 안에 있다는 것조차 처음 알았다. 그만 멈췄으면 하는 마음과 미지의 세계를 조금 더 알고 싶은 겁 없는 욕심이 동시에 일었다. 몸 곳곳에서 불꽃이 튀어 이대로 활활 타오를 것 같다. 세포 하나하나에 그가 새겨져 그녀와 하나로 섞여지는 것 같은, 우리가 되는 느낌은 너무도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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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위험하게

지금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건, 저 멋진 근육질 몸매 때문이 아니라 꼭지가 팽 돌 정도로 열을 받아서다. 황금주말에 회사 일에서 벗어나 외박 한 번 해보겠다는데, 도대체 왜! 이 밤에 호출이란 말인가. “부사장님. 절 왜 부르신 겁니까?” “잠이 안 와서.” 명현은 주먹을 불끈 쥐고 어금니를 꽉 물었다. 잠이 안 오면 수면제를 처먹든가. 아니면 차라리 여자와 침대에서 격하게 놀든가 할 것이지 이 밤에 비서는 왜 부른단 말인가. 매 순간 느끼는 거지만 이 회사를 오래 다니면 스트레스로 단명하고 말 거다. “수면제는 싫고 술도 도움이 안 될 거 같고, 생각나는 게 성 대리밖에 없었어.” “그냥 먹든가 처드시든가 하시지.” 이를 으득 물고 소심하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태준의 짙은 눈썹이 홱 꺾였다. “제가 어떻게 해 드리면 되겠습니까?” “재워 줘.” 하아, 역시나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남자 1호, 모태준 부사장. 4년 가까이 곁에 있었지만 여전히 이해 불가인 태준의 주문에 명현은 기가 찼다. “내가 말했나? 나 우리 명현이 좋아해.” 그냥 하는 말일 텐데 빌어먹을 심장은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건지. 자꾸 제 속도를 벗어나려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그녀를 침 발라놓고 집적대는 남자와, 그의 뜨거운 고백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철벽녀의 아슬아슬 위험한 뜨거운 연애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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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15세 개정판] 신이 최선을 다해 만든 창조물, 강형주. 잔머리를 굴리다 절대 우위를 뺏긴 그녀, 성우현. 어쩌자고 강형주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 건지, 나름 기발한 생각이라고 뿌듯해 했는데 자신이 놓은 덫에 제 발로 걸려든 꼴이었다.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이젠 성 사장이 문제가 아니라, 강형주 저 인간이 더 골치가 아팠다. “돈으로 해결 안 되는 게 있어서.” “뭐가?” “욕구 해결.” 이런 미친! 결혼을 욕구 해결의 대상이 필요해서라고 대놓고 말하는 미친놈은 살면서 처음 봤다. 너무 기가 막히다 못해 얼굴로 열이 올라 두 볼이 터질 것처럼 홧홧했다. “미, 미친 거 아니야?” “본능이지.” 이상하게 우현을 보면 갈증이 일었다. 자꾸 만지고 싶고 맛보고 싶어진다. 살면서 이런 갈증은 처음이었다. 앞만 보고 달리면서 정신없이 살았는데 그동안 그의 목표가 우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현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디 한 군데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러니 자꾸 만지고 싶지. 하지만 짜릿짜릿 황홀함도 잠시, 심연에 묻혀 있던 원죄가 드러나고 충격적인 폭로는 그들을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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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여자, 미치겠다

하, 결혼? 결혼! 누구 맘대로 결혼이야. 백강목은 내 남자라고. 먼저 유혹하고 먼저 다가갔다.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그에게 오롯이 여자이고 싶었다. 누가 먼저 움직였는지 모른다. 그가 그녀의 볼을 감싸는 순간 선우는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키스는 전쟁처럼 다급하고 맹렬했다. 아, 얼마나 원했던가. 네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온전히 나만 담기를. 네가 나에게 안달하기를. 난 정말 오래 기다렸다. 선우야. “아. 미칠 것 같아.” 입안이 바싹 마르고 온몸의 세포가 팽창돼서 펑, 터질 것 같다. 눈에서 불꽃이 튕기고 온몸이 화염에 휩싸이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어딘가에 닿을 듯 말 듯 간당거리는 감각들이 몸을 확 덮쳐왔다. 너란 여자, 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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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이서린 저)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중독되는 것, 스며드는 것, 녹아지는 것. 흡수 되는 것. “키스하고 싶은데, 거절할 건가?” 그가 고개를 뒤로 살짝 젖히자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장난기 가득했던 그의 검은 눈동자는 뜨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단박에 알아챘다. 그가 그녀를 원한다. 겁도 없이 눈꺼풀이 스륵 감겼다. 이내 그의 입술이 닿았다. (중략) 아, 눈물이 날 것처럼 달콤한 키스였다. 몸이 흐물흐물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중략) 허리를 감고 있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고개는 점점 뒤로 꺾였다. 솜사탕이 이보다 더 부드러울까. 초콜릿이 이보다 더 달까. 커다란 손이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밀어내야 하는데 생각뿐,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온몸이 열꽃이 피는 것처럼 화끈거렸다. “지금 말해. 난 멈추고 싶지 않은데 넌 어때?”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알고 있는데 생각은 이미 멈췄고 입술은 가쁜 숨만 몰아쉴 뿐이었다. 그가 뜨거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대답하지 마. 난 원하는 걸 할 테니까.” 이서린의 로맨스 장편 소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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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어깨를 두드리며 작게 반항하던 그녀의 손이 넓은 그의 가슴에 안착하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날뛰는 심장의 고백이 네 손을 타고 전해졌으면. 내 뜨거운 호흡이 네게 스며들었으면, 내 온몸의 열기가 네게로 온전히 흡수되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몸만 오는 건 안 돼.” 전부 다, 내게 와야 한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입술은 다른 사람한테 고백을 하고, 눈만 나를 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언제쯤이면 그런 날이 올까. 지난 시간들을 몽땅 털어 버리고 온전히 내게 오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태건은 서늘한 눈빛으로 우주를 바라보았다. 눈앞에서 우주가 곤히 잠들어 있는데 지금 이 순간이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다. 긴 시간 바랐고,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우주가 손 안에 들어왔다. 내 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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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김민서, 분노와 배신감에 단 하룻밤의 일탈을 결심한다. 진현, 낯선 그녀의 유혹이 지독한 갈증을 불러일으킨다. 발그레하게 물든 볼. 파르르 떨리는 숨결. 흔들리는 눈동자. 가만히 보고만 있는데도 여자는 묘하게 사람을 흥분시킨다. “한 번 즐길 상대로 나, 어때요?” 남자의 굵고 진한 눈썹이 발칵 치켜 올라갔다. “난 여자에 굶주린 사람은 아니야.” “그럼 테크닉은 봐줄 만하겠네요.” “정말 즐기고 싶나? 그럼 벗어.”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어느 순간 그 하룻밤의 서로를 떠올린다. 다시는 우연히라도 결코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엇갈리고 엇갈렸던 운명선은 마침내 겹쳐지고 강렬한 본능적인 이끌림은 타들어갈 갈증으로 두 사람을 묶어버렸다. 마침내, 불꽃같은 두 사람의 본격적인 격정로맨스가 시작된다. 이서린의 로맨스 장편 소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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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밤

마지못해 나간 선 자리. 여자도 마지못해 나왔는지 이상한 몰골로 나타나서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서 30분밖에 시간이 없단다. 거기다 속사포처럼 쏟아 내는 말 또한 가관이다. “제 눈 예쁘죠? 실은 쌍꺼풀 수술한 거예요. 이 코도 높였어요. 처음 수술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두 번 했는데 90% 정도 만족하고 있어요. 초면에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말하기 껄끄러운 곳도 의술의 도움을 살짝 받았어요.” 하, 귀엽네. 딴에는 머리를 쓴 거 같은데, 뻔뻔하고 당돌한 컨셉이 오히려 그의 호기심을 자극할 줄은 몰랐겠지. 그런데 어쩌나? 난 얌전히 놓아줄 생각이 없는데. 그렇게 엉큼한 남자와 앙큼한 여자의 발칙한 연애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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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키스

넌 상상도 못 할 거다. 널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왜 그렇게 봐요?” “너무 예뻐서.” 눈을 곱게 흘기면서도 주연은 싫지 않은지 수줍게 웃었다. 지헌은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촉촉하게 젖은 붉은 입술을 단숨에 삼켰다. 이럴까 봐 널 멀리했던 거다. 한 번 안고 나면 멈출 수가 없을 테니까. 짐승처럼 달려들고 싶은 걸 겨우 참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어찌나 자극을 해 대는지. 이젠 참을 수가 없었다. 거친 움직임에 그의 등 근육이 요동을 치듯 꿈틀거렸다. 만족감, 희열, 주연을 완벽하게 소유했다는 만족감. 꽁꽁 묶어 놨던 많은 감정들이 한꺼번에 확 터진 느낌이었다. “아우, 짐승.” 지헌은 마치 들판을 휘젓고 다니는 맹수 같았다. 고작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주연은 뼈까지 와작와작 씹혀 먹힌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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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위험하게

지금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건, 저 멋진 근육질 몸매 때문이 아니라 꼭지가 팽 돌 정도로 열을 받아서다. 황금주말에 회사 일에서 벗어나 외박 한 번 해보겠다는데, 도대체 왜! 이 밤에 호출이란 말인가. “부사장님. 절 왜 부르신 겁니까?” “잠이 안 와서.” 명현은 주먹을 불끈 쥐고 어금니를 꽉 물었다. 잠이 안 오면 수면제를 처먹든가. 아니면 차라리 여자와 침대에서 격하게 놀든가 할 것이지 이 밤에 비서는 왜 부른단 말인가. 매 순간 느끼는 거지만 이 회사를 오래 다니면 스트레스로 단명하고 말 거다. “수면제는 싫고 술도 도움이 안 될 거 같고, 생각나는 게 성 대리밖에 없었어.” “그냥 먹든가 처드시든가 하시지.” 이를 으득 물고 소심하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태준의 짙은 눈썹이 홱 꺾였다. “제가 어떻게 해 드리면 되겠습니까?” “재워 줘.” 하아, 역시나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남자 1호, 모태준 부사장. 4년 가까이 곁에 있었지만 여전히 이해 불가인 태준의 주문에 명현은 기가 찼다. “내가 말했나? 나 우리 명현이 좋아해.” 그냥 하는 말일 텐데 빌어먹을 심장은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건지. 자꾸 제 속도를 벗어나려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그녀를 침 발라놓고 집적대는 남자와, 그의 뜨거운 고백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철벽녀의 아슬아슬 위험한 뜨거운 연애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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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힐

그녀를 지옥에서 꺼내 준 남자, 큐 캐피탈의 대표 고정혁. 어둠의 세계에 있던 자신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변호사가 된 명진을 볼 때마다 그녀의 전부를 움켜쥐고 싶은 검은 욕망을 느낀다. 겁도 없고, 말은 너무 잘하고. 예쁘기는 또 얼마나 예쁜지. 하지만 그녀는 그가 욕심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나, 고정혁 씨 여자 하면 안 돼요?” 대놓고 그렇게까지 말을 했으면 돌부처도 돌아앉았겠다. 얼굴 예뻐, 몸매 예뻐, 거기다 능력까지 있어.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밀어내기만 한단 말인가. 그가 겨우 참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명진은 겁도 없이 그의 입술을 만지며 살포시 웃었다. “서명진. 더 야한 짓 할 건데, 감당할 수 있겠어?” “야한 짓을 나한테만 한다면요.” 명진은 그를 빤히 쳐다보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시선이 공기도 스며들지 않을 것처럼 팽팽하게 맞부딪쳤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주변 공기가 빠르게 변했다. 마치 한여름의 폭염 같은 열기였다. 그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불꽃이 박히는 것 같았다. 너무 뜨거워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죽을 것 같은데 미치도록 좋았다.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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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날뛰는 연애세포

[15세 개정판] 워커홀릭에 웃음이 인색한 얼음 미남, 서명준. 보기와 달리 그는 야한 짓을 아주 좋아하는 남자다. 미친 존재감은 연애 1일부터 뜨겁게 미쳐 날뛰고,” 결혼은 NO. 연애만 하고 싶은 여자, 민은우. 상대가 서명준이라면 나쁘지 않다. 그러니 겁먹을 이유는 없다. 까짓 거 한 번쯤 궤도를 이탈해서 뜨거워져 보는 것도 나쁠 건 없지. 나 은근 야한 여자였나?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굳이 결혼으로 묶이지 않고 평생 이렇게 지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난 그때도 넌 내 여자, 난 네 남자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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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뇌섹남에 관능미까지 철철 넘치는 현승건설 사장, 태국현. 어디 한 군데 흠잡을 곳 없는 99%의 완벽남이지만, 그놈의 1% 지랄맞은 성질이 사람을 아주 피 말리게 한다. 장점이 99%면 뭐해, 나머지 1%가 홀라당 까먹는데! “그래도 홀딱 벗은 모습은 어찌나 멋있…… 아아, 그만!” 아무리 욕구 불만에 호르몬이 미쳐 날뛰어도 그렇지 저런 철벽남과 새빨간 애몽(愛夢)이라니.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가 여자를 싫어한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다. 그는 뜨겁고 엄청 야한 남자였다. 그가 자극할 때마다 온몸의 세포가 미쳐 날뛰고, 아찔한 쾌감이 폭풍처럼 덮쳐왔다. 오늘도 빛나는 사장님은 사실은 우아한 짐승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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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여자, 미치겠다

하, 결혼? 결혼! 누구 맘대로 결혼이야. 백강목은 내 남자라고. 먼저 유혹하고 먼저 다가갔다.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그에게 오롯이 여자이고 싶었다. 누가 먼저 움직였는지 모른다. 그가 그녀의 볼을 감싸는 순간 선우는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키스는 전쟁처럼 다급하고 맹렬했다. 아, 얼마나 원했던가. 네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온전히 나만 담기를. 네가 나에게 안달하기를. 난 정말 오래 기다렸다. 선우야. “아. 미칠 것 같아.” 입안이 바싹 마르고 온몸의 세포가 팽창돼서 펑, 터질 것 같다. 눈에서 불꽃이 튕기고 온몸이 화염에 휩싸이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어딘가에 닿을 듯 말 듯 간당거리는 감각들이 몸을 확 덮쳐왔다. 너란 여자, 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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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밀스런 취향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낯선 남자가 옆에 있었어요.” “낯선 남자?” “임신한 건 나중에 알았어요.” “그러니까 어떤 놈과 하룻밤을 보냈는데, 훈이가 그놈 아이다?” “네.” “핫, 이런 기막힌 스토리를 듣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내게 온 생명을…….” “시기가 참 애매하네. 나하고도 엄청 뜨거웠는데 그놈 아이인 건 어떻게 확신해? 또 만났다는 뜻인가?” 거짓말. 은채는 거짓말 일색으로 더할 수 없이 행복했던 그와의 시간을 짓밟고 능멸했다. 거기다 고은채를 죽이고 조은주로 살아가고 있었다. 왜! 왜? 왜! 널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난 내 손에 들어온 건 절대 안 놓쳐. 한 번 잃을 뻔했던 거라면 더더욱.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는지 이제 은채에게 물어보지 않을 생각이다. 그가 알아내면 되니까. 조은주를 고은채로, 조훈을 강훈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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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이혼

“우리 이제 그만해요” “갑자기 왜?“ 당신을 망가뜨려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수만 있다면 배덕한 짓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네“ ”조용히 따라와“ 계획적으로 접근한 줄도 모르고 미친놈처럼 허우적댄 꼴이라니. ”내일 4시까지 집으로 와.“ 다른 남자로 착각해서 그에게 다가온 여자한테 이딴 감정을 느낀다는 게 어이없고 미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건 결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어처구니없는 핑계나 떠올리고 있는 걸 보면 이 요망한 여자한테 진짜 반한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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