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실제 인물, 단체와 사건 등과 무관한 픽션입니다. * 추후 외전이 출간될 예정인 점 구매에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미인공 #스파이공 #강공 #초딩공 #천재공 #강수 #무심수 #군인수 #능력수 #군부물 #근미래 #현대판타지 #로맨스코미디 #오메가버스 #배틀연애 전쟁 영웅에서 불명예스러운 전역을 당해 하급 공무원의 신세가 된 구태경. 참전 이후 정상적인 모든 것에서 동떨어졌지만 정상적인 틀 안에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평생을 이렇게 혼자 살다 45세쯤 존엄사를 할 구체적인 계획까지 있었던 태경의 앞집에 돌연 또라이가 이사 왔다. *** “네 냄새… 미칠 것 같아.” 골목에서 흘러나온 이성 잃은 알파의 목소리에, 구태경은 물었던 베이글을 떨어트렸다. 첫째, 때가 어느 때인데 사람한테서 ‘냄새’라는 단어를 쓰며, 둘째, 미칠 것 같은 건 그 대사를 듣는 이라는 걸 모르는 무지함이다. “잔뜩 젖어서, 날 원하잖아?” 도저히 두 귀를 열고 들을 수 있는 대화가 아닌 것들이 이어졌다. 혹시 이 병은 자신도 모르게 중2병에라도 걸리게 하는 건가. 그렇다면 새로운 증상이다. 보균자인 자신 역시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빠르게 자살하자. *** “구태경. 최연소 공군 사령관이다. 4개 국어에 능통하고, 전술에 뛰어나며….” “92, 80, 96?” 하얀 손마디가 변태적인 곡선을 그린다. 홀로그램 스크린에 난입한 그림자는 자신과 비슷한 체격에 군복을 입은 남자의 가슴을 노골적으로 더듬으며 크기를 쟀다. 손끝으로 터치를 하며 360도를 돌린 채 시뮬레이션하는 모습은 사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남이 보아도 충분히 남사스러운 행위인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의 대장은 태연하게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92보다 좀 더 큰 것 같은데. “몸이 동해야 마음도 움직이는 법이잖아. 내가 처리할게.” “구태경은 알파를 싫어한다. 그리고 대장은 변명조차 안 먹히는 알파지.” “재밌겠는데.” 보통의 남자라면 태생적으로 바꿀 수 없는 이 난관에 꼬리를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렉시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승부욕에 불타오르고, 난관에 난관이 겹칠수록 쾌감을 느꼈다. 1분 1초 사이로 목숨이 오가던 전장은 이 남자의 그런 점을 꽃 피우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렉시는 그 어느 때보다 도발적인 표정을 한다. “승부를 받아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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