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종이책 '모델'의 개정판입니다.*** “……흐흣.” 한껏 젖은 숨소리를 내며 채이가 고개를 비틀어도 건은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 하얀 나신 위에…. ---------------------------------------- 첫 떨림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그에게 주었다. 사랑이라고 믿었고, 그 역시 좋아한다고 믿었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진. “당연하지. 내가 걔랑 사귄다고? 말도 안 돼. 너 같으면 사귀겠냐? 여자라고는 매력도 없고, 공부만 할 줄 아는 여자애를.” 하나뿐인 엄마를 두고 차가운 바다에 빠지던 날, 정미정은 죽었다. 8년 후, 죽었던 정미정은 정채이로 새 삶을 살며 세계에서 잘 나가는 모델이 되어 돌아오는데. 진짜로 죽지 않았으면 하면서 빌고 또 빌고, 보고 싶은 애가 하나 있는데…….” 다들 죽었다고는 하지만. 그 한 번의 진심을 내가 못 믿어서. 엄청 후회 중이죠.” 지금까지 사랑에 있어서 모든 게 쉬울 거라고 여겼던, 죽도록 미운데, 미워할 수도 잊을 수도 없던 그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두 모델이 패션쇼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가 몰랐던 오해와 진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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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하나 하죠, 윤혜원 씨가 빚을 갚을 방법.” “뭔데요?” “5년 동안 내 아내가 되는 것. 내 어머니가 원하는 아내가 될 것. 어떻습니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사채 빚을 진 아버지가 돈을 벌어 오겠다며 야반도주하듯 사라지자 홀로 남은 혜원은 아버지 대신 어마어마한 빚을 책임져야만 했다. 능력도, 가지고 있는 돈도 없던 그녀가 빚을 갚을 방법이란 그저 몸을 파는 것뿐. 그때 혜원을 납치하다시피 데려갔던 태주가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5년 동안 자신의 아내가 되면 자신에게 진 사채 빚은 물론,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돈까지 모두 갚아 주겠다고.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빚을 감당할 수 없었던 혜원에게 태주의 제안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 결국 혜원은 태주와 5년 동안 계약 결혼을 하는 것에 동의하고 그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얼마나 큰 좌절과 아픔과 고통이 뒤따를지 예상도 하지 못한 채. [본문 내용 중에서] “오늘은 이쯤 하죠.” 태주의 말에 혜원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침대를 내려가려는 그를 다급하게 혜원이 붙잡았다. “……왜, 왜요?” “잔뜩 떨고 있는 여자를 억지로 안는 취미는 없어서. 강간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낮게 비웃었다. 여전히 태주의 팔을 잡은 혜원이 그를 바라보았다. 혹시 그가 오늘 자신을 안지 않으면 아버지의 빚을 변제해 주겠다는 것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진 않을까, 그 걱정부터 앞섰다. 그래, 각오했잖아. 혜원이 떨리는 입술을 한 번 깨물고, 태주를 간절히 바라보았다. 어쩌면 밤은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견딜 만한 것일 수도 있었다. “처음이라 그래요.” 그의 마음이 변할까 다급하게 붙잡았다. 어차피 한 번은 지나야 할 관문이라면 나중에 겪으나 지금 겪으나 상관없을 것 같았다. 태주가 혜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떨렸지만 혜원은 태주의 눈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지금 그의 눈을 피하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러자 태주가 혜원의 몸 위로 빠르게 올라탔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깊은 키스가 아닌 입술을 아프게 씹고 빨아댔다. 진짜로 이번에는 기회가 없다는 것처럼.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 혜원의 입술을 탐하고는 그는 하얗고 가느다란 그녀의 목에 자국을 남겼다. “흣.” 혜원이 태주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간지러운 감각에 몸을 움직였다. 태주가 혜원이 입고 있는 슬립이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끈을 아래로 내려 버렸다. 그러자 소담한 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가 보였다. 그것마저 풀어 버리자 봉긋한 가슴이 드러났다. 태주가 입술을 내려 쇄골에 이를 박고, 봉긋한 정점을 깨물며 삼켰다. 그가 유두를 물고 빨기 시작했다. 아이가 젖을 빠는 것처럼 느리게, 그리고 점점 깊게 자극해 왔다.
청산기업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 정묵현. 결혼을 약속한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충격에 해외로 떠나 방황하던 그는 어느 날 아버지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는다. “안 들어오면 네 앞으로 한 푼도 없을 줄 알아.” 경영에 관심이 없는 묵현은 그저 도망치고 싶지만, 아버지의 협박에 결국 부회장 자리에 앉게 된다. 그런 묵현을 도우라며 정 회장이 보낸 임시비서, 송윤서. “우리 어디서 보지 않았어?” “아뇨. 오늘 처음 봅니다.” 어딘가 낯이 익은 그녀지만 아버지가 보낸 감시원이라 여기며 묵현은 아무 죄 없는 윤서에게 시비 아닌 시비를 건다.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 없어.” “네?” “내가 언젠가는 이 회사 비싸게 팔아서 평생 놀고 먹을 거거든.” “죄송하지만 저는 곤란합니다. 돈을 벌어야 해서요.” 그의 괴롭힘과 심술에도 꿋꿋이 버티는 윤서. 묵현은 그런 윤서에게 조금씩 눈길이 가기 시작하고…… 악연은 점차 인연으로 변해 간다. “다시 한 번 말할게. 송 비서, 우리 연애할래?” “…….” “아니다. 송윤서, 우리 연애하자.”
*[Falling (추락)]은 [Vivaldi 비발디] 단편집에 출간되었던 작품을 재출간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강이현 씨, 나랑 잘래요?” “난 먹잇감 앞에 놓고 놓치는 멍청한 놈은 아닙니다. 먹어 달라고 사정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죠.” 5년이나 사랑한 남자, 그리고 석 달 후면 약혼을 할 남자가 다른 여자와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본 지우는 쓰라린 배신감에 바다를 찾게 된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약혼반지를 던지고 그만 바다에 빠져 버린 그녀를 낯선 남자가 구해 준다. 그녀를 구해 주고 돌봐 준 그 남자, 이현 역시 애인의 배신으로 이곳 바닷가를 찾았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서로 위로해 주며, 지우는 이현에게 충동적으로 함께 자자고 제안을 하는데……. 바스락, 발아래 밟히는 낙엽처럼 부서져 버린 첫사랑. 그러나 우연히 찾아간 가을 바닷가에서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되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지금 잔다는 말, 무슨 뜻인지 알아요?” 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섹스하자고 제안하는 거예요.” “이지우 씨, 아까 그 남자 때문입니까? 그러면…….” “이제 상관없어요. 오빠가 한 말 때문만은 아니에요.” “다시 생각해 봐요. 지금 감정적으로 그런 거 같은데.” “아뇨. 감정적 아니에요. 강이현 씨만 괜찮다면 나랑 자요.” “다시 생각해 봐요.” “아뇨. 후회 안 해요.” 지우의 단호한 말에 그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입술을 깨물며 다가오는 이현을 바라보았다. 다가오는 그의 눈빛이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술도 안 마셨는데…….” “저 제정신이에요, 이현 씨. 그냥, 그냥 안아 줄래요?” 묻지 말아 달라는 듯이 지우가 매달려 왔다. 그냥 아무 생각이 들지 않도록 안아 주었으면 좋겠다. “난 먹잇감 앞에 놓고 놓치는 멍청한 놈은 아닙니다. 먹어 달라고 사정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죠.” 그가 다가와 입을 맞췄다가 뗐다. 지우가 눈을 감았다가 떴다. “이건 이지우 씨가 제안한 겁니다.”
“도련님을 만나기 위해 제가 무엇을 계획했는지 아십니까?” 그리고 백설희를 품에 안은 그가 입꼬리를 올리더니 웃음을 던졌다. “허면, 내가 그대를 얻기 위해 뭘 했는지 아시오?” “네?” 설희가 흐릿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점점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술이라도 먹은 듯 취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몸도 무거워지고, 왜 몸이 닳아 오르지? 사랑에 빠지는 약 이랬는데. 점점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고, 아래가 간지러워. “하아. 도련님.” 설희의 호흡이 가빠지고 있었다. 붉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마치 홍시와 같았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짝사랑하던 강준과 드디어 사귀게 된 하나. 강준의 직업 때문에 어디에도 그와 사귄다는 말은 할 수 없는 답답함은 쌓여가고. 남몰래 2년 동안 사랑을 키워 온 그들 앞에 강준의 전 여자친구가 다시 나타나는데…. 강준이 아직 효진을 잊지 못한 것 같아 불안해하던 차에 효진이 하나를 찾아와 강준과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는 말을 꺼낸다. “언니, 저요. 강준 오빠랑 다시 시작해 보려고요.” “……그래서?” “언니가 좀 도와주세요.” 첫사랑과 헤어져 괴로워하다가 자신을 위로해주는 친구와 사귀게 된 강준. 자꾸만 다가오는 효진을 밀어내면서 하나가 걱정할까 봐 효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던 차에 예기치 않게 효진이 하나를 찾아간 것을 알게 되는데…. “아, 맞다. 나 어제 하나 언니 만났는데.” “네가 왜?”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그렇게 강준과 하나는 서로를 걱정만 하다 오해가 쌓여간다. 작가 강선애(지니안)의 장편 로맨스 소설 『스윙 (Swing) (개정판)』. 찬란한 로맨스 『스윙 (Swing) (개정판)』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Falling (추락)]은 [Vivaldi 비발디] 단편집에 출간되었던 작품을 재출간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강이현 씨, 나랑 잘래요?” “난 먹잇감 앞에 놓고 놓치는 멍청한 놈은 아닙니다. 먹어 달라고 사정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죠.” 5년이나 사랑한 남자, 그리고 석 달 후면 약혼을 할 남자가 다른 여자와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본 지우는 쓰라린 배신감에 바다를 찾게 된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약혼반지를 던지고 그만 바다에 빠져 버린 그녀를 낯선 남자가 구해 준다. 그녀를 구해 주고 돌봐 준 그 남자, 이현 역시 애인의 배신으로 이곳 바닷가를 찾았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서로 위로해 주며, 지우는 이현에게 충동적으로 함께 자자고 제안을 하는데……. 바스락, 발아래 밟히는 낙엽처럼 부서져 버린 첫사랑. 그러나 우연히 찾아간 가을 바닷가에서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되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 폭력의 상처로 얼룩진 트라우마에 갇혀 마음의 빗장을 닫아건 남자, 서진우. 비행사가 꿈인 그에게 남은 건 침묵과 외로움뿐. “나,서진우 씨 목소리 듣고 싶어요.” 밀어 내고 도망쳐도 자꾸만 다가오는 이상한 여자. 상담소 멘토로 만난 그녀, 이혜수. 맘속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에 십 년 동안 움직이지 않던 그의 입술이 열린다. “이혜수 씨가 제 눈에… 예뻐요.” 연민일까,동정일까. 그것도 아니면 사랑일까. 심장을 두드리는 진우의 들리지 않는 외침에 아픔의 흔적을 보듬어 가는 혜수의 위로. 상처 입은 남자 진우와 치유하는 여자 혜수가 만나 용기와 온기를 나누며 시작되는 힐링 로맨스. 그들이,서로의 마음을 마주하기까지. 작가 강선애(지니안)의 장편 로맨스 소설 『서로 마주하기까지』. 위안이 되는 힐링 로맨스 『서로 마주하기까지』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본 작품은 기존 이북 출간 작품을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눈부시게 빛나던 톱스타, 혜리와 가진 것이라고는 열정밖에 없던 조감독, 선우. 선우를 위해 혜리는 모든 걸 버리고 과감히 연예계를 떠난다. 그러나……. ‘우리 이혼하자.’ ‘그래, 그러자.’ 그 사랑은 오래지 않아 끝이 나 버렸다. 그 후, 다시 만난 그들의 상황은 역전되어 있었다. 어떻게든 다시 뜨기 위한 여배우와 잘나가는 감독님으로. “미안하지만, 나 이 영화 안 해.” “왜?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알까 봐 겁나? 아니면 아직 나한테 미련이라도 남았나?” 기막혀. 이혼을 누가 먼저 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망신당하는 게 소원이라면…….” 그에게 남은 미련 따위 없다. “하자. 그 유치한 영화.” 이유도 모른 채 헤어져야 했던 날로부터 3년. 다시 마주하게 된 그날에, 우리는 달라질 수 있을까?
본 작품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던 책의 외전증보개정판이며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육 개월이에요. 우리가 만나는 기간.” 서른 번째 맞선 보는 남자, 이동욱. 사촌 대신 맞선 나온 여자, 윤보미. 아무도 모르는 시한부 연애의 시작. 경영도 싫고 결혼도 싫어 변호사가 됐는데 맞선 결과에 따라 제 생활이 달라지게 생겼다. 다급한 동욱이 협박처럼 내건 조건, 계약 연애. 두려운 마음에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온 이후 보미에게 사랑은 책임과 동의어였다. 인정에 호소하는 남자를 모른 척할 수 없는 이유. “맞선이 장난은 아니지 않습니까?” “……책임질게요, 제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 한마디에서 시작된 관계. 흐르는 시간의 크기보다 커져 가는 그들의 마음. 진짜이기엔 애매하고 가짜라기엔 너무 설레는 우리는, 어떤 사이? 작가 강선애(지니안)의 장편 로맨스 소설 『어떤 사이 (외전증보개정판)』. 아슬하면서도 아찔한 로맨스 『어떤 사이 (외전증보개정판)』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흔히 말하는 재벌이지만 연애결혼을 할 줄 알았다. 아버지 사업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천일그룹의 한송주. 그리고 그녀가 혼인하게 될 태성그룹의 아들. 혼처는 정해져 있었으나, 태성그룹엔 미혼인 아들이 셋이나 있었다. 내정된 첫째 아들이 아닌 송주는 가진 것도 없고 지금껏 존재감 없던 태성그룹 박 회장의 혼외자로 들어온 박진우를 결혼상대로 고르는데. 키우는 유기견 해피를 닮은 진우는 송주에게 다가올 듯 말 듯 하다가 자신과는 다른 당당하고 밝은 송주의 모습에 끌리게 되고 겨우 두 사람이 진짜 부부가 되고, 사랑을 하게 되지만 두 사람은 집안 문제로 헤어지게 된다. “박진우 씨는 날 사랑하긴 했나요?” 사랑했다. 그래서……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가진 게 없던 그는 송주와 이혼을 하게 되고. 3년 뒤, 그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송주야, 우리…다시 시작하자.” 겨우 마음을 다 잡은 송주의 앞에 나타난 진우가 그녀의 흔드는데.
흔히 말하는 재벌이지만 연애결혼을 할 줄 알았다. 아버지 사업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천일그룹의 한송주. 그리고 그녀가 혼인하게 될 태성그룹의 아들. 혼처는 정해져 있었으나, 태성그룹엔 미혼인 아들이 셋이나 있었다. 내정된 첫째 아들이 아닌 송주는 가진 것도 없고 지금껏 존재감 없던 태성그룹 박 회장의 혼외자로 들어온 박진우를 결혼상대로 고르는데. “박진우 씨는 날 사랑하긴 했나요?” 사랑했다. 그래서……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다. 3년 뒤, 그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송주야, 우리…다시 시작하자.” 겨우 마음을 다 잡은 송주의 앞에 나타난 진우가 그녀의 흔드는데.
우울할 땐 달려와 술을 사 주고 비가 오면 우산 들고 기다려 주고 입맛도 습관도 나보다 더 잘 아는 친구. “좋아한다. 친구 말고, 여자로.” 십 년 넘게 곁에서 맴돌며 좋은 친구인 척 첫사랑에 상처 입은 그녀를 보듬기만 한 시간들. 지켜만 보던 친구 이도윤은 이제 그만할 거야. “친구인 널 잃을까 봐 무서워.” “진지하게 생각해 봐. 남자 이도윤으로.” 항상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실과 바늘처럼 늘 함께. 어떤 이름으로든 널, 잃고 싶지 않아. 사랑과 우정 사이, 친구와 연인의 거리.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할 우리의 관계. “네가 내 옆에 없는 건 상상하기 싫어.” “그러니까 나랑 연애하자, 서재경.”
“아빠는 비 오는 날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아빠처럼 비 오는 날이 좋고, 비 오는 날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기상캐스터가 되었다. 비 오는 날이 제일 행복한 날……. 이상한 남자와 마주한다. “세탁비입니다. 그거면 배상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운전하는 차가 물웅덩이를 지나면서 물세례를 주고는 사과 대신 세탁비라며 백만 원짜리 수표 세 장을 쥐여줬다. “뭐, 저런 싸가지가 다 있어.” 그게 악연의 시작이었을까? 운명의 장난처럼 의도하지 않게 강준하라는 남자와 자꾸만 얽히게 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연애합시다.” 하고 남자가 제안한다. 그의 제안을 거절한 여자가 다른 남자와 예능 특집에 나와 다른 남자와 웃고 있는데. “아주 둘이 좋아죽네.” 질투심과 함께 다른 감정이 생기게 되고, 뜻하지 않게 서연우와 그녀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어떻게 해야 서연우 씨에게 당신 부모님께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누군가는 그에게 인생 역전이라 했다. 알코올 중독자인 친모로부터 방임과 학대받던 아이. 화재 사고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부자 부모에게 입양된 행운아. 팔에 남은 화상자국. 어쩌면, 돌아가신 소방관 아버지가 이어준 인연 아닐까? #질투#츤데레남#능력남#비와당신의이야기#직진녀#세탁비의인연?#잔잔물
일러스트 작가 말레. 승경의 또 다른 이름. 그리고 그녀의 삶에 새로 끼어든 인연. 옆집으로 이사 온 이웃사촌이자 그녀가 일하고 있는 출판사의 새로운 편집장 그리고 남동생의 친구이면서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 이도하. “나랑 연애해요.” 자꾸만 겹친 인연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가 불편하게 불편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고백해 왔다. “내가 오래전부터 선배를 좋아했어요.” 사랑에는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이끌리는 마음만으로 안 될 때가 있다. “솔직하게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거, 중요한 일도 아닌데 갑자기 전화하는 거 전부 다 불편해요. 불편하니까 일로만 마주했으면 해요.” 거절하는 그녀에게 그가 끝없이 마음을 파고 들어왔다. “왜, 선배가 내 마음을 장담해요.” “내 마음 선배가 왜 멋대로 가늠하고 정해요.” “나, 믿어요. 한 번만 선배 인생에 운 전부 몰빵한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걸어요. 내가 선배 인생에 로또가 되어 줄게.”
맞선에서 만난 첫사랑인 남자는 계약결혼을 제안한다. 사랑이 없는 줄 알면서도 빚을 전부 갚아주겠다는 남자의 말에 지금의 간절함과 조금은 첫사랑에 대한 기대감에 택한 결혼은 은영을 외롭게만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방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늘 굳게 닫힌 비밀스러운 방. 결혼 생활 내내 은영을 궁금하게 했던 석후의 죽은 아내가 남겼다는 그림. “이 ‘Y’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모든 진실을 알고 나서야 은영은 작은 기대감마저 놓아버리는데. “다시 살아 보고 싶어요. 은영 씨랑. 같이…….” 은영과 함께 했던 시간이, 은영의 빈자리가 생각나는 석후는 은영의 마음을 알고 잡고 싶어 한다.
청산기업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 정묵현. 결혼을 약속한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충격에 해외로 떠나 방황하던 그는 어느 날 아버지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는다. “안 들어오면 네 앞으로 한 푼도 없을 줄 알아.” 경영에 관심이 없는 묵현은 그저 도망치고 싶지만, 아버지의 협박에 결국 부회장 자리에 앉게 된다. 그런 묵현을 도우라며 정 회장이 보낸 임시비서, 송윤서. “우리 어디서 보지 않았어?” “아뇨. 오늘 처음 봅니다.” 어딘가 낯이 익은 그녀지만 아버지가 보낸 감시원이라 여기며 묵현은 아무 죄 없는 윤서에게 시비 아닌 시비를 건다.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 없어.” “네?” “내가 언젠가는 이 회사 비싸게 팔아서 평생 놀고 먹을 거거든.” “죄송하지만 저는 곤란합니다. 돈을 벌어야 해서요.” 그의 괴롭힘과 심술에도 꿋꿋이 버티는 윤서. 묵현은 그런 윤서에게 조금씩 눈길이 가기 시작하고…… 악연은 점차 인연으로 변해 간다. “다시 한 번 말할게. 송 비서, 우리 연애할래?” “…….” “아니다. 송윤서, 우리 연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