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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소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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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잘난 내가 너처럼 보잘것없는 평범한 작가의 스폰이 되어 준다는데, 도대체 뭐가 불만이야?” - 한최강 “장난해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당신이 내미는 조건 따위 내가 받아들일 것 같아요? 더 이상 내 일에 상관하지 말아요!” - 서미수 돈도 없고 백도 없이 그저 실력 하나만 믿고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녀, 서미수. 그러나 세상은 녹녹치 않아 실력 있는 그녀는 보잘것없는 힘없는 작가로, 실력도 없이 스폰서 하나 잘 둔 라이벌은 언제나 기세등등한 작가로 그녀를 기만한다. 그런 그녀에게도 스폰이 되어 주겠다는 남자가 등장했으니, 그의 이름은 한최강. 이름처럼 능력도 자만심도 잘난 척도 최강인 그는, 아버지의 정부인 줄 알고 복수심에 안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그녀에게 스폰이 되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녀는 그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지만, 실력도 없는 라이벌에게 기만을 당하자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잘난 척 대마왕 한최강과 자존심과 도도함으로 무장한 서미수의 불꽃 튀는 사랑의 대결(?)이 시작된다! [발췌문] “너 해. 빚지고 사는 거 찜찜해.” “진짜 구제 불능이네요. 미안하단 사죄가 먼저 나올 순 없어요?” “그딴 시답잖은 사과로 돈 봉투는 마다하겠다? 제대로 정의로운데. 근데 어쩌지? 난 물질적인 보상을 최고로 치는 사람이라. 넣어 줬으면 해. 이것만으로도 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여기서 만날 줄 알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왜? 한 회장의 돈은 받아도 되고 내 돈은 싫다는 이유가 대체 뭐야? 혹시 뭐, 드라마 같은 거 너무 많이 본 거야? 관심 없다는 듯 새침하게 굴고 그러면 뭐, 나 같은 사람이 ‘너 같은 여잔 처음이야. 단 한 번도 이런 대우 받아 본 적 없어.’ 하고 두 눈에 하트 뿅뿅 달고 꽃다발이라도 바칠 거 같아?” 그가 흐드러지게 막 웃더니 한순간에 얼굴을 싸늘하게 굳혔다. “집어치워. 나한텐 안 통해. 튕기면서 조신한 척 구는 애들, 한두 번 상대하는 거 아냐.” “맘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말해요. 불쌍하네요, 당신처럼 꼬인 사람이 아직도 있다니.” “돈을 적게 줄까 봐 그래?” 그녀는 어이가 없어서 사납게 눈을 흘겼다. 마치 더러운 인간하고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다는 듯 눈을 내리떴다. 순간 그가 긴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으스러지도록 와삭 움켜쥐었다. “놔요!” “돈 천만 원쯤 던져 주는 거, 나한텐 껌값이야. 너 아니었어도 룸살롱 호스티스 애들한테 나갔을 돈이라고. 존심 차린다고 거절 말고 받지 그래? 알아보니 궁상 좀 떨던데.” “내 뒷조사를 한 거예요, 지금?” “이럴 땐 신원 확인이라고 하는 거야. 아버지 자서전 대필을 맡았다고?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은 필요하니까.” “난 범죄자가 아니에요.” “책 좀 팠다는 것들, 이래서 작가, 검사 나부랭이들은 싫어. 곧 죽어도 자존심이지. 결국엔 다 돈 좇아가면서 자본주의를 혐오한다니깐. 학식 깊은 작가가 대필하면 어쩔 수 없는 생활고의 선택이고, 우리들이 잘 좀 봐줍쇼, 하고 건네는 상납금은 장사치의 더러운 야심이야?” “이보세요.”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다?” 미수는 입을 꾹 다물었다. “대필은 엄연한 범죄야. 미수로 그쳤지만 언제든지 기회만 닿으면 또 할 수 있는 너는 잠, 재, 적 범죄자고. 그런 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 신원을 우리 쪽에서 의심도 못해?” “원하는 게 뭐예요?” “네가 맘에 들어. 내가 스폰이 돼줄게.” “장난해요?” “후회할 조건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녀는 그의 제안이 말도 안 된다고 찌릿하게 쏘아보았다. 그때 그의 손길이 미수의 뺨을 스치듯 쓸고 떨어졌다. 그가 숨결마저 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비스듬히 얼굴을 기울였다. “돈은…… 이래서 좋아. 사람을 현혹시키지.”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2.49%

👥

평균 이용자 수 3

📝

전체 플랫폼 평점

6

📊 플랫폼 별 순위

8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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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밤을 사세요 (개정판)

뒤바뀐 호텔의 룸키가 그녀의 운명을 바꾸었다. 한여름에서 연하늘이라는 예명을 쓰고 엄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자신을 버리려던 순간에 찾아온 운명 같은 만남. “정말, 정말 염치가 없지만 오늘 하루만이 아니고 매일 저를 사 주시면 안 될까요?” 5년 전의 그 소녀가 18살이라면……. 강혁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소녀와 여름이 닮았기 때문일까. 여름의 제안을 받아들인 강혁은 서서히 그녀와 가까워진다. 그녀의 이름이 연하늘이 아닌 한여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5년 전에 묻힌 사건이 그들의 관계를 흔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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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

윙스 그룹의 대표이자 의류업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조 회장의 유일한 손자 이휘. 강화의 별장에서 생을 마감한 어머니가 그리워 강화를 찾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작고 귀여운 여자의 형상이 그의 입술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어 주었다. 꺼져가던 그의 숨을 되살린 것이다. 과연 그를 살린 것은 그가 본 인어일까? “앞으로 은인한테 자주 이런 음식을 대접해야겠네요.” 그녀가 화들짝 놀랐다. 정은은 주위 사람들이 들을까 봐 그의 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솔직히 택시비도 없어서 쩔쩔 매는 분한테 얻어먹는 것이 얼마나 미안한데요.” 그녀 생각에 대기업에 다닌다한들 자신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이지만 이런 곳에서 음식을 자주 살 형편은 못 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자기에게는 돈을 물 쓰듯이 쓰는 남자 같았다. 걸친 슈트도 고급이었고 액세서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니까 돈이 없지. 좀 아껴서 저축하지. “집에 갈 택시비 없죠? 이거 받으세요.” “뭡니까?” “얼른 넣으세요. 택시비예요.”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 봐 제 입을 손으로 가린 그녀의 행동이 귀엽기까지 했다. 윙스의 상무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도 아직 대표의 이름을 모르다니. 이 여자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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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성

그가 와보면 강화의 바다였다. 전생에 무슨 인연이라도 있을 것일까? 차에서 내려 조금 걸어 갯바위에 올랐다가 신기한 공을 보았다. 공 사이로 기포 같은 것이 뽀글거려 눈을 뗄 수 없었다. 순간 물거품과 함께 무엇인가가 쏙 얼굴을 내밀었는데 젊은 여자였다. 그와 여자의 거리는 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고 시간은 멈춘 듯 고요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이 천천히……. 천천히 흘렀다. 어느 순간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흘렀을 때 그는 발을 헛딛고 그만 바다로 추락하고야 말았다. 완벽한 어둠이 찾아 온 순간 그는 인어에 의해서 구출되었다고 믿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의 뺨을 찰싹찰싹 때리며 흔들어 깨워 눈을 뜨자 회장의 비서 윤 실장이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는 실장의 말에 그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는 어디 갔지?” “그녀라니요?” “인어 말이야……. 인어를 봤어.” 그는 인어와의 키스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인어가 그의 얼굴을 잡더니 키스를 해주었다. 인어의 따뜻한 숨결이 그의 입 안에 가득 밀려들었다.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는 그가 인어를 잡으려고 허공으로 손을 휘저었다. 윤 실장이 크게 소리쳤다. “무슨 말씀이세요? 대표님 정신 차리세요! 지금 세상에 무슨 인어입니까?” “그럼 누가…… 누가 나를 구한 거지?” “대표님께서 스스로 나오신 것 아닙니까?” “여자…… 여자가 있었어.” “여자는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제가 왔을 땐 대표님은 여기에 혼자 누워 계셨습니다.” 그가 믿을 수 없다며 허공으로 올렸던 손을 힘없이 내려놓았다. 윤 실장이 뭐라고 말했지만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는 다시 기절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난후로 그는 남성기능을 상실했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는데 남자로서 가장 중요한 그 기능이 사라진 것이다. 믿고 싶지 않아 비뇨기과를 찾아 상담까지 받았지만 병은 낫지 않았다. 대체 인어가 그에게 무슨 마법을 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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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사랑

은혁은 돌아서다 선 채로 기절한 뻔했다. 자신 앞에 서 있는 여자는 말캉한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긴 머리를 늘어트리며 자신을 보고 예쁜 척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예쁜 표정을 지으려 아무리 애써도 앙증맞아 섹시하고는 거리가 멀었고 너무 놀라 봐줄 기분이 아니었다. “누, 누구세요. 당신 누구야! 도대체 남의 집에 어떻게 들어온 거야.” “왕자님. 저예요.” “왕자님?” 자신을 왕자라 부르며 여자가 다가와 그는 저절로 뒷걸음질 치었다. “다가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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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우

연우는 차를 몰면서도 정면을 응시하는 그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차마 입조차 떼기 힘든 침묵이 그녀의 몸을 더욱 긴장시켰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면서도 숨죽이고 있었다. 자신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 그가 알아챌 까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그의 옆모습을 살폈다. 그의 얼굴은 정면으로 보지 않고도 일그러진 모습이 역력히 드러났지만 고통스런 표정에도 그녀에겐 멋져보였다. 연우는 그를 넋 놓고 보다 고개를 돌려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한참을 그렇게 어촌을 돌고 또 돌았다. 다시 그 도로에 돌아와선 잠시 서서 정면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다 차 밖으로 나가더니 마구소리를 질러댔다. “으아악……. 윤은서어어어!” 연우는 그가 밖으로 나가기에 차 문을 열고 나서다가 그의 외침에 멈추었다. 그가 자신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그의 목젖이 심하게 꿈틀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자신이 모르는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고통스럽게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목 놓아 여자의 이름을 부르더니 보닛에 기대어 앉아 고개를 떨어트렸다. 연우는 차 문을 열다 그대로 정지 된 상태로 다시 시트에 앉았다. 그녀는 그가 곡을 만들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가만 되짚어보니 누군가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여자의 이름을 들먹이더니 방금 여자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불러대며 절규하였다. 그는 여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다. 연우는 그에게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언제나 인터뷰에서도 ‘전 음악이 제 생명이고 연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음악과 함께 할 거고 음악하고 결혼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었다. 그랬던 그가 자신은 물론 팬들도 속이고 여자 때문에 괴로워 몸부림치는 것이다. ‘이우진 미워. 나빠. 거짓말쟁이.’ 작은 주먹을 불끈 쥐며 질끈 입술을 깨물자 온통 입술에 피가 몰려들었다. 연우는 그가 고통스러워하자 잠시, 아주 잠시 고소함을 느꼈다. 팬들을 속이고 몰래 여자를 만났는데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뭔가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쌤통이라고 메롱 혀를 내밀어 약올려주었다. 행여나 그가 고개를 들다 자신을 볼지 몰라 메롱 하곤 얼른 자세를 낮추어 차 밑으로 숨어버렸다. 그를 놀리면 가슴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가 괴로워하니 그새 자신이 당한 것처럼 마음이 안 좋았다. 그같이 멋진 남자를 힘들게 하는 여자는 어떻게 생겼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대체 어떤 여자기에 이우진을 힘들게 하는지 웃긴 여자라고 콧방귀를 끼었다. ‘흥! 웃겨 정말. 천하의 이우진을 차다니. 정신 나갔어.’ 그렇게 비웃다가 여자한테 채이고 괴로워하는 그가 더 한심스럽고 미워졌다. ‘쳇! 뭐야. 여자한테 채이고 비통해하는 거잖아. 아니, 많고 많은 여자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왜 저래. 핏! 그러니 바보같이 채이지. 이우진. 여자들을 울린 죄다. 아주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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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 전하 납시오

- 이건 스물 세 살 35대 조선의 왕 이건 왕보다 더 근엄한 쥐톨 항아 선생 앞에 무너지다. 예의 선생을 뽑았는데 이 선생 잃어버린 고무신이었던가. 난쟁이 똥자루주제에 뿔테안경으로도 모자라 감히 왕의 심장을 농락 거려? 똥자루 넌 누구냐! - 항아 유치하기로는 불꽃놀이보다 찬란한 이 남자가 주상전하라고? 못된 것도 쳐드시는 주상전하님. 못생긴 저는 예의만 가르칠 테니 제발 저 좀 내버려두시옵소서.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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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화

현대 조선의 공주 이봄과 신하의 아들 한동욱. 그녀에게 그는 어릴 적에도 말이 없던 친구였다. 세자의 장난질을 몸으로 막아주던 그였다. 오빠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던 그. 그런 그가 갑자기 변해 그 시절은 그녀 역시도 힘들었다. 그가 찾지 않는 것도 서러운데 네가 싫다는 말에 심장에 바늘이 쿡 박히는 심정을 맛보았다. 그런 그인데도 그녀는 잊지 못했다. 그를 찾아서 대학을 선택했고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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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사랑

‘차수련, 만약에 김기석과 도망치려 술수를 썼다면 각오해. 넌 결코 김기석과 도망칠 수 없어. 내가 그렇게 되도록 놔주지 않아. 평생토록 내 곁에서 바짝 말라 타 죽어도 보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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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천사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채고은. 고은은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소형 건설사에 다니며 동생과 단둘이 생활한다. 어렵게 생활을 꾸리는 가운데 동생 고민이 때문에 자주 경찰서에 불려 다녀야 했고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18년 만에 해리를 만난 날에도 경찰서를 찾았다. 해리(한국명 정석). 해리는 13살 때 미국으로 입양 가서 성공하여 한국으로 돌아온다. 우리나라 건설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실력의 소유자다.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천사 같던 고은을 만나며 그녀가 룸에서 중년의 남자 시중을 드는 것을 목격하고 이중 직업을 갖았다고 오해하지만 자기의 비서로 채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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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유혹

갑작스런 부모의 죽음. 사고 직전 아버지가 남긴 단 하나의 메시지 누구도 믿지 마라. 아무도 믿지 마. 도망쳐! 지원은 부모님의 죽음에 PRS 그룹의 회장사모가 관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회장사모는 그녀를 죽이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고…… 오갈 데 없이 도망자 신세가 된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PRS 그룹의 후계자, 절대적으로 품격 있는 남자의 표본이라도 되는 듯이 손목에 걸려 있는 메탈시계와 커프스, 도도한 블랙체크의 슈트까지. 한숨이 나올 만큼 굉장한 관능을 풍기는 남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녀에게 장난스럽게 접근한다. 그녀가 허벅지가 훤히 드러난 스커트 자락을 잡아 내렸다. 남자가 문득 웃었다. “맛있는 음식 같아. 이를테면…… 오믈렛.” 그녀의 얼굴이 이상하게 찡그려지자 그가 입술을 내려왔다. 귓속으로 뜨거운 숨결이 밀려들었다. “순진무구한 겉모습으로 그 안은 뜨겁고 촉촉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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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지다

그저 군대 가기 전에 사귄 인연으로 치부했었다. 하룻밤 불장난이라 생각했었다. 이별통보도 없이 떠났던 남자 ? 현욱 사랑이었기에 원망이 된 남자를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미 그녀에겐 새로운 남자가 곁에 있었는데. 재회 따위는 꿈도 꾸지 않은 여자 연희.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원망이 된 첫사랑과의 재회에 복수를 하는 여자와 복수를 덮을 열락의 환희를 펼치는 남자의 러브배틀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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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세자다

21세기 조선 왕실에서 간택령이 내려온다. 왕보다 가수를 택한 형 때문에 세자가 된 왕실 차남 이강의 세자빈이 되기 위해 전국의 여인들이 신분상승을 꿈꾸며 모였다. 그 여인들 속에 언니대신 특별후보자로 참석한 도화는 어린 시절 이어져 온 우연한 만남들을 무기로 세자빈 강력후보 한영재단의 김승지 여식 김수연, K그룹의 실권자인 이 회장의 여식 이시아와 세자빈 쟁탈전에 돌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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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덤

“안. 보고 싶었어.” 우는 밥이고 반찬이고 안 외엔 보이지 않았다. 그녈 꼭 끌어안고 잠시 두 손으로 안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자식. 그동안 더 예뻐졌네. 어디 보자, 으싸!” 우가 안을 번쩍 안고 이층을 올랐다. “오빠. 엄마 오실 때 되었어.” “그래? 아직 오실 때 안 됐어. 그동안 몸무게가 좀 나가네.” 사랑하는 남자가 무겁다는 말에 그녀의 볼이 상기되어 붉어졌다. “아이, 무안하게.” 그의 가슴을 톡톡 쳤다. “왜 창피해?” “응.” “괜찮아.” “알바를 그만 두었더니 살이 쫌 쪘어.” 우는 살집이 붙었다는 안의 내숭도 사랑스러웠다. 이층 방으로 안고 들어가 문을 잠그고 침대에 눕히며 마주 보았다.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다 볼에 가벼운 뽀뽀를 해주었다. 눈자위까지 발그스레해진 안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보았다. “호텔방에 혼자 누워있으니까 얼마나 네가 보고 싶은지. 잠이 안와 미치는 줄 알았어. 넌?” “나도 보고 싶었어. 알잖아.” “알지. 어디보자.”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다 입술에 키스를 했다. 우는 안의 길게 뻗은 다리 위 볼록한 히프를 더듬으며 어느새 가슴으로 올라왔다.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살짝 만지자 볼록한 가슴이 손바닥 안에 들어왔다. 그녀의 상의 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말랑말랑한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아이! 어디다 손을 넣어.” 민망하게 안이 우의 손을 빼냈다. “어이, 사람 무안하게.” 무안하다면서도 윙크를 날리며 안의 가슴에 손을 넣고 주물럭거리자 안이 부끄러워 다시 손을 잡아 빼려했다. 거꾸로 우는 안의 손을 치우며 그녀의 말캉한 가슴을 조물조물 만졌다. “사랑하면 만져도 돼. 안, 사랑해.” 그녀의 귓전을 어지럽히는 우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안은 눈을 감았다. 그의 게슴츠레한 눈빛이 이글거려 똑바로 보기 부끄러웠다. 우는 귓불을 살짝 깨물듯 키스하더니 입술로 내려와 강하게 잡아 뜯으며 키스를 해주었다. “읍……하…….” 혀가 돌돌 말려들어가며 안의 입 안을 휘젓고 다녔다. 그의 혀는 사랑을 담은 만큼 강하고 힘차 안은 숨이 막혀 터질 것처럼 그의 키스에 빠져들었다. 입을 벙긋 벌려주며 가끔 그의 혀를 살짝살짝 터치해주니 우도 역시 흥분되는지 신음소리를 냈다. “하…….” 안의 목젖에 닿을 정도로 키스를 해주니 그녀는 온 몸이 짜릿하며 촉촉이 젖었다. “읍…… 오빠.” 몸을 뒤척이며 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안이 흥분했다. 그녀의 방이 후끈 달아오를 즈음 안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 엄마 왔다.” “헉!”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가 놀라 우는 안의 가슴에 넣어있던 손을 잽싸게 빼며 소스라치게 놀랐고 안도 그의 허리를 안았던 손을 풀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두 사람 다 머리와 옷매무새를 갖추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안이 먼저 일층으로 내려갔다. 그사이 우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트레이닝바지에 손을 넣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뒤따라 내려왔다. “어머니 저 왔어요.” “아들 왔구나. 근데 왜 거기서 내려와.” 의심의 눈초리로 우와 안을 번갈아 보는 이 여사의 눈이 사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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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신의 하루

그가 말할 때마다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을 듯 움직이고 있었다. “내 정체도 알았고 한 가지 제안하지. 들어줄래?” “제, 제안이라니요?” “난 사는 게 따분하고 지루해.” 오늘 하루 벌어서 내일을 기다리는 삶을 살던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겨우 그거?” 너무도 쉬웠다. 지루하지 않게 해달라니. “단 석 달간이다. 그 이후론 자유야.” “겨우?” 그녀가 쉽게 생각하자 그가 후, 하고 가볍게 웃으며 그가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보았다. 마치 주술사가 주술을 걸듯이 민망하게 보았다. 그녀는 레이에게 마법에 걸린 것처럼 눈동자조차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의 눈빛을 읽던 그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석 달만 하면 되는 거죠? 그거야 쉽죠. 알았어요. 할게요.” 겨우 석 달만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면야 어려울 것이 없어 약속해 버렸다. 그가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보았다. 마치 주술사가 주술을 걸듯이 민망하게 보았다. 그녀는 레이에게 마법에 걸린 것처럼 눈동자조차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의 눈빛을 읽던 그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내 권태를 그대가 없애 주길 기대하지.” 그가 제 가슴에 묶어 놓았던 그녀를 살며시 풀고는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그의 눈빛을 보았다. 한없이 냉정하고 고요했다. 하는 말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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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소녀는 석고상처럼 굳어 슬픈 눈동자로 자신을 보다 애써 시선을 피하는 남자를 보았다. 바지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슬픔을 이기려고 냇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녀는 자신에게서 묶였던 시선을 돌리는 그의 발밑으로 시선을 주었다. 검정색 구두가 반질거리며 흙조차 묻지 않은 듯 깔끔해보였다. 소녀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기다 남자와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콩닥거려 걸음을 떼기 힘겨웠다. ‘이상해. 이젠 병이 다 나았는데 심장이 마구 뛰어.’ 소녀는 콩닥거리는 가슴을 누르려 두 손으로 X자를 만들어 가리고 잰 걸음으로 발을 떼었다. 그래도 여전히 심장이 콩닥거려 병이 난 듯 역하게 뛰었다. ‘왜 이러지.’ 소녀는 자신의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겁이나 급기야 뛰었다. 긴 구름다리를 뛰어 남자의 곁을 지나칠 때는 숨을 참으며 스쳤다. 달리다 남자를 지나치자 콩닥거리던 심장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그제야 소녀는 남자를 힐끗 돌아보았지만 여전히 남자는 구름다리 초입에 서있었다. 남자의 뒷모습조차도 슬프게 보이는 것은 왜일지 모르겠다. 소녀는 마음이 가라앉자 다시 부모님이 계신 전각으로 바삐 뛰었다. 조금 멀리 전각을 오르는 계단이 보여 급한 마음에 달렸다. “어어!” 소녀는 하마터면 직각으로 생긴 계단의 모서리에 이마를 찧을 뻔했는데 다리가 먼저 삐끗하는 바람에 이마를 찧지는 않았다. “아야!” 소녀는 무릎을 찧어 아픔이 있었지만 굽혀진 무릎을 세우며 일어섰다. 일어서려 힘을 주는데 방금 깨진 무릎이 아파 절뚝거렸다. “괜찮아?” “어?” 소녀는 무릎이 아파 절뚝대며 일어서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허리를 강하게 잡아 일으켜주어 뒤돌아보았다. 자신의 허리를 잡아준 사람은 구름다리 초입에 서있던 남자였다. 남자는 어느새 뒤쫓아 자신을 부축해주고 있었다. 순간 자신의 잘록한 허리를 잡아준 남자를 보자 다시 심장이 역하게 콩닥거려 숨을 참았다. ‘후읍.’ 소녀는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든 남자의 손에 허리가 감겨 있었다. 어찌나 심장이 콩닥거리는지 모르겠다. 소녀는 당황스러움에 숨 참는 것을 남자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괜히 차갑게 굴며 쏘듯이 내뱉었다. “허리 놓아주세요. 괜찮아요.” “?” 남자는 어린아이가 넘어져 많이 다친 것 같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런데 꼬마는 자신에게 벌처럼 톡 쏘며 새침하게 굴었다. 꼬마의 불손한 행동에 어이가 없었다. 친절을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꼬마를 자세히 보니 매우 당돌하게 생겼다. 그는 꼬마의 말대로 자신이 붙잡고 있는 허리를 얼른 놓아주었다. 그러다 소녀의 얼굴을 보고 그만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미안. 불쾌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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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 전하 납시오

- 이건 스물 세 살 35대 조선의 왕 이건 왕보다 더 근엄한 쥐톨 항아 선생 앞에 무너지다. 예의 선생을 뽑았는데 이 선생 잃어버린 고무신이었던가. 난쟁이 똥자루주제에 뿔테안경으로도 모자라 감히 왕의 심장을 농락 거려? 똥자루 넌 누구냐! - 항아 유치하기로는 불꽃놀이보다 찬란한 이 남자가 주상전하라고? 못된 것도 쳐드시는 주상전하님. 못생긴 저는 예의만 가르칠 테니 제발 저 좀 내버려두시옵소서.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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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 전하 납시오1,2권

- 이건 스물 세 살 35대 조선의 왕 이건 왕보다 더 근엄한 쥐톨 항아 선생 앞에 무너지다. 예의 선생을 뽑았는데 이 선생 잃어버린 고무신이었던가. 난쟁이 똥자루주제에 뿔테안경으로도 모자라 감히 왕의 심장을 농락 거려? 똥자루 넌 누구냐! - 항아 유치하기로는 불꽃놀이보다 찬란한 이 남자가 주상전하라고? 못된 것도 쳐드시는 주상전하님. 못생긴 저는 예의만 가르칠 테니 제발 저 좀 내버려두시옵소서.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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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남자

“얼른 옷부터 입으라고요.” “왜요?” “에?” 그녀는 너무도 태연한 그의 태도에 기막혀 제 눈을 가리던 손을 치웠다. 웃통을 벗은 그가 오롯이 상체를 드러내고 제 얼굴 가까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러며 픽, 웃고 있어 이 남자가 왜 이래 하는 눈빛으로 보았다. “대체 아무 여자 앞에서 이게 뭐예요? 어서 옷부터 입어요.” “아. 지금 나한테 한 말입니까?” “그럼 여기 대표님 말고 또 누가 있어요?” “난 또. 근데 세라 씨가 여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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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세자다 1,2권

21세기 조선 왕실에서 간택령이 내려온다. 왕보다 가수를 택한 형 때문에 세자가 된 왕실 차남 이강의 세자빈이 되기 위해 전국의 여인들이 신분상승을 꿈꾸며 모였다. 그 여인들 속에 언니대신 특별후보자로 참석한 도화는 어린 시절 이어져 온 우연한 만남들을 무기로 세자빈 강력후보 한영재단의 김승지 여식 김수연, K그룹의 실권자인 이 회장의 여식 이시아와 세자빈 쟁탈전에 돌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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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천사

채고은. 고은은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소형 건설사에 다니며 동생과 단둘이 생활한다. 어렵게 생활을 꾸리는 가운데 동생 고민이 때문에 자주 경찰서에 불려 다녀야 했고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18년 만에 해리를 만난 날에도 경찰서를 찾았다. 해리(한국명 정석). 해리는 13살 때 미국으로 입양 가서 성공하여 한국으로 돌아온다. 우리나라 건설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실력의 소유자다.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천사 같던 고은을 만나며 그녀가 룸에서 중년의 남자 시중을 드는 것을 목격하고 이중 직업을 갖았다고 오해하지만 자기의 비서로 채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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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절이의 비애

위너 그룹의 해외영업1팀 삼 년 차 인턴, 김이연. 대표가 바뀌면서 해외 연수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가 된 그녀. 하루아침에 그녀를 실직자로 만들어 버린 인간에게 개구리도 밟히면 공룡에게 꿈틀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하지만 무엇인가에 홀린 사람처럼 사정없이 액셀을 밟아 버린 결과는 참혹했다. 29,500,000. 그녀는 제 눈을 의심했다. 2백9십5만 원이라니. 그깟 뒤 범퍼 하나 교체하는데 거의 삼백이나 나왔다고? “2백9십5만 원이 누구 집 개 이름이에요?” “아직 정신이 덜 돌아온 모양이군. 숫자도 세지 못하는 걸 보니.” “네?” 대표의 핀잔에 다시 확인하는데 동그라미가…… 하나 더 있었다. 뭔가 잘못된 거야. 이런 견적이 나올 리 없어. 2백9십5만 원도 많다고 생각했다. 입을 벌린 채로 말도 못 하고 견적서만 뚫어져라 쳐다보자, 답답한 그가 인상을 찡그렸다. “놀라는 걸 보니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일을 저질렀군. 그 차가 얼마짜리인지도 모르고 화가 난다고 들이받다니, 제정신입니까?” 정말 제정신이 아닌 여자임에 틀림없다. 당장 찾아와 빌어도 시원찮을 여자가 그를 고발하기 위해 노동부로 직행하다니. 설마가 사람을 잡을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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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아니, 이렇게 잘난 내가 너처럼 보잘것없는 평범한 작가의 스폰이 되어 준다는데, 도대체 뭐가 불만이야?” - 한최강 “장난해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당신이 내미는 조건 따위 내가 받아들일 것 같아요? 더 이상 내 일에 상관하지 말아요!” - 서미수 돈도 없고 백도 없이 그저 실력 하나만 믿고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녀, 서미수. 그러나 세상은 녹녹치 않아 실력 있는 그녀는 보잘것없는 힘없는 작가로, 실력도 없이 스폰서 하나 잘 둔 라이벌은 언제나 기세등등한 작가로 그녀를 기만한다. 그런 그녀에게도 스폰이 되어 주겠다는 남자가 등장했으니, 그의 이름은 한최강. 이름처럼 능력도 자만심도 잘난 척도 최강인 그는, 아버지의 정부인 줄 알고 복수심에 안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그녀에게 스폰이 되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녀는 그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지만, 실력도 없는 라이벌에게 기만을 당하자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잘난 척 대마왕 한최강과 자존심과 도도함으로 무장한 서미수의 불꽃 튀는 사랑의 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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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본부장

접에서 언제나 미역국을 먹는 취업재수생 아미, 집에서마저 엄마로부터 쫓겨난 그녀의 선택은 선배의 인맥으로 들어간 목장 일꾼 아르바이트. 말 목욕부터 마구간 청소까지 목장 잡부가 된 아미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그녀와 같은 작업복을 입었는데 이 남자 이상했다. 일은 엉성하면서도 하는 짓은 목장 VIP처럼 행동하는 이 남자 주혁. 연애 경험 제로인 아미는 어느새 주혁에게 빠져들고 그런데 주혁은 취업재수생인 그녀가 올려다볼 수조차 없는 남자였다. 드러난 주혁의 신분으로 인해 아미는 혼란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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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는 이유

이영은 형준이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자 두리번거리며 자신의 몸을 숨길 자리를 물색했다. 물색하다 파티 장 가운데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케 하는 얼음 조각상이 서있어 그곳으로 정했다. 조각상은 홀의 내부가 따뜻해서인지 상체를 훌러덩 벗은 남자의 근육부터 녹아내려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지 못하도록 미세하게 눈물을 흘리듯 뚝뚝 녹아 내렸다. 그녀는 조각상 뒤에 숨어 그를 지켜보면 안전할 것 같았다. 얼른 몸을 낮추고 그가 잘 보이는 조각상 뒤에 몸을 숨겼다. 그는 자신을 보지 못할 거란 자신감에 그의 옆에 키도 크고 검은 색의 볼륨이 드러난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머리를 위로 올렸고 양 볼에 애기머리를 늘어트려 더욱 섹시함을 강조했다. 그녀를 보며 이영의 입이 씰쭉거리더니 질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쳇! 나보다 키가 크잖아.” 다시 민의 표정을 살폈다. “쳇! 표정이 밝은 것을 보니 좋은가 보지?” 다시 옆의 여자를 유심히 살폈다. “뭐야. 힐이 20cm는 되겠다. 저러다 다리 부러지지.” 다시 민과 여자가 사람들 속에 있다 따로 떨어져 잔을 들고 마주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눈알이 더욱 커졌다. “바람둥이 강민.” 혼자 분을 삼키며 씩씩대다 조각상 뒤에서 몸을 낮추다 일으키고 그런 동작을 반복적으로 계속하니 지나치는 사람들이 이상한지 힐끗거렸다. 사람들의 시선에 창피해진 이영은 작은 클러치 백으로 얼굴을 가렸다. 웅성웅성. 지나치는 사람들이 웅성거려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낮게 포복하듯 걸었다. ‘씨이. 창피해. 그냥 지나가지 왜들 쳐다보는 거야.’ 사람들은 왜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여자 아이가 얼음 조각상 뒤에 숨어 있으면 그러려니 그냥 지나치고 파티를 즐기면 될 것이지 굳이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수군거렸다. 그녀는 수군대는 소리로 인해 그에게 들킬지도 모른단 불안에 클러치 백으로 얼굴을 가리고 낮게 포복하며 걸었다. 몇 발자국 걷다 남자의 구두가 홀연히 나타나 멈췄다. 검은 색 구두는 파리가 미끄러질 정도로 반짝거렸다. 그녀는 낮은 포복 자세로 가는 길을 막는 남자에게 짜증내며 구두에서 멈춘 시선을 검정색바지에 두다 낯익은 실버 벨트에서 멈췄다. 어디선가 얼핏 보던 고급스럽던 문양의 버클이었다. 눈을 깜빡거리며 다시 버클에 두었던 시선을 점점 위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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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탱이

10년 전. 그녀가 남녀공학인 한국 고등학교 3학년 12반에 재학 중의 일이었다. 서울 시내 종로 중심부에 있는 한국 고등학교는 역사가 오래된 재단으로 초등부에서 중, 고등부와 대학까지 있는 에스컬레이터 식 사학 재단이다. 아침 조회가 끝나고, 벨소리가 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복도에부터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리더니 3학년 12반에서 멈췄다. 곧이어 남자 교사가 문을 열자 아이들은 우당탕거리며 시끌시끌하던 것을 멈추었다. 자리를 찾은 뒤 언제 떠들었냐는 듯이 시침 둔떼며 조용하게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담임의 인상이 장마철 천둥치기 전의 먹구름이 몰려오는 형상처럼 잔뜩 찌푸려있었다. “자자……다들 조용히 해!” 선생님이 탁탁거리며 봉으로 교탁을 두드리니 아이들 시선이 교사에게로 모아졌다.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다. 아니, 자세히 말하면 복학생이다. 거기 너, 들어와.” 아이들은 복학생이란 말에 내심 긴장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전학 온 복학생이라니……. 여학생일까. 남학생일까 학생들의 눈 돌아가는 소리가 휙휙 들리는 듯했고 몇몇 아이들의 꿀꺽거리며 침 넘기는 소리도 함께 들렸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하연도 전학생이 누구일지 내심 궁금했다. 그때 터벅터벅 걸으며 한 남학생이 성큼 교실 문으로 들어섰다. 흐핫! 사람이야 조각이야. 웬일이야……쫌 생겼다! 학생들의 신음이 그녀의 귀에도 들려왔다. 그녀는 친구들 말처럼 만화 속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모습을 한 복학생에게서 시선을 붙잡히고 말았다. 사람 같지 않은 그의 외모에 눈을 깜박거릴 시간조차 없었다. 마치 순정만화 속에서 튀어 나온 듯한 뚜렷한 이목구비에 빠져들었다. 깎아 놓은 듯한 콧날을 따라 짙은 눈썹 밑의 쌍꺼풀은 없지만 길게 늘어진 날카로운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고 귀 아래로 떨어지는 턱 선의 완벽한 조화는 조각 그 자체였다. 짙은 검은 머리카락으로 인해 하얀 얼굴은 더욱 돋보였고 은근 귀하게 자란 귀공자 티가 났다. 그녀는 복학생의 전신을 한 번에 훑었다. 머리끝에서 흘러내리는 귀티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는데 키가 매우 커서 족히 190은 넘는 듯했다. 우와! 하연의 고집스런 입술사이에서도 탄성이 흘렀다. 같은 반 친구인 정우가 제일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비교가 안 될 만큼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복학생이라니 늙수그레한 오빠뻘의 남자인줄 알았더니 웬걸. 동생 하준과 비교해도 될 만큼 어려 보였다. 오! 괜찮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연거푸 탄성이 흘렀다. 외모자체가 귀티를 풍겨 체격이 약해 보일 거라는 예상을 완전히 깼다. 교복을 입고 있지만 단단한 체격으로 봐선 운동을 많이 한 선수처럼 보였다. 꿀꺽! 그녀는 자신이 침을 넘긴 소리인지 앞의 친구가 꿀꺽 된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그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그녀의 한 눈에 들은 복학생은 선생님의 말씀대로 친구들에게 인사하려 교탁 옆으로 다가서더니 정면의 친구들을 노려보듯 응시했다. 날카로운 눈매에 몇몇 남학생들의 쯧쯧 거리는 한숨 소리와 여학생들의 감탄사가 동시에 들렸다. “난 미국 시카고 공립 고등학교를 12학년 재학하다 온 우지섭이다. 잘 부탁한다.” 그의 인사는 짧고 간결했다. 그럼에도 여자아이들의 박수소리가 크게 들렸다. “와!” 여학생들은 열광적인 환영의 박수를, 남학생들은 마지못한 박수를 쳐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선생님이 지섭을 보았다. “우지섭. 인사말 끝난 거냐?” “네. 선생님.” “알았다.” 지섭이 짧게 인사를 끝내고 선생님께 가벼운 목례를 하자 담임이 자릴 배정해 주었다. “넌 저기 빈자리 있지? 거기 가서 앉아.” “네.” 지섭은 선생님이 앉으라고 지시한 자리로 가기 위해 친구들 책상 사이를 걸어 들어갔다. 그가 책상 사이를 지나자 여학생들은 수줍어하면서도 옆 친구에게 멋지다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그는 여학생들의 야릇한 시선과 남학생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빈자리에 앉았다. 그 자리는 하연의 옆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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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

윙스 그룹의 대표이자 의류업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조 회장의 유일한 손자 이휘. 강화의 별장에서 생을 마감한 어머니가 그리워 강화를 찾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작고 귀여운 여자의 형상이 그의 입술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어 주었다. 꺼져가던 그의 숨을 되살린 것이다. 과연 그를 살린 것은 그가 본 인어일까? “앞으로 은인한테 자주 이런 음식을 대접해야겠네요.” 그녀가 화들짝 놀랐다. 정은은 주위 사람들이 들을까 봐 그의 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솔직히 택시비도 없어서 쩔쩔 매는 분한테 얻어먹는 것이 얼마나 미안한데요.” 그녀 생각에 대기업에 다닌다한들 자신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이지만 이런 곳에서 음식을 자주 살 형편은 못 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자기에게는 돈을 물 쓰듯이 쓰는 남자 같았다. 걸친 슈트도 고급이었고 액세서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니까 돈이 없지. 좀 아껴서 저축하지. “집에 갈 택시비 없죠? 이거 받으세요.” “뭡니까?” “얼른 넣으세요. 택시비예요.”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 봐 제 입을 손으로 가린 그녀의 행동이 귀엽기까지 했다. 윙스의 상무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도 아직 대표의 이름을 모르다니. 이 여자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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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남자

세라는 7살 시절에 외조부를 실종으로 잃고 고아원에 버려진다. 그 후로부터 34살이 되도록 고아로 자랐다. 후원자에 의해서 고등학교를 마쳤고 8년간 제 힘으로 졸업한 대학을 졸업했다. 그리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살림이 펼 무렵에 7살까지 제 유모로 있던 충청도 아줌마를 우연히 만나 그간 외조부의 실종사건에 대해서 듣게 된다. 거기에 블루나이트 호텔 회장인 이대성이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 아들이 경영하는 서울 블루나이트 청소부로 입사했다. 세라는 청소부로 입사해서 이대성의 아들 이선우(미국명 제임스)의 집무실에 쪽지를 넣어 그의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에 이르러 선우가 그녀를 단독으로 만난다. 만난 자리에서 그의 아버지와 외조부 실종이 관련 있다고 다투다가 그만 선우가 기절한다. 선우는 깨어나고 보니 제 한국명을 정확히 알고 있는 세라의 말이 거짓 같지 않아 제 옆에 두고 비서로 채용한다. 가끔 제게서 느끼는 통증이 그녀와 연관 있을지도 몰라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고…….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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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유혹

갑작스런 부모의 죽음. 사고 직전 아버지가 남긴 단 하나의 메시지 누구도 믿지 마라. 아무도 믿지 마. 도망쳐! 지원은 부모님의 죽음에 PRS 그룹의 회장사모가 관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회장사모는 그녀를 죽이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고…… 오갈 데 없이 도망자 신세가 된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PRS 그룹의 후계자, 절대적으로 품격 있는 남자의 표본이라도 되는 듯이 손목에 걸려 있는 메탈시계와 커프스, 도도한 블랙체크의 슈트까지. 한숨이 나올 만큼 굉장한 관능을 풍기는 남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녀에게 장난스럽게 접근한다. 그녀가 허벅지가 훤히 드러난 스커트 자락을 잡아 내렸다. 남자가 문득 웃었다. “맛있는 음식 같아. 이를테면…… 오믈렛.” 그녀의 얼굴이 이상하게 찡그려지자 그가 입술을 내려왔다. 귓속으로 뜨거운 숨결이 밀려들었다. “순진무구한 겉모습으로 그 안은 뜨겁고 촉촉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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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의 임금님

고전소설의 심청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고 근림의 낚싯줄에 걸려 현대에 나타났다. “너……인어인가?” 자신이 묻고도 어이없었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과 동시에 그녀의 다리를 더듬은 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지느러미를 찾기 위함이었다. “무엄하옵니다. 점잖으신 도련님께서 처녀의 치맛자락을 들치다니요.” 심청은 발끈해서는 입꼬리를 매섭게 치켜 올리며 쏘아붙였다. “넌 뭐야?” “소녀 심청이라 하옵니다.” “심청이? ……영화 촬영하나? 집이 어디지?” “집 말씀이시옵니까? 어찌 망측하게도 처자의 거처를 확인하려 하시옵니까? 소녀, 황해도 황주가 고향이옵니다.” “화, 황해도?” 근림의 손은 순간적으로 낚시의자 옆에 두었던 휴대폰으로 향했다. 황해도 황주……. 황해도 황주라. 여자는 인어가 아니고 간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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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프다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늘 한 여자만을 바라본다. 그녀를 사랑하면서부터 그 남자의 가슴은 늘 아프고 시리다. 날카로운 칼날에 베인 것처럼 아리다. 그래도 그 남자는 그녀를 놓지 못했다. 사랑은 그렇게 소리 없이 찾아오기에. 그 흔한 헛기침조차 안주고 슬그머니 찾아들기에 켜켜이 쌓인 눈이 봄 햇살에 녹듯이 은근하기에 남자는 진중한 마음에 그녀만을 담아둔다. 어느 것도 아쉬울 것이 없는 그녀이기에 자신이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어 사랑이 아프다. 서서히 파고든 사랑으로 인해 그의 가슴은 늘 빈자리다. 이제는 그녀에게 베인 자리를 서서히 채워가고 싶다. 은은한 바람이라도 좋다. 그녀가 채워주길 원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 사랑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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