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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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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공 #연애안해봤공 #연애를검색으로배우공 #스토커기질있공 #프러포즈프리패스상공 #연애관가볍수 #인간쓰레기통수 #외모만단정수 #공가슴에집착하수 #속궁합중요하수 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걸까? 도준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건영을 좋아하지만, 차일까 봐 고백도 하지 못하고 10년째 짠내 나는 짝사랑 중이다. 건영과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연애는 섹스를 위한 것이라는 가벼운 연애관을 가진 건영의 연애는 최장 3개월을 넘지 못해 도준의 근심은 나날이 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건영이 연애를 잠깐 쉬겠다고 하며 도준의 연애를 도와주겠다고 별생각 없이 말하자, 도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에게 연애를 가르치라고 밀어붙인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모의 연애가 시작되는데…? 도준은 과연 건영을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연애는 많이 했지만, 사랑을 모르는 건영과 연애는 못 해 봤지만, 사랑을 아는 도준의 아찔한 이야기.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첫사랑 #배틀연애 #미인공 #다정공 #호구공 #능글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절륜공 #짝사랑공 #명랑수 #잔망수 #적극수 #허당수 #얼빠수 #대학생 #질투 #오해/착각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성장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야,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띠리릭.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났음에도 주건영은 문고리를 잡은 채 도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또 무슨 좆같은 소리를 하려는 걸까. 도준은 주건영의 입이 열리기도 전에 식은땀이 손에 배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우리 하기로 한 거 말이야.” “하기로 한 거?” “그… 속궁합.” 주건영이 생각을 해봤다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징조였다. 애초에 주건영은 생각을 하다 말다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결론을 도출해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만 가지 불길함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역시 안 될 거 같아. 대딸을 해주는 친구 사이가 어디 있어? 그런 게 친구면 난 친구 없어, 준아. 개수작 부리지 말고 당장 내 집에서 꺼져. 상상 속 주건영은 매몰차게 몰아붙이곤 도시락 봉투를 들고 집 안으로 쏙 숨어 버렸다. 전투력을 모조리 잃은 도준의 손에서 천천히 힘이 빠져나갔다. “역시 키스부터 해야겠지?” 띠리릭. 문이 열리지 않자 도어록이 다시금 잠겼다. 주건영은 현관문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도준은 멍청하게 되물었다. “어?” “아니 순서가 그렇잖아. 나야 뭐 다른 거부터 해도 상관없긴 한데, 너는 초심자니까 키스부터 하는 게 맞나 싶어서. 너 키스도 안 해봤다며? 그거만 잘해도 반은 먹혀.” 주건영의 말을 듣는 동안 도시락 봉투를 들고 숨어 버렸던 상상 속 주건영이 문틈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새까만 머리 위로 솟은 토끼 귀가 흔들흔들 도준을 향해 인사하고 있었다. 요망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심장이 뛰는 건지 아랫도리가 뛰는 건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 순간 도준은 주건영의 전 애인들 같은 건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심지어 유정한과 그의 번호가 적힌 딸기 콘돔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마른침이 꿀꺽 넘어가는 소리가 귀 옆에서 들렸다. 식도가 고막 옆에 붙은 것 같았다. “기분 나쁘면 가장 빨리 그만둘 수 있는 거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며 주건영은 잠긴 도어록 비밀번호를 다시 눌렀다. 삑, 삑, 삑. 버튼이 하나씩 눌릴 때마다 마음이 급해졌다. 조급함은 일을 그르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두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틈으로 다급하게 몸을 끼워 넣은 도준이 반쯤 신발을 벗고 선 주건영의 어깨를 붙잡아 돌려세웠다. 우악스러운 힘에 놀란 듯 주건영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도준을 바라보았다. 할 말은 많았다. 도준은 주건영에게 유정한과 정확히 무슨 사이인지 물어보고 싶었고 그와 섹스를 했는지도 묻고 싶었다. 하지만 도준은 기회를 아는 남자였다. 한두 발씩 늦을지언정 그에게는 연예인에게도 칭찬받은 얼굴이라는 제일가는 무기가 있었다. “지금 해도 돼?” “뭐? 지금?” “어.” 주건영은 곤란한 투로 “밥 먹어야 하는데.” 하고 중얼거리더니 별다른 고민도 없이 도준의 뺨을 감싸곤 꿀꺽, 입술을 삼켰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5.74%

👥

평균 이용자 수 150

📝

전체 플랫폼 평점

8.4

📊 플랫폼 별 순위

20.77%
N003
100.00%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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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께서 이르시되 2부

별채에 머무르게 된 소년에게 주어진 일은 단순했다. ‘작은 도련님을 보필하고 별채를 잘 돌볼 것.’ 범처럼 사나운 눈깔을 하고 사지에 팔다리 대신 뱀을 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작은 도련님 이문을 소년은 성심성의껏 모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밤나무 숲에 발을 들이게 된 소년은 그곳에서 낯선 이와 조우하게 되는데. “어, 어디서 오신 뉘십니까?” 어둠 속에서도 빛이 환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기 드문 미인이다. 머리에 쓴 갓부터 발을 덮은 신까지 선비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흑黑과 백白이었으나, 단 하나, 매끄러운 입술만큼은 피지도 않은 동백을 찧어 바른 양 붉어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소년은 문득 그가 선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정말로 꼬리 아홉 달린 여우던가. “혹 대, 대감마님이나 큰 도련님을 만나러 오신 겁니까? 그렇다면 이곳이 아니라…….” “괴물 도령!” “괴물 도령……이요?” “부윤 대감 댁 차자 말입니다. 미인께서는 도령의 행방을 아시는지?” 다리 아래 달린 두 발 대신 사람들의 촉새 같은 입을 타고 움직이는 괴물 도령. 아이들도 모자라 알 만한 어른에게조차 노리개 취급을 당하는 얼굴 모를 상전. 도대체 작은 도련님이 무엇을 잘못하여 이런 무뢰한에게까지 대놓고 멸시받아야 한단 말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 있어 농지거리를 한다는 게 도를 지나치고야 말았습니다. 진심을 다해 사죄드리니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작은 도련님의 오랜 친우라며 근처에 들를 일이 생겨 겸사겸사 얼굴을 보러왔다는 그. 이후 그와 알 수 없는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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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채에 머무르게 된 소년에게 주어진 일은 단순했다. ‘작은 도련님을 보필하고 별채를 잘 돌볼 것.’ 범처럼 사나운 눈깔을 하고 사지에 팔다리 대신 뱀을 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작은 도련님 이문을 소년은 성심성의껏 모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밤나무 숲에 발을 들이게 된 소년은 그곳에서 낯선 이와 조우하게 되는데. “어, 어디서 오신 뉘십니까?” 어둠 속에서도 빛이 환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기 드문 미인이다. 머리에 쓴 갓부터 발을 덮은 신까지 선비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흑黑과 백白이었으나, 단 하나, 매끄러운 입술만큼은 피지도 않은 동백을 찧어 바른 양 붉어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소년은 문득 그가 선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정말로 꼬리 아홉 달린 여우던가. “혹 대, 대감마님이나 큰 도련님을 만나러 오신 겁니까? 그렇다면 이곳이 아니라…….” “괴물 도령!” “괴물 도령……이요?” “부윤 대감 댁 차자 말입니다. 미인께서는 도령의 행방을 아시는지?” 다리 아래 달린 두 발 대신 사람들의 촉새 같은 입을 타고 움직이는 괴물 도령. 아이들도 모자라 알 만한 어른에게조차 노리개 취급을 당하는 얼굴 모를 상전. 도대체 작은 도련님이 무엇을 잘못하여 이런 무뢰한에게까지 대놓고 멸시받아야 한단 말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 있어 농지거리를 한다는 게 도를 지나치고야 말았습니다. 진심을 다해 사죄드리니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작은 도련님의 오랜 친우라며 근처에 들를 일이 생겨 겸사겸사 얼굴을 보러왔다는 그. 이후 그와 알 수 없는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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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영구 기관

#동정공 #연애안해봤공 #연애를검색으로배우공 #스토커기질있공 #프러포즈프리패스상공 #연애관가볍수 #인간쓰레기통수 #외모만단정수 #공가슴에집착하수 #속궁합중요하수 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걸까? 도준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건영을 좋아하지만, 차일까 봐 고백도 하지 못하고 10년째 짠내 나는 짝사랑 중이다. 건영과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연애는 섹스를 위한 것이라는 가벼운 연애관을 가진 건영의 연애는 최장 3개월을 넘지 못해 도준의 근심은 나날이 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건영이 연애를 잠깐 쉬겠다고 하며 도준의 연애를 도와주겠다고 별생각 없이 말하자, 도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에게 연애를 가르치라고 밀어붙인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모의 연애가 시작되는데…? 도준은 과연 건영을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연애는 많이 했지만, 사랑을 모르는 건영과 연애는 못 해 봤지만, 사랑을 아는 도준의 아찔한 이야기.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첫사랑 #배틀연애 #미인공 #다정공 #호구공 #능글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절륜공 #짝사랑공 #명랑수 #잔망수 #적극수 #허당수 #얼빠수 #대학생 #질투 #오해/착각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성장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야,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띠리릭.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났음에도 주건영은 문고리를 잡은 채 도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또 무슨 좆같은 소리를 하려는 걸까. 도준은 주건영의 입이 열리기도 전에 식은땀이 손에 배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우리 하기로 한 거 말이야.” “하기로 한 거?” “그… 속궁합.” 주건영이 생각을 해봤다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징조였다. 애초에 주건영은 생각을 하다 말다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결론을 도출해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만 가지 불길함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역시 안 될 거 같아. 대딸을 해주는 친구 사이가 어디 있어? 그런 게 친구면 난 친구 없어, 준아. 개수작 부리지 말고 당장 내 집에서 꺼져. 상상 속 주건영은 매몰차게 몰아붙이곤 도시락 봉투를 들고 집 안으로 쏙 숨어 버렸다. 전투력을 모조리 잃은 도준의 손에서 천천히 힘이 빠져나갔다. “역시 키스부터 해야겠지?” 띠리릭. 문이 열리지 않자 도어록이 다시금 잠겼다. 주건영은 현관문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도준은 멍청하게 되물었다. “어?” “아니 순서가 그렇잖아. 나야 뭐 다른 거부터 해도 상관없긴 한데, 너는 초심자니까 키스부터 하는 게 맞나 싶어서. 너 키스도 안 해봤다며? 그거만 잘해도 반은 먹혀.” 주건영의 말을 듣는 동안 도시락 봉투를 들고 숨어 버렸던 상상 속 주건영이 문틈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새까만 머리 위로 솟은 토끼 귀가 흔들흔들 도준을 향해 인사하고 있었다. 요망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심장이 뛰는 건지 아랫도리가 뛰는 건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 순간 도준은 주건영의 전 애인들 같은 건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심지어 유정한과 그의 번호가 적힌 딸기 콘돔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마른침이 꿀꺽 넘어가는 소리가 귀 옆에서 들렸다. 식도가 고막 옆에 붙은 것 같았다. “기분 나쁘면 가장 빨리 그만둘 수 있는 거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며 주건영은 잠긴 도어록 비밀번호를 다시 눌렀다. 삑, 삑, 삑. 버튼이 하나씩 눌릴 때마다 마음이 급해졌다. 조급함은 일을 그르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두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틈으로 다급하게 몸을 끼워 넣은 도준이 반쯤 신발을 벗고 선 주건영의 어깨를 붙잡아 돌려세웠다. 우악스러운 힘에 놀란 듯 주건영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도준을 바라보았다. 할 말은 많았다. 도준은 주건영에게 유정한과 정확히 무슨 사이인지 물어보고 싶었고 그와 섹스를 했는지도 묻고 싶었다. 하지만 도준은 기회를 아는 남자였다. 한두 발씩 늦을지언정 그에게는 연예인에게도 칭찬받은 얼굴이라는 제일가는 무기가 있었다. “지금 해도 돼?” “뭐? 지금?” “어.” 주건영은 곤란한 투로 “밥 먹어야 하는데.” 하고 중얼거리더니 별다른 고민도 없이 도준의 뺨을 감싸곤 꿀꺽, 입술을 삼켰다.

thumnail

임께서 이르시되

[시대물, 동양풍(1부), 현대물(2부), 신분차이,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도련님공, 능글공, 존댓말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헌신수, 순정수, 얼빠수, 노비수, 재회, 구원, 전생/환생, 인외존재] 별채에 머무르게 된 소년에게 주어진 일은 단순했다. ‘작은 도련님을 보필하고 별채를 잘 돌볼 것.’ 범처럼 사나운 눈깔을 하고 사지에 팔다리 대신 뱀을 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작은 도련님 이문을 소년은 성심성의껏 모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밤나무 숲에 발을 들이게 된 소년은 그곳에서 낯선 이와 조우하게 되는데. “어, 어디서 오신 뉘십니까?” 어둠 속에서도 빛이 환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기 드문 미인이다. 머리에 쓴 갓부터 발을 덮은 신까지 선비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흑黑과 백白이었으나, 단 하나, 매끄러운 입술만큼은 피지도 않은 동백을 찧어 바른 양 붉어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소년은 문득 그가 선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정말로 꼬리 아홉 달린 여우던가. “혹 대, 대감마님이나 큰 도련님을 만나러 오신 겁니까? 그렇다면 이곳이 아니라…….” “괴물 도령!” “괴물 도령……이요?” “부윤 대감 댁 차자 말입니다. 미인께서는 도령의 행방을 아시는지?” 다리 아래 달린 두 발 대신 사람들의 촉새 같은 입을 타고 움직이는 괴물 도령. 아이들도 모자라 알 만한 어른에게조차 노리개 취급을 당하는 얼굴 모를 상전. 도대체 작은 도련님이 무엇을 잘못하여 이런 무뢰한에게까지 대놓고 멸시받아야 한단 말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 있어 농지거리를 한다는 게 도를 지나치고야 말았습니다. 진심을 다해 사죄드리니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작은 도련님의 오랜 친우라며 근처에 들를 일이 생겨 겸사겸사 얼굴을 보러왔다는 그. 이후 그와 알 수 없는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 “소교. 어떠십니까?” 종이를 받지 못하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하셨는지 대뜸 어르신다. “내내 미인이라고만 부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소년의 손을 끌어와 손수 쥐여 준다. 정작 받아 든 이는 종이가 상할까 힘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선비님께서는 참으로 거침이 없으시다. 종이 구겨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글자의 뜻은 무엇이고, 이 글자는 안쪽에 어떤 글자를 품고 있고, 하며 재재대시지마는 책 한 번 펼쳐 보지 못한 소년은 선비님 말씀을 도저히 알아먹을 수가 없다. 다만 그는 제법 복잡하여 그림으로까지 보이는 두 개의 글자에서 오랫동안 눈을 거두지 못했다. 이름. 내도록 불리지 않아 가질 수 없던 것. 소년은 남은 평생 그를 아기야, 불렀던 죽은 노인을 떠올린다. 필요한 순간이 오거든 가질 것이라는 만신의 말씀을. “아니면 계속 그리 불러 드릴까요?” 선비가 심술이 덕지덕지 묻은 소리를 한다. 그 천연덕스러움에 소년은 아픈 것도 잊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2부는 현대 배경으로 이어집니다.

thumnail

임께서 이르시되

[시대물, 동양풍(1부), 현대물(2부), 신분차이,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도련님공, 능글공, 존댓말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헌신수, 순정수, 얼빠수, 노비수, 재회, 구원, 전생/환생, 인외존재] 별채에 머무르게 된 소년에게 주어진 일은 단순했다. ‘작은 도련님을 보필하고 별채를 잘 돌볼 것.’ 범처럼 사나운 눈깔을 하고 사지에 팔다리 대신 뱀을 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작은 도련님 이문을 소년은 성심성의껏 모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밤나무 숲에 발을 들이게 된 소년은 그곳에서 낯선 이와 조우하게 되는데. “어, 어디서 오신 뉘십니까?” 어둠 속에서도 빛이 환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기 드문 미인이다. 머리에 쓴 갓부터 발을 덮은 신까지 선비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흑黑과 백白이었으나, 단 하나, 매끄러운 입술만큼은 피지도 않은 동백을 찧어 바른 양 붉어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소년은 문득 그가 선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정말로 꼬리 아홉 달린 여우던가. “혹 대, 대감마님이나 큰 도련님을 만나러 오신 겁니까? 그렇다면 이곳이 아니라…….” “괴물 도령!” “괴물 도령……이요?” “부윤 대감 댁 차자 말입니다. 미인께서는 도령의 행방을 아시는지?” 다리 아래 달린 두 발 대신 사람들의 촉새 같은 입을 타고 움직이는 괴물 도령. 아이들도 모자라 알 만한 어른에게조차 노리개 취급을 당하는 얼굴 모를 상전. 도대체 작은 도련님이 무엇을 잘못하여 이런 무뢰한에게까지 대놓고 멸시받아야 한단 말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 있어 농지거리를 한다는 게 도를 지나치고야 말았습니다. 진심을 다해 사죄드리니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작은 도련님의 오랜 친우라며 근처에 들를 일이 생겨 겸사겸사 얼굴을 보러왔다는 그. 이후 그와 알 수 없는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 “소교. 어떠십니까?” 종이를 받지 못하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하셨는지 대뜸 어르신다. “내내 미인이라고만 부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소년의 손을 끌어와 손수 쥐여 준다. 정작 받아 든 이는 종이가 상할까 힘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선비님께서는 참으로 거침이 없으시다. 종이 구겨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글자의 뜻은 무엇이고, 이 글자는 안쪽에 어떤 글자를 품고 있고, 하며 재재대시지마는 책 한 번 펼쳐 보지 못한 소년은 선비님 말씀을 도저히 알아먹을 수가 없다. 다만 그는 제법 복잡하여 그림으로까지 보이는 두 개의 글자에서 오랫동안 눈을 거두지 못했다. 이름. 내도록 불리지 않아 가질 수 없던 것. 소년은 남은 평생 그를 아기야, 불렀던 죽은 노인을 떠올린다. 필요한 순간이 오거든 가질 것이라는 만신의 말씀을. “아니면 계속 그리 불러 드릴까요?” 선비가 심술이 덕지덕지 묻은 소리를 한다. 그 천연덕스러움에 소년은 아픈 것도 잊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2부는 현대 배경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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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께서 이르시되 1부

별채에 머무르게 된 소년에게 주어진 일은 단순했다. ‘작은 도련님을 보필하고 별채를 잘 돌볼 것.’ 범처럼 사나운 눈깔을 하고 사지에 팔다리 대신 뱀을 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작은 도련님 이문을 소년은 성심성의껏 모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밤나무 숲에 발을 들이게 된 소년은 그곳에서 낯선 이와 조우하게 되는데. “어, 어디서 오신 뉘십니까?” 어둠 속에서도 빛이 환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기 드문 미인이다. 소년은 문득 그가 선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정말로 꼬리 아홉 달린 여우던가. “혹 대, 대감마님이나 큰 도련님을 만나러 오신 겁니까? 그렇다면 이곳이 아니라…….” “괴물 도령!” “괴물 도령……이요?” “부윤 대감 댁 차자 말입니다. 미인께서는 도령의 행방을 아시는지?” 다리 아래 달린 두 발 대신 사람들의 촉새 같은 입을 타고 움직이는 괴물 도령. 아이들도 모자라 알 만한 어른에게조차 노리개 취급을 당하는 얼굴 모를 상전. 도대체 작은 도련님이 무엇을 잘못하여 이런 무뢰한에게까지 대놓고 멸시받아야 한단 말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 있어 농지거리를 한다는 게 도를 지나치고야 말았습니다. 진심을 다해 사죄드리니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작은 도련님의 오랜 친우라며 근처에 들를 일이 생겨 겸사겸사 얼굴을 보러왔다는 그. 이후 그와 알 수 없는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 “소교. 어떠십니까?” 종이를 받지 못하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하셨는지 대뜸 어르신다. “내내 미인이라고만 부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소년의 손을 끌어와 손수 쥐여 준다. 정작 받아 든 이는 종이가 상할까 힘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선비님께서는 참으로 거침이 없으시다. 이름. 내도록 불리지 않아 가질 수 없던 것. 소년은 남은 평생 그를 아기야, 불렀던 죽은 노인을 떠올린다. 필요한 순간이 오거든 가질 것이라는 만신의 말씀을. “아니면 계속 그리 불러 드릴까요?” 선비가 심술이 덕지덕지 묻은 소리를 한다. 그 천연덕스러움에 소년은 아픈 것도 잊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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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더 폭스

[현대물, 다공일수, 착각계, 재회물, 마피아공, 연하공, 미인공, 까칠공, 다정공, 대형견공, 울보공, 살인청부업자수, 다정수, 연상수, 강수, 능력수] 살인 청부업자로 이름을 날리는 미키 폭스. 새로운 마약 세력으로 급부상한 마피아 그룹의 대표를 없애달란 의뢰를 받는다. “얘가 왜 여기 있어?”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대표는, 13년 전에 헤어져서 찾고 있던 동생 애쉬 그레이였는데… ‘맙소사, 내 동생이 범죄자가 됐어.’ 아기 천사 같던 동생이 마피아가 되어 나타난 충격에 빠진 것도 잠시, 미키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폴 이든’이란 이름으로 그의 회사에 위장 취직한다. “뭘 봐요?” “네?” “앞에 봐요.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아, 네.” 순하디순했던 모습은 어디 가고 차가운 모습뿐이건만, 오래도록 동생을 그리워했던 미키는 그 모습조차도 좋을 뿐이다. “폴 이든에 대해 알아 와.” 하지만 미키를 의심한 애쉬는 그를 조사하기 시작하고… 어느 날 몸이 안 좋아서 쓰러진 미키는,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눈을 뜨는데 또 다른 쌍둥이 동생 아론 그레이였다. 역시 아기 천사 같던 아론 또한 마약 제조범이 되어 있었는데… 동생들에게 언제까지고 좋은 형이고 싶은 미키는 과연 제 정체를 들키지 않은 채, 두 동생을 보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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