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대공님의 은밀한 사생활

야만족의 나라 벨칸수스. 아틀리엔 공작가의 아름다운 사생아 체즈니는 국교를 위한 정략결혼으로 인해 야만족의 신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이자 벨칸수스 제국의 황제 화이트는 첫날 밤, 정사 도중 침실을 나가버리고 마는데. "나는 결혼을 한 몸이에요." "녀석이 그대를 양껏 사랑해주던가?" 그런 그녀에게 남편과 닮은 듯 다른, 한 사내가 다가와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무언가를 제게 숨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엿듣는 취미도 있었나." "그, 그게 우연히……." "귀엽군." 제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 궁금했던 체즈니는 그들의 말을 엿듣는 지경까지 오게 되지만, 화이트는 벨칸수스의 비밀도, 그들의 정체도 어떻게 해서든 숨기려고 한다. “체즈니는 아무것도 몰라야 해.” 결혼 파기 유효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미남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무니크의 밤. 흑막 대공의 통수 엔딩으로 인해 그 누구도 황제, 마티아스의 공략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 마티아스를 공략하려던 그녀는, 흑막 대공을 유혹하다 여주인공 릴리에 빙의되어 그의 음란한 비밀을 알게 되어 버리는데……. “꽤 잘 맞는 파트너였는데, 덕분에 도망갔네요. 이건 어떻게 책임질 건가요? 릴리?” “미안해요. 엿보려던 건 절대 아니었어요.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이 새벽에 다른 사람의 저택 지하실을 기웃거렸다. 이걸 믿어 줘야 할까.” 평소와 달리 느슨하게 풀어헤친 셔츠, 걷어 올린 소매, 누가 봐도 단정치 않은 모습. 그건 전에 알던 흑막 대공, 모리츠가 아니었다. “황후가 되려면 교육이 필요하겠네요, 릴리.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는 걸.” * 서로의 혀가 서로를 탐하는 농밀한 키스, 그녀의 아래는 착실하게 젖어갔다. “키스, 좋았어?” “아, 아뇨……. 그러니까 이제 우리, 여기서 그만…….” “아니란 말이지…….” 짐짓, 아쉬운 표정으로 릴리를 바라보던 그는 그녀의 한쪽 허벅지를 잡고 들어 올렸다. “정말 안 좋았어요? 확인해 봐도 돼?” “네……?” “여기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을 텐데.” 사내의 손길이 아래로 뻗어 오고 허벅지 안쪽 살결에 스쳤다. 그제야 릴리는 그가 어떻게 확인하려는 건지 알아차렸다. “대답 안 하면 직접 확인할게.” “아, 안 돼요……! 조, 좋았어요. 그러니 제발…….” 모리츠는 젖어서 미끈거리는 릴리의 은밀한 곳에 손끝을 가져갔다. 그러자 음부를 톡톡 두드리는 그의 손끝에 투명하고 끈끈한 실이 이어졌다가 끊어졌다. “아, 여긴 너무 젖었는데요, 릴리.”

제국 최고의 명문 학교인 엘튼 칼리지 최초의 여자 졸업생, 헤더 벨린저. 그녀에겐 수석 졸업자라는 영예를 앗아간 영원한 라이벌이 있었다. 황실을 뛰어넘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피츠웨이드 대공가의 외동아들이자 후계자, 클로드 피츠웨이드. 그는 헤더의 철천지원수이자,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들러붙는 그를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던 어느 날, 그와 예상치 못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마는데. “세상에서 제일 싫은 그 녀석이 오늘부로 네 약혼자라는데?” 설상가상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그와 영락없이 결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헤더. “하지 마, 결혼. 그 녀석, 널 이용하는 거야.” 속을 알 수 없는 클로드. 그는 과연 헤더를 이용하는 걸까. “그 녀석 진심으로 널 사랑하는 것 같다. 너 아닌 다른 사람은 생각한 적조차 없을 정도로.” 아니면, 사랑일까.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괴짜 오르페, 그러나 황태자로 태어난 그에게 운명으로 엮일 만한 상대는 어린 시절 자신을 울렸던 헤리브 공녀뿐이었다. “제가 이제부터 연애라는 걸 해 볼까 합니다.” 연애결혼을 선포한 오르페는 어느 공작 가문의 영식으로 사칭해 헤리브에게 변태적인 편지들을 보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