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소속의 데이지 테릿은 직장 상사인 페이든 아스란 공작을 오랫동안 관찰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다정하고 상냥한 공작님의 이면을 목격하는 걸로도 모자라, 숨겨왔던 마음을 들키게 되는데……. * * * “데이지는 날 좋아하잖아요.” 데이지의 눈이 더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들킨 건 시선뿐만이 아니었다. 건조한 시선으로 감추었던 연약한 감정마저 들켜버린 거다. 언젠가부터 자신의 시선의 주인이 된 이 남자에게. “그러니 말해봐요, 아직도 날 좋아한다고.” 귀 옆에서 속삭이는 달짝지근한 목소리가 데이지를 수렁으로 떠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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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무리에 끼어 있다는 이유로 남주에게 목이 잘리는 엑스트라로 환생했다. 다행히 나는 주인공들과 접점이 아주 먼 한미한 가문 출신. 애초에 악녀와 처음부터 엮이지 않으면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에밀리나 클라인?” 죽은 듯 조용히 살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남주가 찾아왔다. 예정에 없던 그의 등장에 이대로 다시 죽는 건가 싶은 순간. “예전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주운 적 있지 않으십니까?” 내 목에 칼을 들이미는 대신 남주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게다가 더욱 황당한 것은. “제 아내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저와 결혼해 달라 말씀드렸습니다.” 황당함에 말도 못 하고 어버버 거리자, 남주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한마디 더 덧붙였다. “당신은 몸만 와 주시면 됩니다.” 그의 황금빛 눈동자에 탐스러운 욕망이 일렁였다. 마치 맹수가 초식동물을 포획하기에 앞서 보이는 굶주림과도 같았다. 저, 저기요? 우리 처음 만났는데 결혼이라고요? 표지 일러스트 By 차누(@love_chanoo)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