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다, 오연하.” 십 년 전, 홀연히 사라졌던 옆집 오빠 차진엽이 스물여덟의 청년이 되어 나타났다. 하필이면 짝사랑하던 남자와 엄마의 진한 스킨십 장면을 목도한 그날에. 홧김과 술김, 낯섦과 익숙함이 뒤섞인 채로 연하는 진엽과 하룻밤을 보낸다. 그렇게 이불킥 사건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한 번의 실수는 하니까. “그러니까 우리 그냥 잘 지내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 보자며 손을 내미는 연하에게, 진엽은 폭탄선언을 한다. “나 그날, 처음이었어.” 차진엽을 만나고 난 뒤부터 경망스럽게 뛰기 시작한 심장,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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