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로판에 환생했다. 여기서 난 악녀도 아님. 걍 하찮은 피라미임. 여주인공 괴롭히는 이복 여동생인데, 주인공을 때리기까지 하는 아주 못된 년이라 함. 이대로 가면 난 다 빼앗기고 거리에서 굶어 죽는다. 차라리 한 방에 죽여 주지, 굶겨 죽이냐. 너무해. 죽기 전에 어떻게든 조용히, 혼자 잘 살아 보련다. 전생의 재주를 살려 조용히 빵집 하나 열었다. 역시 배부르고 안전한 돼지가 최고지. 그런데. “내 가게나 다름없잖아. 내 지분이 80퍼센트인데.” 4할 이자를 달라는 빚쟁이 스콘 광인 상단주. “빵 내놔.” 예민하고 까칠한 에그 타르트 광인 마탑주. “늘 먹던 걸로 주세요, 엘리.” 천사 같은 외모와 달리 속이 시꺼먼 바게뜨 광인 기사단장. “어디 갔었어, 엘리. 널 찾아다녔어.” 저를 찾겠다고 가출까지 감행한 여주인공까지. 다들 왜 여기에 모여 계세요……. 여긴 카페가 아니세요, 진상 손님들. “손님을 내쫓는 가게도 있나?” “매너 없는 손님은 환영하지 않습니다(기도)” “빵 더 줘.” 저기요, 혹시 집착하시는 게 저인가요, 빵인가요. #(기도)나가주세요(기도) #(기도)공지 확인해주세요(기도)
2024년 12월 08일
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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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덫 ⌜별은 밤을 찢고 나타나 영원한 새벽을 불러온다. 과거여, 조심하라. 미래는 오지 않는다⌟ “나는 재미없는 걸 싫어해. 사냥은 좋아하지만, 반항은 달갑지 않지. 너희들의 딸이 내 손에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목소리에는 진심이 뚝뚝 묻어났다. 그는 타라 일족의 목숨을 손아귀에 쥐고 있었다.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내 자비를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 두 번은 주어지지 않을 테니까. 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잔인하게 떨어졌다. 타라를 죽이러 온 잔혹한 밤이자 지배자. 그날 이샬은 타라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술탄의 하렘으로 들어갔다.
눈을 떠 보니 후배와 함께 누워 있었다. 마탑의 신입을 덮쳤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내 지위와 명성은 모두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스승님의 경멸 어린 눈빛이 보이는 것 같다. 너는 양심도 없냐고. 이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말하자 후배가 아름답게 웃으며 말했다. “결혼해주세요.” 그런데 너, 네가 드래곤이라고는 말 안 했잖아! 이거 사기 결혼 아닙니까?
※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 및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으로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숨값은 겨우 쌀 한 가마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저 기다리기만 하렴.’ ‘무서워도 도망쳐선 안 돼. 너는 성심껏 산군을 모시어야 한다.’ 이 깊은 산중 사당에 나그네일랑 찾을 리 없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눈이 천천히 그림자를 더듬어 올라갔다. 어두운 와중에도 사나운 시선만은 분명했다. 오늘 밤 뜨지 않은 달처럼 노오란 눈 한 쌍. 산군께서 내려오셨다.
붉은 달이 뜨는 밤. 성난 파도가 배를 뒤집고 섬을 삼킨다. 10년에 한 번, 달이 핏빛으로 물들 때, 순결한 처녀를 바쳐 해왕(海王)의 분노를 잠재워라. - ‘바다는 신부가 된 처녀의 소원을 들어준다지.’ 앞을 못 보는 아버지가 다시 빛을 되찾기를 바라며, 홍희는 기꺼이 풍랑이 이는 바다에 몸을 던졌다. 어차피 그녀는 집안에서도 여벌의 목숨이었다. 아버지와 새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은 완벽한 가족이었다. ‘나만 사라지면 돼.’ 그렇게 도착한 저 심해의 해궁에서, 홍희는 아름다운 해왕(海王)을 만났다. “짐을 재미있게 해다오. 그것만이 그대의 가치이니.” 요물이, 아름답게 웃으며 아가리를 벌렸다. 소리 없는 비명이 홍희의 목구멍 아래에서 메아리쳤다.
악귀가 날뛰던 밤, 문가는 반역의 죄를 뒤집어쓰고 하룻밤 만에 몰살당했다. 단 한 명의 생존자, 딸 문서하만을 남기고. “재미있지 않겠소? 버러지가 발버둥치는 꼴을 구경하는 것도.” 서하는 잿더미 위에서 복수를 다짐했다. 부모님을 처참히 살해한 사내- 다음 백연의 주인 될 자, 태자 기윤을, 반드시 이 손으로 죽이리라. - 그로부터 5년 후. 백연의 후궁에 새로운 비가 들어왔다. 단번에 황제의 눈에 들어 홍운궁을 꿰찬 숙비 ‘윤교하’. “짐이 평생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하였는데…….” 황제, 기윤이 팔을 뻗어 교하의 뺨을 감쌌다. 도홧빛으로 물든 얼굴이 손안에 여유로이 잡히었다. “전쟁을 치르면서도 머릿속에는 내내 그대의 얼굴만 떠오르더군.” 교하는 차마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또 눈을 내리깔았다. 윤교하- 황가를 배신하여 몰살당한 문가의 무남독녀, 문서하의 다른 이름이었다. *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도서입니다.
눈을 떠 보니 후배와 함께 누워 있었다. 마탑의 신입을 덮쳤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내 지위와 명성은 모두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스승님의 경멸 어린 눈빛이 보이는 것 같다. 너는 양심도 없냐고. 이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말하자 후배가 아름답게 웃으며 말했다. “결혼해주세요.” 그런데 너, 네가 드래곤이라고는 말 안 했잖아! 이거 사기 결혼 아닙니까?
※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 및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으로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숨값은 겨우 쌀 한 가마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저 기다리기만 하렴.’ ‘무서워도 도망쳐선 안 돼. 너는 성심껏 산군을 모시어야 한다.’ 이 깊은 산중 사당에 나그네일랑 찾을 리 없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눈이 천천히 그림자를 더듬어 올라갔다. 어두운 와중에도 사나운 시선만은 분명했다. 오늘 밤 뜨지 않은 달처럼 노오란 눈 한 쌍. 산군께서 내려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