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영혼을 보는 소녀 홍아린. 돈을 벌기 위해 가짜 부적을 팔아 무당 행세를 하던 그녀 앞에 지존하신 세자 저하가 찾아왔다. “내 어머니의 영혼을 봐 다오.” 아린은 세자가 제안한 보수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충고를 어기고 주술서를 꺼내 영혼과 대화하는 주술을 거행하고 만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세자와 스킨십을 해야만 영혼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하, 손 한번만 잡아 보면 안 될까요?"
2024년 11월 22일
4개월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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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의 꽃말은 말이다…. 영원한 사랑.” 꽃을 좋아하고 사랑하던 왕자 효명대군 이 연. 당차고 활발한 겁 없는 여인 민 재이. 홍매화가 흐드러지게 피던 짧은 봄, 둘은 서로에게 스며들 듯 사랑에 빠졌다. 서로에게 가장 좋은 짝이 되어 주겠다 그리 생각하며 혼인을 약속한 그날. 한순간에 지옥으로 떨어져 버린 그녀는 오 년 뒤, 사내의 모습으로 검을 든 채 그의 앞에 섰다. 그녀는 더 이상 그의 앞에서 홍매화처럼 뺨을 붉히지 않는다. 애틋하고 설렘 가득한 감정은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듯 사라져 버렸다. 이젠 가족을 죽이고 왕좌에 앉은 그를 증오하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죽일 것이다. 여인은 다짐했다. “홍매화가 하늘을 붉게 물들인 그날, 저는 죽었습니다.” 억지로 왕좌에 앉은 그는 가시처럼 뾰족하게 변해 버린 그녀라도, 자신의 곁에 두면서 보고 싶었다. 언젠간 자기 목을 겨눌 걸 알면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 두었다. ***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만족할 수 있었다. 마음을 주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러나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라는 걸 깨달았다. 갖겠다. 가져야겠다. 눈이 부시도록 붉고 아름다운 나의 꽃이 아니었는가? 더 이상 놓아주진 않을 것이다. 왕이 된 남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모든 일이 다 끝이 나면 내 목을 베도 좋다. 단, 내 곁에만 있어라.” 여리게 웃던 자신의 꽃을 바라보며 왕은 서글프게 웃었다. 그 모습을 여인이 애달프게 바라봤다.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