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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죽은 뒤, 아버지의 손에 눈이 멀고 목소리를 잃었다. 한때는 자신의 것이었던 성 구석에 유폐되어 모두에게 잊혀가길 십 년. “원래는 내 것이었을 자리를 되찾는 데에 다른 이유는 없단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살해당했다. 내가 당신의 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과 사의 경계에서 본 생전의 기억들. 도저히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속으로 뛰어들었다. “무사히 살아준 것만도 이렇게 감사할 따름인데-.” 그리고 날 죽인 아버지의 과거에서 그의 여동생으로 다시 깨어났다. “이제는 정말 어쩔 수 없네. 네 영혼이 무사하도록, 내가 지켜줄 수밖에.” 나를 ‘인도할’ 그 사람과 함께. “아버지한테, 그 사람한테 복수할 거야.” 이번에야말로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어머니를 지켜내리라.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38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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