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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살아 있었다. 그것도 버젓이 내 곁에. “이래서 부모 없이 자라면 안 돼. 저러니 애 아빠도 없이 애를 낳지, 안 그래?”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은 괜찮았다. 혼자였어도 희망이를 품은 열 달은 행복했으니까. 아이를 사산한 후, 연수는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아이 아빠인 문선재를 다시 마주하기 전까지. “5년 전 헤어진 연인한테 이러는 문선재 씨도 정상은 아니에요.” “알지. 생전 안 하던 짓을 할 정도로 정신없는 새끼인데,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린 연수에게 손을 내미는 선재. “형편없는 새끼들 만나고 다닐 거면 차라리 다시 만나자고 해.” “…….” “나한테.” 구원의 손길임을 알면서도 잡을 수 없었다. 죽은 아이의 아빠였으니까. 밀어내는 게 최선이라 믿었다. 아이가 살아 있는 걸 알기 전까지는. “고작 그런 이유로… 그 자리가 그렇게 탐나서, 내 아이를 빼앗았어?” 가족이라고 믿었던 이들이 아이를 빼돌렸다는 걸 알았을 때, 연수는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이제는 살아야겠다. 강해져야 한다. 아이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지키기 위해서라면. “문선재 씨.” 이 몸이 불타는 한이 있어도 지옥을 기어서라도. “아이가 있어요. 당신하고, 나에게.” 당신의 세계로 가야겠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41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1.21%

👥

평균 이용자 수 677

📝

전체 플랫폼 평점

9.6

📊 플랫폼 별 순위

52.47%
N002
100.00%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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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당신 형과

“저 임신했어요, 언니 남편의 아이.” 결혼 생활 5년 만에 알게 된 남편의 외도 사실. 기막히게도 남편의 내연녀는 아끼던 내 후배였다. 그리고 나는 살해 당했다.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눈을 뜨니 결혼식 날로 돌아왔다. 날 지옥에 밀어 넣은 두 사람은 태연히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그것도 내 결혼식장, 후미진 곳에서……! “그토록 바라던 결혼은 둘이서 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분노를 삭이며 웃어 보였다. 이번 생에 지옥에 떨어질 사람은 내가 아니야. 복수를 위해선 무엇이든 할 생각이었다. 이번엔 모든 걸 바꾸겠어! 필요하다면 내 남편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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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갖는 대가

“2920호. 위로 올라오세요. 맞선 볼 거니까.” 진창이나 다름없던 지원의 인생은, 그 전화 한 통으로 바뀌었다. *** “수도 없이 널 안는 상상을 했어.” 욕망과 이성이 팽팽하게 줄다리기하는 경계선.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돌아 버릴 것 같고……. 이렇게…….” 잔뜩 억눌린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피할 새도 없이 남자의 입술이 지원의 입술에 닿았다. “키스까지 하면 참을 수가 없어. 그런데 이게 사랑이라면.” 그의 거친 날숨 사이로 야릇한 고백이 흘러나왔다. “사랑인 걸로 할게.” 각자의 목적이 확실했던 결혼이었다. 원하는 것을 달성하면 미련 없이 헤어지기로 약속된, 그런 관계. “떠나지 마, 우지원. 우리 진짜 부부 하자.” 복수뿐인 인생. 그를 끌어들이는 게 불행의 시작이란 걸 알면서도 이 남자가 내민 손을 붙잡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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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헌은 처음부터 이은서가 의심스러웠다. “내가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왜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요?” “…….” “그만한 돈을 내어줄 만큼 이은서 씨가 가치는 있나?” 돈이면 무엇이든 다할 것처럼 굴면서, 천박하지 않았고. 공기처럼 있으라는 경고는 밥 먹듯 무시하며. 그가 가는 길목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보였다. 무엇보다도,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불쾌할 정도로 거슬려서. 자꾸만 도헌의 인내심을 테스트한다. 눈앞에서 치워버릴까. “더는 내 성질 긁지 마요. 이 이상 날뛰었다가 내가 어떻게 할지 나도 모르겠으니까.” 끝내 그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 “대표님. 곤란하신 거면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 여자가 이곳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쫓아낼 수도 없게. *** [밤 근무 계약서] 갑과 을은 비밀 유지 서약을 위한 계약서를 체결한다. 밤 근무는 오롯이 을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시간이었다. 그런데 지켜만 보기엔 밤은 길었다. 지나치게 길어서, 갑에게도 을에게도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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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내 아이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살아 있었다. 그것도 버젓이 내 곁에. “이래서 부모 없이 자라면 안 돼. 저러니 애 아빠도 없이 애를 낳지, 안 그래?”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은 괜찮았다. 혼자였어도 희망이를 품은 열 달은 행복했으니까. 아이를 사산한 후, 연수는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아이 아빠인 문선재를 다시 마주하기 전까지. “5년 전 헤어진 연인한테 이러는 문선재 씨도 정상은 아니에요.” “알지. 생전 안 하던 짓을 할 정도로 정신없는 새끼인데,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린 연수에게 손을 내미는 선재. “형편없는 새끼들 만나고 다닐 거면 차라리 다시 만나자고 해.” “…….” “나한테.” 구원의 손길임을 알면서도 잡을 수 없었다. 죽은 아이의 아빠였으니까. 밀어내는 게 최선이라 믿었다. 아이가 살아 있는 걸 알기 전까지는. “고작 그런 이유로… 그 자리가 그렇게 탐나서, 내 아이를 빼앗았어?” 가족이라고 믿었던 이들이 아이를 빼돌렸다는 걸 알았을 때, 연수는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이제는 살아야겠다. 강해져야 한다. 아이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지키기 위해서라면. “문선재 씨.” 이 몸이 불타는 한이 있어도 지옥을 기어서라도. “아이가 있어요. 당신하고, 나에게.” 당신의 세계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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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렇게 살려고 다른 놈의 아이를 낳았어?” 귓가를 타고 흐른 남자의 목소리가 심장을 짓눌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감히 후원자의 아들을 마음에 품은 순간?’ ‘그의 아이를 홀로 낳았을 때?’ 그도 아니면 5년 만에 찾아온 당신을 마주했을 때일까. 슬며시 내리는 가랑비에 젖어 드는 것처럼, 제헌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번은 다를지 모른다고.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미련한 희망에 취해 외면하려던 현실이 일깨워졌다. “아이는 안 돼요! 제발 빼앗지 마세요…….” 탁 풀린 두 무릎이 땅에 꿇렸다. 치맛자락을 부여잡는 연재의 애원에도 소용없었다. “내 아들을 가져갔으면, 네 새낀 내게 줘야 마땅하지.” 수년 만에 마주한 여자의 선득한 음성이 심장을 뿌리째 흔들었다. “천한 네 피가 섞였어도 내 손주잖니. 아이는 받아 주마.” 돌아오지 말아야 했다. 다시 만난 남자에게 흔들리지 말아야 했는데. 후원이라는 이름의 족쇄. 그건 재단을 떠난다고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낙인처럼 찍힌, 그 끔찍한 증표가 여실했으니. “네가 지금 그런 걸 따질 처지는 아니지. 너 아직 나 좋아하잖아.” 눈동자에 도는 은은한 안광. 확신을 더하는 깊은 목소리에 심장이 추락했다. 아이와 남자를 둔 갈림길에서 연재는 끝을 보았다. “정말 이제 지긋지긋해요. 당신도, 당신 집안도.” 여기가 우리의 끝이라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요.” 이제는 당신을 놓을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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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갖는 대가

“2920호. 위로 올라오세요. 맞선 볼 거니까.” 진창이나 다름없던 지원의 인생은, 그 전화 한 통으로 바뀌었다. *** “수도 없이 널 안는 상상을 했어.” 욕망과 이성이 팽팽하게 줄다리기하는 경계선.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돌아 버릴 것 같고……. 이렇게…….” 잔뜩 억눌린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피할 새도 없이 남자의 입술이 지원의 입술에 닿았다. “키스까지 하면 참을 수가 없어. 그런데 이게 사랑이라면.” 그의 거친 날숨 사이로 야릇한 고백이 흘러나왔다. “사랑인 걸로 할게.” 각자의 목적이 확실했던 결혼이었다. 원하는 것을 달성하면 미련 없이 헤어지기로 약속된, 그런 관계. “떠나지 마, 우지원. 우리 진짜 부부 하자.” 복수뿐인 인생. 그를 끌어들이는 게 불행의 시작이란 걸 알면서도 이 남자가 내민 손을 붙잡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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