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덕부정후회남 #무심상처녀 #신분차이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오해 #쌍방구원 “내내 다정하지 못한 당신에게, 그토록 원했던 자유를 드릴게요.” 끔찍했던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후, 세이디는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팔리듯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악마라고 불리는 악덕 은행가 칼렙 밀워드에게. 서로의 이득을 주고받기 위한 결혼이었다. 세이디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할 자금이 필요했고 칼렙은 남작이라는 작위가 필요했다. 불같은 그와 얼음 같은 그녀는 상극이었으나 어차피 서로 사랑할 일이 없으니 문제될 것은 없으리라 여겼다. 1년이 지나면 각자의 자유를 찾아 떠나갈 수 있으리라고. 그런데 막상 1년이 지나 이혼 서류를 내미는 세이디에게 칼렙이 말했다. “이혼 못 합니다.” “일 년이 지났어요. 그것도 일주일이나요.” “내가 당신을 피해 다녔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습니까?” 비 내린 후의 하늘처럼 새파란 그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부탁이니까, 제발 떠나지 마십시오.” 이제는 그를 위해서라도 떠나야만 하는 그녀의 처지를 까맣게 알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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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를 위해 이용당하는 하찮은 악녀가 되었다. 원작이 비틀어지지 않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당신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프레사.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보다도 못한 존재지.” 원작 남주는 나를 경멸하고, “저를 왜 이렇게나 미워하는 거예요? 제가 하찮은 하녀라서요?” 원작 여주는 나를 원망했으며, “너는 가문의 수치다.” 가족들은 모두 나를 미워한다. 그래요, 그래요. 다들 잘하고 있어요. 나를 계속 미워하라고요. 계속! 그리고 마침내 원작이 엔딩을 맞이하는 날, 죽기로 결심했다. 물론 위장 죽음으로. *** 지긋지긋한 가문을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약초밭을 가꾸며 지내려는데, 이웃집에 이사온 남자의 목숨을 구해 버렸다. 그런데 이 남자, 웃는 얼굴로 사람 여럿 죽이고 살렸다는 대공이라는데? “그러니까 벗은 제 몸을 봤다는…….” 미묘한 기색이 더욱 짙어졌다. “이번에는 다 벗어 볼까요? 그럼 살펴보기 더 쉬울 테니까.” 대공은 지나치게 적극적이었다. 게다가 원작 여주와 행복한 신혼을 즐겨야 할 원작 남주까지 찾아왔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야, 프레사.” 프레사는 하마터면 들고 있던 호미로 로완의 머리통을 후려칠 뻔했다. 아니, 그냥 칠 걸 그랬나? 심지어 가문의 수치라며 무시하고 핍박하던 가족들까지 애원한다. “돌아와라, 프레사. 다들 널 기다리고 있어.” 응, 안 돌아가.
사업 실패로 무너지기 직전인 베르테 자작가의 유일한 여식, 아름답고 병약한 로시아. 암울한 상황 속에서 그녀가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돈 많은 남자와의 결혼뿐이다. 가문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두고 갈등하던 어느 날, 로시아는 제 운명을 바꿀 청혼을 받는데……, “이 나이젤 그라그포드가 그대에게 청혼하겠습니다.” 왕국의 둘째 왕자이자 디안타 공국의 주인인 나이젤 그라그포드 대공. 바라만 보아도 절로 감탄이 흘러나올 대륙 최고의 미인이자 베첼의 유명한 신 포도. “제안은 감사하지만 듣지 못한 것으로 할게요.” “딱 한 달만 나와 만납시다. 분명 그대는 나와 결혼할 생각이 들다 못해 내 발치에 엎드려 빌게 될 테니까.” 속내를 알 수 없는 제안에 휘말린 로시아의 일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 “저를…… 사랑하시나요?” “글쎄.” 로시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글쎄. 그 단어 하나가 주는 모멸감과 비참함이 더는 덫에 걸린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렇다면 더는 붙잡지 마세요. 전하께는 그럴 자격이 없어요.” 로시아는 나이젤의 손을 밀어내며 중얼거렸다. “전하는 비겁해요. 저는 비겁자를 싫어하고요.”
끔찍했던 첫 번째 결혼이 실패한 후, 악마라고 불릴 만큼 악독하기로 소문난 남자와 결혼했다. 서로에게 약속된 1년만 무사히 버티면 각자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었는데... 1년이 지나 이혼만을 기다렸을 거라 생각했던 남편이 다시는 떠나지 말라며 매달린다. 당장이라도 발밑에 엎드려 빌 기세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우리 둘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사업 실패로 무너지기 직전인 베르테 자작가의 유일한 여식, 아름답고 병약한 로시아. 암울한 상황 속에서 그녀가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돈 많은 남자와의 결혼뿐이다. 가문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두고 갈등하던 어느 날, 로시아는 제 운명을 바꿀 청혼을 받는데……, “이 나이젤 그라그포드가 그대에게 청혼하겠습니다.” 왕국의 둘째 왕자이자 디안타 공국의 주인인 나이젤 그라그포드 대공. 바라만 보아도 절로 감탄이 흘러나올 대륙 최고의 미인이자 베첼의 유명한 신 포도. “제안은 감사하지만 듣지 못한 것으로 할게요.” “딱 한 달만 나와 만납시다. 분명 그대는 나와 결혼할 생각이 들다 못해 내 발치에 엎드려 빌게 될 테니까.” 속내를 알 수 없는 제안에 휘말린 로시아의 일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 “저를…… 사랑하시나요?” “글쎄.” 로시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글쎄. 그 단어 하나가 주는 모멸감과 비참함이 더는 덫에 걸린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렇다면 더는 붙잡지 마세요. 전하께는 그럴 자격이 없어요.” 로시아는 나이젤의 손을 밀어내며 중얼거렸다. “전하는 비겁해요. 저는 비겁자를 싫어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