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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한 번만 자.” 업어 키우다시피 한 친구 여동생이 작업을 건다. 되도 않게. “오빤 잘생겼잖아. 그리고 잘하잖아.”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신유는 기가 막혔다. “잘하는지 아닌지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오빠 여자 많잖아. 그럼 많이 해 봤을 거 아냐.” “많이 한다고 다 잘해?” “그래서 못 해?” 그렇게 가만히 있는 사람 꼬셔서 온갖 짓은 다 하게 만들고 자길 주겠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처럼 굴더니. 하룻밤 만에 돌변해서 뭐, 쿨하게 정리하자고? “……오빠도 즐겼잖아.” “…….” “어차피 처음도 아니잖아.” 내가 처음이면 어쩔 건데. 다 물어내라고, 책임지라고 따지면 어쩔 건데. 그를 꼼짝 못 하게 쥐고 흔들어 놓고는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더니. “나한테 와라, 태신유.” “…….” “내가 잘해 줄게.” 정말이지.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어이가 없는, 봄이다. 그의 세상이 온통 봄이었다. #첫사랑 #오빠친구 #비밀연애 #능글다정남 #외유내강녀 #달달로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06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90%

👥

평균 이용자 수 11,943

📝

전체 플랫폼 평점

9.98

📊 플랫폼 별 순위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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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이리, 온

“저와 약혼해 주셔야겠어요.” 검푸른 밤바다를 제 눈 위에 옮겨 놓은 듯한 여자가 말했다. “오래 끌 마음은 없어요. 길면 6개월, 짧으면 3개월. 그 정도면 돼요.” 까맣고 무심한 눈으로 멋없는 프러포즈를 하더니, “앞으로 내 옆에선 예쁘게 입고 웃는 게 좋겠어요. 사랑에 빠진 남자처럼.” 겁도 없이 발칙한 말을 내던진다. 재하가 가벼이 웃었다. 퍽 다정하게. “원래 그렇게 겁이 없어?” “무서워하는 건 잘 없어요.” 덤덤히 말하는 낯을 보자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내가 널 위해 어디까지 하게 될지. * “당신한테 주고 싶은 게 많아요.” 그래서 그렇게 다 주고서, “안녕, 차재하 씨.” 미련 없이 떠났나. 나를 이런 쓰레기로 만들어 놓고. 떠나 버린 발칙하고, 매정한 조하온. 전부 다 먹어 치우고 싶다. 우윳빛 피부를 물들이고 두 다리를 벌려 그의 모든 걸 욱여넣고 싶다. 부족하다, 성에 차지 않는다. 대체 뭘까 이 욕망은. 나중에야 알았다. 마음도 갖고 싶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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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숨마다, 너

“미안하지만, 나에게 당신은 다르지 않아요. 난 상대가 누구여도 상관없으니까.” 배신의 상처를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견뎌내는 패션쇼 연출가 치린. “나비 양, 난 당신 아니면 안 돼.” 그 앞에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지헌이 나타난다. "이거 신고 나랑 데이트해요." "헤르네잖아요. 그것도 이번 시즌 완판된 모델. 이런 걸 내가 어떻게 감당해요?" "예민하게 굴지 말아요. 이 신발의 가치가 당신보다 못하다는 건 이걸 만든 내가 가장 잘 아니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두 남녀의 패셔너블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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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온

작가김결
CP

흙탕물 아래에 티 없이 꽃을 피우는 무구 무욕의 새하얀 꽃대를 보는 것처럼 여자를 보는 그의 기분이 그러했다. 가져야 했다. 이 욕망의 밑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전부 다 먹어 치우고 싶다. 뼈와 살점을 바르고 잔인하게 파헤쳐서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삼키고 싶다. 삼키고 또 삼켜서 뼛가루조차 남지 않을 때까지 취하고 싶다. 부족하다. 성에 차지 않는다. 전부를 가졌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그는 자신이 이상해져 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 욕망은 뭘까. 그리고 여자가 떠난 순간 그는 깨달았다. 내가 가지고 싶은 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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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미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 여배우이자 금산 그룹의 작은 사모님인 서도영이 제주도 바닷가에서 사고를 당한 채 발견됐다. 온갖 관심 속에서 무수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의식을 차린 도영은 자신이 누구인지, 바다에 빠지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 * “나한텐 네가 제일 중요해.” 다정하게 기울어지는 얼굴과 진심을 보증하는 태도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남편의 표본이었다. 아내를 정말로 걱정하는 남편. “무슨 생각해?” 뺨이 잡혔다. 어긋난 시선이 그를 향해 돌아갔다. “그냥…….” 피할 새도 없이 예리한 시선이 파고들었다. “우리가 정상적인 부부였나요?” 결국 묻지 않으려던 걸 묻고 말았다. 미동 없는 도영을 보며 그가 눈을 휘어 웃었다. 아슬아슬한 경계에 걸쳐진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안으로 파고들 것만 같아 도영은 입술을 꾹 눌렀다. 피식, 낮은 웃음이 뺨을 간질였다. “조급해하지 마.” 웃음 한 번으로 모든 긴장감을 풀어낸 그가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곧 제자리를 찾을 테니까.” 그가 달콤하게 속삭였다. "이 여름이 끝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도영은 그의 향에 취해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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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이 너만 불러

[단독 선공개] 나 돈 받을 거야, 그러기로 했어. 고마워, 잘 쓸게. 밤마다 그를 괴롭히던 생생한 목소리. 돈 앞에 굴복한 첫사랑 따위에 무슨 심원한 미련 같은 게 남아있다고. 그래, 찾아야겠다. 너를. 찾아서 봐야겠다. 여전히 도도하고 예쁜지, 아니면. 말끔한 얼굴을 떠올리며 소망해본다. 부디 납작 엎드려 비는 것만은 말아주길. 그럼 너무 시시하잖아. 그리고 마침내 담담하게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이게 네 복수야?” “그렇다면 당해줄래?” 말간 눈동자가 손대면 툭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그런데 어쩌지, 별로 가엾지가 않네. 표지 디자인 By 페퍼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thumnail

여름, 19

작가김결
작가이카나
작가레니

풍경_김결 후배의 배신으로 작품을 빼앗기고 손까지 다친 연재. 타이핑 할 사람만 한명 구해줘요. 이 판이랑 아무 상관없는, 머글 있지? 과묵하고 시키는 일만 잘 하는 공대생 같은 애들. 그런 애로 구해줘. 그렇게 해서 나타난 알바생은 문설주를 넘어설 때 고개를 살짝 수그려야 할만큼 키가 컸다. “안녕하세요, 이강주입니다.” 경계심 많은 연재는 그에게 곁을 주려 하지 않지만. “괜찮으시면 제가 장 봐다 놔도 될까요?” “또 고칠 데 있으면 알려주세요, 선생님.” “기다리고 있을게요.” “저는 절대 안 떠나요.” 선생님, 선생님. 그애의 모든 게 늪 같았다. 너는 왜 이렇게 어여쁘고 상냥해서, 나는 악질이 될 마음도 호구가 되고 싶지도 않은데. 그런데도 참을 수가 없다. 어린가라도 너와 한 군데 닿고 싶어서. 이건 네 잘못이다. 나는 더 이상 이 욕망을 숨길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감당해. “따듯하게 해줘요, 강주 씨가.” 그해 여름_이카나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고등학교 동창들과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기로 한 다정. 그러나 여행 사흘 전, 사정이 생겼다며 여행 불참을 선언하는 친구들. 남은 이는 단 하나, 소꿉친구인 석훈 뿐. “이 여행을 우리 둘이 가자고?” “어.” “싫어. 나 혼자 갈 테니까 넌 따로 가.” “새삼, 이제 와서? 너, 나 의식해? 내가 막, 남자로 보여?” “미쳤어?” 석훈의 도발에 넘어가 단 둘이 여행을 가게 된 다정. “너, 나한테 편한 존재인 적 없어.” “왜?” “내가 너 좋아해. 난 항상 그런 눈으로 널 봤어.” 석훈은 뜻밖의 고백을 해 오고. 다정은 그런 석훈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이건 좋아하는 감정일까, 아니면 호르몬이 작용한 걸까? “확인해볼까. 네가 날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혼란스러운 다정은 석훈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다. --- 목덜미를 감싼 손이 힘을 주어 누르자 다시금 입술이 겹쳐졌다. 다정의 머리칼 끝이 볼에 닿아 간질거렸다. 석훈이 그대로 걸음을 옮겨 침대로 향했다. 혀를 섞고 입 안을 헤집을 때마다 질척이는 타액애서 달콤한 와인 향기가 듬뿍 풍겼다. 달아. 달아서 미치겠다. “정다정, 느껴져? 여기 딱딱해졌어.” “흣.” 티셔츠 밑으로 커다란 손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Dreaming Summer_레니 부모님을 잃고, 바람난 남자친구 때문에 불륜녀의 뺨을 때렸다가 어이없는 누명을 쓰고 쫓겨나듯 옛 집으로 돌아온 하진.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첫사랑이자, 소꿉친구나 다름 없으며, 한때 그녀를 좌절하게 만든 남자 기태윤. 태윤은 삶의 의욕을 잃다시피 한 하진에게 마음을 기울인다. 사랑하는 그녀를 잡기 위해서. 그녀의 불행을 안타깝게 여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기회 삼아서. “어떡하지, 태윤아. 이제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는데.” “없으면 만들면 되지.” “어떻게?” 방법을 묻는 하진의 눈가가, 그 뒤로 펼쳐진 노을보다 붉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다. 밀어내, 여하진. 하지만 하진의 몸은 그 생각에 저항하듯, 손마디가 하얗게 도드라질 정도로 창틀을 힘껏 움켜쥐었다. 두 사람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서로가 나누는 온기에 밀려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나를, 너는 이기적이라고 욕할지도 모르겠다. 입술을 아래로 미끄러뜨린 태윤이 희고 가느다란 목덜미를 무는 동시에, 남은 한 손으로 티셔츠 사이를 파고들었다. 태윤은 제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하진의 모습에 아래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느 때보다 뜨겁고 습한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태윤은 몰랐다. 하진이 하려던 건, 시작이 아니라 끝이었음을. 그리고 하진은 알았다. 제가 이런 식으로 태윤을 놓아버린 것을, 오래도록 후회하리라는 것도. 길고 긴 장마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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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政略結婚)

열아홉에 결혼이라니, 그것도 강원도 정선 산골짜기에서! 지금은 21세기라고! 진정하자, 진정해. 심호흡! 후하-! 후하-! 지금 생각해 보면 첫 만남도 어처구니없었지, 맞아. “너, 나 알지?” “제가요? 아! 아까 성함을 말하셨던가, 뭐였더라?” “서준후.” “제가 나이답지 않게 귀가 좀 어두워서요.” “서, 준, 후, 라고.” 쑥 다가오는 미끈한 콧날과 은밀하고 달콤한 목소리, 묘한 열기에 사로잡힐 뻔했으나 나른한 시선으로 그가 내민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흥, 내가 잡을 줄 알고? “너랑 결혼할 사람이야. 잘해 보자. 참고로 난 반항적인 여자가 좋아.” 이 남자 뭐야! 일편단심 재벌남과 무덤덤한 뇌섹녀의 선결혼 후연애 이야기!

thumnail

모든 숨마다, 너

그림NOVA

“자주 보게 될 거 같은데. 어때요, 잘 맞을 것 같아요?” “자주 보게 될까요?” “싫어요?” “아뇨.” “얼굴이 그런데.” “티 나나요?” 만월의 밤에 시작된 원나잇.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두 남녀의 패셔너블한 로맨스.

thumnail

윈터 로망스

가장 높은 곳에서 하루아침에 바닥까지 떨어지게 된 여자, 한서경. 강압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피아노도 더는 손댈 수 없는 불가능한 영역이 돼 버렸다. 이대로 졸부 집안에 팔리듯 시집을 가느냐, 그녀를 향한 음욕으로 뒤덮인 스승과 캐나다로 떠나느냐. 어느 쪽도 반갑지 않은 갈림길에 선 서경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그다음은 내려올 일밖에 없어.” “그러니까 높이 보지 말고, 멀리 보시라고.” “인생 지루할 만큼 기니까.” 의미 없이 다정했다가 한순간에 싸늘해지곤 하는 남자, 권시현. 그는 차갑고 무심하고, 그녀를 시종일관 귀찮다는 듯 보았지만, 서경의 세계에서는 유일한 어른이었다. “좋아해요, 선생님.”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저는, 선생님만 있으면 돼요.” 그리고 서경을 구해 줄 유일한 동아줄이었다.

thumnail

눈부신 고백

철없는 상사가 맞선 몇 분 전, 또 도망쳐 버렸다. 수언의 옷을 빼앗아 속옷만 남은 그녀를 화장실에 가두고서. 맞선 상대는 무려 케이유 전자 상무 기승조. 이 맞선만은 파투 나면 절대 안 되었다. 비서 지수언이 가짜 맞선 상대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본의 아니게 소문을 좀 들었어요. 도망이 주특기시라고.” 눈부신 농구부 주전, 만인의 첫사랑. 여러 의미로 학창 시절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남자는 옆 학교의 여중생 따위는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당연했고, 다행이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다 연기였다. “선배님.” “……네?” “내가 선배잖아. 한경사범대 부속 중학교 지수언. 육상부 공주님.” 수언의 시린 기억을 서슴없이 헤집고 들어온 그는 방벽 안에 숨겨둔 모습을 파훼하고 함부로 알아차렸다. “괜찮다는 거. 거짓말이잖아.” “넌 이유 없이 그냥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니까.” “실수 안 하고 싶어. 넌 방심하면 금방 달아나니까.” 굳어 버린 줄 알았던 마음이 수런대도록. 기어이 허물어져 싹을 틔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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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미

“나한테 들켰어요, 한태하 씨.” “내가 뭘 들켰을까.” “우리가 비즈니스인 거.” 아주 잠깐. 찰나에 멈춘 눈동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성과는 충분했다. “그래, 그렇다면 대화가 빠르겠어. 이미 다 알았다니.” 모든 걸 들킨 상황에서도 그는 여유로웠다. 외려 더 마음에 드는 결과를 거머쥔 사람처럼. “……무슨 대화요?” “기브 앤 테이크. 비즈니스의 기본이지.” “…….” “내가 서도영한테 받을 게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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