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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로렌? 너한테 이름이 있다고?” 태어나자마자 별채에 갇혀 살아야 했던 그녀는 이름조차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엘레나에게 어느 날 건네진 제안. “길어야 반년. 여기서 평생을 갇혀 산 너로서는 얻는 게 훨씬 많을 것 같은데?” 그날은 자신과 달리 모든 걸 누렸던 쌍둥이 언니가 애인과 몰래 국경을 넘어가 버린 날이었다. 파혼하기로 합의만 했을 뿐 그 직후 사고를 당한 약혼자, 일리아스와의 관계를 매듭짓지 않은 채. 결국 자유를 얻기 위해 반년간 언니의 이름을 대신하게 된 엘레나. 그렇게 이복동생의 제안으로 시작된 계약은 순조로웠다. 죽을 날만을 받아 뒀다던 일리아스가 의식을 되찾기 전까지는. “난 당신과 파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보이는 일리아스로 인해 카데프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려던 엘레나의 계획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럼, 그것도 정말 모릅니까? 내가 어떤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지.” 엘레나는 숨김없이 마음을 전해 오는 그에게 끌리는 스스로를 깨닫는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 언니가 본인의 자리를 내놓으라며 카데프로 돌아온다. “이제 알겠지? 엘레나, 연극을 마칠 시간이라는 거.”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35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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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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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52

📊 플랫폼 별 순위

26.11%
N002
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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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당신을 사랑한 건 어떤 노력이나 의지가 아니었어요. 갑자기 닥쳐온 사고와 같았거든요.” 클로이는 한숨처럼 고백했다. “하지만 이 사랑을 그만두는 건 온전한 제 결정이에요.” 디트릭 공작가의 자랑이자 최고의 신랑감으로 손꼽히던 안데르트. 클로이가 그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건 8년 전이었다. 하지만 이젠 지리멸렬한 결혼을 끝내고자 마음먹었다. “당신에게 원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단 하나 이혼밖에.” 디트릭 가문의 위세를 경계한 왕궁에서 떠밀 듯이 안겨준 신부. 이렇다 할 지참금도 갖추지 못한 채 디트릭의 안주인 자리를 꿰찬 운 좋은 아가씨. 그녀를 향한 세간의 평가는 딱 그 정도였다. 하지만 더는 이 사랑이 필요하지 않다고 선택한 순간부터 클로이를 둘러싼 단조롭던 세상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미리보기] 부부로 산 몇 년의 시간이 있으니 이젠 익숙해질 법도 했으나 클로이는 좀처럼 이런 순간의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질 않았다. 남처럼 겉도는 부부 사이임에도 그가 때때로 이 침실을 찾는 이유는, 등한시할 수 없는 책임인 공작가의 후계 때문일 것이다. 클로이는 알 수 없는 남자의 속내를 그렇게 짐작할 뿐이었다. “클로이?” 낮게 깔리는 부름에 클로이는 바싹 조여드는 목을 풀어냈다. 서랍 속으로 감춘 이혼 서류는 이미 서명을 끝낸 뒤였다. 하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안데르트에게 건네지는 못한 채였다. ……이 정도면 가히 지독할 정도로 미련한 첫사랑이었다. 안데르트가 끌어당기는 대로 침대에 풀썩 몸을 뉜 클로이의 시야가 빙글 뒤집혔다. 기다렸다는 듯 짧은 금발이 그녀의 목덜미로 매끄럽게 파고들었다. 클로이는 갈 곳을 잃고 헤매던 손을 들어 단단한 어깨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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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아래 구원이 되어

비운의 마이트너와 불운한 베르나도데의 만남. 전쟁에서 패한 뒤 몰락한 왕족, 아델린 베르나도데. 사람들은 갈 곳 없는 처지이던 아델린의 새로운 짝이 미카엘이라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록 그 상대가 악명 높은 ‘마이트너’일지라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겼다는 미카엘 마이트너!’ 아델린은 흔들리는 눈으로 이 관계의 선택권을 가진 남자와 시선을 맞추었다. 스산한 잿빛 안개로 뒤덮인 눈동자가 상대의 값어치를 가늠하듯 깊어졌다. 그 눈길 앞에서 아델린은 움츠러들지 않으려 온몸에 힘을 실었다. “저는 백작님께서 이 혼담을 받아들이셨으면 해요.” 아델린을 바라보던 무감한 눈빛에 순간 흥미가 피어올랐다. *** 딸깍, 안주머니에서 꺼낸 케이스에 담배를 집어넣는 손길은 여유로웠다. “처음 뵙겠습니다. 미카엘 마이트너입니다.” 짤막한 소개를 끝낸 남성의 입매가 시원하게 올라붙었다. 승전국인 카셀의 군수업을 독점한 미카엘을 일컫는 수식어는 끝도 없었다. 그중에서도 패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건 단연코 ‘피의 학살자’였다. ‘수많은 사람을 살상케 한 무기를 공급한 장본인이라기엔…….’ 모든 게 지나칠 정도로 느긋하면서도 반듯했다. 햇살이 스민 청회색 눈동자에 미소가 번지자 서늘하던 인상이 한순간에 달라졌다. 짧은 탐색전을 끝낸 아델린의 귓가로 다정했던 유모의 당부가 울려 퍼졌다. “왕녀님,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이성은 속을 알 수 없는 데다 얼굴까지 잘난 남자랍니다.” “일평생 여자 속을 끓게 만드는 작자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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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당신을 사랑한 건 어떤 노력이나 의지가 아니었어요. 갑자기 닥쳐온 사고와 같았거든요.” 클로이는 한숨처럼 고백했다. “하지만 이 사랑을 그만두는 건 온전한 제 결정이에요.” 디트릭 공작가의 자랑이자 최고의 신랑감으로 손꼽히던 안데르트. 클로이가 그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건 8년 전이었다. 하지만 이젠 지리멸렬한 결혼을 끝내고자 마음먹었다. “당신에게 원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단 하나 이혼밖에.” 디트릭 가문의 위세를 경계한 왕궁에서 떠밀 듯이 안겨준 신부. 이렇다 할 지참금도 갖추지 못한 채 디트릭의 안주인 자리를 꿰찬 운 좋은 아가씨. 그녀를 향한 세간의 평가는 딱 그 정도였다. 하지만 더는 이 사랑이 필요하지 않다고 선택한 순간부터, 클로이를 둘러싼 단조롭던 세상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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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혼은 무효입니다

「이 교지를 확인하는 즉시, 이벨린 뷰포트의 본국 귀환을 명한다.」 왕위 다툼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뷰포트 후작가의 영애, 이벨린. 죽음을 위장하고 이웃나라로 건너가 세공사로 살았으나, 5년 만에 신분을 들키고 고국 엔티안으로 강제 귀환을 당한다. 그러나 그곳엔 자신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약혼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하엘.” “많이 변했네. 이벨린.” 미하엘이 고개를 살짝 모로 기울이며 느릿하게 웃었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처럼 냉기가 서려 있는 얼굴로. “여전히 예쁘고. 약혼자를 데리러 왔어.” 엔티안의 유일한 공작이자 왕실에 버금가는 권력자, 미하엘 파르센. 아름다운 거죽을 뒤집어썼지만 동시에 속을 알 수 없는 사내는 이벨린의 사망으로 파혼한 두 사람의 관계를 뒤엎기에 이른다. “파혼 무효 소송이라뇨? 진심이세요?” “왜? 당신 눈엔 내가 지금 심심해서 장난이라도 치는 걸로 보이나?” “…….”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건데…… 당신은 날 속이고 도망갔잖아. 날 지옥 속에 떨어뜨리고. 안 그래, 이벨린 뷰포트?” 이미 형체를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감정이, 두 사람 사이 또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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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혼은 무효입니다

「이 교지를 확인하는 즉시, 이벨린 뷰포트의 본국 귀환을 명한다.」 왕위 다툼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뷰포트 후작가의 영애, 이벨린. 죽음을 위장하고 이웃나라로 건너가 세공사로 살았으나, 5년 만에 신분을 들키고 고국 엔티안으로 강제 귀환을 당한다. 그러나 그곳엔 자신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약혼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하엘.” “많이 변했네. 이벨린.” 미하엘이 고개를 살짝 모로 기울이며 느릿하게 웃었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처럼 냉기가 서려 있는 얼굴로. “여전히 예쁘고. 약혼자를 데리러 왔어.” 엔티안의 유일한 공작이자 왕실에 버금가는 권력자, 미하엘 파르센. 아름다운 거죽을 뒤집어썼지만 동시에 속을 알 수 없는 사내는 이벨린의 사망으로 파혼한 두 사람의 관계를 뒤엎기에 이른다. “파혼 무효 소송이라뇨? 진심이세요?” “왜? 당신 눈엔 내가 지금 심심해서 장난이라도 치는 걸로 보이나?” “…….”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건데…… 당신은 날 속이고 도망갔잖아. 날 지옥 속에 떨어뜨리고. 안 그래, 이벨린 뷰포트?” 이미 형체를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감정이, 두 사람 사이 또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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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이 파혼은 무효입니다

「이 교지를 확인하는 즉시, 이벨린 뷰포트의 본국 귀환을 명한다.」 왕위 다툼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뷰포트 후작가의 영애, 이벨린.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이웃나라로 건너가 세공사로 살았으나, 5년만에 신분을 들키고 고국 엔티안으로 강제 귀환을 당한다. 그러나 그곳엔 자신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약혼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하엘.”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예쁘네. 약혼자를 데리러 왔어, 이벨린.” 엔티안의 유일한 공작이자 왕실에 버금가는 권력자, 미하엘 파르센. 아름다운 거죽을 뒤집어썼지만 동시에 교활한 사내는, 이벨린의 사망으로 파혼한 두 사람의 관계를 뒤집어엎기에 이른다. “파혼 무효 소송이라뇨? 진심이세요?” “왜? 당신 눈엔 내가 지금 심심해서 장난이라도 치는 걸로 보이나?” “…….”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건데…… 당신은 날 속이고 도망갔잖아. 날 지옥 속에 떨어뜨리고. 안 그래, 이벨린 뷰포트?” 이미 형체를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감정이, 두 사람 사이 또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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