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블랙로즈 자객단의 정예, 에일. 어느 날 그녀의 앞으로 천만금이 걸린 극비 임무가 내려온다. 그런데 문제는…. “하녀로 잠입해 ‘리스 카시오’를 죽이는 것. 이게 네가 수행해야 할 임무다.” “단장, 드디어 미쳤어요?” 하필이면 타깃이 리브드 제국에서 ‘괴물 공작가’라고 불리는 무시무시한 가문의 하나뿐인 도련님이라는 것! 심지어 카시오 공작저에 침입했던 자객 중에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응, 안 가~ 내 목숨 절대 지켜~ “에일, 잘 생각해라. 의뢰금이 자그마치 천만 금화다!" "하… 단장, 제가 무슨 돈에 미친 사람인 줄 아세요?" "전부 현찰." "공작가의 하녀가 제 꿈이었어요." 괴물이라 불리는 도련님의 비밀을 알아내고, 끝내 목숨을 거두는 것이 나의 특명! 타깃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일단 친해져야 한다! “에일, 응접실 좀 청소해 줘.” “에일, 어깨 좀 주무를래?” “에일, 피곤한데 자장가 좀 불러 봐.” 근데 이 망할 도련님이 나를 잡일 아티스트로 본다.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바득바득 이를 갈며 비위를 맞춰 주던 어느 날. “에일, 역시 내 사람이 되어 줘. 난 네가 아니면 안 돼.” 뜨거운 눈을 한 도련님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어라… 너무 맞춰 줬나? #로맨스판타지 #소유욕/독점욕 #달달물 #집착남 #직진남 #까칠남 #계략남 #엉뚱발랄녀 #능력녀 #사이다녀 #걸크러쉬 #로맨틱코미디
2024년 03월 26일
1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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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죽어가던 뱀을 발견해 구해줬다. 그러다 그만 뱀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덥석 물려버렸다. 그래도 괜찮았다. 물린 게 아니라 각인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 괜찮았다! 뱀을 다시 만난 나는 각인을 지우라고 말했는데… 글쎄, 이 얼굴만 잘생긴 능구렁이가 지나치게 뻔뻔하다! “루셀린, 날 책임지도록 해. 이건 전부 그대가 자초한 일이야.” “제가 왜요?” 느닷없이 들려오는 책임 전가에 황당해진 내가 서슬퍼런 눈으로 노려보자, 킬리스의 예쁜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휘었다. “그날, 그대가 날 구했으니까.” “전 그냥 죽어가는 생명을 지나치기 힘들었을 뿐인데요.” 차갑다 못해 싸늘한 내 대답에도 그는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때 내 머리도 쓰다듬었잖아. 그거, 내게 청혼한 거 아니야?” “아닌데요!” “맞는데.” “아니라니까…!” 진짜 아니라고, 이 능구렁이야!
망나니도 은근히 힘들다니까? “……내가, 누구라고?” “아가씨께선 헤셀 백작가의 자랑! 활짝 핀 꽃도 씹어 먹을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 로제티아나 님이십니다.” 죽음이 코앞에 닥친 시한부 엑스트라에 빙의해 버렸다. 곧 죽을 운명인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하필이면 내 병의 유일한 치료제가 남주 목소리뿐이라고? 여주에게 찍힐 생각이 절대! 없는 선량한 나는 그의 꿀보이스로 치료만 받고 튈 생각이었다. “많이 급해 보이는군, 로제티아나.” “헙…….” 저 목소리가 지금 이 타이밍에 들려오면 안 될 텐데……. “분명 내게 살려 달라고 하지 않았나?” “그, 그렇긴 한데…….” “그런데 왜 자꾸 도망을 가지?” 아, 이제 좀 살 만해졌으니 더는 내가 필요 없다는 건가? 매섭게 날아드는 시선이 날카롭게 전신을 훑었다. 대체 도망가려는 건 어떻게 알아챈 거야? 분명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결정한 일인데! “아니, 그냥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는 것뿐인데…….”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난 가도 좋다고 허락한 적 없어.” 앞으로도 결코 없을 거고.
우연히 죽어가던 뱀을 발견해 구해줬다. 그러다 그만 뱀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덥석 물려버렸다. 그래도 괜찮았다. 물린 게 아니라 각인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 괜찮았다! 뱀을 다시 만난 나는 각인을 지우라고 말했는데… 글쎄, 이 얼굴만 잘생긴 능구렁이가 지나치게 뻔뻔하다! “루셀린, 날 책임지도록 해. 이건 전부 그대가 자초한 일이야.” “제가 왜요?” 느닷없이 들려오는 책임 전가에 황당해진 내가 서슬퍼런 눈으로 노려보자, 킬리스의 예쁜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휘었다. “그날, 그대가 날 구했으니까.” “전 그냥 죽어가는 생명을 지나치기 힘들었을 뿐인데요.” 차갑다 못해 싸늘한 내 대답에도 그는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때 내 머리도 쓰다듬었잖아. 그거, 내게 청혼한 거 아니야?” “아닌데요!” “맞는데.” “아니라니까…!” 진짜 아니라고, 이 능구렁이야! #로코 #달달물 #수인물 #계략남 #능력남 #능글남 #얼빠여주 #도망여주
"나 안 해." "네?" "나 이제 악녀 안 할 거야. 다 때려쳐." 로맨스 소설 속 시한부 악녀로 빙의한 나는 하루빨리 스토리를 끝내고 소설 속을 탈출하려 했다. 그래서 원작 여주도 엄청 괴롭히고, 남주도 못살게 굴며 어쩌면 원작 악녀보다도 더 악독하게 살았다. 그런데…. "또야!?" 벌써 세 번째다. 이렇게 죽기 5년 전으로 회귀한 건. 이젠 하다 하다 조연들의 대사까지 다 외울 지경이다. 느닷없이 악녀로 빙의 당해서 착실하게 원작 전개까지 다 따라주며 산전수전 끝에 결말을 본 내게, 이렇게 나오시겠다…? 원작이고 나발이고, 더는 못 참아! 나 로시엘 라테, 이 시간부로 악녀는 파업한다!
"나 안 해." "네?" "나 이제 악녀 안 할 거야. 다 때려쳐." 로맨스 소설 속 시한부 악녀로 빙의한 나는 하루빨리 스토리를 끝내고 소설 속을 탈출하려 했다. 그래서 원작 여주도 엄청 괴롭히고, 남주도 못살게 굴며 어쩌면 원작 악녀보다도 더 악독하게 살았다. 그런데…. "또야!?" 벌써 세 번째다. 이렇게 죽기 5년 전으로 회귀한 건. 이젠 하다 하다 조연들의 대사까지 다 외울 지경이다. 느닷없이 악녀로 빙의 당해서 착실하게 원작 전개까지 다 따라주며 산전수전 끝에 결말을 본 내게, 이렇게 나오시겠다…? 원작이고 나발이고, 더는 못 참아! 나 로시엘 라테, 이 시간부로 악녀는 파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