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보고도 피하지 않다니, 미친 건가.” 잠에서 깨어나니 모든 것이 낯선 세상에 와 있었다. 달려드는 늑대부터 찬란하게 빛나는 은발의 남자까지. 전부 비현실적인. “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어쩔 수 없이 기억상실로 위장하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기회를 찾았으나, 이 세계로 넘어온 통로는 어느새 흔적을 감춘 후였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남자, 루반 블레이어. 그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내 영지로 같이 가는 건 어때.” “저를 데려가 준다는 말이에요?” “네가 원한다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친절을 베푸는 이유가 뭘까. 대공이라는 지고한 작위까지 가진 사람이 도대체 왜? “솔직하게 말할게. 이나엘, 나 너한테 반했어.” “……뭐라고요?” 환하게 쏟아져 내리는 태양을 등진 채 루반이 그녀를 향해 웃었다. 진중한 회색 눈동자는 말보다 더한 진심을 품고 있었다. “너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illust. 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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