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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물 로판에 빙의했다. 내 역할은 저주에 걸려 고양이 수인이 된 남주를 괴롭히다가 단명하는 조무래기 꼬마 악녀. 이렇게 죽을 순 없지. 당장 원작 개조 들어갑니다. “으, 채찍 극혐.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갖다 버려요.” 악녀의 애장품부터 싹 내다버리고. “이 방은 고양이의 관절에 너무 나쁜 환경이야! 빨리 카펫을 깔아! 동대륙산 최고급 카펫이 아니면 안 되는 거 알지?” 남주의 안락한 복지를 위해 방도 개조하고. “먀아옹, 눙미야아오옹.” “싫어도 목욕은 해야 돼. 이거 끝난 다음에는 햇볕도 쬐러 나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 처량한 쪼꼬미 남주의 우울증도 강제로 치료해 주었다. 목표는 황궁에서 쫓겨난 남주에게 황태자의 자리를 되찾아 주는 것. 여기에 겸사겸사 남주의 적이 되는 공작과 황후도 퇴치해 버리자. 그렇게 동분서주 노력한 결과, 쑥쑥 자란 남주는 다시 황궁에 입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제 원작 여주만 데려와서 이어주면 얘도 행복해지고, 나도 내 살 길 찾아 떠날 수 있겠지? * * * “혼담을 주선하겠다고?” 집무실에 앉아 서류를 보던 루키아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네, 마침 저기 동대륙에 좋은 여성 분이 계시는데…….” “어째서?” “넵?” “어째서 그래야 하는데?” “그야, 어, 이제 전하께서도 혼기가 차셨으니까……요?” 나는 목을 움츠렸다. 루키아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그러니까 그대의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를 보던 남자의 손에서 서류가 콰직, 소리를 내며 구겨졌다. “지금 나더러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라는 뜻이야?”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05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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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성기사 1권

카스티안은 얼굴을 감싸 쥔 니아의 손을 잡아 내리며 속삭였다. “……성녀님.” “그, 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녀는 더 이상 성녀의 신분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요구였다. 하지만 카스티안에게는 온몸을 발갛게 물들이고서 자신을 받아내는 니아가 한없이 거룩하고 성스럽게만 보였다. 창조신을 향한 제 신념도 이토록 깊지는 못하리라. “그럼 어찌 불러 드릴까요.” “이름, 이름으로…….” 카스티안은 말캉한 귓불을 자근자근 씹으며 나직이 속삭였다. “이보니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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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람의 등불

“저 아이를 데려가고 싶습니다.” 낮에 뜬 달처럼 창백하면서도 까마귀처럼 칠흑 같은 청년이 선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나는 그와 만났다. 세상의 끝, 바람의 무덤 앞에서. “이름이 어떻게 되니?” “아샤예요. 아샤 코냐크.” 그는 전능한 마법사였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 소녀였다. 원래대로라면 조금도 그의 관심을 끌 리 없는. “저, 킬츠가 아는 누구를 닮았어요?” 그런 그가 나를 거둔 이유는 오로지 내 얼굴 위로 누군가를 겹쳐 보았기 때문이라고,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지금도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아.” 흘러나온 목소리가 지독할 정도로 낮았다. 물이 고인 듯 침잠한 회색 눈동자에 빛이 없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당장 네 손목을 낚아챈 다음, 다시 집에 끌고 들어가 영원히 가둬 두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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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성기사

카스티안은 아직까지도 잘게 떨리고 있는 음부를 날카로운 콧대로 헤집으며 생각했다. 니아는 이러한 행위를 죄악이라 표현했지만, 역시 이것이 나쁜 일일 리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이토록 기분 좋지 않나. 게다가 성녀님의 이곳은 미치도록 달았다. 갈증 끝에 찾은 샘물조차 이처럼 기쁘게 들이킬 수는 없을 듯했다. 대체 어디서 이런 달콤한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걸까. 지치지도 않고서 발갛게 익은 골짜기 곳곳을 탐방하던 카스티안의 혀가 마침내 은밀하게 숨겨진 구멍을 찾아냈다. “여기, 이 안쪽에 뭔가가 있습니다. 아…….” “안 돼, 거긴 싫어…… 흣!” “괜찮습니다, 성녀님. 괜찮아요⋯⋯.” 울먹이며 발버둥 치는 니아의 몸을 짓누른 채, 카스티안은 무아지경에 빠져 질구를 더듬었다. 그가 예상한 대로 달큰한 맛이 나는 액체는 이 작은 구멍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납작한 배가 숨 가쁘게 오르내릴 때마다 도톰한 입구가 귀엽게 뻐끔거렸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는 질구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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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성기사 2권

카스티안은 얼굴을 감싸 쥔 니아의 손을 잡아 내리며 속삭였다. “……성녀님.” “그, 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녀는 더 이상 성녀의 신분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요구였다. 하지만 카스티안에게는 온몸을 발갛게 물들이고서 자신을 받아내는 니아가 한없이 거룩하고 성스럽게만 보였다. 창조신을 향한 제 신념도 이토록 깊지는 못하리라. “그럼 어찌 불러 드릴까요.” “이름, 이름으로…….” 카스티안은 말캉한 귓불을 자근자근 씹으며 나직이 속삭였다. “이보니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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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호기심

※ 본 작품은 잉그람의 등불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올라온 잔 오브릴은 고양이를 몹시 사랑하는 공작가의 하녀로 취업하게 된다. 어느 날, 그녀는 실수로 저택의 주인 루와얄 아마디유가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갔다가 그의 물건을 뒤엎는 사고를 저지른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정말로 죄송합니다! 벌이라면 무엇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잔은 제게 내려질 처벌을 두려워하며 루와얄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뜻밖에도 루와얄은 그녀를 해고하는 대신 종이 한 장을 꺼내는데! [마법 실험 계약서 루와얄 아마디유(이하 ‘실험자’라 칭한다)와 (이하 ‘피험자’라 칭한다)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하여…….] 과연 잔은 루와얄의 비밀스러운 실험에 동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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