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몇 푼을 위해 테스터에 지원하는 게 아니었다. 디스토피아 게임 속 안드로이드에 빙의할 줄 알았더라면. 무정은 살기 위해 특수기동대 경위, 폐수의 파트너가 된다. 하지만 게임이 ‘주인공’이라 언급한 이 녀석, 주둥이 상태가 심상치 않다. “아까는 잘도 떠들더니 아가리를 바늘로 꿰맸나?” “그러니까 왜 정신 잃은 사…, 아니 안드로이드 위에 올라타기는 올라…….” 미쳐버린 인공지능, 사악한 거대기업이 일상인 ‘어사일럼’ 무정은 이곳에서 폐수를 도와 도시의 비밀을 풀고 중앙 인공지능을 물리쳐야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그 바코드 숨기려고 일부러 너랑 어, 이런저런 것까지 하는 척한 거 아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앞으로는 누가 잡아서 끌고 가든 신경 안 쓸 테니까 잘 가리고 다녀.” 이 자식은 걱정해 주는 거야, 괴롭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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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웅은 제작보고회 현장의 스크린에서 자신의 이직지원서를 목격한다. 그 일로 임원의 눈치를 사게 된 지웅은 ‘사건의 원흉’ 공도준과 같은 TF에 합류하는데. “제가 지웅 님을 책임질게요.” “도준 님이 대표님의 숨겨둔 아들이라도 돼요?” “그건 아니지만요.”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또라이 영화감독을 어르고 달래 마케팅을 무사히 마치는 것. 그 하나로도 골치가 아픈데 공도준의 상태가 기묘하다. “너무 혼자서 떠들었네요. 민망하…….” “귀여우니까 더 말하셔도 돼요.” 한때 감독을 꿈꿨던 지웅에게 연애는 늘 영화보다 후순위였다. 그런 강철방패 지웅에게도 도준과의 장르는 과연 로맨스가 될 수 있을까? *** “지웅 님은 얼굴에 티가 나니까요.” “거짓말이죠?” “저를 의식하실 때 평소보다 허둥대시기도 하고. 물론 그런 모습도 귀여워요.” “대체 어떻게…….” 알았어요, 라고 의문형으로 말을 맺으려다 입을 합 다물었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그런 깜찍한 추측을 내놓았어요? 다만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하지 않는 추측은 설득력이 없는데 아쉽네.” “지웅 님은 좀 더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지 아실 필요가 있어요.” 제가 어떻게 비치는데요, 물음이 목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자제해야 했다.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시잖아요.’ 따위의 대답이 귀에 아른거렸다. “너무 무방비하다는 뜻이에요. 질투심 유발이 목적이시라면 성공하셨어요.”
한지웅은 제작보고회 현장의 스크린에서 자신의 이직지원서를 목격한다. 그 일로 임원의 눈치를 사게 된 지웅은 ‘사건의 원흉’ 공도준과 같은 TF에 합류하는데. “제가 지웅 님을 책임질게요.” “도준 님이 대표님의 숨겨둔 아들이라도 돼요?” “그건 아니지만요.”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또라이 영화감독을 어르고 달래 마케팅을 무사히 마치는 것. 그 하나로도 골치가 아픈데 공도준의 상태가 기묘하다. “너무 혼자서 떠들었네요. 민망하…….” “귀여우니까 더 말하셔도 돼요.” 한때 감독을 꿈꿨던 지웅에게 연애는 늘 영화보다 후순위였다. 그런 강철방패 지웅에게도 도준과의 장르는 과연 로맨스가 될 수 있을까? *** “지웅 님은 얼굴에 티가 나니까요.” “거짓말이죠?” “저를 의식하실 때 평소보다 허둥대시기도 하고. 물론 그런 모습도 귀여워요.” “대체 어떻게…….” 알았어요, 라고 의문형으로 말을 맺으려다 입을 합 다물었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그런 깜찍한 추측을 내놓았어요? 다만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하지 않는 추측은 설득력이 없는데 아쉽네.” “지웅 님은 좀 더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지 아실 필요가 있어요.” 제가 어떻게 비치는데요, 물음이 목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자제해야 했다.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시잖아요.’ 따위의 대답이 귀에 아른거렸다. “너무 무방비하다는 뜻이에요. 질투심 유발이 목적이시라면 성공하셨어요.”
은하계를 떠도는 우주선 레트로 호. 평화로웠을 그들의 하루는 난데없이 날아온 미사일에 의해 엉망이 된다. 범인은 자신이 조난당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는데. 마음이 약해지고만 시우는 녀석의 우주선으로 넘어간다. “이건 천사라고 착각하게 한 당신 얼굴의 잘못입니다.” “…뭐라고요?” “그냥 당신이 책임지라고요.” 시우는 지나치게 가벼운 그가 계속 신경 쓰이지만, 일단 화성에 데려다주기만 하면 다시 마주칠 일은 없을테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군에 몸을 담은 그들에게 내려진 임무는 며칠 전 헤어진 그 녀석, 우드를 찾아오는 것이라고 하는데. 과거를 잊고 싶던 시우와 그런 시우를 사랑하게 된 우드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