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촌구석에 잘도 숨어 있었네.” 3년 전, 시연을 배신하고 홀연히 사라졌던 남자가 시연을 찾아왔다. 큰 키와 탄탄한 몸매. 쌍꺼풀이 없이 깊고 또렷한 눈매. 반듯한 콧대와 보기 좋은 입술. 날렵한 턱선. 흠 없이 수려한 외모에 특유의 분위기까지. 과거 사랑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내가 사랑했던 차정한은 3년 전에 이미 죽었어.’ 마음을 굳게 닫은 그녀 앞에, 그가 건넨 것은 혼인 신고서와 임신 계약서였다. 어떤 미친 여자가 자기 집 망하게 만든 남자랑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겠다고. 그의 제안은 거절하는 게 맞다. “이용당하는 게 싫으면 너도 이용해.” “…….” “욕망하는 게 있다면 이용해서라도 가져야지.” 하지만…….. 시연은 그를 노려볼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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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소리 내." 수연은 엄청난 크기에 조용히 목 뒤로 침을 꿀꺽 삼켰다. “……대표님.” “그 야한 소리에. 우릴 몰래 훔쳐보고 있는 내 약혼녀가 달아나게.” 그에게 다른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난 내가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있다면 그거로 충분했다. “미치겠네. 설수연.” 몸을 섞을 때마다 내보이는 사랑에 찬 인하의 눈빛과 몸짓. 그 순간이 진심이든, 무언가를 얻기 위한 연기이든. 설령 진짜 사랑이라 할지라도. 수연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인하 대표님, 철저히 이용해 드릴게요. 그녀에게 남은 건 오로지 복수뿐이니까.
“이런 촌구석에 잘도 숨어 있었네.” 3년 전, 시연을 배신하고 홀연히 사라졌던 남자가 시연을 찾아왔다. 큰 키와 탄탄한 몸매. 쌍꺼풀이 없이 깊고 또렷한 눈매. 반듯한 콧대와 보기 좋은 입술. 날렵한 턱선. 흠 없이 수려한 외모에 특유의 분위기까지. 과거 사랑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내가 사랑했던 차정한은 3년 전에 이미 죽었어.’ 마음을 굳게 닫은 그녀 앞에, 그가 건넨 것은 혼인 신고서와 임신 계약서였다. 어떤 미친 여자가 자기 집 망하게 만든 남자랑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겠다고. 그의 제안은 거절하는 게 맞다. “이용당하는 게 싫으면 너도 이용해.” “…….” “욕망하는 게 있다면 이용해서라도 가져야지.” 하지만…….. 시연은 그를 노려볼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혼 서류는 언제쯤 가져올 거야?” 우유부단한 남편, 지독한 시어머니로 인한 시집살이에 지친 온정. 그들이 원하는 대로 20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기로 결심하지만, 이혼서류를 가지러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하고 만다. ‘아, 죽을 때는 죽더라도 이혼은 하고 죽어야 하는데…….’ 그리고 눈을 떠 보니, 이혼하려 했던 내 남편이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20년 전 풋풋한 연애 시절, 열렬히 사랑하던 그 시절 그 모습으로 그대로. “……다, 당신이 여길 왜 왔어…….” “응? 당신? 자기야, 내가 왜 ‘당신’이야?” 다시 20대가 된 온정은 남자친구인 남편과 헤어지고, 새로운 삶을 살아 보기로 마음을 굳게 먹는다. “우리 헤어…….” “자기야! 잠깐만!” 온정은 남편과 헤어지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정신은 없겠지만 되도록 빨리 처리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을 겁니다. 기간이 어느 정도 남긴 했지만 해 줄게요.” “……뭘요?” “이유연 씨가 그렇게 원하던 계약해지요.” 내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게 계약을 해지하자고 하는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인지. 어느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엔터 계약 해지하면서 다른 계약도 함께 해지하도록 하죠.” “다른 계약이 또 있나요?” “물론이죠. 받아요.” 방금 전 받았던 계약서와 확연히 다른 내용의 계약서였다. 눈으로 내용을 읽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게 도대체…….” “사인해요.” “……사인. 그것보다 이 서류가 뭔지 자세히 좀 설명해 줄래요?” “서류에 적힌 그대로예요. 계약 결혼 해지 계약서. 이유연 씨와 내 계약 결혼을 끝내자는 겁니다.” 남자가 건넨 것은 다름 아닌 계약 결혼 해지 계약서였다.
“환승해 버려.” “뭘?” “그냥 나한테 환승하라고.” 나른함을 머금은 날렵한 눈매의 그가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고백은 많이 부담스러워, 미안.” 미안한 마음에 자연스레 시선이 발끝을 향해 떨어졌다. 나를 향한 애정이 담겨 있는 그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나는 내 자신을 잘 안다. 재벌 3세에 연하남은 내가 감당할 수도 없고, 내 주제에 어울리지도 않는다. “네가 유부녀든 이혼녀든 뭐든 난 상관없어.” “…….” “중요한 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이지, 그거면 된 거야.” “권해환…… 너.” “언제든 나한테 오기만 해.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너 지켜 줄게.”
“정신은 없겠지만 되도록 빨리 처리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을 겁니다. 기간이 어느 정도 남긴 했지만 해 줄게요.” “……뭘요?” “이유연 씨가 그렇게 원하던 계약해지요.” 내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게 계약을 해지하자고 하는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인지. 어느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엔터 계약 해지하면서 다른 계약도 함께 해지하도록 하죠.” “다른 계약이 또 있나요?” “물론이죠. 받아요.” 방금 전 받았던 계약서와 확연히 다른 내용의 계약서였다. 눈으로 내용을 읽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게 도대체…….” “사인해요.” “……사인. 그것보다 이 서류가 뭔지 자세히 좀 설명해 줄래요?” “서류에 적힌 그대로예요. 계약 결혼 해지 계약서. 이유연 씨와 내 계약 결혼을 끝내자는 겁니다.” 남자가 건넨 것은 다름 아닌 계약 결혼 해지 계약서였다.
“상무님, 절 놔주세요. 이런 관계, 이런 사이, 더는 못 하겠어요.” “못 놔요.” “상무님.” “절대 못 놔요. 차지영 씨는 내 소유니까요.” 놓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는 단호했다. 안시준, 훌륭한 집안에 감탄을 자아내는 뛰어난 외모,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까지. 흠잡을 데 없이 모든 것을 갖춘, 지영과는 사는 세계가 다른 남자. 비록 목요일 밤에만 은밀하게 만나는 사이일지라도 지영은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그만해야 한다.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는 눈빛도, 다정한 손길도 모두 뿌리쳐야만 한다. 이제 그는 다른 여자의 남편이 될 남자니까. *** “차지영…….” 지영이 사라진 후에야 시준은 깨달았다. 그녀가 자신의 전부였다는 걸. 이 마음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데려올 거야. 내 품으로.” 일러스트 By 룍(@Ryock_0)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이혼 서류는 언제쯤 가져올 거야?” 우유부단한 남편, 지독한 시어머니로 인한 시집살이에 지친 온정. 그들이 원하는 대로 20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기로 결심하지만, 이혼서류를 가지러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하고 만다. ‘아, 죽을 때는 죽더라도 이혼은 하고 죽어야 하는데…….’ 그리고 눈을 떠 보니, 이혼하려 했던 내 남편이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20년 전 풋풋한 연애 시절, 열렬히 사랑하던 그 시절 그 모습으로 그대로. “……다, 당신이 여길 왜 왔어…….” “응? 당신? 자기야, 내가 왜 ‘당신’이야?” 다시 20대가 된 온정은 남자친구인 남편과 헤어지고, 새로운 삶을 살아 보기로 마음을 굳게 먹는다. “우리 헤어…….” “자기야! 잠깐만!” 온정은 남편과 헤어지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