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에게도, 정우에게도 첫사랑이었던 풋풋한 연애. 2년 반의 사랑 끝엔 잔인한 이별이었다. "잘… 지내셨어요?" 하진의 말에 정우는 창백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덕분에." 빠르게 지나간 10년. 이미 많은 것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할 말이 뭐죠?" 정우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의자에 기대며 넥타이를 느슨히 풀었다. 그가 말없이 쳐다보자 하진의 심장이 망치질하듯 쿵쾅거렸다. 그가 말해 보라는 양 턱을 끄덕거리자, 하진이 입을 열었다. "혹시 다시 예전처럼 친구로…." "하-." 정우가 손가락으로 두 눈을 문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하진 대리." 그의 부름에 하진이 눈을 크게 뜨고는 그를 쳐다봤다. "여기 회사입니다. 그렇게 사적인 이야기 할 자리 아닐 텐데." 하진은 냉정한 상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현실을 깨닫는데…. *** "…나랑 잘래?" 하진의 물음에 정우가 헛숨을 터트렸다. "너 진짜 후회해." 다시 만난 첫사랑, 그리고 하룻밤.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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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에게도, 정우에게도 첫사랑이었던 풋풋한 연애. 2년 반의 사랑 끝엔 잔인한 이별이었다. "잘… 지내셨어요?" 하진의 말에 정우는 창백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덕분에." 빠르게 지나간 10년. 이미 많은 것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할 말이 뭐죠?" 정우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의자에 기대며 넥타이를 느슨히 풀었다. 그가 말없이 쳐다보자 하진의 심장이 망치질하듯 쿵쾅거렸다. 그가 말해 보라는 양 턱을 끄덕거리자, 하진이 입을 열었다. "혹시 다시 예전처럼 친구로…." "하-." 정우가 손가락으로 두 눈을 문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하진 대리." 그의 부름에 하진이 눈을 크게 뜨고는 그를 쳐다봤다. "여기 회사입니다. 그렇게 사적인 이야기 할 자리 아닐 텐데." 하진은 냉정한 상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현실을 깨닫는데…. *** "…나랑 잘래?" 하진의 물음에 정우가 헛숨을 터트렸다. "너 진짜 후회해." 다시 만난 첫사랑, 그리고 하룻밤.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유도 경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지은국 선수!’ 파란색 도복 깃 사이로 보이는 단단한 상체에 지유는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소꿉친구의 동생, 지은국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와. 이렇게 이쁠 수도 있나. 하마터면 손으로 만질 뻔할 정도로 부드러워 보여서. “하 씨발. 진짜.” “뭐?” 은국의 욕지거리에 지유가 불안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자지 다 봤으면 올리지?” 너무 대놓고 봤나 싶어 지유가 팬티를 잡은 손을 꼭 쥐었다. “미안! 부드러워 보여…… 서.” 눈앞에 달랑거리는 거에 홀린 듯 입안에서 생각도 거치지 않은 말이 흘러나왔다. “적당히 해.” “아니! 그게 아니라.” “김지유. 조금만 더 하면 나 못 참아.” 날선 턱에 힘이 들어간 게 보이자, 지유의 목구멍이 턱 막혀 왔다. 은국의 것에선 비누 향이 흘렀다. 내가 진짜 미쳤나. 이러면 안 되는데. 이렇게 큰 게 입에 들어가면 턱이 빠지는 게 아닐까. 그런 웃긴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입을 벌려 비누 향을 맛보기 시작했다. “미친! 김지유!” * * * “흐읏.” 굳은살이 박인 은국의 거친 손이 말캉한 허벅지 안쪽을 강하게 쥐고 움직이자, 고개가 저절로 젖혀지며 신음이 터졌다. 퍽퍽거리며 박아 대는 아래와 또 짓뭉갰다 당겼다 장난을 치듯 움직이는 위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아, 아응……!” “하. 몸이 왜케 달아.” 은국의 페니스는 그녀의 속을 더 깊이 들어가려 애쓰듯이 아무도 닿지 않는 곳까지 퍽퍽 치대며 정복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근육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쾌락으로 바뀌고 빨개진 몸이 떨려 왔다. 점점 술에서 깨는 정신에 더는 은국과 전과 같은 사이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음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 돌이킬 수 없는 소꿉친구 동생과의 아찔한 관계의 시작이었다.
국민 여동생이었으나 아무도 찾지 않는 조연으로 추락한 배우 한지우. 일도 사랑도 실패해 진창에 처박힐 인생이었다. 그 남자를 마주치기 전까진. “이게 무슨…! 난 그런 여자 아니에요!” “아쉽네. 그쪽은 내 스타일인데.”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강현. 제게 호감을 보이는 그 남자를, 전 남친에게 복수하기 위해 철저히 이용하려 했건만. “3개월짜리 계약 연애? 굳이 가짜로 할 필요가 있나.” “네?” “진짜로 하죠. 어른의 연애로.” 전부 그녀의 착각이었다. “어디 나 제대로 이용해 봐요. 이것보다 더한 것도 많이 했잖아요, 우리.” 덫에 걸린 건 오히려…… “갖고 놀아 봐요. 어서.” 한지우, 그녀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