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콘서트 투어를 앞두고 음주운전 사고에 휘말린 2세대 현역 아이돌, 송우림. 운전 공포증에 면허도 없었기에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지만, 억울함을 밝힐 기억도, 증거도 없었다. 뒤돌아선 팬덤과 거대한 위약금, 계약 파기를 선언한 소속사까지. “다 끝났어. 이젠 두 번 다시 무대엔 서지 못할 거야.” 절망의 늪에 빠진 우림은 죽음을 생각하며 연고 없는 시골로 도망친다. 그곳의 한 병원에서 만난 곰, 아니 그의 골수팬이라는 윤건도. 그의 단단한 손, 따뜻한 집에서 차츰 안정을 찾던 우림은 자신이 누군가가 계획한 ‘위장된 사고’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 걸 알게 되는데. 사건 해결을 위해 서울로 돌아가야 했지만 쉽사리 발길을 뗄 수 없었다. 열 살이나 어린 팬, 건도가 어느새 그의 깊은 속까지 파고들어 버렸다. “어떡하지? 진짜 첫사랑인가 봐.” 팬의 일상에 불시착한 최애를 구원하라! 과연 우림과 건도는 함께 해피엔드를 맞이할 수 있을까?
2023년 09월 21일
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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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시설 출신 오메가. 이질적인 푸른 눈. 첫 형질 발현 때 다친 이후로, 진영은 억제제도 듣지 않는 발정기와 기형적 페로몬을 지닌 채 그에게 유일했던 사람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살았다. 길바닥을 헤매길 5년, 드디어 사건에 대한 단서를 발견해 한 클럽으로 찾아간다. 그렇게 살인자를 막 맞닥뜨리려 할 때. “이게 섰어! 빨리, 너 정체가 뭐냐니까?!” 웬 미친놈이 진영을 방해하고, 덥석 손을 잡아 온다. “내가 장장 5년간 별짓을 다 해도 여기가 안 섰거든?” 20대 후반의 나이로 ‘마천루 식품’의 대표인 알파, 도선. 재력과 능력에 얼굴까지 잘났지만 단 한 가지 결함으로 늘 숙이고 살 수밖에 없던 그를 세운 맛 간 페로몬, 양진영. “너 때문에 섰어. 분명히 너야. 당장 구멍에 넣고, 흔들고, 빼고 싶어 미치겠으니 눈 돌아가기 전에 얌전히 따라와.” “나는……!” “참고로, 방금 말은 부탁이 아냐.” 마침 발정기가 끝나지 않은 진영은 우선 그를 허락한다. “아까 보니까 사람 뒷조사 잘하던데.” “전문이지.” “대가로 사람 하나, 찾아 줄 수 있어?” “다른 것도 도와줄 수 있어. 다음 발정기가 언젤까?” 그렇게 원치 않던, 아주 이상하면서도 정말 필요한. “네 페로몬이 두리안인 게 어때서?” “뭐?” “네 냄새 나는 좋아. 더 세도 돼.” 조력자가 생겼다. -책 속에서 형에 대한 복수마저 허물게 만드는 어떤 감정이 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진영은 여기서 멈추고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아가면 주사 맞고 한 번 대 줄게. 원하는 만큼 실컷 하고 놔줘.” 일부러 차갑게 말하는데 속에서 울컥, 열기가 올라왔다. 놈을 움직일 수 있는 게 고작 몸뚱이인 것과, 그거면 들어먹지 않겠냐고 생각한 저급한 생각 자체가 환멸이 났다. 그런데, 이쯤 말하면 진짜 해 줄 거냐며 좋아서 팔짝 뛰거나 사람을 변태로 보는 거냐며 눈깔이 뒤집혀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얼굴 보고 말하기 뭐해서 강만 보고 있었는데, 이 자식. 사람이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설마 휴대폰 보고 있는 거 아냐?’ 몇 초간 고민하다 차로 돌아가는 척 방향을 틀며 고개를 드니 고요한 얼굴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있으면 말해. 내가 고칠 거니까.” “굳이 뭐 하러. 지금처럼 잘 살면 되지.” 약간 의기소침한 표정 같기도 하지만, 원하는 걸 준다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밥을 덜 먹어서 배가 고픈가? “난 20대 초반 때까진 오메가를 싫어했어. 어릴 때 오메가였던 가족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좀 있었거든.”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 “알파 후계를 꼭 가져야겠다는 고집쟁이 할망구가 숨이 깔딱 넘어가는 오메가는 아랑곳없이 점쟁이에게 받은 시간에 맞춰 배를 갈라 날 꺼냈지. 그리고 날 가졌던 오메가는…….” “왜 말을 하다가 말아?” “내 이야기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