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과거 때문에 양영으로 도망친 한채진은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카페 '카페 헤이미쉬'에서 과거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강주호와 재회한다. 무명 배우인 강주호는 본인이 그를 도와주었던 걸 기억하지 못한 채,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채진에게 위로와 응원을 받는다. 우연한 만남으로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어느 날, 주호가 오디션에 실패하고 현실에서 도피하듯 채진에게 오면서 그들은 함께 지내게 되고, 채진은 같이 있으면서 매일 다정한 그에게 속절없이 마음을 빼앗기게 되지만 과거의 아픔 때문에 애써 마음을 숨긴다. 한편, 자신을 진심으로 격려해주고 이해해주는 채진에게 고마움을 느끼던 주호 역시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그에게 빠지게 된다.
🌟 BL 소설 중 상위 32.35%
평균 이용자 수 193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걸까.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은 문 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 온전히 반응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울림이었다. 힘찬 체육관 관장 연이준은 주체할 수 없는 떨림에 몸을 맡기고만 싶었다. 체육관 꼬마 수련생 태양이 그를 부르기 전까지는……. “아빠!”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순수한 목소리에 이준의 귓가에서 울리던 종소리가 와장창, 접시 깨지는 소리로 바뀌었다. “아, 아……, 빠……?” * * * 운명의 그가 수련생의 아빠였다니, 유부남이었다니……! 첫눈에 반한 지 10초 만에 쳐다봐선 안 될 사람이 되어버린지라 마음속 선을 굵직하게 그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자꾸 마주치는 거야?! 마트에서, 공원에서, 주차장에서, 심지어는 유부남이 출입하면 곤란한 곳에서까지! “아버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하죠. 태양이를 생각하세요!” 이준의 행동이 주제넘었던 걸까?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옆머리를 쓸어 넘겼다. “태양이, 내 아들 아니에요. 내 조카예요. 난 걔 삼촌이고.” 고장 났던 종이 귓가에서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우리 만나볼래요? 저 아버님, 아니 당신이 마음에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