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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남작가의 평범한 시종으로 살아가던 나. 그냥 환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빙의였다. 그것도 원작이 제대로 시작하기 한참 전, 부모님 세대에! '설마 우리 도련님이... 원작 남주의 아버지인가?' 즉 이 세계를 멸망으로부터 구하는 영웅, 카르덴이 도련님의 아들이라는 뜻이었다. 놀랍긴 했지만, 솔직히 세계 멸망이라든가 그런 위기감은 크게 없었다. 이대로 도련님이 무사히 원작 남주의 엄마와 결혼하고. 원작 대로 남주가 태어나기만 한다면. 내가 알고 있는 해피엔딩 역시 지켜질 것이 틀림없었으니까. 옆에서 도련님의 연애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남주의 엄마가 보기엔 도련님을 쫓아다니는 내가 거슬릴지도 모른단 말씀. 그래서 도련님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자. “왜 오늘은 안 따라와?” “어제는 왜 내내 안 보였고?” “그 목걸이는 내가 준 게 아닌데.” “설마 아일린 너….” 도련님이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말고 다른 놈 생긴 건 아니지?” 일러스트 By 녹시(@AtelierNaro)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75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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