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알고 있었다. “부인과는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닙니다.” 그러니 그의 탓이 아니다. 모두 헛된 기대를 품었던 나의 잘못이었다. “그녀와는 그저, 필요에 의한 계약을 했을 뿐이지요.” 그의 아내로 지냈던 3년. 그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려고 무던히 노력했으나 그의 마음 한 자락 얻을 수 없었다. “그게 이렇게까지 오래 유지될 줄은 몰랐습니다. …거슬리게도.” 이렇게 여자주인공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버려질 정도로,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결국, 주인공은 주인공, 엑스트라는 엑스트라였다.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고작해야 귀찮은 엑스트라에 불과할 뿐. 역할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떠나는 게 맞는 것이다. “그동안 거슬리게 굴어서 죄송했어요. 부디 그녀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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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이렇게 못 살아!” 정략결혼 2년 차. 돈으로 산 결혼이라며 무시 받는 것도 질렸다. 할아버지께 받은 엄청난 유산이 있으니,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겨 보겠어! 그런 마음가짐으로 당당하게 남편에게 이혼장을 내밀었는데. 어라? “이혼은 절대 안 됩니다.” 남의 편인 줄 알았던 그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남편의 진심이 궁금해진 순간,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이상한 형식으로. “괜찮습니까.” [Σ(゚ロ、゚;)] 그런데 남편의 속마음이 이상하다? 그는 정말 나를 싫어하는 걸까? 아니면 사실은…… [(*˘︶˘*).。.:*♡]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