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운 패션 본부장, 차모나. 얼굴, 능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그녀에게 없는 단 하나, 남자 운. 제집에 다른 여자를 데려와 뒹구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던 날, 누군가 술잔을 기울이던 모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늘 밤은 절 쓰실래요?”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동생이자, 지금은 제 비서로 일하는 강도하. 하룻밤을 보냈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그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아무래도 보이는 게 다가 아닌가 보다. “절 가지세요. 질릴 때까지 이용해주세요.” 이상한 제안을 하는 것도 모자라 연애 아니다, 좋아하지 않는다, 말하면서 왜 다정한 건데? 왜 질투하는 건데? 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애틋하게 마음이 가는 동생. 든든한 조력자. 분명 그런 존재였는데 숨은 그의 마음을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남자 강도하’가 제 마음에 새겨지기 시작한다. “그럼 네 말대로 연애 흉내 좀 내봐.” “무슨 말이에요?” “내 옆에 있겠다고 계속 이상한 소리 해왔잖아. 앞으로 그거 해보라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핑계 삼아 그를 옆에 두기로 했다. 진심을 꼭꼭 감춰둔 채 냉정한 얼굴과 단호한 손길로 제게 주는 것이 온통 다정한 것투성이인데. 어떻게 붙잡지 않을 수 있을까.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 너는.” “뭘 신경 쓰지 말라는 거예요?” “네가 날 좋아하는 데 방해되는 모든 것들.” #표지 일러스트 :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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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님, 이런 새끼한테 시집이 오고 싶어?” “……상관없어요. 저랑 결혼해 주세요.” 피도 눈물도 없는 무뢰배. 국내 최대 폭력 조직 후계자와의 맞선에 나온 이유는 하나였다. 첫사랑이었으니까. “나 같은 놈한테서 도망칠 기회를 준 건데. 그걸 왜 못 받아먹어.” 범도건은 어린 시절 외롭고 궁핍했던 서이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준 유일한 어른이었다. “내가 아무리 깡패 새끼라고 해도, 솜털 있는 스무 살 애기는 안 건드려.” “저 솜털 있어도…… 몸이 마냥 어리지만은 않거든요.” 까분다. 남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픽 웃었다. 다시 만난 서이재는 완연한 여자로 자라 있었다. 그 청순한 얼굴을 이용해 부부 관계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상당히 거슬렸다. “……왜 저한테 잘해 주세요? 우린 가짜 부부일 뿐인데.” 3년짜리 계약 결혼. 절름발이 천애 고아 서이재. 이 완벽한 남자에게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아내였다. “내가 너를 너무 귀여워해 줬지.” 그런데 이재야. 도건이 집착으로 돌아 버린 목소리로 지껄였다. 감히 저를 함락시키고 떠나려는 아내를 향해. “도망치고 싶으면 해 봐. 내가 어디까지 네 목줄을 풀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임신도망 #소유욕 #후회남 #상처녀 “네 배 속의 아이도 내 소유물이야.” 축복받지 못할 임신을 하고 도망쳤지만, 결국 그의 손아귀 안이었다. “……당신 동생의 아이예요. 이러지 말아요.” 서희는 태준에게서 벗어나려 거짓말했다. 그의 비서로 일했던 3년 동안, 이 남자에게 자신은 넘치는 욕구를 풀 수단일 뿐이었다. “상관없어. 어쨌든 내 피가 섞이긴 했잖아?” 네 도망 따위는 우습다는 듯 태준이 차갑게 조소했다. “난 널 10억에 샀어. 그때부터 네게 자유란 없는 거야.” 그의 미친 집착에 서희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 입술을 세게 짓누른 태준이 뇌까렸다. “그러니 그 아이도 내가 가져야겠어.” 일러스트 Ⓒ 다묵
“쉽기도 하지. 감히 딴 새끼 아이를 가졌다고.” 배 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도망쳤지만, 결국 그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다른 놈 아이를 가진 정도로 나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2년간의 계약 결혼이었다. 그동안 이 남자에게 아현은 투명 인간보다 못한 존재였을 뿐이었다. “아현아, 넌 죽을 때까지 내 거여야만 해.” “…….” “너도, 네 아이도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야.” 날 선 시선이 아랫배에 와닿았다. 아현은 달달 떠는 손으로 배를 보호하듯 감쌌다. “다음엔 내 아이를 낳아.” “…….” “그렇게라도 내 옆에서 속죄해. 당신같이 쉬운 여자한텐 그게 낫겠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요, 왜 이렇게까지…….” 그 말에, 기주가 픽 비웃었다. 새카만 눈동자는 더욱 질 나쁘게 번들거렸다. “괜찮아. 누구 애새끼를 가졌는지 너조차도 헷갈리게 만들어 줄 테니까.” #계약결혼 #임신도망 #후회남 #상처녀
#임신도망 #소유욕 #후회남 #상처녀 “네 배 속의 아이도 내 소유물이야.” 축복받지 못할 임신을 하고 도망쳤지만, 결국 그의 손아귀 안이었다. “……당신 동생의 아이예요. 이러지 말아요.” 서희는 태준에게서 벗어나려 거짓말했다. 그의 비서로 일했던 3년 동안, 이 남자에게 자신은 넘치는 욕구를 풀 수단일 뿐이었다. “상관없어. 어쨌든 내 피가 섞이긴 했잖아?” 네 도망 따위는 우습다는 듯 태준이 차갑게 조소했다. “난 널 10억에 샀어. 그때부터 네게 자유란 없는 거야.” 그의 미친 집착에 서희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 입술을 세게 짓누른 태준이 뇌까렸다. “그러니 그 아이도 내가 가져야겠어.” 일러스트 Ⓒ 다묵
“넌 내가 가진 가장 비싸고 쓸모없는 장난감이야.” 3년간의 임신 계약이었다. 그간 지아는 이 남자에게 욕구 풀이 수단밖에 되지 않았다. “내 아이라고 말해. 마지막 기회야.” 그런데 자신을 잡으러 온 남자의 광기 어린 눈빛을 본 순간, 이 도망이 허튼짓이란 걸 깨달았다. “배 속의 아이는 내 아이고, 다신 날 떠나지 않겠다고 해.” “도준 씨 아이 아니라고요, 왜 이렇게까지…….” 그 말에 도준이 픽, 비웃었다. 그의 새카만 눈동자는 집착으로 돌아버린 것 같았다. “지아야, 울기엔 이르지.” “흐윽…….” “감히 도망을 친 너에게 평생 내가 어떤 벌을 줄지 알고.” 숨 막히는 소유욕에 지아의 입술이 달달 떨렸다. “이제부터 넌 나만 보고, 내 목소리만 들어, 내 손길만 받고.” “…….” “너 같은 쉬운 여자는 그렇게 길들이겠어.” 도준이 그의 거센 눈빛만큼이나 살벌한 목소리로 뇌까렸다. “넌 죽어도 내 품에서 죽게 될 거야." 난 네 지옥까지 쫓아갈 놈이니까. 우린 그 지옥에서 영원할 거야, 지아야. #계약결혼 #임신도망 #후회남 #상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