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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강윤, 삼현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옭매고 있기에 모든 것을 절제했다. 빗장을 걸어둔 것처럼 제 감정, 말, 생각조차. 한데, 서은재 앞에서 무너졌다. 이성 없는 짐승처럼. “아플 텐데?” “상관없어.” “우리 관계 자체가 고통이잖아.” 스물둘 신부와 스물네 살 신랑의 결혼은 지독한 생채기를 남긴 채 종료했지만. 6년이 지나도록……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우린 왜 그렇게 어렸을까. 왜 그렇게 서로에게 나빴을까. “연애부터 시작하자.” “처음처럼. 마치 서로가 처음인 것처럼.” 은재야. 나는 여전히 너를 간절히 원한다. 내 모든 걸 바꾸고, 내 모든 걸 변화시킬지라도. 널 위해서라면. “도강윤이라 불러. 난 네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게 좋으니까.” “도강윤이 정말…… 미친놈이 되었네.” 키워드 : #본격 사기극 #반전 로맨스 #속고 속일지라도 #널 원해 #널 사랑해 #첫사랑 #계략남 #후회남 #상처녀 #당당녀 #재혼물 #정략결혼 일러스트 : 치즈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5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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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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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26,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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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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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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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작가의 다른 작품35

thumnail

여우볕에 숲이 열리면

365일, 매일 함께하고 싶었던 당신인데.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당신 자리는 비어 있다. 당신의 온기를 찾아 온몸을 웅그려 봐도 따뜻하지 않아. 손끝 발끝까지 도려낸 듯 시려. 이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 죽음 같은 나날 속에서 1년을 견뎠는데. 그곳. 당신이 머물던 그 숲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다. 만일. 내가 먼지처럼 사라져도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다면. 당신은 나를 보지 못해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너를 내게 담았던 그 시간만으로도. 네 옆에 누워 잠들었던 그 밤만으로도. 내겐 축복이었다. 우리의 운명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의 시간이 머무는 숲. 여우볕에 숲이 열리면.

thumnail

마치 마법처럼

지희. 삶의 행복을 보듬기 위해 문득 떠난 여행. 기차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좋아 충동적으로 내린 역. 그곳에서 그를 만났다. 우진. 돌아가신 아버지의 자취를 찾아 떠난 길. 우연 혹은 운명처럼 예정에 없던 역에서 내렸다. 그곳에서 그녀를 보았다. 새 삶을 위해 떠난 이와 죽은 이의 삶을 되짚기 위해 찾은 이가 운명의 연결고리로 인해 그곳에서 만났다. 그곳, 인정(人停)역. 끝 여름빛이 싱싱한 날, 사람이 머무는 역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누구에게나 사랑의 순간은 온다, 마치 마법처럼

thumnail

너는 싱그러운 여름처럼

5년 전, 남동생이 죽었다. 엄마는 남동생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 죽음과 같은 요새에 갇혔고, 석영조차 그날의 암흑에 매몰된 채 일에만 빠져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석영은 남동생의 친구 용주를 만나고 그로부터 동생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듣는다. 석영은 동생의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용주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되고…. 왜 자꾸 네가 남자로 보일까. 너의 따스한 손길이 나를 구제하고, 너의 다정한 목소리가 나를 치유한다. 용주야. 너는 언제 이렇게 내 안에 자리를 잡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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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귀신

왕의 가장 최측근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자신을 드러내면 안 되며, 죽음조차도 철저히 비밀리에 붙여져야 하는 고독한 존재. ‘별사대’, 그들은 귀신이며 도깨비였다. “어디에 있든 내가 반드시 너를 찾을 것이야. 그곳이 설사 지옥이라 하여도. 그때까지는 부디 무탈하게 지내야 한다. 무탈하게.” 오래전 헤어진 소녀를 그리워하는, 별사대의 수장 권하윤. “가지 말거라. 제발 나를 두고 가, 가지 말거라. 정, 정, 정아야! 나를 두고 떠나지…….” 사랑하는 여자를 보내야만 하는 조선의 왕. “이제는 제가 오라버니를 찾겠사옵니다. 허니 조금만 버티어 주십시오. 제발!” 가문의 한을 풀기 위해 도깨비가 되는 것을 선택한 정아. 긴 시간 속에 영원히 봉인될 뻔한 그들이 소설을 통해 지금 이곳에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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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후의 거리

너와 나는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었다. 그럼에도 막을 수 없던 이끌림, 잡고 싶은 애달픔. 하지만 결국 나약한 나는 너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7년이 지난 나른한 봄날 오후. 가슴 깊이 묻어뒀던 짙은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외면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음에도, 그러지 못함은 너를 본다는 단 하나의 사실. 한 발 한 발 발을 뗄 때마다,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보도블록 위로 피어 오르는 애달팠던 사랑의 기억을 안은 채 나의 유일한 사랑, 너와 재회한다. 우리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우리가 다시 나란히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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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청혼

“그 대가는, 너야.” 유일한 단점이라곤, 없는 인간미인 차태강 앞에 난데없이 앙증맞음으로 무장한 여섯 살 딸이 나타났다. “아빠! 정말로 보고 싶었써요!” 태강은 충동적인 하룻밤으로 태어난 아이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해율인 선배와 무관해요.” 자발적 미혼모의 길을 택했던 이서는 거짓말을 하지만. “도망은 꿈도 꾸지 마.” “날 기만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집착적인 태강은 이서의 옆집으로 이사하며 본격적인 아빠 노릇을 시작하는데…. “자고로 아빠는 아이와 가까이 있어야지.” 인간에게 관심 없던 차태강의 소유욕과 책임감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너는 여전히 나를 흔드네.” “그 대가는, 너야.” *키워드 : #현대로맨스#집착남#대가성#절륜남#치명남#소유욕/독점욕#외유내강#원나잇#임신튀#재벌남#귀염뽀짝 *일러스트 : 몬스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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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너 외전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사랑이었다. 그 사랑은 설탕 가루 같은 눈이 내린 날, 산산이 부서졌다. 그리고 9년……. 정지된 시계 속에 갇혀 버린 내게 세상의 벽 뒤에 숨어버린 내게 환은 말한다. “제이야. 내게 있어 너는, 하늘이고 빛이고 숨이다. 너는 내 세상이다.” 언제나 그렇듯 언제나 그래왔듯 굳건히 나를 나로 보아주는 남자, 환. 나의 환. 온전한 감성 멜로 <그리고…… 다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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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왔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본격 로맨틱코미디! 한때는 잘나가던 여배우였으나 이젠 한물간 전설의 스타인 전서리 다시 일어서고자 눈물을 머금고 막장드라마 서브여주가 된다. 전서리는 그렇다 치자. TOP of the TOP 배우 최고 한류스타 강유건은 뭔 죄? 고고한 명성에 금이 쩍쩍 갈 막장드라마의 남주라니! 전서리에 대한 그놈의 측은지심만 아니었다면... 우연곡절 끝에 시작된 드라마 촬영 첫 날, 심상치 않은 사고가 일어난다. 그 사고 이후 <남자의 유혹> 드라마 촬영장에는 사건사고가 연이어지는데.... 이 드라마 과연 괜찮은 것일까?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배후... 당신은 대체 누구? 본격 서스펜스 로맨틱코미디! 전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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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마법처럼 외전

지희. 삶의 행복을 보듬기 위해 문득 떠난 여행. 기차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좋아 충동적으로 내린 역. 그곳에서 그를 만났다. 우진. 돌아가신 아버지의 자취를 찾아 떠난 길. 우연 혹은 운명처럼 예정에 없던 역에서 내렸다. 그곳에서 그녀를 보았다. 새 삶을 위해 떠난 이와 죽은 이의 삶을 되짚기 위해 찾은 이가 운명의 연결고리로 인해 그곳에서 만났다. 그곳, 인정(人停)역. 끝 여름빛이 싱싱한 날, 사람이 머무는 역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누구에게나 사랑의 순간은 온다, 마치 마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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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천사

다음 생에는 기필코 사랑하리라. 그 누구보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진짜 사랑을 하리라. 굿바이. 한서아. 사랑을 잃은 서아가 서아에게 안녕을 고한 날. “인간의 올바른 사랑을 위해 우리가 존재해.” 매력적인 천사들이 나타났다. 나쁜 인연과 맞지 않지 않은 인연을 끊어 주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 존재하는 실연천사. 시크까칠한 인, 다정다감한 윤, 까불이 엘까지 남자 천사가 무려 셋이다. 그들이 말한다. “너의 진짜 사랑을 찾아 줄게.” 이 말 믿어도 될까요? 제게도 사랑이 올까요? ※본 도서는 타 사 연재본의 개정판 도서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보강되고 재편집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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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볕에 숲이 열리면 외전

365일, 매일 함께하고 싶었던 당신인데.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당신 자리는 비어 있다. 당신의 온기를 찾아 온몸을 웅그려 봐도 따뜻하지 않아. 손끝 발끝까지 도려낸 듯 시려. 이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 죽음 같은 나날 속에서 1년을 견뎠는데. 그곳. 당신이 머물던 그 숲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다. 만일. 내가 먼지처럼 사라져도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다면. 당신은 나를 보지 못해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너를 내게 담았던 그 시간만으로도. 네 옆에 누워 잠들었던 그 밤만으로도. 내겐 축복이었다. 우리의 운명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의 시간이 머무는 숲. 여우볕에 숲이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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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온통 핏빛 같은 붉은 색이다. 어디에 있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 암흑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검은 암흑은 아니었다. 붉은 색 천지였다. 건물도 없고, 길도 없었다. 붕 떠있는 듯 바닥도 보이지 않았다. 망망대해처럼 끝없이 펼쳐진 공간에는 풀 한 포기 없었고, 인기척도 없었다. 그저 붉은 안개가 그윽하게 깔린 것처럼 시야가 흐렸다. 공기가 탁하지는 않았다. 숨을 쉬는 데는 문제없었다. 몸을 한 바퀴 돌려 주변을 둘러봤다. 안개… 안개뿐인가? 손을 뻗었다. 붉은 공기가 엉키듯이 손에 파고들었다. 하지만 감촉은 없었다. 살아있는 공간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죽어 있는 공간도 아닌 듯 했다. 지상이 아니다. 천상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다. 깊고 암울한 느낌만 있을 뿐 공간은 호흡하지 않았다. 윤곽 없는 투명함만이 고요하게 퍼져 있었다. 한발 내딛었다. 바닥을 밟는 안정성은 없었다. 맨발인 발바닥은 차가움도, 따스함도 전해오지 않았다. 그러나 균형을 잃지는 않았다. 또 한발 내딛었다. 몸은 움직이나 붉은 공간은 정지되어 있었다. 의문이 싹텄다. 왜. 아득한 것이 가슴에 닿았다. 아련한 서러움. 쓰라리다. 가슴골에 예리한 바늘이 쑤시고 들어오는 느낌이 났다. 곧 그 아래 복부까지 도려내는 느낌. 아프다. 심장이 울었다. 짓눌리는 듯 몸이 내려갔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공허가 굽힌 내 등을 밟고 지나갔다. 없다. 아무도 없다. 손을 내밀어도 잡아줄 사람은 없다. 아프다. 눈에서 액체가 흘러나왔다. 눈물. 감각은 없다. 물이 뺨을 타고 흐르는 것만 본능적으로 감지할 뿐이다. 왜… 묻는다. 왜… 대답해주는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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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공주 오도

신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 오도. 그녀가 마음에 품은 유일한 사내, 위소. 그들이 살아 숨 쉬는 단 하나의 이유는 서로를 연모하기 때문이다. “심장이 뛰지? 나 너 없으면 여기가…… 여기가 금세 멈춰 버린단 말이야!” 위소가 세상의 전부인 신라공주, 오도. “아니다. 아니야. 너무 좋아서 그런 것이야. 내 여인이라 그런지 참 아름답다. 연모한다. 내 목숨과 바꿀 만큼 너란 여인을 연모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화랑, 위소. 천 년 전 잠들었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시공의 터널을 지나 소설을 통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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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그 오후의 거리

박지영 로맨스 장편소설 / 그 오후의 거리 출간본 너와 나는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었다. 그럼에도 막을 수 없던 이끌림, 잡고 싶은 애달픔. 하지만 결국 나약한 나는 너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7년이 지난 나른한 봄날 오후. 가슴 깊이 묻어뒀던 짙은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외면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음에도, 그러지 못함은 너를 본다는 단 하나의 사실. 한 발 한 발 발을 뗄 때마다,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보도블록 위로 피어 오르는 애달팠던 사랑의 기억을 안은 채 나의 유일한 사랑, 너와 재회한다. 우리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우리가 다시 나란히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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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영일의 확률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난 사람. 그로 인해 살던 환경이, 살아가던 방식이 달라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도 데려가요.”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리듯, 애원을 하듯 매달린 한마디에 삶이 바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무것도 없던 영점의 삶에 0.01퍼센트의 확률로 연결된 사람. 그로 인해 100퍼센트 채워진 삶을 그릴 수 있을까? “살아갈 날들이 아파도 언젠가는 치유해 줄 날이 올 거야.” 그런 날이 내게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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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전남편

예쁘고 섹시한 너. 나를 미치게 흥분시키는 너. 반항 어린 마음이지만, 네가 필요해. “준호야.” 대경그룹의 막내딸 이경은 정략결혼에 대한 반항 심리로, 자신을 구해준 대학생 준호와 뜨거운 밤을 보낸 후 그와 계약 결혼을 하고 예정대로 이혼한다. 7년 후. 온갖 해외영화제에서 음악상을 휩쓴 천재 감독이며, 세계적인 음악 감독인 ‘에이든 리’가 내한하고, 이경은 영화제작사 대표로서 감독의 요청에 따라 그를 섭외해야 하는데…. ‘에이든 리’는 이경의 ‘전남편 준호’였다. 잘나가도 너무 잘나가는 이 남자. 치명적인 그의 매력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는데…. “나…….” 네가 다시 갖고 싶어졌어. 그러니까. 유혹해야지. 뺏기지 않으려면. 이경은 본격적으로 전남편을 유혹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지만… “이상해. 내가 유혹하는데 왜 유혹을 당하는 기분이지?” 이 모두가 이 남자의…… “복수야.” “신이경이 내게서 도망가지 못하게, 날 다시는 버리지 못하게.” * 키워드 : #잘나가는#전남편#탐나는#연하남#고혹적인#매력남#치명적인#직진남 #섹시한#계략남#발칙한#유혹녀#당당한#매력녀#앙큼한#직진녀#잘하는 #절륜남#밝히는#섹시녀#마력의#복수남#반전이야 * 표지 일러스트 : 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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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다

잔혹한 어둠을 밝히던 유일한 빛, 너를 쫓아 세상 밖으로 나왔다. 너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살 수 있고, 숨이 쉬어졌다. 그런데 진짜 내가, 너를 만났다. '서준수'. 탑 속에 갇힌 라푼젤처럼 브라운관 속에 갇힌 나. 그런 나에게 네가 왔다. 잃어버린 반쪽을 찾듯, 모자란 반쪽을 채우듯, 서로를 알아봤다 그렇게 우리가 만났다. '유지이'. 10년의 사랑. 열아홉, 어린 나이로는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의 책임으로 서로를 잃고, 스물아홉,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애달픈 감정을 숨기고 너와 다시 만났다. 우리가 다시 만났다. 찾았다,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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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미친놈

세상엔 다양한 미친놈이 있다. 제멋대로, 막무가내, 사이코, 무대포, 집착, 변태 등. 수인이 아는 한 그놈은 이런 모든 유형에 해당하는 집착 변태 사이코였다. 그 미친놈이 돌아왔다. “드디어, 만났네.” “성인 이수인.” 오랜 기간 굶주린 수사자처럼 끈적끈적한 허기를 감추지 않고서. “보직 변경이요?” “이 수석이 도와줬으면 해.” 우일화 회장은 아들의 속내를 모른 채 수석비서 수인을 그의 비서로 보직 변경을 하고, 수인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는 그에게 노출되고 마는데……. “기다려, 이수인.” 재희는 유배당한 11년의 세월 동안, 오직 하나를 꿈꿨다. 제약이 많았던 미성년자가 아닌 어엿한 성인으로서 관계. 원하면 원하는 대로 마구마구 할 수 있는. 그렇기에 철근처럼 딱딱한 이수인이지만, 그녀를 마주하면 앙큼함이 발동한다. “원하는 게 뭐야, 대체?” “너.” “이수인.” 한데, 이수인이 어떤 개새끼와 썸을 타고 있단다. 그에 질투심과 집착이 폭발하고…. “한 발도 가지 마.” “날 미친놈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면.” 뭐래. 넌 원래 미친놈이었어. 일러스트 : BAD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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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공주 오도

신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 오도. 그녀가 마음에 품은 유일한 사내, 위소. 그들이 살아 숨 쉬는 단 하나의 이유는 서로를 연모하기 때문이다. “심장이 뛰지? 나 너 없으면 여기가…… 여기가 금세 멈춰 버린단 말이야!” 위소가 세상의 전부인 신라공주, 오도. “아니다. 아니야. 너무 좋아서 그런 것이야. 내 여인이라 그런지 참 아름답다. 연모한다. 내 목숨과 바꿀 만큼 너란 여인을 연모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화랑, 위소. 천 년 전 잠들었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시공의 터널을 지나 소설을 통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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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에 대한 충동

언더프리 엽기, 호러, 컬트 시리즈1. 오랫만에 청소 하기로 마음 먹고 집안을 정리했다. 정오가 넘어서고 있는 시간 전화벨이 울렸다. 핸드폰엔 희수의 목소리와 문자가 들어 있었다. 원고 마감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살인 묘사 장면, 그 부분을 쓸 때면 정신이 산만해진다. 대학 동기 모임에 나갔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은 결혼에 대해서 묻는다. 결혼 얘기가 나오면 희수가 생각난다. 늦은 밤 희수에게서 문자가 왔다. 토요일에 맞선을 본다며 시간과 장소를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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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열애

서지완. 당신은 꿈 같은 바람이었고, 소망 같은 일탈이었다. 열다섯 살 아역 배우인 예은의 소망은 스타 신인 서지완의 상대 배우가 되는 것! 그리고 스물일곱 살, 드디어 그녀의 소망이 이뤄진다. 설레는 마음을 감춘 채 드라마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첫 키스 신 촬영을 앞둔 예은은 일생일대의 도전으로 그의 귀에다 앙큼한 도발을 하고…. “우리 진짜로 할까? 키스.” 미친 소리라는 듯 무시하더니, 촬영 시작과 함께 돌변하는 지완. 감독과 스태프 등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비밀 키스를 나누고…. “나도 하고 싶었어.” “우리도 잘까?” 그렇게 불붙어 버린, 연애인 듯 아닌 듯, 아슬아슬한 밀애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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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열애

파파라치 기자인 내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다. 집안엔 숨기고 디지패치 연예부 기자가 된 유하는 특종을 터트릴 목적으로 ‘톱스타 주지환’의 별장 파티에 잠입했다가…. “이미 봤는데.” “이미 찍혔고.” 되레 자신이 주지환의 블랙박스에 찍히고 만다. 그녀를 스토커로 오해한 주지환과 실랑이하다가 돌아왔는데 터무니없는 열애 스캔들이 터지고. ―[단독] 주지환♥재벌家 설유하와 뜨거운 심야 열애 주지환은 무슨 계략인지 공식 인정을 해버리며, 유하의 약점을 쥐고 가짜 열애를 제안하는데…. “우리, 열애하자.” 유하는 그의 마수에 사로잡힌 것만 같다. 그런 그녀에게 사수인 찬휘가 조언한다. “주지환의 그녀를 찾아. 네가 그녀를 밝히면, 넌 자유인 거야.” 유하는 그렇게 밀착 취재처럼 밀착 연애를 하기로 결심하며 제안을 허락하고야 만다. ―해요, 열애. 그것이 덫인지도 모르고…. *키워드 : #야심한 열애 #계획 열애 #계략남 #치명남 #순정남 #한정남 #로코 #첫사랑 #비밀 #반전도 계획 #본격 작전 #너만 몰라 #너 빼고 다 알아 표지 일러스트 :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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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가. 스스로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범상치 않은 여자 경호원 지국희. 평범한 삶을 꿈꾸는 남다른 위치의 ‘PC’ 편범안. ‘본업을 들키지 말고, 경호대상을 보호하라.’는 특명으로 위장경호를 맡게 된 국희. 그녀가 범안을 ‘다시’ 만났다. 그 연결은 빗겨간 소용돌이로 한 발 한 발 내딛게 되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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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미쓰나

<인터뷰 1> 미쓰나(가명, 28세, 출판사 대리 겸 대여점 알바) 제가요, 진짜 그 일은 하기 싫었죠. 그래도 어떡해요. 회사 사활이 걸렸다는데. 솔직히 그 강! - 이름 말해도 돼요? 네? 안 돼요? - 그 사기캐의 ‘갑’질은 말도 안 되지 않아요? 그런 갑을 불공정 거래는 위법 아닌가요? 그리고요. 그 골목, 거기 좀 이상해요. 물론 제일로 이상한 건 그 작자예요. 숨겨진 비밀도 많은 거 같아요. 근데 이거 모자이크 처리 확실히 되죠? 얼굴 나오면 안 되는데? <인터뷰 2> 사기캐(가명, 30세, 베스트셀러 작가) 전 인터뷰는 안 합니다. 음성변조요? 그래도 못 합니다. 가세요. <인터뷰 3> 김미X(32세, 강XX 소유 건물 내 미용실 원장) 그 두 사람이요? 처음부터 엄청 티격태격했죠. 전 미쓰나가 출판사 직원인 줄도 몰랐다니까요. 그냥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날라리인 줄 알았지. 그리고 우리 건물주도 마찬가지예요. 건물 가지고 놀고먹는 동네 백수인 줄 알았어요. 동네에 그렇게 소문이 다 났죠. 그런데 유명 작가라면서요? 어쩐지, 백수치고는 스마트해 보이더라니. 좌충우돌 발랄상큼 로맨스.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드는 따스한 봄날 같은 사랑. 하나가, 우리가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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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마법처럼

지희. 삶의 행복을 보듬기 위해 문득 떠난 여행. 기차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좋아 충동적으로 내린 역. 그곳에서 그를 만났다. 우진. 돌아가신 아버지의 자취를 찾아 떠난 길. 우연 혹은 운명처럼 예정에 없던 역에서 내렸다. 그곳에서 그녀를 보았다. 새 삶을 위해 떠난 이와 죽은 이의 삶을 되짚기 위해 찾은 이가 운명의 연결고리로 인해 그곳에서 만났다. 그곳, 인정(人停)역. 끝 여름빛이 싱싱한 날, 사람이 머무는 역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누구에게나 사랑의 순간은 온다, 마치 마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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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미쓰나

미쓰나(가명, 28세, 출판사 대리 겸 대여점 알바) 제가요, 진짜 그 일은 하기 싫었죠. 그래도 어떡해요. 회사 사활이 걸렸다는데. 솔직히 그 강! - 이름 말해도 돼요? 네? 안 돼요? - 그 사기캐의 ‘갑’질은 말도 안 되지 않아요? 그런 갑을 불공정 거래는 위법 아닌가요? 그리고요. 그 골목, 거기 좀 이상해요. 물론 제일로 이상한 건 그 작자예요. 숨겨진 비밀도 많은 거 같아요. 근데 이거 모자이크 처리 확실히 되죠? 얼굴 나오면 안 되는데? 사기캐(가명, 30세, 베스트셀러 작가) 전 인터뷰는 안 합니다. 음성변조요? 그래도 못 합니다. 가세요. 김미X(32세, 강XX 소유 건물 내 미용실 원장) 그 두 사람이요? 처음부터 엄청 티격태격했죠. 전 미쓰나가 출판사 직원인 줄도 몰랐다니까요. 그냥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날라리인 줄 알았지. 그리고 우리 건물주도 마찬가지예요. 건물 가지고 놀고먹는 동네 백수인 줄 알았어요. 동네에 그렇게 소문이 다 났죠. 그런데 유명 작가라면서요? 어쩐지, 백수치고는 스마트해 보이더라니. 좌충우돌 발랄상큼 로맨스.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드는 따스한 봄날 같은 사랑. 하나가, 우리가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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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왔다

한때는 잘나가던 여배우였으나 이젠 한물간 전설의 스타 전서리. 재기를 꿈꾸며 눈물을 머금고 막장드라마 의 서브여주가 된다. 그런데…… 최고 한류스타 남배우 강유건이 그 막장 of 막장드라마의 남주라니! 우여곡절 끝에 맞이한 드라마 촬영. 하지만 첫날부터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나고, 그후부터 촬영장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데……?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흑막…… 그 정체는 과연? 드라마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본격 서스펜스 로맨틱코미디! #연예인 #순정남 #까칠남 #외유내강 #능력녀 #미스테리 #사건물 #로맨틱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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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실연천사

다음 생에는 기필코 사랑하리라. 그 누구보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진짜 사랑을 하리라. 굿바이. 한서아. 사랑을 잃은 서아가 서아에게 안녕을 고한 날. “인간의 올바른 사랑을 위해 우리가 존재해.” 매력적인 천사들이 나타났다. 나쁜 인연과 맞지 않지 않은 인연을 끊어 주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 존재하는 실연천사. 시크까칠한 인, 다정다감한 윤, 까불이 엘까지 남자 천사가 무려 셋이다. 그들이 말한다. “너의 진짜 사랑을 찾아 줄게.” 이 말 믿어도 될까요? 제게도 사랑이 올까요? 미리보기 이제 스물일곱. 남들은 꽃다운 나이라는데…… 결국 모태 솔로로 죽는구나. 처녀로 죽으면 처녀 귀신이 된다던데……. 처녀 딱지는 떼지 그랬어. 너 억울해서 어떡하니. 서아는 물귀신에다 처녀 귀신이 될 제 모습을 상상했다. 소복 입은 모습이 오동통하여 무진장 볼품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이어트라도 할걸……. 서아는 체념했다. 두 눈을 감고 양팔과 양다리의 힘을 남김없이 풀었다. 늘어진 전신이 해파리처럼 해류를 넘실넘실 탔다. 다음 생에는 기필코 사랑하리라. 그 누구보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진짜의 사랑을 하리라. 굿바이. 한서아. 거칠었던 물살이 보드라워졌다. 차디차던 바다의 기류가 서서히 변했다. 마치 엄마 배 속의 양수처럼 따뜻해져 서아는 태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온몸이, 온 신경이 안온히 잠겼다. 그때. 불쑥 커다란 손이 해수를 갈랐다. 기다란 손가락이 옷깃을 잡아챘더니 세차게 끌어 올렸다. 해저에서 당기는 중력보다 강한 힘이었다. 시커먼 그림자. 길쭉한 그림자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결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저승사자?’ 삿갓도 쓰지 않았지만, 두루마기도 걸치지 않았지만, 느낌이 그랬다. 일단 까매도 너무 까맸다. 그들에게서 검은 정기(精氣)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뭐냐고. 의외로 무겁다고! 근수가 대체 몇이냐고. 곰도 형님으로 모시겠네.” 별안간 저승사자 1이 투덜거렸다. “어법이 틀렸어.” 저승사자 2가 지적했다. “의외라는 말은 뜻밖이라는 말과 같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이야. 여기서 올바른 어법은 ‘역시’라거나 ‘상당히’ 등을 붙이는 게 나아.” ---- 중략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불투명한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빛이 여느 날보다도 강렬하다. 숙면을 방해하는 빛으로 눈살이 찡그러졌다. 서아는 돌아누우며 흘러내린 이불을 찾았다. 손이 벽에 닿았다. 더듬더듬 벽을 매만졌다. 단단하면서도 울툭불툭 굴곡졌다. 가파른 벽의 감촉이 신기하다. 심지어 보드랍고 온화한 느낌이라 기분까지 묘하게 좋다. 굴곡을 따라 올라가던 손끝에 자그마한 콩알이 만져졌다. ‘이건 뭘까? 벽에서 뭐가 튀어나온 거지?’ 톡, 손톱으로 건드렸다. “그건 건들면 안 돼.” 낯선 저음. 불만 서린 나직한 어투다. 까칠한 기운도 감돌았다. ‘응?’ 한껏 잠에 취했던 서아는 깨어났다. 허연 안개가 덮인 시야를 바로잡으려 눈꺼풀을 끔벅였다. 흐릿하게 어른거리는 물체를 주시했다. 차츰차츰 안개가 걷혔다. 순간, 보았다. 제 옆에 누워 있는 형상, 아닌 남자를. 처음 보는 낯선 남자. 어젯밤 꿈에서 본 두 남자 중 하나도 아니다. 그는 제 머리를 손바닥으로 받치고 서아를 보고 있었다. 햇살 때문인지 그에게서 화사한 광채가 흘러나왔다. 유난스레 짙은 동공은 영롱한 빛을 발산했다. ‘또 꿈이야?’ 서아는 멍청하니 바라보았다. 그러자 사파이어 같은 눈동자가 매력적으로 휘었다. “굿모닝, 한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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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실연천사

다음 생에는 기필코 사랑하리라. 그 누구보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진짜 사랑을 하리라. 굿바이. 한서아. 사랑을 잃은 서아가 서아에게 안녕을 고한 날. “인간의 올바른 사랑을 위해 우리가 존재해.” 매력적인 천사들이 나타났다. 나쁜 인연과 맞지 않지 않은 인연을 끊어 주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 존재하는 실연천사. 시크까칠한 인, 다정다감한 윤, 까불이 엘까지 남자 천사가 무려 셋이다. 그들이 말한다. “너의 진짜 사랑을 찾아 줄게.” 이 말 믿어도 될까요? 제게도 사랑이 올까요? 미리보기 이제 스물일곱. 남들은 꽃다운 나이라는데…… 결국 모태 솔로로 죽는구나. 처녀로 죽으면 처녀 귀신이 된다던데……. 처녀 딱지는 떼지 그랬어. 너 억울해서 어떡하니. 서아는 물귀신에다 처녀 귀신이 될 제 모습을 상상했다. 소복 입은 모습이 오동통하여 무진장 볼품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이어트라도 할걸……. 서아는 체념했다. 두 눈을 감고 양팔과 양다리의 힘을 남김없이 풀었다. 늘어진 전신이 해파리처럼 해류를 넘실넘실 탔다. 다음 생에는 기필코 사랑하리라. 그 누구보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진짜의 사랑을 하리라. 굿바이. 한서아. 거칠었던 물살이 보드라워졌다. 차디차던 바다의 기류가 서서히 변했다. 마치 엄마 배 속의 양수처럼 따뜻해져 서아는 태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온몸이, 온 신경이 안온히 잠겼다. 그때. 불쑥 커다란 손이 해수를 갈랐다. 기다란 손가락이 옷깃을 잡아챘더니 세차게 끌어 올렸다. 해저에서 당기는 중력보다 강한 힘이었다. 시커먼 그림자. 길쭉한 그림자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결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저승사자?’ 삿갓도 쓰지 않았지만, 두루마기도 걸치지 않았지만, 느낌이 그랬다. 일단 까매도 너무 까맸다. 그들에게서 검은 정기(精氣)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뭐냐고. 의외로 무겁다고! 근수가 대체 몇이냐고. 곰도 형님으로 모시겠네.” 별안간 저승사자 1이 투덜거렸다. “어법이 틀렸어.” 저승사자 2가 지적했다. “의외라는 말은 뜻밖이라는 말과 같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이야. 여기서 올바른 어법은 ‘역시’라거나 ‘상당히’ 등을 붙이는 게 나아.” ---- 중략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불투명한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빛이 여느 날보다도 강렬하다. 숙면을 방해하는 빛으로 눈살이 찡그러졌다. 서아는 돌아누우며 흘러내린 이불을 찾았다. 손이 벽에 닿았다. 더듬더듬 벽을 매만졌다. 단단하면서도 울툭불툭 굴곡졌다. 가파른 벽의 감촉이 신기하다. 심지어 보드랍고 온화한 느낌이라 기분까지 묘하게 좋다. 굴곡을 따라 올라가던 손끝에 자그마한 콩알이 만져졌다. ‘이건 뭘까? 벽에서 뭐가 튀어나온 거지?’ 톡, 손톱으로 건드렸다. “그건 건들면 안 돼.” 낯선 저음. 불만 서린 나직한 어투다. 까칠한 기운도 감돌았다. ‘응?’ 한껏 잠에 취했던 서아는 깨어났다. 허연 안개가 덮인 시야를 바로잡으려 눈꺼풀을 끔벅였다. 흐릿하게 어른거리는 물체를 주시했다. 차츰차츰 안개가 걷혔다. 순간, 보았다. 제 옆에 누워 있는 형상, 아닌 남자를. 처음 보는 낯선 남자. 어젯밤 꿈에서 본 두 남자 중 하나도 아니다. 그는 제 머리를 손바닥으로 받치고 서아를 보고 있었다. 햇살 때문인지 그에게서 화사한 광채가 흘러나왔다. 유난스레 짙은 동공은 영롱한 빛을 발산했다. ‘또 꿈이야?’ 서아는 멍청하니 바라보았다. 그러자 사파이어 같은 눈동자가 매력적으로 휘었다. “굿모닝, 한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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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영일의 확률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난 사람. 그로 인해 살던 환경이, 살아가던 방식이 달라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도 데려가요.”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리듯, 애원을 하듯 매달린 한마디에 삶이 바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무것도 없던 영점의 삶에 0.01퍼센트의 확률로 연결된 사람. 그로 인해 100퍼센트 채워진 삶을 그릴 수 있을까? “살아갈 날들이 아파도 언젠가는 치유해 줄 날이 올 거야.” 그런 날이 내게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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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닿다

박지영의 소설 『심장에 닿다』.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하고 달콤한 단향을 숨겨놓은 아카시아 같은 남자, 차윤재. “송하은.” 그가 날 불렀다. 잔인하도록 아픈 심장의 설렘. 어째서 내 설렘의 온도는 서늘할까? ‘내 접촉에 반응한다.’ 당신은 빛 속을 걷는데 난 재색 속에 있다. 나가고 싶다.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다. 설사 그것이 잔혹한 연결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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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후의 거리(출간본)

너와 나는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었다. 그럼에도 막을 수 없던 이끌림, 잡고 싶은 애달픔. 하지만 결국 나약한 나는 너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7년이 지난 나른한 봄날 오후. 가슴 깊이 묻어뒀던 짙은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외면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음에도, 그러지 못함은 너를 본다는 단 하나의 사실. 한 발 한 발 발을 뗄 때마다,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보도블록 위로 피어오르는 애달팠던 사랑의 기억을 안은 채 나의 유일한 사랑, 너와 재회한다. 우리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우리가 다시 나란히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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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닿다

◆ 2013 대한민국 e작가상 영예의 대상 수상작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소설! 상상하는 그 이상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로맨스! 『그 오후의 거리』, 『영점영일의 확률』 박지영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보세요! ​ ​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하고 달콤한 단향을 숨겨놓은 아카시아 같은 남자, 차윤재. “송하은.” 그가 날 불렀다. 잔인하도록 아픈 심장의 설렘. 어째서 내 설렘의 온도는 서늘할까? ‘내 접촉에 반응한다.’ 당신은 빛 속을 걷는데 난 재색 속에 있다. 나가고 싶다.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다. 설사 그것이 잔혹한 연결일지라도……. ​ ​ ​ 심장에 닿는 저릿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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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너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사랑이었다. 그 사랑은 설탕 가루 같은 눈이 내린 날, 산산이 부서졌다. 그리고 9년……. 정지된 시계 속에 갇혀 버린 내게 세상의 벽 뒤에 숨어버린 내게 환은 말한다. “제이야. 내게 있어 너는, 하늘이고 빛이고 숨이다. 너는 내 세상이다.” 언제나 그렇듯 언제나 그래왔듯 굳건히 나를 나로 보아주는 남자, 환. 나의 환. 온전한 감성 멜로 [그리고…… 다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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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너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사랑이었다. 그 사랑은 설탕 가루 같은 눈이 내린 날, 산산이 부서졌다. 그리고 9년……. 정지된 시계 속에 갇혀 버린 내게 세상의 벽 뒤에 숨어버린 내게 환은 말한다. “제이야. 내게 있어 너는, 하늘이고 빛이고 숨이다. 너는 내 세상이다.” 언제나 그렇듯 언제나 그래왔듯 굳건히 나를 나로 보아주는 남자, 환. 나의 환. 온전한 감성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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