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불혹이 되는 중년의 사나이. 가진 것 없지만 오직 열심히 살겠다는 일념으로 살아남은 사나이. 정의맹 오급무사 이진명의 강호 종횡 일대기. " 이 강호에 젊고 배경 좋고 얼굴 잘 생기고 무공까지 고강한 젊은이들이 참 많다고들 하지만, 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여기까지 왔소.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두 명의 지존이 있었다. 만마의 지존 천마와 검의 극의를 깨달은 검존. 어느 날 그들이 사라졌다. 에초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 연기처럼. 두 지존의 부재가 빚은 십년의 혼돈. 백도와 흑도, 마도와 정도의 의미가 뒤죽박죽 섞여버린 강호.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강호의 중심에서 일어난 파문. 파문의 중심에 한 사내가 서 있었다. 위무영. 사라진 두 지존의 절학과 함께 그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