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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풍 #판타지물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오만남 #카리스마남 #능력남 #계략녀 #후회녀 #상처녀 피폐 소설 속 미친 악역 황제의 부인으로 빙의했다. 얼마 후 이 악역 황제가 집착할 성녀가 등장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쳐야지. 이 맹목적인 악역 황제는 성녀를 만나는 순간, 나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도 기억 못 할 테니까!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정말 최대한 미친 남편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바짝 엎드려 기기만 했는데……. * “그대에게 선택지를 주지.” 그가 삐뚜름하게 입술을 올렸다. 하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하나, 나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든지.” 그의 시선이 나를 옭아맬 듯 진득했다. “둘, 감히 제국의 황후를 은닉한 이 사람들을 모두 반역죄로 죽이고…… 나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든지.” 아니, 성녀님 등장했잖아요? 왜 저한테 이러시죠?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46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1.94%

👥

평균 이용자 수 76,817

📝

전체 플랫폼 평점

9.16

📊 플랫폼 별 순위

0.99%
N0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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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하는 부패

더럽고 추악한 것에게만 사랑받는 모네. 사랑받고 싶다는 소원은 최악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부패한 시체들이 되살아나 그녀를 쫓고 애정을 표한다. 시체들은 모네를 사랑하고, 살아 있는 이들은 모두 모네를 적대한다. 단 한 사람, 비인간적으로 완벽한 크리스티안 크로포드만 빼고. * 부모님은 내가 우는 것을 질색했다. 유모도 마찬가지였다. 불결한 것들이 본능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나를 꺼렸다. 그들은 내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가혹한 짓을 하곤 했다.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은 짖는 개를 걷어차 조용히 만드는 것만큼이나 야만적일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울었다는 사실이 어른들의 귀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랐다. 불안해하며 묻는 내게 크리스티안은 특유의 잔잔한 어조로 대꾸했다. ‘네가 원한다면.’ 선뜻 떨어진 대답을 나는 불경하게도 잠시 의심했다. 사람들은 내게 서슴없이 거짓말을 했다.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마치 내게는 그래도 되는 것처럼……. 나의 투명한 불신을 알았을 텐데, 크리스티안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척 입술 앞에 검지손가락을 세워 갖다 댔다. 그의 입술이 가볍게 눌리는 모습을 나는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는 그대로 예쁘게도 웃었다. ‘비밀을 또 만들어도 좋아. 언제든지 환영할게.’ 나는 이 상황이 전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의 미모에 홀려 ‘으응’, 부끄럽게 대답했다. 크리스티안은 정말로 어른들에게 내가 울었다는 사실을 옮기지 않았다. 그는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다. 또 비밀을 만들자는 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크림하트를 떠나기 전, 그와 나는 제법 많은 일들을 함께했다. 전부 그와 나 둘만의 비밀이었다. 크리스티안은 나를 역겹게 여기지 않는 최초의 인간이었다. 최후의 인간이기도 했다. 그는 한 점 흠조차 없이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것이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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