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과 출장으로 가게 된 제주도 리조트에서 수아는 연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목격하고 만다. “안아 주세요.” 안스키친 대표 태준은 그의 비서 수아의 처음 보는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그녀의 유혹에 솔직하게 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윤 비서는 나와 자고도 모른 척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요. 어차피 하룻밤일 텐데요.” 키스만으로 만족하지 못한 밤. 대표와 비서의 관계를 무너트릴 위험한 선을 넘게 되고. “내가 아니라 윤수아가 도발한 겁니다.” 차마 닿지 못하는 애절한 마음과 눈빛이 오가는 계약결혼 오피스 로맨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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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 줘요, 태성 씨.” 순간 태성의 머릿속은 백지 상태가 됐다. 그는 볼 안쪽을 혀로 천천히 굴리며 그녀를 향해 시린 음성을 쏟았다. “이혼? 지금 이혼이라고 한 거야?” 애써 유지했던 그의 평정심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간 내색이 없길래, 그녀도 자신처럼 당연히 잊고 사는 줄 알았다. “당신 약속 잘 지키는 사람이잖아. 꼭 지켜 줘요.” 봉투 안에는 그가 직접 써서 그녀에게 건넸던 이혼 합의서가 들어 있었다. “나 간신히 1년 버텼어요. 당신 말대로 했으니까, 나머지 약속도 지켜 줘요.” “안유영. 이딴 게 정말로 지켜질 약속이라 생각한 거야?” 가까이에서 본 아내는 마치 이혼을 간절히 바란 사람처럼, 눈까지 반짝여 가며 웃고 있었다. “이혼? 감히 누구와 이혼하겠다는 거지? 건방 떨지 마.” 태성은 합의서를 집어던졌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얼마나 지저분하고.” 그녀를 붙잡은 손은 더욱 힘이 들어갔고. 손바닥에선 흥분으로 가득한 열기만이 전해졌다. “난잡한 생각을 하는지. 상상도 못 할 거예요.” * 배우로서 숱한 오디션과 현장을 누빌 때에도 느끼지 못했던 긴장에 사로잡혔다. 처음 본 남자는 오만하고도 무례했다. “우리 계약에 갑을이 존재하나요?” “파트너끼리 갑을이 필요하겠습니까? 서로 필요한 부분은 전력으로 돕는다는 전제만 있다면 동등한 관계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가 내뱉은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명성을 되찾게 해준다는 말이 족쇄가 되어 그녀를 이 자리에 주저앉혔다. “어떤 파트너로 할진, 정채아 씨가 원하는 대로 계약합시다. 그게 무엇이 됐든 말이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얼마나 지저분하고.” 그녀를 붙잡은 손은 더욱 힘이 들어갔고. 손바닥에선 흥분으로 가득한 열기만이 전해졌다. “난잡한 생각을 하는지. 상상도 못 할 거예요.” * 배우로서 숱한 오디션과 현장을 누빌 때에도 느끼지 못했던 긴장에 사로잡혔다. 처음 본 남자는 오만하고도 무례했다. “우리 계약에 갑을이 존재하나요?” “파트너끼리 갑을이 필요하겠습니까? 서로 필요한 부분은 전력으로 돕는다는 전제만 있다면 동등한 관계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가 내뱉은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명성을 되찾게 해준다는 말이 족쇄가 되어 그녀를 이 자리에 주저앉혔다. “어떤 파트너로 할진, 정채아 씨가 원하는 대로 계약합시다. 그게 무엇이 됐든 말이죠.”
“어차피 우리 사이는 정략결혼 아니었나? 한쪽이 계약 위반했는데 굳이 유지할 이유가 있겠어?” 남편은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며 이혼을 요구했고, 그렇게 우리는 남남이 되었다. “나한테 관심 있어요?” “왜? 난 당신에게 관심이라도 가지면 안 돼?” 반년 후, 다시 만난 전남편이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는. “매일 당신이 그리워. 윤서하라는 여자가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거든.” 서하는 빗물이 머리칼이며 옷에 스며드는데도 오롯이 정우만 바라봤다. 그의 새카만 눈동자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정우만 쫓았다. “……이러다 감기 들겠어요. 들어와서 옷이나 말려요.” “옷만 말린다고 감기가 안 들겠어? 이미 몸도 젖었는데.” 지금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모든 감각을 잃었다.
“이 모든 게 널 위해 만든 거였어. 넌 나의 뮤즈였으니까.” 우연한 첫사랑과의 재회. 결코 달가울리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그의 심장을 뛰게 했다. 계약과 함께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왜? 불편해서 그래? 아니면…….” 짜릿하게 퍼지는 야릇한 감정들이 참고 있던 감각을 단번에 깨웠다.
“이혼해 줘요, 태성 씨.” 순간 태성의 머릿속은 백지 상태가 됐다. 그는 볼 안쪽을 혀로 천천히 굴리며 그녀를 향해 시린 음성을 쏟았다. “이혼? 지금 이혼이라고 한 거야?” 애써 유지했던 그의 평정심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간 내색이 없길래, 그녀도 자신처럼 당연히 잊고 사는 줄 알았다. “당신 약속 잘 지키는 사람이잖아. 꼭 지켜 줘요.” 봉투 안에는 그가 직접 써서 그녀에게 건넸던 이혼 합의서가 들어 있었다. “나 간신히 1년 버텼어요. 당신 말대로 했으니까, 나머지 약속도 지켜 줘요.” “안유영. 이딴 게 정말로 지켜질 약속이라 생각한 거야?” 가까이에서 본 아내는 마치 이혼을 간절히 바란 사람처럼, 눈까지 반짝여 가며 웃고 있었다. “이혼? 감히 누구와 이혼하겠다는 거지? 건방 떨지 마.” 태성은 합의서를 집어던졌다.
“이혼해 줘요, 태성 씨.” 순간 태성의 머릿속은 백지 상태가 됐다. 그는 볼 안쪽을 혀로 천천히 굴리며 그녀를 향해 시린 음성을 쏟았다. “이혼? 지금 이혼이라고 한 거야?” 애써 유지했던 그의 평정심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간 내색이 없길래, 그녀도 자신처럼 당연히 잊고 사는 줄 알았다. “당신 약속 잘 지키는 사람이잖아. 꼭 지켜 줘요.” 봉투 안에는 그가 직접 써서 그녀에게 건넸던 이혼 합의서가 들어 있었다. “나 간신히 1년 버텼어요. 당신 말대로 했으니까, 나머지 약속도 지켜 줘요.” “안유영. 이딴 게 정말로 지켜질 약속이라 생각한 거야?” 가까이에서 본 아내는 마치 이혼을 간절히 바란 사람처럼, 눈까지 반짝여 가며 웃고 있었다. “이혼? 감히 누구와 이혼하겠다는 거지? 건방 떨지 마.” 태성은 합의서를 집어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