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미쳤어요?” “나처럼 돈 많고 잘생긴 남자라면 많은 여자들이 바라는 남편감 아닌가? 어느 여자라도 부러워할 만한 남자가 남편이 되는 건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거래잖아?” “무슨 일이 있었군?” “내가 아저씨와 결혼할 만한 조건의 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 남편이 되어줄래요?”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나타난 이 남자. 결혼을 하자고 한다. 맑은 날 내리는 여우비처럼 나타난 이 여자. 아내가 되겠다고 한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0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관련 해시태그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2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5.11%

👥

평균 이용자 수 222

📝

전체 플랫폼 평점

10

📊 플랫폼 별 순위

81.40%
N002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주은영작가의 다른 작품15

thumnail

그때 그 시절(‘동창생’ 외전)

‘동창생’의 현호와 수정, 그들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요? ‘그때 그 시절’에서 풋풋한 기억을 함께해요! 단짝친구의 결혼식. 친숙한 얼굴들 사이의 모르는 얼굴의 등장! 수정의 당황도 잠시, 그는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기억 안 날 수도 있지 뭐. 대신 내가 기억하잖아.” 19년 만의 재회, 친구에서 남자로. 나밖에 모르는 나의 기억을 공유하는 그 남자, 현호. 그가 제안한다. 이제 우리, 연애하자고. * 본 작품은 주은영 작가의 ‘동창생’ 외전입니다. ▶ 작가 소개 주은영 개인블로그 : blog.naver.com/jjoo_ey 카페 '偏愛' : cafe.naver.com/oneromance 그린나래 : www.greenarae.com 『잔인한 선택』, 『 이혼합시다』, 『귀여운 그녀』, 『오직 한 사람』을 펴냈으며, 현재 여섯 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thumnail

오직 한 사람

짧은 만남. 그리고 3년이란 이별. 3년이란 시간 동안 그의 곁에는 늘 그녀가 있었다. 그녀다.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잘 지냈냐는 안부를 물어 볼 겨를도, 그동안의 사정을 물어 볼 겨를도 없다. 다시는 바람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다시는 도망가지 않도록 잡아야 한다. 이번엔 절대 놓칠 수 없다. 그가 돌아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돌아서야 한다. 또다시 같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수없이 원망하며 미워하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것들은 고스란히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쌓여 버렸다. [본문 중에서] 차에서 내린 재훈은 조금 전 발견한 그 우체통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심장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우체통이지만 그에게는 잊지 못하는 기억 중 하나다. ‘넌 그대로구나.’ 시간이 흘러 색깔이 바래긴 했지만 분명 3년 전에 보았던 그 우체통이 맞았다. 재훈은 그 우체통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누구세요?” “……!” 재훈은 뒤에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에 몸을 돌렸다. 동그란 단발머리에 안경을 낀 여자가 한 꼬맹이의 손을 잡고 서 있었다. 아마도 집 주인인 듯 했다. “뉴규세요?” 아이가 여자의 말을 따라 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그가 대답을 못 하고 있는 사이 여자는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며 쌀쌀맞게 말했다. “그만 비켜 주시죠.” 여자의 힘에 옆으로 떠밀리면서도 그는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외모가 많이 달라졌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 여자가 김은지라는 것을. 재훈은 대문 안으로 사라지려는 그녀의 손목을 우악스럽게 잡아당겼다. “김은지?” 파삭!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검은 봉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은 깨진 계란으로 엉망이 되었다.

thumnail

보스 경계령

미래백화점 매장 경력 5년 차, 최미혜. 갑작스러운 발령, 무려 신임 점장의 비서란다. 훈훈한 외모와 남부럽지 않은 기럭지, 거기다 회장님 아들이라니. 그러면 뭐하나,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데. 어서 이 버겁고 무거운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을 뿐! 하지만 사내에선 점장과 연인 사이라는 오해가 점점 쌓여가고, 매장으로 돌아갈 날까지 버티자 했건만, 사사건건 저를 놀리고 구박하기 바쁜 점장 덕에 오기와 패기만 늘어간다. 이 남자, 나 놀리는 재미에 비서로 두는 거 아냐? 미래백화점 본점장, 서의준. 동그란 눈의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몰랐던 장난기가 올라오고야 만다. 속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당황해하고 곤란해하는 모습이 귀여워 그녀의 오해를 바로잡을 생각도 못 하겠다. 이 여자, 왜 이렇게 자꾸 놀리고 싶어지는 거야? “얼른 여자친구 아니라고 해주세요. 저도 이제는 멋있는 남자 만나서 연애할래요.” “다른 남자 만나서 연애하는 거 싫은데……. 아직 나한테 화 안 풀린 건 알지만, 그래도 내 여자친구 하면 좋겠어.” “왜 그래야 하는데요?” “내가 좋아하니까.”

thumnail

아마빌레

사춘기 시절부터 품었던 로망의 남자를 만났다! 그를 본 순간, 가슴 설레었던 그날이 떠올랐다. 그런데 애 아빠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뒤늦게 시작한 짝사랑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애는 관심도 없는데, 마음을 흔드는 여자가 생겼다. 난처하고 미안한 상황 속에서도 자꾸만 시선이 가던 그녀. 하늘의 짓궂은 장난인가. 밀어내고 싶은데, 멀어지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욕심을 내도 될까. 귀여운 큐피드가 만드는 행복한 하모니. 아마빌레 Amabile

thumnail

동창생

“키 크지, 잘생겼지, 집도 잘살아서 여자애들이 얼마나 좋아했다고.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는 했지만, 1학년 때는 같은 반이었어.” “아아, 그래?” “아아, 그래? 너 정말 기억 안 나?” 기억 안 나는데! 단짝친구의 결혼식. 친숙한 얼굴들 사이의 모르는 얼굴의 등장! 수정의 당황도 잠시, 그는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기억 안 날 수도 있지 뭐. 대신 내가 기억하잖아.” 16년 만의 재회, 친구에서 남자로. 나밖에 모르는 나의 기억을 공유하는 그 남자, 현호. 그가 제안한다. 이제 우리, 연애하자고.

thumnail

눈 감으면, 살랑

가을이 되면 문득 떠오르는 이가 있다. ― 안녕하세요? 저…… 이다경이라고 합니다. 조용하면서도 묘하게 경계심이 느껴지는 말투가 어쩐지 진희와 닮았다. ‘잘 지내고 있나?’ 여름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져 버렸던 친구, 이진희. “너 그때 진희 좋아했지? 진희 아플 때마다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이 정민이 너였잖아.” 잠들어 있던 진희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여자를 만난 가을, 단풍은 더 붉게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일을 맡기고 싶다는 문자 속에 큼지막하게 보이는 이름, 하정민. 순간 심장이 크게 두근거렸다. “이다경 역자님이시죠? 하정민입니다.” 단정한 외모의 그가 머쓱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거릴 때마다 문득 기억 속 앳된 얼굴이 스치며 지나갔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역자님을 만나면서 특별한 사람이 떠올랐어요.” 지루한 자신의 침묵을 묵묵히 견뎌 주고 호의를 베풀며 조금씩 다가오는 그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눈 감으면, 살랑 그날의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왔다.

thumnail

두 번의 첫사랑

“나 멀리 떠나. 이제 안 와. 이번에 가면 다시 안 오니까 나 기다리지 마.” -최민영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 따위 되지 않겠다고, 오직 그녀만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얘기하던 그놈, 최민영. 그런 주제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뻑하면 사라지고, 잊을 만하면 나타나고, 그래 놓고도 당연히 그녀의 옆자리가 자신의 자리인 양 미안하다는 말조차 안 하던 그놈. 그런데 3년 만에 나타난 그놈이 말한다, 이제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아픈 눈으로 말한다, 그녀 곁에 다른 남자가 있어 다행이라고. 늘 마음만 아프게 하던 그놈이 이제 떠나 준다니 속 시원해야 하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기만 한 걸까. “나랑 만나 줘요. 좋아해요. 계속 만나고 싶을 만큼.” -이지운 그녀에게 첫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첫사랑을 잊지 못해 가슴 아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 친구로라도 좋으니 곁에 있겠다고 말한다. 키 크고 잘생기고, 목소리까지 좋아 철벽같던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그놈’ 때문에 그녀는 그를 향해 마음을 열 수가 없다. 문지혜, 그녀에게 다가온 두 번의 첫사랑. 처절하도록 아름답고 아픈 그녀의 사랑 성장통 이야기!

thumnail

귀여운 그녀

키티를 가득 태운 빨간색 마티즈가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다. “내가 찾던 키티, 당신이군요.” 키티를 사랑하는 그녀에게 빠져 허우적대는 남자 주민성. 그녀가 무얼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어떻게 고객을 상대로 그런 불손한 생각을 할 수가 있어?” 고객과의 만남. 그런 꿈은 절대로 꿔서는 안 된다고 믿는 여자 김은숙. 무작정 들이대는 그 때문에 정신이 없다. 사랑에 서툰 그녀가 들려주는 가슴 설레는 사랑이야기. -본문 중에서- 민성은 길게 줄 지어 선 차들 속에서 키티를 발견했다. 일주일 정도는 만나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그의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저 차의 주인은 누굴까. 빨간색 소형차 안을 인형으로 가득 채운 것을 보면 분명 여자일 것 같았다. [저도 얼른 자라서 에쿠스가 되고 싶어요. ♡] 여전히 그 차 뒤에 붙어 있는 문구를 보며 민성은 다시 피식 웃었다. 그런데 문득 지금껏 왜 그렇게 차 주인을 보겠다고 열심이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설령 차 주인을 보았다고 치자.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걸까 싶은 의문이 들었던 민성은 이제 키티에게서 관심을 거두기로 했다. 여전히 끼어들기를 못해 아까부터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켠 채였지만 언제까지고 그가 따라다닐 수도, 따라 다닐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절절매고 있는 키티가 불쌍했던 민성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는 그 차를 위해 억지로 끼어들기를 하고 키티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키티가 3차선으로 들어오자 넉 달 가까이 가졌던 호기심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한 건 궁금한 것이니까. 대충 그 차가 어디서 어떻게 빠지는지 알고 있으니 오늘은 기필코 키티의 최종 목적지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자, 갑시다.” 민성은 마치 앞에 있는 차에게 말하듯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핸들을 꼭 쥐었다. 골목으로 들어가려고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는 키티를 따라 그도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을 집중했다. 출근시간을 훌쩍 넘기기야 하겠지만 경한의 잔소리쯤은 이제 가뿐하니까 개의치 않았다. 골목으로 들어선 키티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던 민성의 눈이 점점 커졌다. 한참 따라가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왠지 낯설지가 않았던 것이다. 밤과 낮의 차이였을까? 이곳은 분명 미담이 있는 곳이었다.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마티즈를 따라가던 그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걸렸다. 키티가 미담의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민성은 속도를 올려 바삐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뒤에 차가 따라오는 것도 모른 채 차를 주차시키고 밖으로 나온 은숙은 그제야 자신 외 다른 차가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다른 직원이 출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사를 하려고 몸을 돌린 은숙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검은색 에쿠스. 이 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미담에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저 단순히 주차를 하기 위해 들어온 차일까? 그런데 그 차는 주차는 하지 않고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잠시 후 차에서 내린 사람을 본 은숙의 표정이 굳어졌다. “내가 찾던 키티가 은숙 씨였군요?”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싱긋 웃고 있는 그를 보자 겁이 났다. “어떻게…… 이 시간에 여기까지 오셨어요? 설마 지금…….” 미담으로 매일 한 번씩은 걸려오는 그의 전화를 피한 지 벌써 일주일이었다. 그 정도 했으면 포기할 만도 하건만 이 무슨 스토커 같은 짓이란 말인가. 아무리 가볍게 느껴지는 사람이어도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질려버렸다. “저도 얼른 자라서 에쿠스가 되고 싶어요.” “네?” “그거 붙이고 다닌 지 꽤 됐죠?” 은숙은 인상을 쓰며 그를 쳐다보았다. 잘 맞춰 놓았던 퍼즐이 다시 흐트러진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 그에게 물어봐야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흠, 저기요. 그 에쿠스는 어떻게 아세요?” “은숙 씨가 끼어들기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요.” 그의 말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가끔 뒤를 따라오던 검은색 에쿠스.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타고 온 차를 확인한 순간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아침마다 제 뒤를 따라오던 차가 고객님이세요?” “따라가다뿐입니까? 은숙 씨 끼어들기 시키려고 온몸으로 뒤차를 다 막기까지 했는데요.” 여기선 고맙다고 인사해야 하는 것이 맞을까? 그런데 이상하게 그녀의 투철한 직업정신으로도 고맙다는 인사가 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름도 알려줬는데 고객님은 그만하죠?” “아니요, 저기…… 고객님.” “주민성입니다.” “…….” “그리고, 정말 좋습니다. 내가 찾던 키티가 은숙 씨여서…….” 그는 가을바람과 어울리지 않게 봄볕처럼 따뜻하게 웃고 있었다.

thumnail

개정판 | 오직 한 사람

짧은 만남. 그리고 3년이란 이별. 3년이란 시간 동안 그의 곁에는 늘 그녀가 있었다. 그녀다.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잘 지냈냐는 안부를 물어 볼 겨를도, 그동안의 사정을 물어 볼 겨를도 없다. 다시는 바람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다시는 도망가지 않도록 잡아야 한다. 이번엔 절대 놓칠 수 없다. 그가 돌아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돌아서야 한다. 또다시 같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수없이 원망하며 미워하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것들은 고스란히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쌓여 버렸다. [본문 중에서] 차에서 내린 재훈은 조금 전 발견한 그 우체통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심장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우체통이지만 그에게는 잊지 못하는 기억 중 하나다. ‘넌 그대로구나.’ 시간이 흘러 색깔이 바래긴 했지만 분명 3년 전에 보았던 그 우체통이 맞았다. 재훈은 그 우체통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누구세요?” “……!” 재훈은 뒤에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에 몸을 돌렸다. 동그란 단발머리에 안경을 낀 여자가 한 꼬맹이의 손을 잡고 서 있었다. 아마도 집 주인인 듯 했다. “뉴규세요?” 아이가 여자의 말을 따라 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그가 대답을 못 하고 있는 사이 여자는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며 쌀쌀맞게 말했다. “그만 비켜 주시죠.” 여자의 힘에 옆으로 떠밀리면서도 그는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외모가 많이 달라졌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 여자가 김은지라는 것을. 재훈은 대문 안으로 사라지려는 그녀의 손목을 우악스럽게 잡아당겼다. “김은지?” 파삭!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검은 봉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은 깨진 계란으로 엉망이 되었다.

thumnail

이혼합시다

*2010년 종이책 출간본으로 사이드스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혼하려는 여자 이진주 여자가 그러든지 말든지 관심 없는 남자 김현수 [세기의 결혼식! 고려호텔과 제일그룹의 만남] 고려호텔의 유일한 상속녀인 이진주(24) 씨와 제일그룹의 후계자인 김현수(32) 전무의 결혼이 최종 발표. 국내 10대 그룹의 하나인 고려호텔과 제일그룹이 혼인으로 결속력을 다지는데……. “이게 뭐야! 누가 결혼한다고 했어!” 신문을 움켜쥐며 비명을 질러대는 여자 이진주. 내 자유는 어떻게 되는 거야? 유부녀라는 꼬리표 붙여 놓으면 어느 누가 나랑 놀아 주냐고! “그래, 이혼이다! 나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 이혼하고 말 테다. 돈 많은 이혼녀. 매력 있잖아?” 신문을 고이 접어 책상에 올려놓고 한숨 쉬는 남자 김현수. “귀찮아.” ‘그래, 귀 따가운 어머니의 잔소리보다 적당히 놓아주면 혼자 잘 노는 여자와 사는 것이 낫겠지.’

thumnail

앙큼한 고백

※ ‘오직 한 사람’과 연작이나, 별도로 읽어도 무방합니다. "결혼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배우이자 가수 이서윤이 라디오 생방송 중 던진 폭탄선언. 그녀의 소속사 대표 박영훈은 10년간 함께한 아티스트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하기만 하다. "좋아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해서요." 하지만 서윤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는 영훈. 그는 다른 남자를 의심하며 헛발질만 계속한다. 10년간 곁을 지켜온 사람을 향한 서윤의 마음은 전달될 수 있을까? 소속사 대표와 아티스트라는 금기된 관계, 대중의 시선, 그리고 서로에 대한 오해가 뒤엉킨 달콤씁쓸한 로맨스 때로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가장 멀게 느껴지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마주할 수 있을까? # 대표님을 좋아해요.# 나만의 디바.# 침실로 가자.

thumnail

개정판 | 널 만난 이유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나타난 이 남자. 무턱대고 결혼을 하자고 한다. “미쳤어요?” “나처럼 돈 많고 잘생긴 남자라면 많은 여자들이 바라는 남편감 아닌가? 어느 여자라도 부러워할 만한 남자가 남편이 되는 건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거래잖아?” 맑은 날 뜬금없이 내리는 여우비처럼 나타난 이 여자. 다짜고짜 아내가 되겠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군?” “내가 아저씨와 결혼할 만한 조건의 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 남편이 되어줄래요?” 거짓말로 시작한 사랑이 말한다. 당신을 놓을 수 없다고……. 진실이 된 사랑이 말한다. 죽어도 놓지 않겠다고……. 그렇게 거짓이 진실이 되어간다.

thumnail

잔인한 선택 (무삭제판)

*2010년 종이책 출간본으로 무삭제판 입니다. 그녀가 애원하듯 말했지만 그는 차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입을 열었다. “똑바로 들어, 마지막 경고야. 내가 전화하면 무조건 받아. 수업 중이든 잠을 자는 중이든, 당신 전화는 24시간 대기야. 그리고 내가 하는 말에 토 달지 말고 내가 하라면 무조건 해.” “시, 싫다면요?”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한 사람은 당신이었어.” 은경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의 잔뜩 굳은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결혼 다시 파탄 내고 싶어?” “…….” “이번에 결혼 깨지면 그때는 당신이 내 침대 위에서 옷 벗고 덤벼도 안 받아 줘. 아, 물론 그렇게 덤벼 주면 진하게 안아 줄 순 있어.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야. 이건 알아 둬야 할 거야. 난 스쳐 지나간 여자들은 절대 두 번 다시 쳐다보지 않아. 그 말이 무슨 말인 줄 알아? 당신 역시 그런 하찮은 여자들 중 하나가 된다는 거야.”

thumnail

키핑(Keeping)

언제나 오빠의 과한 보호 속에서 지내던 지현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다. 친구들과 잠깐의 자유를 만끽하던 중 의도치 않은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때마침 오빠는 없고,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오빠 친구’ 태민이 나타난다. 어렸을 때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첫사랑이! 「꼬맹이.」 이젠 정말, 꼬맹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다. “네.” 「비 오는데 우산 없지?」 “왜요?” 「왜요는. 데리러 가려고 하지.」 갑자기 코끝이 시려왔다.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에 가슴이 저릿하여 그를 보는 것이 괴롭고 힘들다. [미리보기] 1. “오빠 출장 간 동안 친구들이랑 놀러만 다니지 말고.” “응.” “일찍 일찍 다니고.” “응.” “문단속도 잘 하고.” “어휴, 알았다니까.” 건성건성 대꾸하던 지현이 성질을 부리자 수현이 눈을 흘겼다. 스물한 살짜리 꼬마를 두고 출장을 가게 된 수현은 영 불안했다. 오빠인 수현은 고등학생 때부터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고, 지현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떨어져 함께 지내고 있었다. 부모님이 지현을 늦둥이로 보아 오빠인 수현과의 나이 차이는 아홉 살이나 된다. 지현은 ‘벌써’ 대학생이라며 어른 대접을 해달라고 하지만 수현에게 지현은 여전히 ‘꼬마’에 지나지 않았다. 나이 차이나 고만고만하면 그러지 않을 텐데, 군 제대를 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지현은 고등학생이었던 터라 언제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전화하고.” 아무리 동생이 싫은 내색을 해도 보호자로서 수현은 꿋꿋하게 제 할 말을 했다. “네, 네. 알았어요.” 지현도 꿋꿋하게 건성으로 대답했다. 수현은 식사를 이으며 뒤늦게 사춘기가 오나 싶은 얼굴로 동생을 쳐다보았다. 동생이 한 없이 못미더웠지만 출장에 데려갈 수도 없고, 달리 방법이 없었다. 다음날 출장을 떠나면서도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신신당부를 했으나 기어이 일은 터지고 말았다. 그것도 출장 첫 날. 저녁 업무를 끝내고 숙소로 이동하던 수현은 지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현은 거의 울먹거리고 있었다. 「오빠, 어떻게 하면 좋아?」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그게……친구들이랑 있다가 싸움이 나서……지금……경찰-」 “이지현!” 말도 끝나기 전에 수현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 같이 출장을 나온 후배가 놀란 눈으로 수현을 쳐다보았다. 수현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아니, 화를 내지 말고.」 “내가 화를 안 내게 생겼어! 어떻게 내가 출장간지 하루도 안 지나서 사고야, 사고가!” 「내가 사고 친 게 아니야. 아이, 진짜. 그럼 어쩌라고! 나 그냥 여기서 살아?」 통사정을 하다가 억울했는지 이제는 지현이 버럭거렸다. 수현은 기가 차서 할 말을 잃고 걸음을 멈추었다.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몇 번 하자 지현이 한풀 꺾인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그런데 우리는 정말 죄 없어. 도와 줘.」 “하아, 환장하겠네.” 수현은 캄캄한 주변을 정처 없이 돌아보았다. 같은 서울이나 되어야 갔다 오지, 출장을 부산까지 왔으니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데 오빠.」 “왜.” 「나 다쳤어.」 “뭐?” 「떠밀려서 넘어졌는데 여기저기 아파.」 “정말 돌겠네.” 아프다는 소리에 수현은 복장이 터지려고 했다. 엄살을 잘 부리지 않는 지현이었기에 아프다고 하면 정말, 엄청 아픈 것이었다. “사람이 다쳤으면 병원부터 가야지, 경찰이 왜 그 따위야!” 「오빠. 화 내지 마. 첨엔 몰랐는데 점점 아픈 거야.」 “경찰서 어디야?” 수현은 경찰서를 확인하고 전화를 끊었다.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후배가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응. 싸움에 휘말렸나 본데, 잠시만.” 어떻게 해야 하나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뒤적거리던 수현은 싫은 표정으로 혀를 한 번 차고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한참 만에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았다. 「어이, 친구.」 늘어지는 목소리에 수현은 미간을 잔뜩 구겼다. “너 이 자식. 또 술 마셨냐?” 「오랜만에 전화해서 웬 마누라 잔소리야?」 “지금 뭐 하는데?” 「자다 일어났다, 자식아.」 “아……그래?” 그러고 보니 조금 있으면 자정이었다. 수현은 슬쩍 미안한 표정으로 이마를 긁적거렸다. 「그런데 전화는 왜 했어?」 “세수하고 당장 OO지구대로 좀 가라.” 「난 죄 지은 거 없는데?」 실없는 대꾸에 수현은 콧방귀를 뀌었다. “나는 출장을 왔는데, 지현이가 거기 있어서 그래. 싸움 자리에 있다가 휘말렸나 봐. 그것도 그렇지만 아프대. 여기저기 많이.” 「우리 꼬맹이가 어쩌다가?」 “우리 꼬맹이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옆에서 듣고 있던 후배가 ‘쿡’ 하고 웃었다. 수현이 민망한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헛소리 그만하고 어서 가 봐. 병원에 가면 상태 좀 알려주고.” 「오냐. 그런 일이라면 이 오라버니가 출동해 주셔야지.」 수현은 주먹을 불끈 쥐고는 부르르 떨었다. 시원하게 욕지거리를 하고 싶은데 후배가 있어서 겨우 참았다. 정말이지 생각 같아서는 절대 보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어쩌겠나. 아무리 성인이라지만 아직 어린 애들한테 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할 수는 없었다. 경찰서 일도 그렇고 병원에 데리고 가서 제대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챙길 수 있는 사람은 최태민 밖에 없었다. “어서 가라.” 수현은 이를 앙다물고 힘주어 말했다. 수현과의 통화를 끝낸 태민은 양팔을 위로 쭉 뻗으며 기지개를 길게 폈다.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거의 한 달간 강행군을 이어가다 몸에 이상신호가 느껴져 어렵게 하루의 휴가를 얻은 것이었다. 24시간 내내 잠만 자겠다고 결심했는데 취침 세 시간 만에 호출을 당했다. 엎드린 채 태민은 휴대전화의 시간을 다시 확인했다. 밤 11시가 넘었다. 수현의 부탁도 그렇지만 지현의 일이니 몸이 부서져도 가야 했다. 고등학생일 때 보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커다란 눈과 동그란 얼굴은 그대로일지 무척 궁금했다. “아……경찰서라고 했지?” 여전히 몸은 움직이지 않은 채 태민은 휴대전화의 전화번호를 뒤져 어느 곳에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정갈한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실장님. 접니다.” 그제야 몸을 일으킨 태민은 통화를 하며 욕실로 향했다.

thumnail

어느 날

*2014년 출간된 도서입니다. 어느 날 황당한 일로 만나게 된 여자, 김현경.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도를 했건만,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당돌한 얼굴로 나타나다.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일로 마주친 남자, 강준호. 다시 만나게 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건만, 어이없다는 듯 사색이 된 얼굴을 마주하게 되다. “참…… 재밌는 인연이군요.” “세상은 넓고도 좁다더니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가 봐요.” 그녀가 생글생글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녀가 웃으니 그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따 저녁에 같이 퇴근하실래요?” “네?” “같은 데 살잖아요.”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첫눈에 반했습니다

첫눈에 반했습니다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케미스트리

케미스트리

선 넘는 결혼 생활

선 넘는 결혼 생활

첫 마음

첫 마음

성화

성화

가짜 연애

가짜 연애

삼켜지는 밤

삼켜지는 밤

죽여주는 애인

죽여주는 애인

사랑이 나빴다

사랑이 나빴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