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에투와르는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남편인 황제의 손에 비참하게 죽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녀는 청혼받기 전 날로 회귀하는데. 이대로 넋 놓고 있다가 또 그 새끼랑 결혼하게 생겼다. “제가 뮤리엘 후작 영애 대신 헬라반트로 가겠어요!” 미친놈을 피해 달아난 북부 야만의 땅. 그곳에는 미친놈 대신 짐승 같은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막심 랑케르트. 북부 야만인들의 땅 헬라반트의 왕이자 카시악스를 불안으로 미쳐버리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남자. “너 같은 여자는 처음 보는군.” “나도 당신 같은 남자 처음 봐요.” 로제는 결심했다. 이 짐승을 잘 길들여 황제를 바꿔버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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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신랑감 1순위, 도미닉 린데르토 공작. 완벽한 그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지난 밤, 뜨거운 밤을 보낸 여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술에 취했지만 분명 알 수 있었다. 서로의 마음이 통했다는 걸. 며칠 후, 공작저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찾아헤메던 여인이 테라스에 발걸음한 순간, 기다렸다는 듯 도미닉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고, 공작님!” “우리가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 “전부 기억해, 당신이 어떻게 날 유혹했는지.” 그 순간, 공작은 본심을 감추고 자신을 흔든 여인에게 계약직 공작부인의 자리를 제안하는데. “네가, 신부가 필요해. 단 1년이면 돼.”
살벌한 중세 전쟁 소설 속,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그런데 하필 초반에 죽는 간신배의 부인이었다. 살기 위해 남편을 버리고 도망가려 하지만 원작에서 가장 악랄한 놈한테 붙잡혔다. 하녀로 위장하면서 틈틈이 도망갈 기회만 노리는데, 악당의 사람들이 날 좋아하기 시작한다. 원작을 아는 내가 이곳에서 제일 센 줄 알았는데, 사람들의 끔찍한 미래가 보이는 게 심란하다. 왜 악당 주변에 착한 사람들이 많은 건데! 악당 부하는 다 악당이어야 하잖아! 에라, 모르겠다. 그래도 죽게 둘 수는 없지. 저 인간은 피해야 해. 살고 싶으면 거기 가지 마. 썩은 가지는 내가 도려내 줄게. 이렇게 한 사람씩 지뢰를 정리해 줬더니. 원작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15세 개정판] 딸깍. 호텔방에 카드키를 열고 먼저 들어간 남자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들어와요.” 그녀가 서 있는 복도와 그가 서 있는 문 안쪽이 마치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남자가 담담한 얼굴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치 않으면 지금 말해요. 도중에 그만두는 취미 없으니까.” 짧았던 하룻밤, 쪽지만 남기고 사라졌던 여자. 어쩌다 한번 스치듯 지나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그것도 이런 당혹스런 관계로 다시 만날 줄이야. “그거… 그거 좀 안 할 수 없어요?” “네?” “난감할 때마다 입술 깨무는 거. 그거 사람 미치게 하는 거 알아요?” 강렬했던 하룻밤은 단순한 사고로 남을 것인가. 다시 찾아온 인연이 될 것인가. “이제 다시 도망가지 말아요.”
제국의 1등 신랑감, 도미닉 린데르토 공작. 완벽한 그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지난 밤, 뜨거운 시간을 보낸 여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감히 날 농락하고 도망가?’ 괘씸한 생각에 그녀가 제 발로 나타나도록 계략을 꾸미는 도미닉. 며칠 후, 공작저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마침내 그녀가 테라스에 발걸음한 순간, 도미닉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고, 공작님!” “우리가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 “전부 기억해. 당신이 어떻게 날 유혹했는지.” 자신을 흔든 겁 없는 여인에게 그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네가. 신부가 필요해. 단 1년이면 돼.” 그때는 몰랐다. 이 오만한 결혼 제안이 자신에게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지.
“어디 도망가 봐. 제국을 전부 뒤져서라도 끝까지 찾아낼 테니까.” 상황이 왜 이렇게 꼬여 버리게 된 걸까. 난 그저 죽지 않기 위해 가짜 부인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인데! 현실에서 읽던 도중 던져 버린 책 속, 남주에게 미움받다가 비참하게 죽고 마는 공작 부인의 하녀에 빙의한 ‘나’. 원작대로 가면 날 기다리는 건 개죽음뿐이다. 그래서 시작부터 비틀기로 결심했는데……. 비틀린 건 나였다. 원작을 비튼 줄 알았는데, 하녀인 내가 공작과 대신 결혼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도망가는 수밖에!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저와 함께 가면 그깟 공작 부인보다 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해 주겠습니다. 리카도 그 자식에겐 당신이 아까워요. 당신이 내게 올 수만 있다면 난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요.” “세상에서 공작 부인은 오직 마님 한 분뿐입니다!” “당신은 내 곁에서 벗어날 수 없어. 영원히. 내가 지옥이라도 따라갈 테니까.” 아니, 다들 왜 이러세요? 전 그저 허울뿐인 공작 부인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