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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나서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사랑은 없었던, 기업 간의 정략결혼. 그때의 기억은 수정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그 기억을 이겨내며 살아오길 5년. 어느 날 나타난 민혁은 수정이 궁지에 몰려 있을 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너랑 나랑 엮이는 건 고작 6개월이라고.” 그의 젖은 머리카락에 맺힌 물방울이 수정에게 한 방울 떨어졌다. 아무도 도움받을 곳이 없었다. 민혁을 제외하고는. * “너는 날 볼 때 무슨 생각 해.” “무, 무슨 생각이라니.” “난 널 보며 야한 생각을 했어.” 고해성사라도 하는 사람 같았다. 진솔하게 자신의 죄라고 고백하는 듯 그 모습이 묘한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그는 기다란 손가락을 이용해 수정의 볼을 찬찬히 쓸어내렸다. 그리고는 속삭였다. “그런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4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58%

👥

평균 이용자 수 5,156

📝

전체 플랫폼 평점

8.68

📊 플랫폼 별 순위

21.59%
N002
100.00%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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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아내

도피를 위한 결혼이었다. 평생을 억눌려 왔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그러나, 아버지는 결혼 후에도 어머니의 치료를 들먹이며 채린을 조종하려 들었다. “자네 지금 이게 무슨 예의없는 짓인가…!” “장인어른이 참으세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곧장 친정으로 향했고. 친정에서 발견된 다른 헐벗은 여자를 보고도 그는 태연하게 담배를 꺼내 들 뿐이었다. “제가 양아치도 아니고. 설마 아무 데서나 이러겠습니까?” 그리곤 조소 섞인 말투로 조롱했다. “이런 개 같은 상황에서 담배를 찾는.” 실내에서 꺼내 든 담배 연기가 뿌옇게 피어올랐고. 아버지는 수치심과 분노에 얼굴을 붉혔다. “못 배워 먹은 버릇이 있어서요.” 아무래도 이 결혼,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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