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물 소설 중 상위 33.74%
평균 이용자 수 1,505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오랜지기 친구인 천우형과 조아빈. 학교 회식이 있었던 곳에서 서로의 몸이 부딪히고 그 충격으로 인해 두 사람의 몸이 뒤바뀌게 된다. 서로의 몸이 뒤바뀐 상태에 두 사람은 어떻게 돌아가야 하나 궁리해 보지만,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서로의 몸으로 며칠을 지내며 마주칠 일이 잦아졌고 그로 인해 서로의 생각, 상황, 그리고 환경 성격까지 세밀하게 알게 되면서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서로에 대해 관심도 없었는데, 저와 다른 성별을 경험하며 두 사람은 매일 같이 혼란에 빠져든다. 그렇게 마주하는 횟수, 시간이 늘어나며 관계까지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서로에 대한 마음마저 깊어져 간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제 몸으로 돌아오고 그런 우형은 아빈에게 정식으로 교재를 청하며 친구에서 연인의 관계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선택해.” 그가 선택권을 주었다. “돈 그만 받아 처먹고 이혼하든가.” “......” “아내 역할 톡톡히 하고 3년 동안 10억의 값어치를 하든가.” “......” “난 더러운 네 얼굴 그만 보는 편도 나쁘진 않아. 이혼은 물론, 회사도 퇴사해.” 이혼? 퇴사?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이대로 이혼하겠다고 돌아서는 순간, 어머니의 손에 죽을지도 몰랐다. 저만 죽으면 다행이지, 아버지의 목숨. 병원비까지 묶여 있어 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이런 삶을 언니에게까지 연결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이 짓을 하지 않으면 엄마인 영아는 언니인 수영을 이 자리에 어떻게든 앉힐 게 분명했으니까. 미친 듯이 돈을 벌어 아버지랑 행복할 꿈만 꿔왔는데. 이혼으로도 모자라 퇴사까지 하라고? 어림없어. 회사에도 악착같이 붙어 내가 가족들 이끌 거야. 주경은 천천히 시선을 올려 그를 바라보았고, 그의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귓가에 앉았다. “역시 넌 돈에 환장한 년이었어.” 주경은 두 눈을 질끈 감아 제게 닥친 현실을 감춰버렸다.
“이혼해라.:“ 이혼하면 편안해질까? 어쩌면 난 편해질지도 몰랐다. 혼자 싸울 힘도, 자신도 없으니까. 나를 기억 못하는 남자이니까. 나만 기억 속에 신강우를 지우고 몰랐던 사람처럼 이 여자가 주는 부귀를 누리고 살면 그만이었다. 같이 잡고 있던 손, 신강우는 더 이상 잡지 않고 나만 잡고 있었다. 나만 놓으면 우리는 끝인데. 순순히 도장만 찍으면 만난 적 없었던 인연처럼 지나갈 수 있을 텐데. “이혼 못 하겠습니다.” 이혼을 하지 않고 버틴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내 앞의 이 여자가 나를 예쁘게 봐줄 리도, 저 남자를 짝사랑하는 윤채원이 순순히 물러날 리는 더더욱 없었으니까. 내가 잡은 이 줄이 썩은 동아줄 이라도. 놓을 수가 없었다. 썩어 문드러져도, 곪아 부패 하더라도. 놓을 수가 업었다.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남자니까. 난 여전히 이 남자를 사랑했고 약속했으니까. “이혼 안 해요. 저 신강우 아내로 계속 지낼 겁니다.” 기억을 잃어도, 나를 사랑했었고, 나를 아꼈던 남자였다. 더구나 내가 이 남자를 놓으면, 이 남자가 너무 안타까워 혼자 둘 수가 없었다. 사방이 적이고 아무도 그를 위해주는 사람 없었다. 다들 제 사리사욕만 채우느라 이 남자를 지켜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하물며 가장 가까운 어머니라는 존재가 그를 사지로 내몰았는데, 이 보다 더한 배신이 있을까? 비록, 내 선택이 쉽고 행복한 길이라 생각은 않는다. 하지만 사랑은 머리가 아닌, 몸이 하는 거라, 마음이 하는 거라 굳게 믿기에. 다시, 날 사랑하게 하면 되니까. 다시, 처음부터. 날 사랑하는 남자로 내가 만들면 되니까.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다시 태어나도 날 사랑할 남자였다 확신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냉소적인 천대를 받는 게 그토록 비참할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썩은 동아줄이 내 손까지 썩히는 줄 꿈에도 모르고 놓지 못했다.
“이혼해라.:“ 이혼하면 편안해질까? 어쩌면 난 편해질지도 몰랐다. 혼자 싸울 힘도, 자신도 없으니까. 나를 기억 못하는 남자이니까. 나만 기억 속에 신강우를 지우고 몰랐던 사람처럼 이 여자가 주는 부귀를 누리고 살면 그만이었다. 같이 잡고 있던 손, 신강우는 더 이상 잡지 않고 나만 잡고 있었다. 나만 놓으면 우리는 끝인데. 순순히 도장만 찍으면 만난 적 없었던 인연처럼 지나갈 수 있을 텐데. “이혼 못 하겠습니다.” 이혼을 하지 않고 버틴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내 앞의 이 여자가 나를 예쁘게 봐줄 리도, 저 남자를 짝사랑하는 윤채원이 순순히 물러날 리는 더더욱 없었으니까. 내가 잡은 이 줄이 썩은 동아줄 이라도. 놓을 수가 없었다. 썩어 문드러져도, 곪아 부패 하더라도. 놓을 수가 업었다.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남자니까. 난 여전히 이 남자를 사랑했고 약속했으니까. “이혼 안 해요. 저 신강우 아내로 계속 지낼 겁니다.” 기억을 잃어도, 나를 사랑했었고, 나를 아꼈던 남자였다. 더구나 내가 이 남자를 놓으면, 이 남자가 너무 안타까워 혼자 둘 수가 없었다. 사방이 적이고 아무도 그를 위해주는 사람 없었다. 다들 제 사리사욕만 채우느라 이 남자를 지켜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하물며 가장 가까운 어머니라는 존재가 그를 사지로 내몰았는데, 이 보다 더한 배신이 있을까? 비록, 내 선택이 쉽고 행복한 길이라 생각은 않는다. 하지만 사랑은 머리가 아닌, 몸이 하는 거라, 마음이 하는 거라 굳게 믿기에. 다시, 날 사랑하게 하면 되니까. 다시, 처음부터. 날 사랑하는 남자로 내가 만들면 되니까.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다시 태어나도 날 사랑할 남자였다 확신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냉소적인 천대를 받는 게 그토록 비참할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썩은 동아줄이 내 손까지 썩히는 줄 꿈에도 모르고 놓지 못했다.
#현대물 #조직/암흑가 #복수 #직진남 #다정남 #존댓말남 #연하남 #대형견남 #상처녀 #피폐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그리고 그 안에 한 줄기의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다 포기한 제 인생. 한 번도 다시 살아 봐야겠다 욕심낸 적 없었던 제 인생. 이제는 다시 한번 살기 위해 발버둥 쳐봐도 되나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아니, 그 남자의 손을 잡고 용기 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 “원래 사람이 소심해요?” “제가 떳떳할 건 없잖아요.” 이 남자 앞에 당당할 건 없었고 내세울 것 또한 없었다.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자신이 싫지만, 거부하려 해도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었다. 지환은 표정 없이 아련을 빤히 주시했다. 그에 반해 아련은 눈동자 한번 제대로 마주치지 못해 그를 바라보면서도 눈동자에 무거운 추라도 매단 것처럼 무거운지 아래로 계속 떨어지길 반복했다. 끝내 아련의 고개마저 아래로 떨어지려는 찰나, 그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가볍게 툭 튀어나왔다. “좋아해요.” 그제야 사정없이 흔들리던 아련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지환의 눈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내가 어디서 봤는데. 더 좋아하는 쪽이 을이 된대요.” “……….” “내가 을 할게요.” “………” “그러니까 내 앞에서 주눅 들지도 소심해지지도 작아지지도 말아요.” “……….” “자신감 좀 가져요.” 눈물이 눈 밑에까지 확 차올랐다. 서서히 눈 아래 고여 든 눈물이 끝내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아래로 추락해 버렸다. 동시에 아련의 고개도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너무 놀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소중한 감정을 받는 게 너무나 과분하다는 걸 알지만, 염치없게 욕심내고 싶었다. 좋아하는 감정을 알려주면서 그는 보잘것없는 내게 한없이 스스로를 낮춰주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하다 못해 고맙고 또 고마운 남자였다. 자신이 삶을 구제해 주다 못해 자신의 감정, 마음까지 구제해 주고 있었다. 한없이 낮아진 자존감과 위축된 감정을 다독이며 세워주고 있었다.
#남주구원 #발랄여주 #잔잔물 -본문 中 어떤 정신으로 집까지 온 건지 모르겠다. 일주일 가까이 눈을 붙인 게 몇 시간인지 다섯 손가락 안에 손 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택시를 타고 오는 사이에도 잠들지 않으려 붉게 충혈된 눈을 부릅떴다. 택시에서 내려 비몽사몽 잠결에 비틀리는 걸음을 떼기 무섭게 문 앞에서 외쳐지는 소리에 살며시 정신을 붙들었다. “백무혁씨!” 귀도 먹먹하고, 눈도 침침했다. 어둑한 밤이라 눈 앞의 사물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는데. 저 멀리 서 있는 여자는 또렷하게 눈에 들어섰다. 흐린 시야 앞에 연설아가 놀란 눈으로 서서 저를 보고는 망설임 없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 아니, 내 귀가 이상한가. 코앞에 다가온 그녀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리는 게 보이는데. 내 머릿속이 어지러워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는지, 정말 이 여자가 나를 보고 떨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된다. 그런데 이어지는 그녀의 외침으로 불안에 몹시 떨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일주일 다 돼갈 때까지 어디서 뭘 한 거예요?” “........” “걱정했잖아요!” 걱정? 왜 밀어내도 다시 파도처럼 밀려오는지. 제 곁에 머물지 말라 수도 없이 기회를 준 것도 같은데 결국, 제자리였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생각 없었는데. 어느 누구에게도 무너지기 싫었는데. 좀처럼 단단하게 쌓아 올린 벽들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무혁의 몸이 그대로 설아를 향해 기울어지며 작은 체구를 두 팔로 감아버렸다.
“선택해.” 그가 선택권을 주었다. “돈 그만 받아 처먹고 이혼하든가.” “......” “아내 역할 톡톡히 하고 3년 동안 10억의 값어치를 하든가.” “......” “난 더러운 네 얼굴 그만 보는 편도 나쁘진 않아. 이혼은 물론, 회사도 퇴사해.” 이혼? 퇴사?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이대로 이혼하겠다고 돌아서는 순간, 어머니의 손에 죽을지도 몰랐다. 저만 죽으면 다행이지, 아버지의 목숨. 병원비까지 묶여 있어 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이런 삶을 언니에게까지 연결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이 짓을 하지 않으면 엄마인 영아는 언니인 수영을 이 자리에 어떻게든 앉힐 게 분명했으니까. 미친 듯이 돈을 벌어 아버지랑 행복할 꿈만 꿔왔는데. 이혼으로도 모자라 퇴사까지 하라고? 어림없어. 회사에도 악착같이 붙어 내가 가족들 이끌 거야. 주경은 천천히 시선을 올려 그를 바라보았고, 그의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귓가에 앉았다. “역시 넌 돈에 환장한 년이었어.” 주경은 두 눈을 질끈 감아 제게 닥친 현실을 감춰버렸다.
사랑이라는 건 어떠한 계기, 사건이 아니어도 되었다. 어느 순간, 이었다. 시간이 두 사람을 서로에게 스며들게 만들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막연한 어느 부분부터 줄곧 같은 감정을 싹틔웠던 것이었다. 같이 자라온 오랜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만들어 놓고 그 감정을 깨우칠 계기가 없었을 뿐. 뒤늦게 깨우친 젊은 20대의 감정. 어느 순간, 너였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