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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요.” 기함할 말이었지만 담아내는 목소리는 소름이 돋을 만큼 차분했다. “무슨 소리야.” 농담이라도 이건 아니지. 조금 전까지도 뜨겁게 타오르며 제 등에 손톱을 박아대던 여자에게서 나오는 대사로는 이물감이 크다. 나누었던 희열이 채 식지도 않았는데. “오빠랑 결혼 안 한다구요.” 세령을 바라보는 재하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잘난 얼굴에 굵직한 균열이 선명하다. 하지만 세령에겐 그 흔한 감정의 티끌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두 사람의 뒤로 걸린 웨딩 사진 속 얼굴만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퍽 대조적으로.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4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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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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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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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36

📊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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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결혼해 주세요

*본 책에는 19금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아기입니까?” “상무님의 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책임져 주세요.”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던 여자가 갑작스레 폭탄을 던졌다. 로얄펠리스 호텔의 차기 승계권자로 거론되는 남자, 강태주. 그리고 곁에서 그를 밀착 수행하는 비서, 이수아. “몸은 넘어왔지. 근데 마음을 안 주네.” “비싸요. 마음은.” 차갑기만 하던 남자가 밤이 되면 두 번 다시 없을 다정한 연인으로 변했다. 톱니바퀴마냥 맞아 든 두 사람은 점점 더 깊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예고된 운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잃은 게 너무 많은 아이다. 그래서 넌 안 돼.” 이미 켜져 버린 노란 불. 하지만 사랑은 제동 장치가 고장 나 버린 자동차처럼 무섭게 돌진했다. “결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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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계약

“계약은 유효해.” 싸늘하게 식은 음성. “억지 부리지 말아요.” 사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강준을 노려봤다. “어차피 난 장난감 아니었어요? 이젠 다 망가져서 갖고 놀지도 못해. 그러니까 새거 찾아요.” “가지고 놀던 게 손에 익어서 편해. 거기다 온통 내 손때가 그득하지.” 강준이 사희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곤 기다랗게 늘어진 사희의 머리카락 끄트머리를 가볍게 쓸어내렸다. “내가 내 장난감을 쉽게 버릴 거라고 생각했어?” 강준의 잇새로 얕은 날숨이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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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짓인 줄 알면서도

“저랑 잘래요?” “횟수 제한은 없는 걸로 해.” 당돌한 제안과 호기로운 수락이 그 시작이었다. 베누스 그룹의 유일한 상속자, 차정무. 그리고 그의 유능한 비서, 민설하. “좋아서 돌겠어, 아주.” 본능만을 앞세운 밤이 무섭도록 깊이 파고들더니, 어느새 심장에 진한 각인을 새겨넣었다. “민설하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생각해요?” 기함할 현실이 턱 끝까지 칼날을 들이미는 순간마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덮자.” 이것이 비록, 미친 짓인 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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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에는 19금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아기입니까?” “상무님의 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책임져 주세요.”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던 여자가 갑작스레 폭탄을 던졌다. 로얄펠리스 호텔의 차기 승계권자로 거론되는 남자, 강태주. 그리고 곁에서 그를 밀착 수행하는 비서, 이수아. “몸은 넘어왔지. 근데 마음을 안 주네.” “비싸요. 마음은.” 차갑기만 하던 남자가 밤이 되면 두 번 다시 없을 다정한 연인으로 변했다. 톱니바퀴마냥 맞아 든 두 사람은 점점 더 깊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예고된 운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잃은 게 너무 많은 아이다. 그래서 넌 안 돼.” 이미 켜져 버린 노란 불. 하지만 사랑은 제동 장치가 고장 나 버린 자동차처럼 무섭게 돌진했다. “결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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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 외전

“내 아기입니까?” “상무님의 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책임져 주세요.”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던 여자가 갑작스레 폭탄을 던졌다. 로얄펠리스 호텔의 차기 승계권자로 거론되는 남자, 강태주. 그리고 곁에서 그를 밀착 수행하는 비서, 이수아. “몸은 넘어왔지. 근데 마음을 안 주네.” “비싸요. 마음은.” 차갑기만 하던 남자가 밤이 되면 두 번 다시 없을 다정한 연인으로 변했다. 톱니바퀴마냥 맞아 든 두 사람은 점점 더 깊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예고된 운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잃은 게 너무 많은 아이다. 그래서 넌 안 돼.” 이미 켜져 버린 노란 불. 하지만 사랑은 제동 장치가 고장 나 버린 자동차처럼 무섭게 돌진했다. “결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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