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번역 작가인 정연은 재개발 지역인 서울의 오래된 변두리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인 장마철. 그 동네에서 오래된 맛집이라고 소문난 냉면집에, 오후 2시가 넘는, 손님이 제법 빠질 시간에 그녀는 자주 냉면을 시킨다. 그날도 냉면 하나를 들고 그녀의 집까지 배달 온 우현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연의 집에 잠깐 있다 가는데……. “왜 비 오는 날만 냉면을 시켜요?” “날씨가 구질구질하니까.” “그게 무슨 상관인데.” “먹는 거라도 시원하고 깔끔한 걸 먹고 싶다 그거죠.” “아…… 그런 뜻이라…….” 정연이 다시 냉면 국물을 들이켜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묻는다. “몇 살이에요?” “그건 왜 물어요?” “그냥요.” “……스물셋.” 정연의 눈꼬리가 내려가고 있었다. “좋을 때네.” “좋을 때요?” 어딘지 비웃는 듯한 말투다. “이름이 뭐예요?” “그건 왜요?” “이름으로 부르고 싶어서요.” “내가 한참 누나인데 이름으로 부르겠다고?” “네.” 두 사람의 시선이 묘하게 엉켜들었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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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 처음부터 그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겨 버린 이화는 그를 기다리며 초조해하고 설렜던 감정이 사랑의 실체라 믿었다. 그 조마조마하고 간절했던 시간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설렘과 짜릿한 쾌락. 만나면 좋아 죽을 것 같았고, 헤어질 땐 그가 없는 일상의 공허함 때문에 불행했었다. 막상 만나 몸을 섞고 나면 싸늘하게 제게 등을 보였던 남자인데도 그마저도 저를 안달 나게 해서 그의 부름을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며칠 동안 연락 한번이 없다가 새벽 2시나 3시쯤에 갑자기 불러내도 주인 만난 강아지처럼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 그가 원하는 건, 오직 연이화라는 여자의 몸뿐이었고, 둘이 만나서 하는 짓이라곤 몸을 섞는 것밖엔 없는데도 이화는 그의 모든 게 좋았다. “연이화, 넌 정말 쉬워.” 그의 말이 맞았다. 너무 좋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결국… 올인했던 사랑 앞에 돌아온 건 참혹한 대가였다. “그 애….” 그녀의 붉어진 뺨에 그의 더운 숨결이 느껴졌다. “내 애 아니지?” 순간, 이화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가렸다. “네가 쉬운 여자인 줄은 알았지만…” 태건이 자신도 모르게 내뱉어버렸다. “나한테만 쉬운 여자가 아니었던 거네.” 이화는 자신이 울고 있는 줄도 몰랐다. “내가 쉬운 여자 타입은 아닌데… 넌 참 의외야. 다음부터 다른 새끼한테 몸 줄….” 짝! “이 쓰레기!” 이미 그녀의 양쪽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있었다. 도저히 감정을 절제할 수가 없었다. 나쁜 남자/후회남/재벌남/집착남/입걸레남/소유욕/여주 속 뒤집는 게 특기/여주 도망물/서로에게 애증/약간의 혐관(혐오관계)/그럼에도 애잔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첫사랑은 과연 아름답기만 할까. 어설펐지만 순수할 것 같았던 그들의 관계. 하지만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깨달은 사랑.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는 말한다. “나, 너 정말 좋아했어.”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건 지금 이 순간일 것이다. “내가 노력할게.” “사랑이 노력한다고 되는 거야?” “그러니까, 내가…….” “난 안 되던데.” 은조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정말 원하는 건 너무 늦게 와. 왜 그런지 모르겠어.” “그래도 난 포기 안 해. 이번엔 끝까지 가 볼 거야.” 은조의 묘한 눈길에 재익이 어딘지 쑥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개새끼에게도 순정은 있어.” 연애의 민낯 같은 이야기, 후회하지 않아.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19살. 소년과 어른의 묘한 경계에 있던 그때, 정안은 친누나의 세례식에 참석한 누나의 친구 세령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자신보다 네 살 많은 그녀는 창백한 피부에 붉은 립스틱을 바른 감각적인 여인. 정안의 뜨겁운 손이 집요하리만치 그녀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그는 손을 치울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전신에 흐르는 그것이 땀인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녀의 호흡이 빨라지고 있었다. 정안아, 제발…… 제발……. 앞좌석 택시기사가 백미러로 그들을 흘겨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세령은 눈을 감고 있었고 정안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금 이 곳엔, 단 두 사람만이 존재했다. 한여름 눈부신 태양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는 그 남자의 열정. 그리고 그녀를 향한 첫사랑의 강렬한 오마주! 작가 이한나의 장편 로맨스 소설 『그녀는 나의 오마주 (외전개정증보판)』. 그녀의 강렬한 로맨스『그녀는 나의 오마주 (외전개정증보판)』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본 도서는 ‘그녀는 나의 오마주 (개정판)의 외전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젖을 수가 있지. 놀라워.” “그만 좀 쳐다봐.” 세령이 눈을 질끈 감자, 정안이 자세를 고쳐 그녀 위에 올라타며 그녀의 다리를 양손으로 조금씩 벌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눈으로만 애무했다. 그러다 정안이 그녀의 벌어진 여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말 예뻐. 얼굴만큼, 여기도 정말 예뻐.” “아, 정안아, 제발.” ---------------------------------------- 19살. 소년과 어른의 묘한 경계에 있던 그때, 정안은 친누나의 세례식에 참석한 누나 친구 세령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자신보다 네 살이나 많은 누나였지만 첫 만남에 키스해 버릴 정도로 그는 열정적이며 눈에 뵈는 게 없는 남자다. “왜 반말이야? 누나라고 불러.” “난 좋아하는 여자한테 누나라고 안 해. 넌 그냥 나한텐 여자야.” 건방진 말투, 저돌적인 대시. 그럼에도 그의 풋풋한 행동이, 서툰 몸짓이 세령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지만 닥쳐올 난관이 만만치 않은데……. “항상 널 원해. 그래서 미치겠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한 여자를 향한 그의 집념은 식을 줄 모르고. 내리쬐는 여름날의 태양처럼, 이제 막 어른이 된 그 남자의 뜨거운 첫사랑이 시작된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서로에게 바친 연상연하 커플의 모든 것.
지안은 대학 4년 내내, 자신을 후원해 준 진혁과 5년 만에 재회한다. 엄청난 재벌이자 자신에게는 은인과도 같은 남자. 하지만... 5년 만에 나타난 그녀는 스무 살의 앳된 아이가 아니었다. 머릿속에서 상상해왔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성숙한 여자가 그 앞에 앉아 있었다. 진혁은 혼란스럽고도 불안정한 눈빛을 애써 숨기는데... “나는 왜 너를 원하는 걸까. 아무것도 아닌 너를.” “............” “너,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 자꾸만 끌리는 감정을 사랑이라 믿고 싶지 않은 그. 그런 그를 바라보며 상처받을까 봐 제 사랑을 숨길 수밖에 없는 그녀. 망가뜨리고, 소유하고 싶다. 오로지 내 것으로, 류진혁만의 것으로.....
“나는 차재인씨가 여자로서 마음에 듭니다.” 그가 양쪽 눈가를 지그시 내린다. “실례가 안 된다면, 오늘밤 같이 있고 싶은데. 안고 싶다는 말입니다.” 재인은 갑자기 숨을 훅 들이켰다. 그리고 멍해졌다. 첫날부터 나랑 자자고? “사람들은 몇 번 더 만나봐야 안다고 하죠. 하지만 난 첫 느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녀가 눈을 깜박인다. “싫으면 거절해도 됩니다.” 그가 앞장서서 걷자, 재인이 그를 불러 세운다. “아뇨.” 그녀가 옆에 나란히 서서 그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저도 나쁘지 않았어요.” “….” “저랑 오늘 밤, 자요. 속궁합 한번 맞춰 봐요.”
“나는 차재인씨가 여자로서 마음에 듭니다.” 그가 양쪽 눈가를 지그시 내린다. “실례가 안 된다면, 오늘밤 같이 있고 싶은데. 안고 싶다는 말입니다.” 재인은 갑자기 숨을 훅 들이켰다. 그리고 멍해졌다. 첫날부터 나랑 자자고? “사람들은 몇 번 더 만나봐야 안다고 하죠. 하지만 난 첫 느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녀가 눈을 깜박인다. “싫으면 거절해도 됩니다.” 그가 앞장서서 걷자, 재인이 그를 불러 세운다. “아뇨.” 그녀가 옆에 나란히 서서 그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저도 나쁘지 않았어요.” “….” “저랑 오늘 밤, 자요. 속궁합 한번 맞춰 봐요.”
지안은 대학 4년 내내, 자신을 후원해 준 진혁과 5년 만에 재회한다. 엄청난 재벌이자 자신에게는 은인과도 같은 남자. 하지만... 5년 만에 나타난 그녀는 스무 살의 앳된 아이가 아니었다. 머릿속에서 상상해왔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성숙한 여자가 그 앞에 앉아 있었다. 진혁은 혼란스럽고도 불안정한 눈빛을 애써 숨기는데... “나는 왜 너를 원하는 걸까. 아무것도 아닌 너를.” “............” “너,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 자꾸만 끌리는 감정을 사랑이라 믿고 싶지 않은 그. 그런 그를 바라보며 상처받을까 봐 제 사랑을 숨길 수밖에 없는 그녀. 망가뜨리고, 소유하고 싶다. 오로지 내 것으로, 류진혁만의 것으로.....
29살이 될 때까지 윤서라, 그녀에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직장은 허구한 날 야근에다 하루하루 집 대출금에 생활비 대느라 허리가 휘게 일해도 나아지는 건 하나 없을 뿐. 결혼은 물론 연애조차 생각 안 하고 있던 어느 날 첫눈에 반할 만큼 멋진 남자가 나타났다. 바로 회사에 새로 부임한 직속 상사인 서강혁 팀장. 그때부터 그녀의 남모를 짝사랑은 시작되고……. “윤서라 씨는 연애 안 하나요? 집에서 결혼하라고 안 해요?” “네, 뭐.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먼저 고백하고 싶어도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얼마 동안 겪어 본 바로는 철벽남도 이런 철벽남이 없다. 소문대로 철옹성 같은 이 남자, 틈이 있어야 고백이고 뭐고 하지. 사귀는 건 둘째 치고, 썸이라도 타 보고 싶은 마음에 용기 내어 술 한잔 사 달라고 한 그날, 술에 취해 그와 함께 택시에 탄 그녀는 이상야릇한 꿈을 꾸고 만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를 한눈에 알아보죠. 날 좋아하잖아요? 아닙니까?” “무슨 말이에요. 저한테 전혀 관심…….” “날 기억 못 한다는 게 유감이군요. 난 서라 씨 볼 때마다 내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슨…… 절 아세요?” 연유를 알지 못한 채, 그에게 점령당하고 마는 그녀. 그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상사와 관계를 맺는 꿈까지 꾸다니. 미쳤어, 미쳤어! 하지만 그날 이후로, 조금씩 자신에게 다가오는 듯한 그. “앞으로 야근할 때면 같이 퇴근하는 걸로 합시다. 당장 오늘부터 그렇게 하죠.” “예?” “그럼, 이따 밤에 봅시다. 퇴근할 때요.” 여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 남자, 도대체 뭐지? 정체를 모르겠단 말이야. 생애 처음으로 찾아온 달달하고 묘한 사내 밀당 연애 로맨스. #오피스물 #삼각관계 #여주짝사랑 #철벽남 #계략남 #순정녀 #잔잔달달물
“당신의 붉은 실을 파시겠습니까? 딱 한 가지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그게 무엇이든.” 삶이 가장 위태로울 때 건네지는 유혹의 손길, 붉은 실을 사는 여자 여흔.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뒤를 쫓는 남자 윤결. 과연 그가 마주하게 되는 붉은 실의 진실은 무엇인가.
“기분이 어때?” “뭐가요.” “내 뒤통수를 친 기분이. 그것도 내 친구와 작당을 하고.” “날 놔줘요, 제발.” “잊었어? 이서율은 절대 먼저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 계약서에 사인했잖아.” 3년간 계약 결혼에 합의한 강후와 서율. 하지만 남편 강후의 오만함과 냉정함, 그리고 시월드라는 막강한 배경에 질려 가던 그녀는 불행히도 결혼 3년 차,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서율은 절망하는데……. 두 사람 사이에 아이는 용인하지 않는다.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이서율은 아이를 시댁에 놔두고 결혼 생활을 종료한다. 서율은 아이를 절대 원치 않는 남편에게서 도망치게 되지만, 비참하게도 그에게 바로 붙잡혀 오고야 만다.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분노로 이글거리다 다시 가라앉는다. “더 이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그때부터 강후의 집착과 소유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오늘 밤, 나한테 안기면 그건 끝나는 일이야.” “…….” “다른 놈 흔적 같은 건……. 내가 없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호시탐탐 떠날 기회만 엿보는 여자와 그런 그녀를 끊임없이 뒤쫓는 남자의 치열한 추격이 시작된다. 처음 본 순간부터, 한 여자에게 올인한 나쁜 남자의 지독한 순정 로맨스. 늪에 빠진 결혼.
“나는 차재인씨가 여자로서 마음에 듭니다.” 그가 양쪽 눈가를 지그시 내린다. “실례가 안 된다면, 오늘밤 같이 있고 싶은데. 안고 싶다는 말입니다.” 재인은 갑자기 숨을 훅 들이켰다. 그리고 멍해졌다. 첫날부터 나랑 자자고? “사람들은 몇 번 더 만나봐야 안다고 하죠. 하지만 난 첫 느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녀가 눈을 깜박인다. “싫으면 거절해도 됩니다.” 그가 앞장서서 걷자, 재인이 그를 불러 세운다. “아뇨.” 그녀가 옆에 나란히 서서 그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저도 나쁘지 않았어요.” “….” “저랑 오늘 밤, 자요. 속궁합 한번 맞춰 봐요.”
죽은 쌍둥이 언니를 대신해서 언니의 약혼자와 결혼해야만 하는 여진. 살기 위해 그를 잡아야만 하는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 속절없이 빠져드는 준한. 그림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 아래로 학처럼 고고한 목선과 어깨선이 그의 눈길을 끌었다. 시선이 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자연스레 생기는 남자의 욕망. 하지만 그녀는 전에도 아름답지 않았던가. 대체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녀를 보고 흔들리는 게 이상했다. 뭔가 잘못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붙잡아 영원히 제 안에 가두고 싶다. 다시는 제 품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걷잡을 수 없는 소유욕에 혼란스러운 준한. 과연 시작부터 잘못된 이 사랑의 결말은….
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홍주는 약혼자의 숨겨진 여자관계를 알게 되고 차갑게 마음이 돌아선다. 묘하게도 그때 새로 부임한 편집장에게 그녀는 끌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홍주 씨가 날 좀 도와줘야 할 것 같아.” 그에게 좋아한다 말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맨 처음, 당신과 마주쳤을 때부터. “참 절묘한 타이밍이다. 하지만 네 잘못은 아니지. 다행히 그 개새끼가 일을 저질렀기에 망정이지.” “언니! 말 함부로 하지 마.” 강요된 죄의식, 도덕적 결벽증, 억압된 감정, 그녀가 처한 현실이었다. “날 좋아하나요?” “너도 날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그를 거부한다면 후회할 것만 같았다. 단 하룻밤만이라도 그를 갖고 싶었다. “불을 꺼요.” “네 몸을 보면서 하고 싶어.” 여름이 끝나 갈 무렵이었다. 가을이 오고, 비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렸다.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문을 꼭꼭 걸어 잠갔다. 우산은 날아가 버리고 태풍을 몰고 온 그들의 사랑도 시작되었다. 「나르시시스트」
29살이 될 때까지 윤서라, 그녀에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직장은 허구한 날 야근에다 하루하루 집 대출금에 생활비 대느라 허리가 휘게 일해도 나아지는 건 하나 없을 뿐. 결혼은 물론 연애조차 생각 안 하고 있던 어느 날 첫눈에 반할 만큼 멋진 남자가 나타났다. 바로 회사에 새로 부임한 직속 상사인 서강혁 팀장. 그때부터 그녀의 남모를 짝사랑은 시작되고……. “윤서라 씨는 연애 안 하나요? 집에서 결혼하라고 안 해요?” “네, 뭐.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먼저 고백하고 싶어도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얼마 동안 겪어 본 바로는 철벽남도 이런 철벽남이 없다. 소문대로 철옹성 같은 이 남자, 틈이 있어야 고백이고 뭐고 하지. 사귀는 건 둘째 치고, 썸이라도 타 보고 싶은 마음에 용기 내어 술 한잔 사 달라고 한 그날, 술에 취해 그와 함께 택시에 탄 그녀는 이상야릇한 꿈을 꾸고 만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를 한눈에 알아보죠. 날 좋아하잖아요? 아닙니까?” “무슨 말이에요. 저한테 전혀 관심…….” “날 기억 못 한다는 게 유감이군요. 난 서라 씨 볼 때마다 내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슨…… 절 아세요?” 연유를 알지 못한 채, 그에게 점령당하고 마는 그녀. 그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상사와 관계를 맺는 꿈까지 꾸다니. 미쳤어, 미쳤어! 하지만 그날 이후로, 조금씩 자신에게 다가오는 듯한 그. “앞으로 야근할 때면 같이 퇴근하는 걸로 합시다. 당장 오늘부터 그렇게 하죠.” “예?” “그럼, 이따 밤에 봅시다. 퇴근할 때요.” 여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 남자, 도대체 뭐지? 정체를 모르겠단 말이야. 생애 처음으로 찾아온 달달하고 묘한 사내 밀당 연애 로맨스. #오피스물 #삼각관계 #여주짝사랑 #철벽남 #계략남 #순정녀 #잔잔달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