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기억상실 #소유욕/독점욕/질투 #다정남 #유혹녀 #이야기 중심 죽음의 문턱을 넘어 돌아온 아내, 서동주. 스물일곱 살의 몸이지만 열일곱 살에 머물러 있는 그녀. 그를 속수무책으로 무릎 꿇게 만드는, 마녀가 따로 없다. “우리 부부잖아. 그런데 왜 피해?” 아니, 피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대놓고 거부하는 것이다. “나에게 똥 냄새라도 나? 내가 싫어?” 뭐 특별한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 거 한번 좀 해 보자는데, 저렇게 사람 민망하게 할 일이야? “하아, 너 진짜 감당이 안 돼.” .............. “열일곱 살의 넌 날 미치게 만들어, 알아? 근데 내 취향은 스물일곱 살의 농염함이야, 빌어먹을…… 돌겠네.” 불안장애에 악녀였던 아내가 요부가 된 비밀. 48시간,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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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개정판] 그녀의 남편이자 혜성 엔터테인먼트 대표, 성진우. 그녀의 베프이자 B급 발연기자, 윤설. 전생에 정말 그녀는 우주를 팔아먹은 것이 틀림없다. 아님 분명히 윤설 그년을 등쳐먹고 살해했을 거다. 그렇지 않고서는 베프란 년이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는 없는 거다. 중요한 것은 저 친밀한 두 사람은 부정한 인간들이라는 점이고, 그 부정한 인간들 중 하나는 유부남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윤설만 잡는 것은 말이 안 되었다. ‘그래, 저놈이 더 나빠.’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을 하네, 마네. 책임감이니 신뢰니 떠벌리며 사람을 농락한 것은 다름 아닌 성진우 저놈이었으니 말이다. 도연은 다가오는 그를 보며 이를 갈았다. 기가 막힌 것은 그를 본 순간 자신을 배신하는 몸뚱어리였다. 진우가 시야에 들어온 순간, 또다시 반응하니. ‘이건 원초적 본능일 뿐. 잊지 말자고, 저놈이 어떤 놈인지.’ 오늘 기어이, 너 죽고 나 사는 것이다!
VVIP 병실의 철벽남, 우영민. 흉부외과 인턴, 정우희. 내가 이 교활한 놈의 함정에 빠졌구나. 무아지경으로 내몰리기 직전 그녀의 뇌리에는 단 한 단어가 떠올랐다. 당.했.다! 우리의 인연은 참 끈질기고 또 끈질기다. 우희는 자신이 왜 이젠 손절한, 한때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그 여자와 그놈이 시시덕거리는 걸 지켜봐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또한 자신이 왜 두 사람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와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분명 이러려고 의예과 2년, 본과 4년, 그에 앞서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총 18년, 무려 18년을 공부한 게 아닐 텐데. 그런데 저 연놈들이 내 18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고 한다. 아우, 젠장!! 그때 저것들과 인연을 쫑냈어야 했어! 그녀의 멘토가 그랬다. 여기서 VVIP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면 정말 가운을 벗게 될지도 모른다고 못을 박았다. 우희는 18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분명 이 개자식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도저히 잘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이깟 녀석에게 잘 보일 바에야 가운을 벗고 말지, 내가!
“안녕, 여하진 씨.” 그분이시다! 32살, 적어도 185㎝는 넘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공기를 마시며, 흔히 보이는 조각미남은 아니었으나 누구나 한 번쯤은 뒤돌아볼 귀한 아우라를 뿜어대는 바로 하진의 그분이시다! 물론 오늘 아침 비록 꿈이었지만, 그녀와 키스를 할 뻔한 분이시기도 하고. 일에 몰두하는 그를 멀거니 보고 있으면 심장이 죄어왔다.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듯한 외모, 미미하게 웃음을 짓는 것 같은 눈빛, 무엇보다도 하진에게 단 한 번도 커피를 타 오라고 하지 않는 그 매너가 너무 좋았다. 그분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꽃이, 아니 연기가 된 기분이었다. 문제는 24층, 아니 건물의 모든 여자들이 욕망하는 그 남자 앞에서 하진은 세상에 둘도 없을 맹꽁이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루도 빠짐없이 쭉. 오늘도 그랬다. 그 모든 사달의 근원은 망할 마귀 같은 양 대리였다. 또한 한국인의 병폐, 무조건 빨리 빨리, 그것도 한몫을 했다. 뭐, 생각해 보니 완전히 악운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분의 단단한 가슴을 매트리스 삼아 누워 봤으니.
“그거, 그렇게 마시면 곤란해요. 스크루 드라이버를 다른 이름으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는 모양이에요?” “다른 이름이요? 스크루 바?” “큭, 레이디 킬러.” “에? 이렇게 달콤한데요?” “사악한 달콤함이죠. 함께 바에 간 남자가 여자에게 그걸 권하면 덮치겠다는 신호예요.” 아, 그림이 말을 한다! 하진은 멀뚱히 그림, 아니 그분을 보고 있으면 심장이 죄어왔다. 그런 증상은 처음부터 그랬다.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듯한 외모, 미미하게 웃음을 짓는 것 같은 눈빛, 무엇보다도 단 한 번도 커피를 타 오라고 하지 않는 그 매너가 너무 좋았다. 그분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하진은 꽃이, 아니 연기가 된 기분이었다. 아니 이분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혹시 나에게 관심이 있나? 착각할 정도로 그 달콤한 울림, 직접 듣지 않은 사람은 결코 그녀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중요한 것은 아마도 24층에서 근무하는 모든 여직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멀거니 서 있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캔 음료를 나눠 준 사람도 바로 그분이시다. 하진은 그 캔 음료를 가보로 물려줄 작정까지 했었다. 그걸 그녀의 사수 양 대리가 홀랑 까먹었을 때 양 대리의 목을 조르는 상상을 했더랬다. 중요한 건, 그분이 자신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건물 모든 여자들이 욕망하는 그분 앞에서 하진은 세상에 둘도 없을 맹꽁이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루도 빠짐없이 쭉.
휴양지의 낮은 뜨겁고, 밤은 열정적이었다. 남자의 눈이 시종일관 그녀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를 핥았다. 끈적끈적한 밤의 열기로 잔 머리카락이 휘감기는 자신의 목덜미를 특히. ‘분명 저 남자, 나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 매우 노골적이었어.’ 남자의 시선이 닿는 부위마다, 온몸의 세포가 성적 긴장감으로 살짝 떨릴 지경이었다. 처음부터 이 남자를 유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남자와 눈이 마주친 바로 그 순간, 그녀의 몸은 그 성적인 메시지에 본능적으로 반응했다. 재투성이 신데렐라, 강은하. 이복 언니의 비열한 해코지에 복수하는 것은, 언니가 짝사랑하는 남자를 유혹해 갖는 것! 그녀의 불순한 목적에 그는 기꺼이 미끼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이복 언니의 음험한 마수에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 그녀를 진정한 신데렐라로 만들어 준 남자, 성진우. 5년 전 갑자기 사라져서 권나영이 되어 나타난 아내. 온몸의 세포가 그녀가 권나영이 아닌 강은하라고 말한다. 저 여자가 지옥이라고 해도 그는 상관이 없었다. 기꺼이 그녀의 늪에 빠져 영영 헤어 나오고 싶지 않았다.
16살에 미혼모가 된 그녀, 가은. 사랑하는 래환의 끈질긴 구애에도 그녀는 아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녀에게 있어 아이는 목숨과도 같았다. 그는 도망가서 살자 설득하지만, 가은은 번번이 밀어내야만 했다. 난 왜 이 남자만을 바라볼 수 없는 걸까? 이렇게 좋은데. “이제 우리 그만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정말 돌이킬 수 없다고요.” 서둘러 끝내지 않으면 꼬리를 밟히게 될 것이다. 오늘도 그랬다. 거의 입을 열지 않고 내내 가은만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그 경직된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알아채지 못한 것은 다행한 일이나, 언제까지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알아, 안다고. 하지만 널 잃고 내가 살 자신이 없어.” “오빠.” “왜 내가 아니라 형이야? 왜 그 아이 아버지가 내가 아니라 형이냐고!” 래환이 발작적으로 소리쳤다. 엄청난 질투가 그의 정신을 좀먹는 것 같았다. 느닷없이 내밀한 그곳에서 그것이 어마어마하게 커지더니 미친 듯이 발광했다. 그는 맹렬한 분노를 터트리듯이 밀고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 쓰리고 홧홧했다. 하지만 좋았다.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우면서도 미치도록 좋았다. 그래서 더더욱 그의 폭력성을 깨우고 있는지도 몰랐다. 아니면 그를 시험하고 있는 것인지도. “그 생각만 하면 미칠 것 같아. 돌아버릴 것 같다고. 형이 너를 볼 때마다 그 눈을 파 버리고 싶어. 그 눈을 파서 패대기치고 자근자근 밟아도 속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으윽!” 그에게 모든 사실을 말한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괴로워하는데 사실을 말해 줄 수 없어 한편으론 심장이 미어터졌다.
“어제가 첫날?” “네.” “처음 몸 판 거, 아니면 섹스가 처음?” 몸을 판다는 말에 은서가 파르르 떨더니 발끈하는 듯하다가 이어 얼굴을 붉혔다. 어찌나 순식간에 표정이 이리저리 변하는지 흥미로울 지경이었다. 뷔스티에와 가터벨트를 입었던 전날 밤과는 완전히 다른 수더분하다 싶을 정도로 수수한 옷차림이었다. 그럼에도 갈증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저 천 조각 속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아 버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주 중요한 사실도. “이벤트 한 번에 이천, 원래 그 바닥이 그래?” “…….” “국세청에 제대로 신고는 하겠지?” “…….” “안 해? 하긴 그런 건 신고할 수도 없겠지.” “시, 신고요? 워, 원하는 게 대, 대체 뭐예요?” 은서는 거의 매달리듯이 물었다. “원하는 것?” 사실 그가 원하는 것은 하나였다. 현재로서는 이 여자와 한수의 관계가 어떠한지 중요하지 않았다. 한수를 끝장내기 위해 이 여자에게서 얻을 것이 무엇이든 지금은 상관없었다. 지금 당장은 오직 하나, 이 여자를 다시 가지는 것, 그것 말고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CS 황태자 독고비를 최고 경영자 자리에 앉히기 위해 킹메이커를 자처한 반화영. 그녀의 주된 임무는 대표님의 이미지 메이킹. 그룹의 총수 자리를 노리고 달려드는 하이에나들에게 어떤 약점도 잡혀서는 안 된다. 사내 연애라면 칠색 팔색하던 그녀가 어젯밤 처녀 딱지를 뗐다. 헐! 꿈이…… 아니야? 꿈이 아니야! “대, 대…… 대표님.” 했네, 했어. 참 식상하지만, 술김에 했어. 그도 그럴 것이 후폭풍이 상당했다. 다리 사이가 불편한 것으로 끝이 아니라 살짝 끈적거렸다. 그렇다면 그게 다 현실이었다고? 대표님이 내 다리 사이까지 닦아 주던 것 모두? 그렇다면 내 다리 사이를 대표님이 다 들여다 보았…… 아우! 이 와중에 다리 사이는 또 왜 이렇게 계속 불편한 건지. 꼭 다리 사이 더 깊은 곳에 뭔가 들어와 있는 기분을 금할 길이 없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살 집을 부탁했는데, 전세금이 부족해 셰어하우스를 구했단다. 그런데 어째 신혼집에서 동거를 하는 묘한 기분이 들까? 거기다 베일에 싸인 하우스메이트의 음식 취향이 나랑 꼭 같다. 꼭 자신의 식생활을 소상히 꿰고 있는 사람처럼. 으잉? 근데 하우스메이트가 나, 남자였다고? 그것도 백상우? 나 지금 꿈 꿔? 뭐야, 이 생뚱맞은 출현은? “서, 선배. 선배가 여긴 어떻게……?” “이런 우연이.” 우연? 이게 단지 우연이라고? “집을 셰어할 사람을 구한 게 너였구나?” 이 남자, 연기 쪽이 취향이었나? 대체 2년 전과 확연히 다른 이 능청맞음은 또 뭐냐고? 하아, 이 남자의 뭘 믿고 이분들이? 우와, 완전 날 팔아넘긴 수준인데, 조부모들이 어떻게 나에게 이래?
월셋집을 공유하게 된 집주인, 라시우. 당연히 남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여자와 동거 아닌 동거라니. 받은 보증금을 이미 써 버려서 내쫓을 수도 없다. 월셋집에 월세 든 세입자, 유세진. 고작 집주인의 허벅지만 봤을 뿐인데, 왜 자꾸 그게 아른거릴까? 내 똘기가 무슨 짓을 할지 나도 내가 무섭다. “설마…… 내가 덮쳤어요?” “뭐요?” “내가 기어이 덮쳤냐고요.” 멍하니 세입자를 보았다. 여러모로 예기치 못할 여자다. “내가…… 결국 사고를 쳤군요.” 이 여자와 엮이면 답도 없을 것 같다. “책임질 일 안 했으니까, 내 침대에서 나가요.” “어라? 뭔가…… 분위기…… 음…… 설마, 우리 진짜 안 했어요?” “그러니까 제발…….” “아니, 왜 안 했대요? 대체 왜?” 세입자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겁도 없이 도발하고, 성희롱하고, 심지어 오늘은 추행까지 했다. 시우에게도 한계라는 것이 있었다. 그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아니었고, 흥분할 대로 흥분한 그것을 달리 달랠 길이 없다. 그는 이미 악마에게 영혼이 팔려 오로지 원초적인 욕구만 가득한 짐승이었다.
제국대학교 의대 본과 3학년, 양가윤.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황후의 첩자가 된 그녀. 황실의 비서(秘書)에는 용족이 출현하면 황국이 전복된다고 전해진다. 졸지에 배다른 동생에게 황위를 강탈당할까 불안한 황제와 황후는 가윤의 아버지를 인질로 삼고 가윤에게 황명을 내린다. 강친왕이 용족의 현신이면 그의 등에 분명 용족의 표식이 있을 터, 용 문양을 확인하라는 황명에 가윤은 결국 괴수라고 소문난 강친왕과 결혼까지 강행한다. 한데 용족의 괴수라더니, 웬걸? 넘 섹시하잖아. 한 번씩 훅 치고 들어올 때마다 그녀의 심장이 쿵, 떨어진다. ‘이분 진짜 고단수야. 연애의 고수라고. 여자한테 관심이 없긴 개뿔! 무심한 것 같아도 저렇게 훅 들어오면 누구든 빠져들 거야.’ 매일 밤마다 그의 손길에 달아올라 산산이 부서지느라, 이러다간 첩자 노릇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는지. “아유, 허리야. 첩자 노릇 두 번 했다가는 허리 끊어지겠네.” 수천 년을 기다려 온 청룡의 현신 강친왕과 주작의 현신 가윤의 궁중 로맨스!!!
남녀상열지사를 모르는 고작 열 살 이건이 자는 방에 열두 살 연설이 몰래 숨어들어 동침한 사건이 일어났다. ‘코흘리개 주제에, 뭐? 첩실? 이게 죽을라고!’ 이 와중에 주먹을 들먹이는 송연설이 왜 이리도 귀여운 건지. 그러나 사랑방 어르신들 사이에서 흘러가는 상황은 결코 귀엽지가 않았다. “이 사람의 호의를 그토록 모독을 하시다니오. 첩실이라니! 저 아이는 이 사람의 여식입니다. 첩실이 가당키나 한 일이랍디까!” 그렇게 혼사를 조율하던 사랑방의 담화는 대제학의 서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 여식을 두고 첩실 운운했던 것에 치욕감을 느낀 대제학은 건의 아버지를 역모로 몰아 그 치욕을 갚으려다 오히려 왕실을 모해한 역모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오직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무수리로 입궁한 그녀, 송연설. 아버지의 유지 때문인지 그날의 그 무엇도 잊을 수가 없다. 그날의 어둠, 온도, 냄새까지도 오롯이. 아버지가 울컥 토했던 피비린내는 특히. ‘죽일 것이다. 네놈을 죽여서, 절명한 내 아버지처럼 네놈도 기어이 피를 토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감각을 상실한 옥체는 복사꽃 향기로 그녀임을 알아챈다. “너의 향기 이외에는 그 어떤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러니 곁에 있어라.” 먼 길을 돌고 돌아 그녀는 또다시 첩실의 운명 앞에 놓이게 되는데…….
천상천하유아독존, 무개념은 옵션인 사차원녀, 한수아. 어찌나 섹시한지, 흐흐흐, 좋아서 심장 터져 죽어 버릴지도. “여긴 아방궁. 난 이 궁의 팜므파탈 황후, 그대는 수청을 들라!” 열등감 폭발, 자격지심 덩어리인 현대판 남자 신데렐라, 장세후. “넌 찌질하고 자격지심 쩔고 뒤끝이 만리장성인 나와 사랑이 하고 싶니?” “선배, 내 속에 든 음란마녀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냐?” “음란…….” “요조숙남은 전혀 이해 못 하겠지만, 난 조신하지 않다고. 절대 키스로 끝이 안 난다고, 나는. 그러니까 선배 줄 거 아니면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란 말이야. 지금도 확 덮치고 싶어서 환장하겠으니까.”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막무가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그녀. 그 때문에 오히려 더 성적으로 흥분하고 마는 그는 과연 정상일까?
* 해당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테니스 동아리의 에이스, 황제후. 그는 내 연애사에 똥물을 뿌리고 있는 전생에 철천지원수다. 1차원적으로 단순한 테니스코트의 닥트훈트, 정다애. 탱탱볼 같은 다애의 탱글탱글한 가슴이 그의 가슴에 짓이겨진 순간부터 그녀만 보면 비정상적으로 심장이 요동친다. 동아리에만 나오면 저 인간을 어떻게 골탕 먹여야 속이 시원할지 생각하느라 다애는 다른 건 하나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수리로 부려먹으려는 속셈이지. 그 철천지원수 자식, 연습량이 상당해서 공 치우는 것도 장난이 아니야.” 그만큼 그녀가 공을 줍느라 오리걸음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러다가 장단지로 씨름을 하면 천하장사가 될 기세였다. 그렇게 으르렁대며 앙숙이던 그가 밤의 제왕이 되어 그녀를 홀렸다. 마치 악마가 홀려 대는, 인간의 이성을 태워 버리는 뜨거운 눈빛으로. “내가 너에게 얼마나 미쳐 버렸는지 모르지?” 왜 이렇게 설레는 거야? “네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지 않아?” 선배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마약이 든 거 같아. 감미로운 유혹이 담긴 음성에, 다애는 최면에 걸린 것만 같았다. 그것도 아주 달콤한 최면에. ‘헉!’ 아니나 다를까, 그의 아랫도리가 잔뜩 부풀어 있었다.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이런 의미인 줄 차마 몰랐던 다애는 얼굴이 빨개졌다.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철천지원수였던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게 말이 돼?
나흘 전에 ‘썸’을 타던 여자와 끝내고 싱글생활 96시간이 도래한 금수저 중의 금수저, 추동희.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더 안 막는다! 그의 철칙을 한 번에 깨트린 여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어떻게 나를 보고 안 반할 수가 있지? 취업준비생 6개월 차인 흙수저 중의 흙수저, 송루영. ‘알바비 2배’라는 미끼에 행사요원 일을 덥석 물었다가 진정 자뻑에 ‘사이코또라이협박범’을 만났다. 뭐, 내가 식인종이 아니라 잡아먹진 않아? 과연 그럴까? 바로 그 순간 동희는 음흉하게 그녀를 사냥하고 야금야금 먹어치우는 상상을 했다. 그것도 육식동물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그러자 단전 아래가 자꾸만 간질거렸다. 미쳤구나? 그러고 보면 내가 너무 굶주리긴 했어. 지금 이 여자에게 이끌리는 것은 마법이다. 여자의 눈빛이 심장에 각인되고 있다는 착각을 만드는 마법, 달콤한 사기이다. 하지만 동희는 기꺼이 속임수에 발을 담근다. 치명적으로 유혹적인 달콤한 사기에 이끌려서.
월셋집을 공유하게 된 집주인, 라시우. 당연히 남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여자와 동거 아닌 동거라니. 받은 보증금을 이미 써 버려서 내쫓을 수도 없다. 월셋집에 월세 든 세입자, 유세진. 고작 집주인의 허벅지만 봤을 뿐인데, 왜 자꾸 그게 아른거릴까? 내 똘기가 무슨 짓을 할지 나도 내가 무섭다. “설마…… 내가 덮쳤어요?” “뭐요?” “내가 기어이 덮쳤냐고요.” 멍하니 세입자를 보았다. 여러모로 예기치 못할 여자다. “내가…… 결국 사고를 쳤군요.” 이 여자와 엮이면 답도 없을 것 같다. “책임질 일 안 했으니까, 내 침대에서 나가요.” “어라? 뭔가…… 분위기…… 음…… 설마, 우리 진짜 안 했어요?” “그러니까 제발…….” “아니, 왜 안 했대요? 대체 왜?” 세입자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아주 겁도 없이 도발한다. 그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악마에게 영혼이 팔려 오로지 원초적인 욕구만 가득한 짐승이었다.
.CS 황태자 독고비를 최고 경영자 자리에 앉히기 위해 킹메이커를 자처한 반화영. 그녀의 주된 임무는 대표님의 이미지 메이킹. 그룹의 총수 자리를 노리고 달려드는 하이에나들에게 어떤 약점도 잡혀서는 안 된다. 사내 연애라면 칠색 팔색하던 그녀가 어젯밤 실수를 했다. 헐! 꿈이…… 아니야? 꿈이 아니야! “대, 대…… 대표님.” 참 식상하지만, 술김에 했어. 그도 그럴 것이 후폭풍이 상당했다. 온 몸이 불편한 것으로 끝이 아니라 살짝 끈적거렸다.
남녀상열지사를 모르는 고작 열 살 이건이 자는 방에 열두 살 연설이 몰래 숨어들어 동침한 사건이 일어났다. ‘코흘리개 주제에, 뭐? 첩실? 이게 죽을라고!’ 이 와중에 주먹을 들먹이는 송연설이 왜 이리도 귀여운 건지. 그러나 사랑방 어르신들 사이에서 흘러가는 상황은 결코 귀엽지가 않았다. “이 사람의 호의를 그토록 모독을 하시다니오. 첩실이라니! 저 아이는 이 사람의 여식입니다. 첩실이 가당키나 한 일이랍디까!” 그렇게 혼사를 조율하던 사랑방의 담화는 대제학의 서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 여식을 두고 첩실 운운했던 것에 치욕감을 느낀 대제학은 건의 아버지를 역모로 몰아 그 치욕을 갚으려다 오히려 왕실을 모해한 역모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오직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무수리로 입궁한 그녀, 송연설. 아버지의 유지 때문인지 그날의 그 무엇도 잊을 수가 없다. 그날의 어둠, 온도, 냄새까지도 오롯이. 아버지가 울컥 토했던 피비린내는 특히. ‘죽일 것이다. 네놈을 죽여서, 절명한 내 아버지처럼 네놈도 기어이 피를 토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감각을 상실한 옥체는 복사꽃 향기로 그녀임을 알아챈다. “너의 향기 이외에는 그 어떤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러니 곁에 있어라.” 먼 길을 돌고 돌아 그녀는 또다시 첩실의 운명 앞에 놓이게 되는데…….
여체를 처음으로 맛보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율의 모든 감각이 월화를 흡수했다. 아니, 그가 그녀에게 흡수당했다. 율을 지배하고 뒤흔드는 것은 언제나 월화였다. ‘짐의 아이를 낳아 줘.’ 몇 번이나 그런 열망을 입 밖으로 내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은 황후의 몸에 갈망과 좌절을 뿌릴 수밖에 없었고, 그게 처음으로 기존의 회의감이 아닌 참담함으로 느껴졌다. “황후는 황후전에서 단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율의 음성에서 서릿발이 날린 이유는 황후를 지키고자 했던 그의 의지가 그 만큼 지독했던 까닭이다. “불경한 언사로 불충을 저지른 황후를 연금한다!” 이 사람을 지켜야 한다.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 비록 이 사람이 상처를 받을지라도.
천상천하유아독존, 무개념은 옵션인 사차원녀, 한수아. 어찌나 섹시한지, 흐흐흐, 좋아서 심장 터져 죽어 버릴지도. “여긴 아방궁. 난 이 궁의 팜므파탈 황후, 그대는 수청을 들라!” 열등감 폭발, 자격지심 덩어리인 현대판 남자 신데렐라, 장세후. “넌 찌질하고 자격지심 쩔고 뒤끝이 만리장성인 나와 사랑이 하고 싶니?” “선배, 내 속에 든 음란마녀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냐?” “음란…….” “요조숙남은 전혀 이해 못 하겠지만, 난 조신하지 않다고. 절대 키스로 끝이 안 난다고, 나는. 그러니까 선배 줄 거 아니면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란 말이야. 지금도 확 덮치고 싶어서 환장하겠으니까.”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막무가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그녀. 그 때문에 오히려 더 성적으로 흥분하고 마는 그는 과연 정상일까?
제국대학교 의대 본과 3학년, 양가윤.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황후의 첩자가 된 그녀. 황실의 비서(秘書)에는 용족이 출현하면 황국이 전복된다고 전해진다. 졸지에 배다른 동생에게 황위를 강탈당할까 불안한 황제와 황후는 가윤의 아버지를 인질로 삼고 가윤에게 황명을 내린다. 강친왕이 용족의 현신이면 그의 등에 분명 용족의 표식이 있을 터, 용 문양을 확인하라는 황명에 가윤은 결국 괴수라고 소문난 강친왕과 결혼까지 강행한다. 한데 용족의 괴수라더니, 웬걸? 넘 섹시하잖아. 한 번씩 훅 치고 들어올 때마다 그녀의 심장이 쿵, 떨어진다. ‘이분 진짜 고단수야. 연애의 고수라고. 여자한테 관심이 없긴 개뿔! 무심한 것 같아도 저렇게 훅 들어오면 누구든 빠져들 거야.’ 매일 밤마다 그의 손길에 달아올라 산산이 부서지느라, 이러다간 첩자 노릇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는지. “아유, 허리야. 첩자 노릇 두 번 했다가는 허리 끊어지겠네.” 수천 년을 기다려 온 청룡의 현신 강친왕과 주작의 현신 가윤의 궁중 로맨스!!!
VVIP 병실의 철벽남, 우영민. 흉부외과 인턴, 정우희. 내가 이 교활한 놈의 함정에 빠졌구나. 무아지경으로 내몰리기 직전 그녀의 뇌리에는 단 한 단어가 떠올랐다. 당.했.다! 우리의 인연은 참 끈질기고 또 끈질기다. 우희는 자신이 왜 이젠 손절한, 한때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그 여자와 그놈이 시시덕거리는 걸 지켜봐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또한 자신이 왜 두 사람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와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분명 이러려고 의예과 2년, 본과 4년, 그에 앞서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총 18년, 무려 시파아아아아아알! 년을 공부한 게 아닐 텐데. 그런데 저 연놈들이 내 시이이이이이팔 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고 한다. 아우, 시파아아아아아알!! 그때 저것들과 인연을 쫑냈어야 했어! 그녀의 멘토가 그랬다. 여기서 VVIP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면 정말 가운을 벗게 될지도 모른다고 못을 박았다. 우희는 시이이이이이팔 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분명 이 개자식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도저히 잘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이깟 녀석에게 잘 보일 바에야 가운을 벗고 말지, 내가!
16살에 미혼모가 된 그녀, 가은. 사랑하는 래환의 끈질긴 구애에도 그녀는 아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녀에게 있어 아이는 목숨과도 같았다. 그는 도망가서 살자 설득하지만, 가은은 번번이 밀어내야만 했다. 난 왜 이 남자만을 바라볼 수 없는 걸까? 이렇게 좋은데. “이제 우리 그만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정말 돌이킬 수 없다고요.” 서둘러 끝내지 않으면 꼬리를 밟히게 될 것이다. 오늘도 그랬다. 거의 입을 열지 않고 내내 가은만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그 경직된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알아채지 못한 것은 다행한 일이나, 언제까지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알아, 안다고. 하지만 널 잃고 내가 살 자신이 없어.” “오빠.” “왜 내가 아니라 형이야? 왜 그 아이 아버지가 내가 아니라 형이냐고!” 래환이 발작적으로 소리쳤다. 엄청난 질투가 그의 정신을 좀먹는 것 같았다. 느닷없이 내밀한 그곳에서 그것이 어마어마하게 커지더니 미친 듯이 발광했다. 그는 맹렬한 분노를 터트리듯이 밀고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 쓰리고 홧홧했다. 하지만 좋았다.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우면서도 미치도록 좋았다. 그래서 더더욱 그의 폭력성을 깨우고 있는지도 몰랐다. 아니면 그를 시험하고 있는 것인지도. “그 생각만 하면 미칠 것 같아. 돌아버릴 것 같다고. 형이 너를 볼 때마다 그 눈을 파 버리고 싶어. 그 눈을 파서 패대기치고 자근자근 밟아도 속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으윽!” 그에게 모든 사실을 말한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괴로워하는데 사실을 말해 줄 수 없어 한편으론 심장이 미어터졌다.
목덜미가 저리도 고왔던가. 심장이 뛴다. 미친 듯이. 긴 목덜미가 모이고 사라지는 저고리의 앞섶까지 그의 시선이 쭉 따라 내려갔다. 온몸의 혈기가 한 곳으로 모인다. ‘이런, 큰일 났다. 내 몸이 미친 게야!’ 얼마 전부터 시작된 생경한 일인지라 건은 그게 너무 당혹스러워 고개를 흔들었다. 유심히 생각해 보면 지독히도 거친 손바닥이었는데, 그녀의 온기가 자신의 입술에 닿아 있어 자꾸만 그날 밤의 일이 상기된 것이다. ‘혹시 심장에 병이 든 게야?’ 건은 가슴에 손을 댔다. ‘왜 이러는 게야?’ 그의 심장은 손바닥 아래에서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다. “너, 내 여자가 되어 줄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어딘가 있을 생모를 찾아 나선 그 밤, 탈궁을 하기 위해 개구멍을 찾는 여자아이를 만났다. 비밀의 문을 알려주겠다며 달콤한 유혹으로 시작된 밀회. 그의 정체를 속여 온 것을 안다면, 제 부모를 죽인 원수의 자식이란 걸 안다면…… 용서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