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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을 앞두고 있던 늑대 족장, 준. 우연히 자신의 신부로 예정된 토끼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장난삼아 자신의 이름을 ‘진’이라고 알려준다. “사랑하는 늑대님이 생겼어. 늑대 족장하고 결혼할 수 없어.” “네? 아가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 대신 늑대들의 성에 들어가. 그리고 혼인식을 올리는 거야.” 사소한 장난에서 비롯된 오해, 그로인해 뒤바뀐 신부. 사사 대신 늑대 족장의 신부가 된 토끼는 천덕꾸러기, ‘이사’였다. “넌 누구지?” 족장이 일생에 한 번뿐인 씨앗토끼를 물릴 수는 없는 법. 준은 자신을 속인 이사가 괘씸하기만 한데……. “후, 훌륭한 씨앗토끼가 되도록……!” “착각하지 마. 건방진 것 같으니.” 준의 냉대에도 이사는 꿋꿋하게 절절한 짝사랑을 이어나간다. 어긋난 인연으로 만난 두 사람은 과연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늑대 족장을 사랑하게 된 순정 토끼의 가슴 찡한 이야기. *출간을 위해 개정 및 증보를 거친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7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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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1.57%

👥

평균 이용자 수 653

📝

전체 플랫폼 평점

9.13

📊 플랫폼 별 순위

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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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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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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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을작가의 다른 작품31

thumnail

액살받이 외전

※본 작품은 1980년대 배경을 참고하였으나 다소 상이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아울러, 강압적인 관계가 묘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짝, 짝! 새로 샀다는 과외 선생의 회초리가 허공을 신명 나게 가르고 있었다. 오늘도 여을은 사영헌 대신 그가 문제를 틀릴 때마다 매를 맞고 돈을 받았다. ‘그래도…… 올여름까지만 하면 끝이니까.’ 그렇게 사영헌과의 인연은 여름부로 다 끝난 줄로만 알았는데……. “사영헌, 너도 아는 그 댁이다.” 난데없이 정해진 혼처였지만 오갈 데 없는 자신을 키워준 당숙의 권유 같은 협박에 여을은 결국 영헌과 혼인하기로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귀한 도련님인 사영헌에게 사고가 계속되자 모친 미향이 여을을 액살받이로 밀어넣기 위한 1년짜리 계약일 뿐. “네 횡액을 대신 받아 줄 사람이 필요하대. 액살받이라던가…….” 미신 따위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그저 고여을을 볼 때마다 혀가 마르는 듯한 갈증을 느끼는 걸 보면 한 번은 그 계집을 끼고 자야 풀릴 일이라고는 생각했다. “난 너 안 좋아해.” “……다시 말해 봐.” “너 안 좋아한다고.”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한 번쯤 자고 싶었고, 셀 수 없이 뒹굴었으면 됐지. 그만큼이나 해 댔으니 액살 같은 건 뿌리가 뽑히고도 남았을 테다. 분명히. 하지만 저 말을 듣는 순간,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른 열 덩이가 목구멍을 콱 틀어막은 탓에 혀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저 애가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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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공(色貢)

※ 본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신라시대로 신라의 인통(絪統), 색공(色供) 등에 기반한 창작물이나, 인물 및 사건은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더불어,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뱀처럼 사악하고 돼지처럼 음탕하며 원숭이처럼 약은 여자, 천명. 그 천명의 핏줄 도홍. 아직 얼굴도 못 본 사이지만 험담은 지겹도록 들었다. 인상이 좋을 수가 없었다. 잇기도 전에 가로막힌 연 따위,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든 말든. “관심 없습니다.” 저완 상관없는 여자였다. 그가 눈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대처럼 뛰어난 인재가 초야에 묻혀 지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미득공. 내가 너를 놓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나는 그리 못하겠다. 포악한 탐심이 솟구쳤다. 언제까지 점잖은 척 인내할 수 있을까. 지금도 제가 사람 탈을 쓴 금수가 아닌지 헷갈리는데. 한데, 그가 너였다고. “예, 제가 거짓을 일삼아 폐하를 속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폐하께서 아시는 미득공이 아닙니다. 다시 그 미득공이 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천명의 핏줄이자 유원신통의 후계자, 도홍입니다.”

thumnail

감동이어라

CPR

“하마터면 9살짜리 할머니를 모실 뻔했네.” 노인의 정욕 해소를 위해 팔려온 윗방 아기 감이를 구해낸 서한. 몸종이라고 들였지만 어째 제가 몸종을 얻은 게 아니라 꼬맹이가 보모를 얻은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은 입을 모아 서한이 감이를 구했다 했지만, 그에게는 감이가 곧 구원이었다.’ ‘감이에게 나으리는 하늘이었다. 하늘이 흐리고 개는 걸 어찌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오늘 그 하늘이 울었다.’ 서로가 하늘이 되고 구원이 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감동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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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욕

* 본 도서는 강압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안 된다. 이곳 별궁을 한 발자국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황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봐서도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황제에게 안 된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귀에 못이 박힐 지경으로 희완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생살을 찢는 아픔에도 그녀가 입 밖에 낼 수 있는 말은 한 가지뿐. “왜… 제게, 왜 이러십니까….” “넌 내 것이다.” 집착이 불길처럼 그를 휘감았다. 희완에게 틈 따위를 주면 안 되었다. 쉬어도 그의 품에서 쉬어야 했거늘. “죽여서라도. 뼈만 남기고 말라붙는다 한들.” 족쇄를 달아 묶어두고 그의 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게 할 테다. 광증에 가까운 집착이었다.

thumnail

오! 마이 허니

[단독선공개] 늑대성 안에서 최강의 능력을 자랑하는 늑대 훈. 육식동물의 본능을 폭발시키는 맛있는 꿀토끼 달이에게 반해버렸다! “……채식이라도 해볼까?” “뭔 헛소리야?” “그럼 좀 욕구가 사그라질까 해서.” 사랑이냐 사냥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차라리 지오님이 제 주인님이셨으면 좋겠어요!” 절절 끓는 훈의 속사정을 하나도 모르는 꿀토끼는 되려 마음에 대못을 박는데. “날 묶어 줘.” “네?” 달이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면 결박도 불사하겠어. 보들보들 달콤한 꿀토끼를 사랑한 순정 늑대의 좌충우돌 짝사랑! *출간을 위해 개정 및 증보를 거친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수인물 #달달물 #힐링물 #능력남 #짝사랑남 #다정남 #순진녀

thumnail

낙과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학 온 첫날, 교실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무심히 창밖을 보고 있는 여자애한테 정신이 팔렸다. ‘빛?’ 막연히 예감했다.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벼락같이 내리꽂힌 네 첫 모습을. *** 받아 본 적 없는 애정이 낯설어 해준을 밀어내는 것도 잠시, 해원은 결국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버리고 만다. “공주는 이런 거 하는 거 아니야.” “또 그런다. 공……주, 그런 거 아니라니까.” 낯 뜨거운 호칭이었지만 사실은 좋았다. 진짜 왕자님 같은 정해준이 공주님처럼 대접해 주니까, 나도 진짜 공주가 된 것 같아서. 하지만 아무리 검정을 하양이라 불러도 검정이 하양이 될 수 없듯, 아무리 나를 공주님이라 불러도 나는 공주가 될 수 없었다. “우리 헤어지자.” 해준아, 나도 이제 주제를 알아. 진창에 처박힌 공주를 구해 헌신하는 왕자는 동화 속에서나 존재한다는 것을. 아니, 애초에 공주는 진창에 처박힐 일도 없다는 것을. *** “이해원, 어떤 양아치 새끼 애 배고 팽당했다더라. 혼자 애 키우면서 산대.” 그렇게 나 버리고 가더니 꼴좋다고 대차게 비웃어 줘야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아주 진창으로 처박아 버려야지. 이것이 말없이 사라진 그녀에게 내리는 그의 벌이었다. “애 아프다며. 병원비 부족해? 더 필요하면 말하고.” 아아, 해준아. 우린 정말로 달라졌구나. “나한테 관심 없다면서 좆은 잘 빠네. 도도한 공주님께서 어쩌다 몸 파는 신세가 되셨나.” 억장이 무너진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았다. 가슴이 저미는 게 어떤 느낌인지, 너무 슬프면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어도 신음 한줄기 흘릴 수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너를 잃어서 알게 된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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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 외전

전학 온 첫날, 교실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무심히 창밖을 보고 있는 여자애한테 정신이 팔렸다. ‘빛?’ 막연히 예감했다.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벼락같이 내리꽂힌 네 첫 모습을. *** 받아 본 적 없는 애정이 낯설어 해준을 밀어내는 것도 잠시, 해원은 결국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버리고 만다. “공주는 이런 거 하는 거 아니야.” “또 그런다. 공……주, 그런 거 아니라니까.” 낯 뜨거운 호칭이었지만 사실은 좋았다. 진짜 왕자님 같은 정해준이 공주님처럼 대접해 주니까, 나도 진짜 공주가 된 것 같아서. 하지만 아무리 검정을 하양이라 불러도 검정이 하양이 될 수 없듯, 아무리 나를 공주님이라 불러도 나는 공주가 될 수 없었다. “우리 헤어지자.” 해준아, 나도 이제 주제를 알아. 진창에 처박힌 공주를 구해 헌신하는 왕자는 동화 속에서나 존재한다는 것을. 아니, 애초에 공주는 진창에 처박힐 일도 없다는 것을. *** “이해원, 어떤 양아치 자식 애 배고 팽당했다더라. 혼자 애 키우면서 산대.” 그렇게 나 버리고 가더니 꼴좋다고 대차게 비웃어 줘야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아주 진창으로 처박아 버려야지. 이것이 말없이 사라진 그녀에게 내리는 그의 벌이었다. “애 아프다며. 병원비 부족해? 더 필요하면 말하고.” 아아, 해준아. 우린 정말로 달라졌구나. “나한테 관심 없다면서 이건 잘만 하네. 도도한 공주님께서 어쩌다 내 앞에 무릎이나 꿇는 신세가 되셨나.” 억장이 무너진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았다. 가슴이 저미는 게 어떤 느낌인지, 너무 슬프면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어도 신음 한줄기 흘릴 수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너를 잃어서 알게 된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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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앵 이야기

불의 왕국 출신 모앵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썽을 부렸다는 이유로 얼음 왕국으로 쫓겨나고 만다. “그 녀석을 얌전하게 만들어. 그게 이번 수수께끼야.” 온통 눈과 얼음밖에 없는 세계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던 모앵을 얼음 왕국의 왕자, 은월이 거둬 살뜰히 보살피게 된다. 몇 년 전 ‘그녀’를 본 뒤로 한 번도 웃지 않던 은월 왕자는 모앵과 마주하던 순간부터 자주 미소 짓게 되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어. 그래서 기도했어.” “…….” “어서 그녀를 보내달라고. 그럼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순수한 새 모앵과 다정한 설표 왕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모앵, 나의 귀한 새.” 시공을 초월한 인연, 어른을 위한 동화로 초대합니다. *출간을 위해 개정 및 증보를 거친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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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앵 이야기

불의 왕국 출신 모앵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썽을 부렸다는 이유로 얼음 왕국으로 쫓겨나고 만다. “그 녀석을 얌전하게 만들어. 그게 이번 수수께끼야.” 온통 눈과 얼음밖에 없는 세계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던 모앵을 얼음 왕국의 왕자, 은월이 거둬 살뜰히 보살피게 된다. 몇 년 전 ‘그녀’를 본 뒤로 한 번도 웃지 않던 은월 왕자는 모앵과 마주하던 순간부터 자주 미소 짓게 되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어. 그래서 기도했어.” “…….” “어서 그녀를 보내달라고. 그럼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순수한 새 모앵과 다정한 설표 왕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모앵, 나의 귀한 새.” 시공을 초월한 인연, 어른을 위한 동화로 초대합니다.

thumnail

감동이어라

“하마터면 9살짜리 할머니를 모실 뻔했네.” 노인의 정욕 해소를 위해 팔려온 윗방 아기 감이를 구해낸 서한. 몸종이라고 들였지만 어째 제가 몸종을 얻은 게 아니라 꼬맹이가 보모를 얻은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은 입을 모아 서한이 감이를 구했다 했지만, 그에게는 감이가 곧 구원이었다.’ ‘감이에게 나으리는 하늘이었다. 하늘이 흐리고 개는 걸 어찌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오늘 그 하늘이 울었다.’ 서로가 하늘이 되고 구원이 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감동이어라. 『돌봄』 의 작가 한을의 장편 로맨스 소설 『감동이어라』.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감동이어라』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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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살받이

작가한을

※본 작품은 1980년대 배경을 참고하였으나 다소 상이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아울러, 강압적인 관계가 묘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짝, 짝! 새로 샀다는 과외 선생의 회초리가 허공을 신명 나게 가르고 있었다. 오늘도 여을은 사영헌 대신 그가 문제를 틀릴 때마다 매를 맞고 돈을 받았다. ‘그래도…… 올여름까지만 하면 끝이니까.’ 그렇게 사영헌과의 인연은 여름부로 다 끝난 줄로만 알았는데……. “사영헌, 너도 아는 그 댁이다.” 난데없이 정해진 혼처였지만 오갈 데 없는 자신을 키워준 당숙의 권유 같은 협박에 여을은 결국 영헌과 혼인하기로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귀한 도련님인 사영헌에게 사고가 계속되자 모친 미향이 여을을 액살받이로 밀어넣기 위한 1년짜리 계약일 뿐. “네 횡액을 대신 받아 줄 사람이 필요하대. 액살받이라던가…….” 미신 따위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그저 고여을을 볼 때마다 혀가 마르는 듯한 갈증을 느끼는 걸 보면 한 번은 그 계집을 끼고 자야 풀릴 일이라고는 생각했다. “난 너 안 좋아해.” “……다시 말해 봐.” “너 안 좋아한다고.”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한 번쯤 자고 싶었고, 셀 수 없이 뒹굴었으면 됐지. 그만큼 좆질을 해 댔으니 액살 같은 건 뿌리가 뽑히고도 남았을 테다. 분명히. 하지만 저 말을 듣는 순간,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른 열 덩이가 목구멍을 콱 틀어막은 탓에 혀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저 애가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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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롱(生弄)

※본 작품은 임신중 관계 및 강압적인 관계가 묘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죄인 주은명은 왕을 능멸하고 거짓을 일삼아 혹세무민한바, 그 벌로 노역형에 처한다.” 왕을 상대로 거짓 점괘를 보다 들통나 태장상장군 수현의 생롱(生弄), 즉 살아있는 노리개가 된 은명. 혹한의 북무해원에서 여인임을 들키지 않으려 전전긍긍하지만, 태장상장군 수현은 잠자리를 피하려 엉뚱한 핑계를 대는 은명에게 되레 관심을 갖게 되는데……. “아뢰기 황공하나 이 미천한 종은 고질병이 있어 주인님을 모시기에 턱없이 부족한 몸입니다.” “하면 의원을 불러 줄 테니 당분간은 치료에 집중하도록 해라.”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라니. 은명은 정말로 울고 싶어졌다. 쓸데없이 친절하고 난리람! “그게 아니라…….” “이런…… 남에게 보이기 꽤 끔찍한 모양이구나.”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라 합니다.” “하면, 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 기어코 바지를 내려 확인할 생각인가. 은명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 수현에게서 간신히 도망쳤으나 또다시 그의 손안이었다. “처음엔 절반도 간신히 삼켰던 것 같은데.” 코끝에 비벼지는 까슬까슬한 감각과 목구멍을 휘젓는 아릿한 통증에 은명이 다시금 어깨를 떨었다. “아, 네 지아비하고 맞춰 봤나? 음? 이런 것도?” “흡, 읏……!” “이리 잘하는 줄 알았다면 널 그냥 사내인 채로 둘 것을 그랬다. 그럼 멋대로 나돌아다니다 쓸모없는 놈의 애나 배진 않았겠지.” “……하지만, 하지만 아기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네가 내 노리개인데 배 속에 든 것이라고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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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신부

[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불O이라 불리는 남자. “대관절 ‘불O’이 무슨 뜻인지 아시오들?” “불이란 끝을 모르고 활활 타오르는 것이니 대단한 정력가라 아뢰오.” “불이란 밝은 것이니, 여색을 밝히는 음탕한 자가 아닌가 아뢰오.” “그렇다면 내 오늘 부수찬 유태준의 새로운 모습을 알았네.” 두꺼비 처녀라 불리는 여자. 저것이 정녕 사람이란 말인가. 사람이라 치기엔 괴이하게도 생겼다. 언뜻 봐선 물러터진 멍게 같고 오른쪽 눈은 콧구멍 옆에 왼쪽 눈은 관자놀이에 붙은 데다가 입술과 코는 썩은 고깃덩이 마냥 뭉텅뭉텅 달린 것이 그림만 봐도 고약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만 같다. 아닌 게 아니라 그림에선 정말 곪은 내가 진동을 했다. “좌의정이나 대제학이나 혼사 치를 곳이 마땅히 없다 하니, 두 분이서 사돈을 맺으면 되겠소! 내 친히 주선하리다!” 불O 유태준과 두꺼비 처녀 이섬의 좌충우돌 인연 맺기, 두꺼비 신부.

thumnail

노멀 라이프 (Normal Life)

퍽퍽, 쳐올리는 거센 힘에 밀려 내장이 얼얼했다. 좌우로 벌어져 하느작거리는 다리가 거추장스러웠는지 한데 모아 어깨에 걸친 정재희가 무릎을 세워 거듭 들고 일어났다. 허리가 반쯤 들린 채 찍으면 찍는 대로 박으면 박히는 대로 흔들리며 교성을 내질렀다. 아, 좋아, 아, 아! 좋, 흐으, 읏, 좋아, 좋아. ---------------------------------------- 2년이 넘도록 셀 수 없는 잠자리를 가졌지만 친구로 지내는 두 사람. 나른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 같은 남자 재희에게 기대어 삶을 이어가던 찰나, “어? 여기서 만나네!” 우연히 그의 친구, 강아지 같은 매력을 지닌 남자 박희찬을 만난다. “하이-.” “안, 안녕.” 말까지 더듬어가며 수줍게 웃은 그에게서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보통의 냄새가 났다. 이 남자와 함께라면 보통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본 작품은 리네이밍작입니다.

thumnail

나락 (奈落)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비참에도 끝이 있을까. 대답 대신 손을 뒤로 돌려 원피스 지퍼를 집었다. - 아픈 동생을 위해 사랑도, 인생도 나락에 던져 버린 그 여자, 유밀. “죽어, 강유밀.” 저주하고 또 저주했다. 다신 돌아오지 못할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으면. - 증오의 끝에 선 그 남자, 도현. 엇갈리고 뒤엉킨 그들의 이야기. 『돌봄』의 작가 한을의 장편 로맨스 소설 『나락 (奈落)』. 그녀의 위험한 로맨스 『나락 (奈落)』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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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래빗

어느 날 ‘별 숲’에 나타나 호시탐탐 토끼 수인을 잡아먹는 뱀 수인들. 뱀 수인 소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달 도시’ 본부를 돕기 위해 특별한 치유 능력을 가진 꿀토끼 ‘라이’는 정든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향한다. 복잡한 건물 때문에 첫날부터 길을 잃고 만 라이 앞에 기척도 없이 나타난 남자 ‘라온’은 어딘지 모르게 수상쩍은데. 토끼풀이 예쁘다며 보여줬을 때도. “이런 거 좋아해요?” “네! 보실래요? 엄청 예쁘죠?” “네, 아주…….” “아주?” “깨물어 먹고 싶어질 정도예요.” 특기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에도. “난 좆질을 잘해요.” “총질?” “음?” “그…… 총을 잘 쏘셔서 뽑힌 거 맞죠?” “뭐, 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라이를 바라보는 라온의 눈동자는 부드럽고, 음흉했다. 본부가 자랑하는 미친놈, 총관 라온에게 사로잡힌 라이의 운명은? 토끼 수인과 뱀 수인의 요망한, 유쾌하고 야릇하게 진행되는 로맨틱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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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할샤

작가한을

※본 작품에는 강압적 성행위, 대가가 있는 성행위, 타인 앞에서의 성행위, 임신 중 성행위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제 아비를 역모로 몰아 잔인하게 죽인 원수 교긍, 교긍의 여동생 금라연. 당장 죽여야 마땅하지만, 비구름을 움직이는 신물 멸앙적을 다루기 위해서는 금씨 핏줄이 필요하다. 이에 금라연은 목숨을 연장하는 대가로 아기를 낳겠다고 제안해오는데……. “어디든 괜찮다. 그대의 체온만 있으면.” 수치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여자. “그러니 되도록 오래 안아 줬으면 좋겠다.” 이 또한 저열한 수작질임을 알지만, “아기를 낳을 때까지 만이라도.” 어차피 유폐될 여자, 잠시 놀아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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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황후

“돈만 주면 어디고 내어주는 개종자치곤 곱게 생겼구나. 술이나 따라 보아라!” 서락은 호기롭게 외치는 남장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런 것도 운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때마침 그가 찾던 여인이 눈앞에 제 발로 나타났으니. 그가 찾던, 이용해 먹기 딱 좋은 여인이. “비, 이제 아시겠지요. 황궁이란 계략과 음모가 난무하는 곳이란 것을. 하니 늘 정신을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도망갈 겁니다.” “그럼 네 아비를 잡아 가두어야겠다.” 이를 악물며 반항했건만, 질 나쁜 남자에게 제대로 걸려버렸다! 운명의 흐름을 어찌 바꿀까. ‘다음 작품에서는 이 남자를 주인공으로 써야겠어.’ 유유히 노니며 글감이나 주워가야지. 절세미남 위서락과, 그런 그를 야담 소재로 쓰는 하연리의 유쾌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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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안의 모란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사리분별에 밝은 장사치의 아들, 박승윤. 관목이 우거진 길에서 쓰개치마를 덮어쓴 여인과 마주친다. 볕은 따스하되 초봄의 바람이 심술을 부린 탓에 살짝 흘러내린 쓰개치마 사이로 언뜻 드러난 작약 같은 자태를 발견하고 시선이 맞닿은 순간, 여인의 고운 자태는 승윤의 가슴에 박히는데……. 그녀의 정체는 다름 아닌 호조참의 댁 아씨 이선. 정혼자 김가원과의 혼인을 앞둔 선은 호조참의였던 아버지가 억울하게 역모로 끌려가는 바람에 벼랑 끝에 놓인 신세가 된다. 한편, 승윤은 줄을 대기 위해 영의정의 아들과 어울리다 우연히 난향루에 들러 이선과 다시 한 번 마주치게 된다. 승윤은 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녀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는데……. 외전 격으로 승윤과 선이의 후손 이야기도 포함된 장편 시대물 로맨스. 작가 한을의 장편 로맨스 소설 『독 안의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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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

향긋해. 목덜미에 고개를 박고 깊숙이 숨을 들이쉰 차시현이 속삭였다. 다 마셔버리고 싶다고. 나도, 나도 널 다 마셔버리고 싶어. 남김없이 쏟아 부어줘. 중얼거리며 심호흡했다. 청량한 알파 향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 하아- 길게 내쉬고 다시 깊이 들이쉰 순간, 부풀어 오른 가슴을 헤집고 그 위 정점을 문지르는 차시현의 손짓에 가쁜 비명을 질렀다. 민감한 부위인 만큼 자극이 강했다. 나도 모르게 뒤통수를 감아 안아 고개를 내리게 했다. 말랑한 가슴을 덥석 베어 문 차시현이 혀끝을 세워 살살 유두를 굴렸다. “으윽, 읏, 으……흑!” 가슴에서 시작된 쾌감이 아랫배를 긁었다 ---------------------------------------- 오메가 신분을 숨기고, 알파 행세를 하는 그녀, 하연. 바람결에 실려 오는 차시현의 알싸한 알파 향에 머리가 어질해졌지만 애써 자신을 다독이며 알파 그룹에 끼여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좋아해. 이하연.” 하연은 알파 시현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본 작품은 리네이밍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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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철없는 톱스타 지욱과 애어른 봄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욱은 최악의 섹스 스캔들로 배우 인생이 끝날 위기에 처한다. 하락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 육아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욱은 어린아이다운 맛이라곤 없는 무뚝뚝한 다섯 살 봄이의 일일 아빠가 된다. 서로가 영 맞지 않는 둘. 좌충우돌 중에도 차차 정이 깊어가던 어느 날, 지욱은 봄이가 5년 전 헤어진 애인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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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새는 울지 않는다

* 본 도서에는 강압적 관계 및 제삼자 앞에서의 정사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칼리드나스 공작에게 바쳐진 특별한 능력을 가진 노예, 라티시아. “저랑 그걸… 하고 싶으신가요?” 그녀는 안드레아의 침실에 갇혀 수없이 목격한 정사장면이 떠올라 손끝이 하얗게 질렸다. 긴장으로 질식할 것만 같은 순간, 가당찮다는 조롱조의 물음이 돌아왔다. “네가 내 침대에 오를 주제나 된다고 생각하나?” 감히.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그런 말이 들린 것 같았다. 멸시가 뚝뚝 묻어나는 냉대에 안심하고 고개를 흔들었으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이번엔 또 무엇이 그의 비위를 건드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영문 모를 불안에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던 심장이 툭 떨어진 건 그다음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 그리 어려운 질문도 아니었는데 라티시아의 사고가 정지했다. 기대 있던 상체를 세운 공작이 침대 밑으로 다리를 내리고 부풀어 있는 중심부를 눈짓했다. “네 쓸모를 증명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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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미

작가한을

“정은우. 날 길들여줘.”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생각이 바뀌었어. 내가 널 길들이는 편이 더 재밌을 것 같아.” 빚에 허덕이는 가난뱅이 한의사인 나는 이강휘의 것이다. 요양병원에서 만난 그는 더 이상 갈 곳 없는 나를 고액연봉에 샀다. 주치의를 가장한 팔자 좋은 노예가 된 나를 그는 길들이고 싶어 한다. 그가 말한 길들임이란 무엇일까? “그 말은, 내가 남자가 아니라 환자로 보인다는 거네? 왜지?” 왜냐니. 오히려 이쪽에서 묻고 싶어졌다. 내가 당신을 남자로 봐주길 바라는 거냐고. “난 잘생기고, 몸도 좋고, 돈도 많은 능력남인데.” “맞아요.” “그런데?” “……제가 좋아해주길 바라시나요?” “응. 좋아해줘. 아주 많이. 나 없으면 죽고 못 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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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욕

* 본 도서는 강압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안 된다. 이곳 별궁을 한 발자국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황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봐서도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황제에게 안 된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귀에 못이 박힐 지경으로 희완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생살을 찢는 아픔에도 그녀가 입 밖에 낼 수 있는 말은 한 가지뿐. “왜… 제게, 왜 이러십니까….” “넌 내 것이다.” 집착이 불길처럼 그를 휘감았다. 희완에게 틈 따위를 주면 안 되었다. 쉬어도 그의 품에서 쉬어야 했거늘. “죽여서라도. 뼈만 남기고 말라붙는다 한들.” 족쇄를 달아 묶어두고 그의 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게 할 테다. 광증에 가까운 집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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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일어나. 같이 가자.” 청룡파의 사생아로 태어나, 밤마다 홍등으로 물드는 나림동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윤희. 어느날 그녀 앞에 검은 양복의 구세주가 나타나 그녀를 최고로 키워주겠다고 다짐한다. 말로만 듣던 천사를 만난 듯한 황홀경에 빠진 윤희는 정후에게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아름답게 성장한다. 그에게 몰래 ‘Ange noir (검은 천사)’라는 애칭을 붙여 자신도 모르게 애정을 키워나가고 있었는데……. 그러나 곧 그녀 앞에 밝혀진 무겁고도 잔혹한 진실. “장난 아니야. 진짜, 진짜로, 당신 진짜로 죽일 거야.” 평온하게 눈을 감은 그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한 번에 세게, 깊이 찔러야 해.” 가슴속에 타오르는 홍등을 품은 채, 서로를 원망하는 만큼 간절히 서로를 원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 작가 한을 의 장편 로맨스 소설 『홍등』. 그녀의 반전의 반전에 반정을 위한 로맨스 『홍등』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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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각인

작가한을

밑바닥 인생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쓰는 오메가녀 도우. 우성 알파인 이안의 도움과 지원으로 남장을 한 채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연구소의 신임 이사로 이안의 쌍둥이 형 이긴이 부임해 오고 그에게 여자인 것을 들키고 마는데……. * “안, 안 돼요. 이런 거, 않기로 했잖아요.” “그런 약속 한 기억 없는데.” 이긴은 문고리를 향해 하느작거리며 뻗은 도우의 팔을 가볍게 제압하고 목덜미를 잡아 눌러 그대로 변기를 잡고 엎드리게 만들었다. 바르작거리는 게 고작인 상대의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움켜쥐고 쑥 벗겨 낸 거친 손길이, 허벅지 중간 즈음에 이르러 멈칫했다. “……뭐야.” 동그란 엉덩이와 뽀얀 허벅지로 이어지는 부분이 아무것도 달려 있지 않은 채 매끈했다. 그 사이에 예쁘게 접힌 세로선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잠시 멍해 있는 사이 몸을 일으킨 도우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바지를 올렸다. 담배에 불을 붙인 이긴은 비딱하게 기대서서 물끄러미 그녀가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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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룩한 토끼 씨

부모님의 성화로 국제 동물 교육원에 입학하게 된 순진. “저, 저느은! 토, 토토! 토끼랑!” 자기소개 시간부터 탈곡기처럼 덜덜 떨리는 목소리!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에요.” 토끼랑 결혼해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는 게 인생 최대 목표였는데. “내 도시락, 여기 있네. 맛있는 토끼 고기.” 어쩌다 흉악한 늑대놈에게 잘못 걸렸는지! 토끼인생 최대의 위기에 부딪힌 순진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인가. 소심한 토끼의 늑대 따돌리기와 츤데레 직진 늑대의 토끼 사로잡기, 그 사이에 피어나는 엉뚱발랄한 로맨스. *출간을 위해 개정 및 증보를 거친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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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횡포

“쓰레기, 너 같은 걸 써주는 회사가 있을 것 같아?” “……있는데요. 저 써주는 회사, 있더라고요. 여기, G&B그룹 비서실이요. 덕분에 취직됐어요. 그럼 잘 부탁드려요. 사장니임!”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인성쓰레기 사장에게 해고당했지만, 그로 인해 사장에게 엿 먹이는 게 주업무인 비서로 채용됐다. 연봉 높은 땡보직을 나 변태영이 어찌 마다하리오. 어이, 갑! 너 어디 한번 싸구려 을에게 제대로 당해봐라! “현대판 노예라, 멀리 갈 것도 없잖아?” 원하는 답을 듣고 싶어? 개인비서 시켜줘! 그럼 노예 해줄게! “어머나, 그게 누굴까요?” “몰라서 물어? 말이 좋아서 비서지, 조선시대로 치면 노비 아냐? 천민. 안 그래? 싸구려.” “에이, 그런 식으로 치면 사장님도 시대를 잘 타고난 거죠. 조선시대로 치면 상인이잖아요. 상놈!” ※ 본 작품은 리네이밍작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표지 일러스트 : J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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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을 살아서

부모를 잃고 조부의 훈육 속에서 자란 무령선가의 가주 진사백은 뭐든 고팠다. 그런 사백에게 다가온 구미호 이람은 정도 주고 온기도 주었다. 고단한 나날의 유일한 위로, 둘은 서로의 숨을 먹고 자랐다. 하나, 요물과 인간은 천수가 다르거늘 어찌 같이할 수 있겠는가. 이는 긴 끈과 짧은 끈을 나란히 묶는 것처럼 불가하니. “이람아, 나는 백 년을 살아서.” “그게 왜?” “겨우 백 년을, 고작 백 년만 사는 내가 염치없이 어떻게 너에게.” “그냥 내가 그리워할게. 팔백 년 동안, 마음껏 그리워할게, 응?” “인간은 약하고, 쉽게 노쇠해져.” 이람이 뿌리를 깊이 박고 한없이 뻗어 나갈 은행나무라면, 사백은 그 언저리에 한철 피었다 지고 마는 민들레였다. 홀씨가 되어 덧없이 흩어질 생이어서, 사백은 그녀의 옆에 핀 것에 만족하려 했다. 놓아야 한다, 놓을 수 없다, 놓아야 한다, 놓을 수 없다. 나는, 너를…… 그럼에도 끝내 놓아야겠지만. “그러니 이람아, 나를 단념해 줬으면 좋겠어.” 사백은 이람이 아주 멀리 달아나기를 바랐다. 네게 집착할 나는, 한계에 다다를 나는, 너를 붙잡아두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그런 나는 몹시도 추할 테니까, 그러니 나를 버려야지. 그러나 실은, 너와의 끝은 내 생의 끝과 다르지 않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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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살받이

※본 작품은 1980년대 배경을 참고하였으나 다소 상이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아울러, 강압적인 관계가 묘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짝, 짝! 새로 샀다는 과외 선생의 회초리가 허공을 신명 나게 가르고 있었다. 오늘도 여을은 사영헌 대신 그가 문제를 틀릴 때마다 매를 맞고 돈을 받았다. ‘그래도…… 올여름까지만 하면 끝이니까.’ 그렇게 사영헌과의 인연은 여름부로 다 끝난 줄로만 알았는데……. “사영헌, 너도 아는 그 댁이다.” 난데없이 정해진 혼처였지만 오갈 데 없는 자신을 키워준 당숙의 권유 같은 협박에 여을은 결국 영헌과 혼인하기로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귀한 도련님인 사영헌에게 사고가 계속되자 모친 미향이 여을을 액살받이로 밀어넣기 위한 1년짜리 계약일 뿐. “네 횡액을 대신 받아 줄 사람이 필요하대. 액살받이라던가…….” 미신 따위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그저 고여을을 볼 때마다 혀가 마르는 듯한 갈증을 느끼는 걸 보면 한 번은 그 계집을 끼고 자야 풀릴 일이라고는 생각했다. “난 너 안 좋아해.” “……다시 말해 봐.” “너 안 좋아한다고.”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한 번쯤 자고 싶었고, 셀 수 없이 뒹굴었으면 됐지. 그만큼이나 해 댔으니 액살 같은 건 뿌리가 뽑히고도 남았을 테다. 분명히. 하지만 저 말을 듣는 순간,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른 열 덩이가 목구멍을 콱 틀어막은 탓에 혀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저 애가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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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각태각

늑대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사회에 불만 가득한 꿀토끼 순이. 다른 토끼들과는 달리 씨앗토끼가 되기보다는 일토끼가 되어 자유롭게 살고 싶다. 임시늑대인 백이의 같잖은 괴롭힘도 이런 결심에 한몫을 하는데……. “순이 같은 걸 누가 씨앗토끼 삼냐? 씨, 줘도 안 가져!” “네까짓 게 뭔데 순이를 줘도 안 가져?” ‘오호라?’ 하지만 그것은 그저 연애고자의 서투른 헛발질에 불과했으니. 자초지종을 알고 나서 이 늑대, 탐이 난다. “너, 내 늑대가 되어!” 거침없이 당차고 씩씩한 꿀토끼 순이와 순이의, 순이에 의한, 순이를 위한, 오직 순이 맞춤형 늑대 백이의 로맨틱코미디. *출간을 위해 개정 및 증보를 거친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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