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야.” 그렇게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날 부른다 한들, 나는 당신을 사랑스럽게 보지 않을 거야. “베베 아냐. 베베아나야.” “그래. 베베아나야. 오늘은 뭘 하고 놀았니?” “알아서 뭐 하게.” “…….” 잠시의 적막. 막말하는 날 보며 누구든 기겁할 법했다. 직접적으로 내 말을 들은 황제, 아니 아빠님의 표정이 영 좋지 않은 거 보니 그도 기겁하며 상처받은 게 분명하다. 그래, 이렇게 막말을 하면서 미움을 당하는 거야! “아무래도 아이의 상처가 큰가 보군.” “……어?” “이리 오거라. 베베야. 안아 주마. 이렇게 안아 주면 상처가 치료된다지?” 아냐? 아냐. 그거 아냐. 나 그렇게 상처 안 받았어. 나 너한테 막 하는 거잖아? 화내라고! 날 미워하라고! 하지만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말았다. 그런데 어랏……. 너네 가학적인 걸 좋아하는 놈들이었냐? 사랑 따윈 받지 않기 위해 막 나갈수록 아빠부터 오빠 놈들까지 동태눈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세상에나 이놈들……. M인 놈들이었어? [공주/육아물/막 나갈수록 동태눈이 되는 아빠와 오빠들/제물이 되어야만 사는 여주/가족후회물/여주둥가둥가/집착물/책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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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지긋지긋한 집안! 나도 못 살아! 안 살아!!” 저주받은 아이라는 꼬리표. 그것 때문에 방치되어 살아오던 나는 어느 날 예지몽을 꿨다. 제국의 공작이 나를 찾아다니는 꿈을. 그래서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출을 감행했다. 그런데 웬걸. 너무 빨리 왔는지 공작이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완전 망했다! 당장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을 판에 이 집에서 이상한 걸 발견했다. 귀한 대접을 받는 멍멍이, 아니 늑대를. 그래서 조금 돌봐줬더니…… 갑작스럽게 공작이 달라졌다. “네가 필요해졌다.” 이유야 어떻든 나를 이 집에 있게 해준다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집안의 남자들이 점점 이상해진다. “필요는 없지만,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옆에.” “가지 마. 꼬맹아. 너는 이제 내 거야. 내 신부해.” “나만큼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었잖아.” 좀 미쳐가는 이 집안 남자들, 아무래도 집을 잘못 찾아온 모양이다.
“아들을 낳아 준다 하지 않았나?” 가족들에게 이용만 당하다 죽는 주인공의 언니가 되었다. 막내를 구하기 위해 황제와 결혼했는데, 황제가 이상하다? “……아, 그게 나, 낳는다곤 안 했는데요?” “그래? 그러면 이제 나를 따라 하도록 해.” “네……?” 와인에 취한 건지 끈적하게 다가온 그는 내 머리칼을 손으로 쓸었다. “내 아들을 낳겠다고.” “…….” “알아들은 걸로 하고 침대로 가지.” 되게 재미없는 진부한 프러포즈인데요? 하지만 이 남자, 좀 위험하다. 거기에 막내와 이 남자의 아들까지…… 가짜 가족들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책빙의/문을 열고 나가니 여긴 어디?/황제의 아들인 용의 유모되다./육아물/힐링물] “폐하. 저 여인은 누구입니까? 누구기에 황제만 드나들 수 있는 비밀의 숲에서 나온 것입니까?” “그것이…….” 황제 놈은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가 용이고 내가 자기 아들인 새끼용을 봐주는 유모라고. 그렇게 내가 실컷 비웃으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던 그때, 황제가 외쳤다. “내 황후다.” …….이 뭐 병 맛 같은 일인가요. “날, 내쫓아줘요.” 나도 이 세계에서 떵떵거리고 살고 싶단 말이다! 어차피 돌아가지 못할 거라면 이 세계에서 누구보다 잘 살자고 마음먹었건만……. 졸지에 유모에서 황후가 되어버렸다?
“나는 살고 싶어요, 아빠.” 어느 날 번뜩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나는 황제의 잃어버린 딸이었다. 더없이 고귀한 신분이었으나 황제에게 있어 그 딸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황제는 죽는 날까지 내 힘을 이용해 제국을 무너뜨리고야 만다. 그래서 나는 끔찍한 부친을 죽였던, 그 남자의 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내 아빠에게 정당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신녀님, 저 입양 갈래요! 입양 목록도 다 정해 왔어요!” 내가 선택한 사람은 아넥크록사 공작이었다.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황제와 신전의 개로 살아가는 남자. “우리가 딱히 사이좋은 부녀가 될 수 없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겉으로 보기에는 꽤 살가운 부녀로 보여야 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사랑받고 싶어요. 그렇게 살고 싶어요. 나로서. “그러니 아빠, 나를 다정히 불러줘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줘요. 그렇게만 해 준다면 나의 특별함을 보여 줄게요!” “……정말 당돌하군. 그게 싫지 않아.” 간절히 뻗은 내 손을 아빠는 기꺼이 꼬옥 잡아주었다. 처음으로 느껴본 진짜 가족의 온기였다.
“이놈의 지긋지긋한 집안! 나도 못 살아! 안 살아!!” 저주받은 아이라는 꼬리표. 그것 때문에 방치되어 살아오던 나는 어느 날 예지몽을 꿨다. 제국의 공작이 나를 찾아다니는 꿈을. 그래서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출을 감행했다. 그런데 웬걸. 너무 빨리 왔는지 공작이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완전 망했다! 당장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을 판에 이 집에서 이상한 걸 발견했다. 귀한 대접을 받는 멍멍이, 아니 늑대를. 그래서 조금 돌봐줬더니…… 갑작스럽게 공작이 달라졌다. “네가 필요해졌다.” 이유야 어떻든 나를 이 집에 있게 해준다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집안의 남자들이 점점 이상해진다. “필요는 없지만,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옆에.” “가지 마. 꼬맹아. 너는 이제 내 거야. 내 신부해.” “나만큼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었잖아.” 좀 미쳐가는 이 집안 남자들, 아무래도 집을 잘못 찾아온 모양이다.
“폐하. 저 여인은 누구입니까? 누구기에 황제만 드나들 수 있는 비밀의 숲에서 나온 것입니까?” “그것이…….” 황제 놈은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가 용이고 내가 자기 아들인 새끼용을 봐주는 유모라고. 그렇게 내가 실컷 비웃으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던 그때, 황제가 외쳤다. “내 황후다.” …….이 뭐 병 맛 같은 일인가요. “날, 내쫓아줘요.” 나도 이 세계에서 떵떵거리고 살고 싶단 말이다! 어차피 돌아가지 못할 거라면 이 세계에서 누구보다 잘 살자고 마음먹었건만……. 졸지에 유모에서 황후가 되어버렸다?
“베베야.” 그렇게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날 부른다 한들, 나는 당신을 사랑스럽게 보지 않을 거야. “베베 아냐. 베베아나야.” “그래. 베베아나야. 오늘은 뭘 하고 놀았니?” “알아서 뭐 하게.” “…….” 잠시의 적막. 막말하는 날 보며 누구든 기겁할 법했다. 직접적으로 내 말을 들은 황제, 아니 아빠님의 표정이 영 좋지 않은 거 보니 그도 기겁하며 상처받은 게 분명하다. 그래, 이렇게 막말을 하면서 미움을 당하는 거야! “아무래도 아이의 상처가 큰가 보군.” “……어?” “이리 오거라. 베베야. 안아 주마. 이렇게 안아 주면 상처가 치료된다지?” 아냐? 아냐. 그거 아냐. 나 그렇게 상처 안 받았어. 나 너한테 막 하는 거잖아? 화내라고! 날 미워하라고! 하지만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말았다. 그런데 어랏……. 너네 가학적인 걸 좋아하는 놈들이었냐? 사랑 따윈 받지 않기 위해 막 나갈수록 아빠부터 오빠 놈들까지 동태눈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세상에나 이놈들……. M인 놈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