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근 작가의 또 하나의 역작! 장씨세가 호위무사 이후, 몇 달의 장고 끝에 청성제일검이란 작품을 검제란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다! “장문인, 그럼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우리 소림이 제일이지 않습니까?” 누구라 할 것 없이 동자승들의 눈이 밝게 빛났다. 이번만큼은 당연한 답을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소림에는 당금의 천하를 진통케 하는 사대신승(四大神僧)이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불세출의 고수라는 대신승 혜정(惠正) 선사도 있지 않은가. “지금은 청성이다.” 하지만 고승의 입을 여는 순간, 아이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예상하지도 못한 문파의 이름이 흘러나온 것이다. “지금은 청성이 제일이구나.” 그것도 소림을 대표하는 고승. 소림 방장의 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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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세어 본 적 없다. 그저 이승과 저승의 가운데 떠도는 하나의 영(靈)이 되어 버렸으니까. 탈마의 경지를 넘어서부터 난 선택을 강요받았다. 불로불사의 선인이 될 것이냐. 아니면 초월적 존재인 마선(魔仙)이 될 것이냐. 아마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건, 어설픈 깨달음으로 신마경의 경계에 머무른 이유였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무엇도 되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강해지고 싶었고 나보다 더 강한 적과 맞서 싸우고 싶었다. 상대가 신(神)적인 존재라면 더욱 좋았다. 강하고 초월적 존재들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뛰게 하니까. 결국엔 난 무엇도 선택하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 내가 구천을 떠돌며 흘러 다니는 원인일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나는 영원히 이곳을 계속 돌아다니게 되겠지. 분명 그렇게 믿었었다. 그들을 만나기 전까진. “들리십니까? 제 목소리가…….”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갑자기 현계와의 경계가 무너지며 시야가 생겼고. 드넓게 펼쳐진 수백 개의 봉우리. 깎아진 암벽과 곧게 솟은 탑이 시야에 들어왔다. 기묘하게도 나를 부른 자들은……. 내가 세운 마교의 후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