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여성 스파이였던 마타하리 버금가는 취재를 해 오라며 선배 기자가 지어 준 잠입명 ‘마타리’. 나이 스물일곱에 다시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취재 대상인 이사장이 뜬금없이 고백을?! “고백한 거 아닌데?” “그럼 뭔데요?” “꼬시는 거죠, 나랑 연애하자고.”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빙그레 웃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이사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이사장이 사회부 기자에게 밑밥 던지고 시작하는 곤란한 연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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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을 한 거지. 내가 하는 말에 바보같이 웃기만 하는 인형을 산 게 아니야.” 증권가를 주름잡던 애널리스트 출신의 유명한 화가, 강제우. 그는 자신의 컬렉션에 걸맞은 트로피 성시안을 아내로 맞이한다. “못된 말을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잘도 하시네요.” 그저 자신을 돋보이게 할 도구에 불과한 여자였다. 그런데 마치 중세 프레스코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성녀처럼 유순하게 생긴 그의 아내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말을 들어 먹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난 당신이 가르쳐 준 대로 반응할 거예요. 나는 당신을 통해 배운 대로, 당신 앞에서만 반응할 거란 소리예요.” 그리고 그의 욕구를 정확하게 간파할 줄 알았다. * “아직도 내 키스가 어설퍼요?” 건조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길 바랐건만, 시안의 목소리는 열기로 가득했다. 입술에 닿는 그의 숨결도 뜨겁기는 마찬가지였다. “전처럼 어설프지는 않네요.” 딴에는 굉장히 후한 점수를 준다는 듯이 그가 오만하게 대꾸했다. “당신이 가르쳐 준 대로 한 거니까요.”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곤 다시금 시안의 목 안쪽에 입을 맞췄다. 귀밑에 그의 숨결이 스치자, 시안은 여린 신음을 흘렸다. 살갗에 닿은 그의 입가의 웃음기가 진해졌다.
버킷리스트 속 초록빛 오로라가 찬연한 알래스카에서의 만남은 꺼져 가는 삶의 끝자락에 선 선진에게 구원이 되었다. 피치 못한 이별 후 9년. 구원이었던 그가 꿈처럼 나타났다. _선진 9년 만에 재회한 그녀는 다른 남자를 곁에 둔 채였다. 그녀를 지켜 주고 싶단 그 남자의 말이 왜 무의미한 소유권 주장으로만 들리는 걸까? 이제 와 내가 그 여자를 차지하겠다고 나서면 어쩌려고? _기주 “내가 어떤 놈인지 몰라서 겁이 났습니까? 그래서 9년 전 그렇게 도망갔나? 지금은 어때요? 이제 나 정도면 결혼을 해도 손색이 없을 텐데.” “이봐요, 신기주 씨. 아무리 그래도 평생 살 맞대고 살 사람을 두고 계산기 두드린다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성의 타락이죠, 그건.” “그럼 나랑 그 타락 한번 해 보는 건 어떠십니까, 윤선진 이사님? 나랑 살 맞대 봤을 때, 별로였나? 난 좋았는데.” 선진의 심장은 변해 버린 남자의 원색적인 제안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저 남자와 함께라면 그마저도 착한 타락이 될 것만 같아서.
규랑은 케이그룹의 부당한 인사 조처에 맞선 1인 시위 중, 그룹의 총수인 강 회장에게 기막힌 제안을 받는다. “연귀군 알지? 거기 죽은 내 남동생 손주가 틀어박혀 있거든. 그 아이 좀 찾아서 데리고 와 줄래요?” 그렇게 조카 손자 강이환이 칩거 중이라는 연귀군의 언덕마을로 향한 규랑. 그녀는 그곳에 자리한 펜션의 첫 투숙객이 된다. 서머싯 펜션과 카페의 주인 '서 대표'는 광고 모델 뺨치게 잘생기고, 오후에 동네 아이들 보모를 자처할 만큼 자상하고, 손에 행주를 달고 살 정도로 깔끔한데, 어딘지 모르게 수상하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릴수록 아픈 과거 속 첫사랑이 그리워지는 규랑은 과연 회장의 조카 손자를 찾아내서 서울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크고 작은 언덕이 많아서 언덕마을이라 이름 붙여진 곳에서 규랑의 굴곡진 추격이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바람기 단속을 위해 시골집에 따라 내려온 첫날. 가위눌림에서 벗어나 눈을 뜨니 웬 저세상 미모의 미남이 눈앞에 서 있다. 혹시 이 방에 붙은 지박령? 나는 덜덜 떨며 구마의식까지 행했는데……. “이짝은 큰 손녀딸, 임다리미. 이짝은 우리 집 세 사는 총각, 서상년이.” 그렇게 세 들어온 상녀니(?)와 나, 할배. 세 사람의 묘한 동거가 시작됐다. 피차 어색한 사이. 어쩌다 그와 낚시를 가게 된 나는 쪽팔리게도, 바다에 빠지고 만다. Mouth to mouth. 그가 행하는 숭고한 구명의식에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나, 싶은 순간. “자극하지 마. 너 나 감당 못 해.” 삐뚜름한 미소로 읊조린 말은 내 승부욕에 불을 질렀다.
“선생님, 여자 친구 있어요?” “쓸데없는 거 묻지 말고, 집중해.” “쓸데없는 거면……. 없는 거겠다. 그쵸?” 비루한 수능 점수를 구원해 주러 온 과외 선생님, 송원호. “너 우리학교 오고 싶다며. 그럼, 이런 문제 틀리면 안 돼.” 입학식 후에 만나자는 약속을 해 놓고선, 외국으로 날라 버렸다? 철없던 시절의 짝사랑을 잊고 살아가던 어느 날, 그가 눈앞에 나타났다! “안녕하십니까, CAC건설 소속 송원호입니다.” 친구 여동생은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국룰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사내 연애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그런데 네가 왜 우리 회사에 있는 건데? “만약 우리가 다른 상황에서 만났다고 가정해 보면 어떨까요? 송원호 님 집 현관문 도어록이 고장 나서 집에 갇혔어요. 그런데 아리따운 수리공인 제가 문을 고치러 온 거죠.” Play on play. 그녀가 기막힌 놀이를 제안했다. “고객님, 문 따고 들어가도 될까요?”
[15세 개정판] 너와 나의 재회는 마치 아담과 이브의 태초의 만남처럼……. 부끄러웠다. 너는 내 얼굴을 무구한 표정으로 쳐다보았지만, 난 흠뻑 젖은 너를 보다가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조의림. 이번에는 책임져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어쩌나? 나를 고용한 회사 오너의 아들이자, 내게 고백했다가 뻥 차인 소꿉친구 문심조와 다시 만나는 일은 내 계획엔 없는 일인데? “너는 계획 없으면 안 되는 애잖아? 내 상처를 치료할 계획은 내가 세워서 알려 줄게.” 참 이상해. 내 인생 계획에 난입한 널 저주해도 모자랄 판인데 난 너의 다음 계획이 궁금해서 미치겠다. OTT 서비스 어플 ‘온루커’의 영상 번역가, 한규희. 부모님의 부재로 그녀 혼자뿐인 집에 동생 친구, 강건일이라는 밤손님이 찾아든다. “아, 미안.” “내가 더 많이 미안할 것 같은데, 괜찮겠어요?” 저질러 버린 키스는, 뜨거운 밤이 되었고 “너 뭐야? 왜 나를 니 냄새나 킁킁대는 변태로 만들어?” “그럼 결정해요. 여름 내내 나랑 붙어 있을 건지, 말 건지.” 나그네처럼 굴던 녀석의 정착의 이유가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오은솔 씨는 이 자리에 어떤 제안이 있었는지 모르고 나왔나 봅니다.” 오은솔, 그녀는 운명의 장난처럼 마주칠 때마다 슈트 재킷에 제 얼굴을 새겨 놓더니 기어코 심장에까지 새겨진 걸까. 심장에 박혀 버린 그녀의 무구한 미소는 권리도 없는 제게 이상한 충동마저 일으켰다. 이 감정은 위험하고, 이를 즐긴 대가는 클 것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제 발로 어머니가 만든 새장 안으로 날아들었다. “맞선은 부모님 뜻이잖아요? 류강헌 씨나 저는 결혼 상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성인이고요.” 이것마저 그 운명이란 것의 장난이라서, 자신에게 이런 카드를 쥐여 준 것이라면. “미안하지만, 나는 이 맞선을 통해서 결혼을 꼭 해야 하는데요.” 기꺼이 활용해야겠지. 그녀를 곁에 옭아맬 카드로. “그리고 내 아내는 내 아이를 반드시 낳아야 할 겁니다.”
“저, 선생님……. 맞으시죠?” 목이 잔뜩 늘어나고 프린팅된 글자가 쩍쩍 갈라진 티셔츠와 통이 어정쩡한 청바지, 뱅글뱅글 도는 꺼벙이 안경을 끼고 있는 퀭한 얼굴을 한 여자, 한단아 “네, 맞습니다만.” 자신만의 뮤즈를 찾고 있던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남성복 디자이너, 최강 짝사랑으로 전전긍긍하던 한단아가 발견한 한 장의 전단지. [연애 제대로 가르쳐 드립니다! 최강 연애 코치의 맞춤 강의! 지금 전화 주세요!] 그 한 장의 전단지가 이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가 자신에게로 향하자 강은 괜히 마른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정체 모를 긴장감이 몰려왔다. “혹시, 두근거리셨어요?” “뭐?” “코치님이요. 저랑 같이 공포 영화 보시는 동안, 제가 그렇게 막 팔뚝 붙들고 그러는 동안…… 두근거리셨어요?” 한 대 얻어맞기라도 한 듯 강의 입술이 슬쩍 벌어졌다. “두근거리셨어요? 여기서…… 지금?” 서늘하지만 다정한 까칠남 최강과 유쾌발랄 엉뚱한 모범생 한단아의 좌충우돌 연애 수업, 절찬 진행 중!
해변을 품은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를 가진 남자. 잠시 스쳐갈 인연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정신 잃은 당신을 상대로 무슨 일을 했을 줄 알고, 감사하지?” 낮게 깔린 목소리가 위험했다. 내내 책상 모서리에 기대있던 남자가 몸을 일으켜 민서 쪽으로 다가섰다. 심장이 쿵쿵 달음질쳤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아니까요.” “아무 일도? 그걸 어떻게 알지?” 알렉스의 푸른 눈동자가 코앞에 있었다. 숨결이 섞일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그 정도도 모를 만큼 둔하지는 않습니다.” 민서의 얼굴색이 파리하게 굳어갔다. “뭔가 기억이 났나보네. 재미있었어, 꽤.” 새 지사장으로 부임한 알렉스.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부하직원이 된 손민서. “그러니까 이건 내가 사장님을 갖고 노는 걸로 하죠. 그럼 얼마든지 미쳐 줄 생각 있어요.”
서희는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나면서 거액의 빚과 생면부지의 여섯 살짜리 이복동생을 떠안게 된다. 은행에 사정하러 간 서희는 학교 선배이자 DL금융그룹의 대표, 서지한과 마주치고, 얼결에 한 거짓말로 인해 그의 저택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건 위로의 의미로 잡은 건가?” 그가 서희의 손과 그녀의 입술을 야한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겨우 이걸로 위로가 된다고 생각해? 가슴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선의를 베푼 사람을 우습게 속여 놓고?” “일부러 그런 건 아녜요!” “그래? 그럼 위로, 제대로 해 봐.” 내려다보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얼굴. “가, 갑자기 왜 이러세요?” 예로부터 아름다운 것은 사람을 현혹하니 조심하라 했다. “말했잖아. 너만 보면…….” 그것은 어떤 것을 요구한다 해도 다 허락하게 만드는 “자꾸 나쁜 생각이 든다고.” 기묘한 설득력을 가졌으니까.
“그러니까 나를 가져요, 지금.” 아버지의 선거 자금 조달을 위해 재벌 3세에게 팔려가기 직전, 지하는 마지막으로 그를 찾아갔다. 기준성, 망나니 이복 오빠의 친구였고, 한때 그녀의 연인이었으며, 지금은 아버지의 법률 자문을 핑계로 그녀의 숨통을 조이는 남자. “차지하 씨, 몸을 던졌으면 그 몸은 이제 받은 사람 소유 아닌가?” 도도한 얼굴로 차가운 이별을 고했던 그녀가 다시 준성의 품으로 들어왔다. 차지하, 철없는 친구의 동생이었고, 한때 그의 전부였으며 지금은 안타깝게도 애증의 대상이 된 여자. “그러니까 몸 조심히, 얌전히 내 옆에 있어.” 이제 시작이야, 각오해. 차지하. 나 없이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줄게.
“저 여자, 누군지 알아봐.” 웨딩플래너, 이지수의 의연한 모습에 호텔 I의 대표, 연우석이 꽂혀 버렸다. “이지수 씨, 내 밑에서 일할 생각 없습니까?” “없습니다만.” 호텔 입사를 제안하기 무섭게 거절했던 그녀가 우석을 먼저 찾아왔다. “제가 여기서 일하는 대신, 저 5억만 빌려주실래요?” “5억이라…….” 이런 간 큰 제안을 하는 그녀가 더 궁금해졌다. 우석은 입꼬리를 올리며 손을 내밀었다. 단, “나도 조건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나랑 잤다고 하세요.” “네?” 뭐하면 정말 자도 되고. 연우석, 그의 속을 도무지 알 수 없다!
“시체는 어떻게 할 거예요?” “요양원 지하에서 화장해서 버려야지, 뭐.” 남편이었던 놈과 내연녀가 즐겁다는 듯이 떠들어 댔다. 악귀 같은 이들의 손에 살해당하는 순간, 다짐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나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겠다고. 그렇게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올해 몇 살이죠?” “꽃다운 스물여섯이시죠, 담은 양.” 또 한 번 삶의 기회를 얻었다. 이번엔 정략결혼이고 뭐고, 내 마음대로 살아야지! 호시탐탐 첫사랑 민서후와 엮일 기회를 엿보던 어느 날. “그래요. 나도 보고 싶어요. 얼른 갈게요.” 그새 첫사랑 민서후에게 여자가 생겼다? 이렇게 첫사랑과 결혼하려는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것인가?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인 양 모든 것을 바친 여자가 있다. 황나윤, 스무 살부터 스물세 살까지 그녀의 세상은 온통 도설우로 가득했다. 하지만 헤어진 캠퍼스 커플에게 남는 건 걔 친구가 내 친구여서 생기는 끔찍한 이별의 잔해뿐. “나윤아, 나 다음 달에 결혼해. 올 수 있어? 근데 알지? 내 남친이랑 설우랑 절친인 거. 걔가 축가 부를 건데, 안 불편하겠어?” 전 남친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도 마음 놓고 갈 수가 없다. 연애 주의 사항 첫 번째, 절대 소속이 같은 남자와 연애하지 말 것! 이리저리 연애를 피하다 보니 벌써 서른, 나윤의 앞에 유일했던 사랑 도설우가 다시 나타난다. 그것도 같은 부서, 직속 상사로. 연애 주의 사항 두 번째, 절대 헤어진 전 남친에게 다시 빠지지 말 것! 그런데 도설우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거침없이 찰 땐 언제고, 이젠 또 거침없이 들이닥친다. “프로젝트 합숙소가 호텔 방이라도 돼? 내 방에서 잠깐 회의만 하자는 거잖아.” 연애 주의 사항 세 번째, 절대 그놈과 다시 연애는 하지 말 것!
“그러니까, 서지혁 선수가 우리 팀에 이적했다는 건가요?” 강산FC에 새로 생긴 의무팀 닥터가 된 한혜윤, 출근 첫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스페인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프리메라리거, 서지혁. 신계 미모에 죽여주는 슈트발의 스트라이커, 슈트라이커 서지혁! 그 서지혁이 어제는 허벅지, 오늘은 발목이 아프다며 자꾸 의무실에 찾아오는데……. “지혁 선수, 심심해요? 말 상대가 필요해요?” “그럼, 심심할 때 놀러 와도 돼?” “자, 지혁 선수, 따라 해 볼까요? 의무실은.” “의무실은.” 지혁은 무언가에 홀린 듯 혜윤의 말을 또박또박 따라 했다. “놀이터가 아니다.” “놀이터가 아니다.” “그러니까 놀러 오지 마요.” 지혁은 호기롭게 빛나는 그녀의 눈동자에 괜한 승리욕이 발동했다. “막 이기고 싶죠? 지혁 선수는 나랑 말싸움해서 이기고 싶으면 여기 와요.” 의무실에서 시작된 그들만의 알콩달콩 리그, 과연 그 승자는?
[단독 선공개] “너는 나와 다시 사랑에 빠진 것처럼 굴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너를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 어린 날의 첫사랑, 대학 시절의 첫 연애, 그리고 처참했던 이별까지 서로로 인해 겪어야만 했던 건우와 이령. 그 후 7년 만의 재회는 해강그룹의 기조실장 이건우와 NGO 직원 윤이령으로서 이루어졌다. 지나버린 사랑 이야기가 되어버렸다고 믿고 싶었지만 서로를 마주한 순간, 얼어붙은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첫사랑과의 두 번째 가슴 뛰는 시간들. 또다시 사랑일까? “왜 이렇게 된 거야, 대체.” “이제 네가 있잖아. 내 옆에. 앞으로 정신 차리고 살 거야.” 그가 이령의 젖은 뺨을 어루만져주고는 눈을 맞추며 물었다. 확신 없는 그의 눈동자가 짙게 떨렸다. “하루씩만 참아줘. 매일매일 내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여줄게.” #표지 일러스트 : AKGI
평일에는 강산호텔의 호텔리어,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단 ‘선데이 히어로즈’의 팀 매니저, 하세영. 경기 후 뒤풀이에서 거나하게 취한 팀의 감독을 데려갈 사람에게 전화를 해 뒀는데 모습을 나타낸 이는, “전화 주신 분 맞죠?” ……맙소사! 한도윤? 나 그 한도윤이랑 통화했던 거야? 그는 지난 시즌,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메이저리거, 한도윤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 겉보기완 다르게 소문이 참 화려하다. “한도윤, 여자 킬러래요. 왜, 한도윤 미국 간 지 얼마 안 돼서 초췌한 얼굴로 마운드에 올라서는 정신 못 차릴 때 있었잖아요. 그게 클럽에서 밤새 놀고, 허릿심을 너무 써서 그런 거래요.” 아니나 다를까 그가, 세영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 놓고 가신 가방 돌려드리려고 하는데, 내일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낮은 웃음을 섞어 가며, 자연스레 말을 건네 오는 그의 목소리는 바닐라 향을 곁들인 코코아 버터를 발라 놓은 듯 부드럽고 달콤했다.
[15세 개정판] 부명그룹의 브레인이자 핵심 TF팀 리더, 강태욱 수석. 교육자 부모 아래서 보수적이고 모범적으로 자랐지만, 원하는 건 무조건 손에 넣어야 하는 집요한 남자. 그런 그를 자꾸 낯선 충동에 시달리게 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는 바로 협력사 KJ 신기주 대표의 유능한 비서, 임정은. 감히 내 옆에 누워서 다른 놈 전화를 받아? “이 시간에 어딜 갑니까?” “업무상 외출이요.” “신기주 대표랑 자러 가는 거냐고 물은 거 아닌데요.” 그녀가 머리를 올려 묶다 말고 노려보자, 태욱은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리며 덧붙였다. “임정은 씨, 오늘 새벽부터 일정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어젯밤에 남자를 방에 불러들이지 말았어야지. 안 그래요?” 그녀가 한숨을 폭 내쉬며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대꾸했다. “그 남자가 나한테 미쳐서 밤새 여기 있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거든요.” 이 요망한 대답을 하는 여자가, 다시 안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사내 최고 스타, 오승원 대리에게 사내 연애 유혹을 받은 하루. 망설이는 그녀 앞에 더 유혹적이고 위험한 남자가 나타났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그녀를 구해 준 남자, 서정우. 길바닥에서 새하얀 드레스 셔츠를 빛내며 색기를 뿜어내던 그가 알고 보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옆 회사 사장님이자 그간 쭉 수상하게 굴던 옆집 남자였단다. 그런데 이 남자, 사고 이후 시시콜콜 그녀에 대해 캐묻고 감시하듯 굴더니 급기야! “사내 연애가 싫으면 사외 연애는 어때? 널 아주 잘 알고 있는 꽤 조건 좋은 남자가 있는데.” “누구요?” 그 순간 잘생긴 얼굴이 근사한 미소를 머금더니 바짝 다가온다. “네가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 ……응급처치를 다시 받아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심장이 멈출 것만 같으니까.
자신의 삶과 직업을 사랑하는 선명한 색감을 지닌 갤러리스트 윤인애. 어느 날 총천연색이었던 그녀의 삶을 무채색으로 바꾸어 놓는 일이 일어난다. “쇼윈도 부부가 되자는 건가요?” “맞아.” 사촌 언니 정혼자의 갑작스러운 내연녀 스캔들로 인해 대신 정략결혼을 하게 된 것. 상대는 바로 그녀의 첫사랑인 이설 자동차 대표 최휘욱. 그런데 이 남자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랑 없이 하는 잠자리에는 관심 없다고 말했을 텐데?” 내연녀가 있으니 결혼 생활에 충실할 수 없다는 말을 내뱉으면서도 “새신랑이 이렇게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준비되면 말해요. 언제든지 유혹해 줄 테니까.” 때론 첫사랑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리숙한 소년처럼 보였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보는 그의 눈동자가 동요를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감정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두 사람은 쇼윈도 부부가 아닌 진정한 부부가 될 수 있을까?
“오은솔 씨는 이 자리에 어떤 제안이 있었는지 모르고 나왔나 봅니다.” 오은솔, 그녀는 운명의 장난처럼 마주칠 때마다 슈트 재킷에 제 얼굴을 새겨 놓더니 기어코 심장에까지 새겨진 걸까. 심장에 박혀 버린 그녀의 무구한 미소는 권리도 없는 제게 이상한 충동마저 일으켰다. 이 감정은 위험하고, 이를 즐긴 대가는 클 것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제 발로 어머니가 만든 새장 안으로 날아들었다. “맞선은 부모님 뜻이잖아요? 류강헌 씨나 저는 결혼 상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성인이고요.” 이것마저 그 운명이란 것의 장난이라서, 자신에게 이런 카드를 쥐여 준 것이라면. “미안하지만, 나는 이 맞선을 통해서 결혼을 꼭 해야 하는데요.” 기꺼이 활용해야겠지. 그녀를 곁에 옭아맬 카드로. “그리고 내 아내는 내 아이를 반드시 낳아야 할 겁니다.”
버킷리스트 속 초록빛 오로라가 찬연한 알래스카에서의 만남은 꺼져 가는 삶의 끝자락에 선 선진에게 구원이 되었다. 피치 못한 이별 후 9년. 구원이었던 그가 꿈처럼 나타났다. _선진 9년 만에 재회한 그녀는 다른 남자를 곁에 둔 채였다. 그녀를 지켜 주고 싶단 그 남자의 말이 왜 무의미한 소유권 주장으로만 들리는 걸까? 이제 와 내가 그 여자를 차지하겠다고 나서면 어쩌려고? _기주 “내가 어떤 놈인지 몰라서 겁이 났습니까? 그래서 9년 전 그렇게 도망갔나? 지금은 어때요? 이제 나 정도면 결혼을 해도 손색이 없을 텐데.” “이봐요, 신기주 씨. 아무리 그래도 평생 살 맞대고 살 사람을 두고 계산기 두드린다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성의 타락이죠, 그건.” “그럼 나랑 그 타락 한번 해 보는 건 어떠십니까, 윤선진 이사님? 나랑 살 맞대 봤을 때, 별로였나? 난 좋았는데.” 선진의 심장은 변해 버린 남자의 원색적인 제안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저 남자와 함께라면 그마저도 착한 타락이 될 것만 같아서.
“일어나시죠, 유승현 씨.”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리자, 며칠 새 낯익은 얼굴이 시야에 잡혔다. 남의 영업장까지 찾아오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냐? 아르바이트로 대타 맞선을 보는 자리, 이 남자가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다. “언제까지 이렇게 아르바이트해서 축구 선수인 동생 뒷바라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그쪽이 상관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동생을 국가 대표로 만들어 주겠다는 에이전트 한지윤. 일언지하에 그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앞으로 저런 인간들은 내가 상대해. 내가 지킨다는 뜻이야, 너도 그리고 네 누나도.”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린다. *** 입술이 가볍게 한 번 스쳤다. 그는 승현의 이마에 입을 한 번 맞추고는 다시 젖은 입술을 머금었다. 그의 입술이 말도 못 하게 달콤해서 도무지 그를 밀어 낼 수가 없었다. 깊게 맞물렸던 입술이 떨어지고, 그가 승현에게 이마를 맞댄 채로 다정하게 말했다. “지금, 안고 싶어.”
인형 같은 외모,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에 조부가 장관을 지낸 집안의 딸. 모든 걸 손에 쥐고 세상을 내려 보는 것 같았던 차도연이 몸을 휘청 기울일 정도로 뺨을 맞는 걸 본 순간, 심장이 나동그라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너의 일탈이 되어 줄게.” 꽉 막혀 있는 끔찍한 삶에서 숨통이 트일 만한 소소한 일탈을 선물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너의 일상이 되어 줄게.” 그녀의 전부가 되고 싶어졌다. *** 도연은 조심스럽게 맞닿아 있던 입술을 떼어 냈다. “승재야.” 먼저 목소리를 낸 건 도연이었다. 승재는 눈을 깊게 감았다 뜨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촉촉이 젖은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나, 너 갖고 싶어.”
상실의 아픔을 가진 1605호 그. 배신의 상처를 가진 1606호 그녀.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다. “안녕하세요? 눈이 부시네요.” 대체 무슨 뜻이냐는 물음표가 가득한 얼굴이다. 자신이 하는 말에 뜨악한 표정을 짓는 여자의 얼굴이 참 재미있다. “여기가 암실이거든요. 밖에 나왔더니 눈이 부셔서…….” 평범한 일상 속 반복되는 만남에 얼어붙은 호수처럼 차가웠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의 아픔에 대한 깊은 공감은 황폐했던 마음에 따스한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보통의 날들을 공유하고 서로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는, 무슨 사이일까?
“나한테 덤벼드는 저의가 뭐예요?” 카페 청요의 주인이자 모터사이클에 열광하는 그녀, 차연주. 모터사이클에 대해 한 수 가르쳐 달라 양양까지 왔으면서 헬멧도 벗지 않는 저 남자가 매우 수상하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어요?” 대한민국 톱 배우이자 모터사이클을 타야만 하는 그, 강석영. 차기작 준비를 위해 향한 양양에서 아련한 감정에 휩싸이게 만든 저 여자가 왠지 낯설지 않다. 아팠던 사랑을 떠나보내고, 놓친 줄 알았던 사랑을 되찾기 위한 그들의 시간. “그때의 차연주와 지금의 차연주가 다른 게 뭔지 알아?” “뭔데요?” “강석영이 있고, 없고의 차이?” 나의 곁에 있는 그대가 있음에. 그대와 나의 사랑 있음에.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인 양 모든 것을 바친 여자가 있다. 황나윤, 스무 살부터 스물세 살까지 그녀의 세상은 온통 도설우로 가득했다. 하지만 헤어진 캠퍼스 커플에게 남는 건 걔 친구가 내 친구여서 생기는 끔찍한 이별의 잔해뿐. “나윤아, 나 다음 달에 결혼해. 올 수 있어? 근데 알지? 내 남친이랑 설우랑 절친인 거. 걔가 축가 부를 건데, 안 불편하겠어?” 전 남친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도 마음 놓고 갈 수가 없다. 연애 주의 사항 첫 번째, 절대 소속이 같은 남자와 연애하지 말 것! 이리저리 연애를 피하다 보니 벌써 서른, 나윤의 앞에 유일했던 사랑 도설우가 다시 나타난다. 그것도 같은 부서, 직속 상사로. 연애 주의 사항 두 번째, 절대 헤어진 전 남친에게 다시 빠지지 말 것! 그런데 도설우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거침없이 찰 땐 언제고, 이젠 또 거침없이 들이닥친다. “프로젝트 합숙소가 호텔 방이라도 돼? 내 방에서 잠깐 회의만 하자는 거잖아.” 연애 주의 사항 세 번째, 절대 그놈과 다시 연애는 하지 말 것!